“현금뭉치를 보고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했죠.” 경기 부천 송내 법원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임승미(60)씨는 한 달 전 가게에 일어났던 사건을 떠올리면 지금도 가슴이 쿵쾅거린다. 지난달 18일 임씨는 신발도 신지 않은 채 돈 뭉치를 들고 카페 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어딘가에 전화를 하고 있는 한 손님을 목격한다. 이 손님은 심지어 신발도 신지 않은 채 어딘가 쫓기는 듯한 모습으로 휴대전화기를 들고 안절부절 어쩔 줄 몰라해 했다. 임씨는 이상하다는 생각으로 손님에게 다가가 “괜찮으세요. 무슨일 있으세요”라고 말을 걸었다. 그러자 손님이 보여준 문자에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이어 불안에 떨던 손님은 510만 원 가량의 현금 다발이 들어있는 봉투를 보여줬다. 임씨는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하고 통화를 하던 손님에게 메모로 ‘카페 주소를 알려주고 이리로 오라고 해라’고 전달했다. 그사이 임씨는 밖으로 나가 경찰에 신고했다. 잠시 뒤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으로 보이는 한 20대 여성이 들어와 손님에게 다가갔다. 임씨는 경찰이 오기까지 시간을 벌기 위해 백신패스 확인과 QR코드, 음료 주문 등을 핑계로 말을 걸어 시간을 끌었다. 임씨의 기지가 발휘되는 순간이었다. 이어 경찰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2주 앞두고 경기도 내에서 선거 벽보와 현수막 등 훼손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23일 경기남·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전날까지 접수된 선거 벽보 훼손 신고는 각각 19건·11건으로 총 30건이다. 앞서 이달 19일 오후 7시 20분쯤 경기 안양에서는 술에 취한 70대 남성이 특정 후보의 벽보를 훼손하는 일이 발생했다. 안양만안경찰서는 대선 후보 벽보 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얼굴 부위를 손톱깎이 칼로 훼손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70대 남성을 형사 입건했다. 그는 자신의 범행을 목격하고 100여m를 뒤쫓아 온 시민에게 붙잡혀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인계됐다. 검거된 남성은 당시 술에 취한 상태로 범행 동기에 관해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리시에서는 연일 이어지는 강풍에 엉뚱한 시민이 조사를 받는 황당한 사건도 발생했다. 길거리를 지나던 60대 여성이 19일 바람에 날린 선거 벽보를 다시 붙이려던 찰나, 지나가던 시민에 오해를 사 선거 벽보 훼손 혐의로 신고당했다. 경찰 조사서 “바람에 뜯겨 있던 선거 벽보를 다시 붙이려 한 것뿐”이라며 여성은 혐의를 부인했다. 이에 경찰은 인근 CC(폐쇄회로)TV를 조사한 결과 B씨가 벽보를 잡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회장 윤신일)가 23일 '2022년도 나눔홍보위원 위촉식'을 개최했다. 위촉식에는 성남상대원1동봉사회 김길태 봉사원을 포함 양평, 고양, 시흥, 수원, 동두천, 평택, 화성, 가평, 남양주, 포천, 안양 지역에서 선발된 16명이 신규 나눔홍보위원으로 위촉됐다. 지난해 적극 활동을 펼친 나눔홍보위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함께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유성수 봉사원을 포함 12명의 봉사원들이 수상했다. 단체 수상에는 송탄맑은누리봉사회 외 2개 봉사회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나눔홍보위원의 활동을 통해 조성된 후원금은 경기적십자와 결연을 맺고 있는 4대 취약계층(노인·아동청소년·이주민·기타위기가정) 4569세대를 지원한다. 또 갑작스런 사고·질병 등으로 생계유지가 어려운 위기가정에 긴급 지원 및 이재민 긴급구호 등 활동에도 사용된다. 윤신일 회장은 “계속되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취약계층에게 온정과 돌봄의 공백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됐다"며 "그럼에도 그 거리를 좁히고자 희망나눔 활동을 펼치고 계신 나눔홍보위원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경기도 성남시의 한 내과의원 원장이 수면내시경 도중 전자담배를 피운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A 내과의원 원장 B씨는 위장 내시경 검사를 하며 잠든 환자 앞에서 전자담배를 피웠다. 함께 공개된 영상에서 B 원장은 왼손으로 내시경을 잡고 오른손에는 전자담배를 쥔채 담배를 깊게 빨아들였다 연기를 내뱉으며 검사를 진행했다. 해당 영상은 B 원장과 함께 내시경 검사를 진행한 직원 C씨가 작년 3월에 촬영한 것으로, 최근 보건 당국과 언론에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 C씨는 "병원에서 일하는 동안 원장의 흡연을 지속적으로 목격했다"며 "원장의 호흡을 통해 담배 연기가 환자의 얼굴로 뿜어지는 몰상식한 의료 행위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병실 내 흡연은 자칫 환자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원장의 병실 흡연은 더 오래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너무 충격적이다"고 덧붙였다. B 원장은 흡연사실을 인정한 상황이다. 지난 15일 병실 흡연과 관련해 보건 당국으로 부터 8만 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직원 C씨는 해당 처분이 너무 약하다고 보고 성남시청에도 관련 내용을 신고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B 원장은 "
경기도민들의 안전한 교통 이용을 위해 경찰이 사고다발지역을 중심으로 안전 활동 강화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달 17일부터 일반국도를 담당하는 암행순찰차를 3대에서 4대로 확대 운영한 결과 이륜차 사고율이 23.5% 감소했다고 23일 밝혔다. 암행순찰차 확대 배치 전(지난해 12월 17일~올해 1월 16일)까지 발생한 사고는 이륜차 247건·사망 28건이었으나, 암행순찰차 확대 운영에 따라 각각 189건·21건으로 감소하며 도내 전체 교통사고율이 18.5%로 낮아졌다. 이는 그동안 권역별 5개서 중 1개서(사고다발서)에 집중되던 암행순찰차 담당서를 권역별 31개서로 확대해 순환 배치를 하는 등 교통안전활동 지원서가 증가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은 지난 12일 오전 10시 20분경 수원 인근 도로에서 초과속(96Km/h 초과)으로 선행 차량을 위협하며 지그재그 운전 등 난폭 운전한 차량을 암행순찰차량으로 10Km 가량 추격 검거했다. 경찰의 이같은 노력으로 암행순찰차 권역별 배치 전·후 대비 교통위반 전체 단속 건수는 49%포인트 증가했다. 단속 내용별 현황으로 기타 형사범은 91%, 이륜차 단속 80%, 영상단속 50% 순으로 확인됐다. 지역
대낮 도심에서 맨손으로 강도범을 잡은 시민이 감사장을 받았다. 성남경찰서는 성남시 수정구에서 발생한 대낮 2인조 강도 사건 피의자를 검거한 이명석(47·전기공사업) 씨에게 감사장과 포상급을 지급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씨는 지난 7일 점심 식사를 마치고 사부실로 복귀해 일하려다가 “살려주세요”라는 여성의 비명을 들었다. 그는 곧바로 뛰어 내려가 차에 탄 중국 국적의 피의자 A씨를 붙잡았고, 이를 본 다른 시민들이 하나둘 모여들어 이 씨를 도왔다. 이씨는 "구조 요청을 듣고 무작정 가해자를 잡았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데이트 폭력인지, 가정 폭력인지 알 수가 없었다"며 "그런데 피해 여성의 마스크가 살짝 벗겨지면서 입 주변에 청테이프가 붙은 것을 보고 강도인 줄 알았다"고 전했다. 이씨를 비롯한 시민들에게 검거된 A씨는 "놔달라. 도망가지 않겠다"라고 말했고,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이 잠시 방심한 틈을 타 도망갔다. 이씨는 곧바로 30∼40m를 추격해 다시 A씨를 붙잡아 경찰관에게 그를 인계했다. 앞서 A씨는 공범 1명과 같은 날 정오쯤 인근 여행사 사무실에서 여성 업주 B씨를 흉기로 위협해 800만원 상당을 갈취하고 추가로 현금 인출 등을 하기 위해 B씨를 차
22일 오후 2시 수원역 승강장은 휠체어 등을 탄 장애인 100여 명으로 붐볐다. 이들의 몸에는 “장애인 이동권 완전 보장하라”는 푯말이 부착돼 있었다. 집회를 주관한 단체는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경기장차연). 대선 후보들과 기획재정부에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를 요구하며 20일째 이어지고 있는 출근길 서울 지하철 시위의 연장선이었다. 경기장차연은 이날 ▲기획재정부에 특별교통수단 국비지원 약속 촉구 ▲특별교통수단 이동 범위(경기도, 서울, 인천) 확대 ▲경기도 시·군간 특별교통수단 이용차별 철폐 ▲경기도 내 장애인 거주시설 신규입소 금지 등을 촉구했다. 지난해 12월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에서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법’(교통약자법) 개정안이 통과됐으나, 처리 과정에서 기재부의 예산 반영이 ‘의무’가 아닌 ‘임의’ 조항으로 담겼다. 이에 대해 권달주 경기장차연 상임공동대표는 “지난해 12월 교통노약자 이동편의증진법도 개정돼 법적 근거를 마련했음에도 불구하고 기획재정부(기재부)는 예산을 내리지 않고 있다”며 “장애인 이동권이 완전 보장될 때까지 장애인들이 지하철에 탑승해 시민들에게 직접 알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영봉 포천나눔의집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은 “
키오스크(무인정보단말기)와 관련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인건비 등을 절약하려고 키오스크를 설치했는데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심지어 설치 업체는 A/S를 차일피일 미루거나 환불 요구마저 무시하고 있다. 서울 용산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44)는 지난해 12월 테이블 키오스크를 설치했다. 키오스크 이용 시 손님이 앉은 자리에서 주문 및 결제까지 완료할 수 있어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B업체 판매원의 설명 때문이다. 게다가 판매원은 ‘모든 포스(POS) 연동·위약금 없이 언제든 취소 가능’하다고도 했다. 키오스크 설치 당일 B업체 판매원은 A씨의 카드 한도 초과를 이유로 캐피탈을 통해 일시불로 결제할 것을 요구했고, A씨는 어차피 설치를 결심한 터라 이 요구에 응했다. 이날 테이블별로 키오스크 기계 설치를 완료하고, 주문부터 계산까지 한 번에 이뤄지는 소프트 웨어 프로그램은 추후 설치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업체 판매원은 계속해서 설치를 미뤘다. 이에 답답해진 A씨는 설치 취소를 요청했지만 이때부터 판매원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 결국 A씨는 테이블 키오스크를 한번도 사용해보지 못한 채 캐피탈 대출금만 갚는 상황이 됐다. 지
놀이공원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을 시도한 혐의로 20대 아르바이트 직원이 검찰에 넘겨졌다. 21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20대 A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달 15일 용인 에버랜드 내 여자 화장실 옆칸 칸막이 위로 스마트폰을 들이 밀어 여성 B씨를 불법 촬영하려다 적발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B씨는 주변을 둘러보다 자신을 촬영하는 듯한 스마트폰을 발견하고 곧바로 나가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다른 직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A씨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을 진행했으나 불법 촬영물을 발견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촬영을 시도한 것은 맞지만, 성적인 의도는 없었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조사를 통해 범죄 혐의가 충분히 입증됐다고 판단, A씨를 검찰에 넘겼다. 한편 해당 화장실은 지난해 12월에도 불법 촬영 의심 신고가 접수된 적 있어, 경찰은 두 사건의 연관성 여부 조사에도 나섰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경기 안양시 안양일번가에 위치한 한 건물 지하에서 20일 오후 1시 39분쯤 일어난 불로 작업자 2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건물 지하에서 연기가 올라온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인력 68명·장비 23대를 투입해 화재 발생 약 20분 만에 불을 완전 진화했다. 이 불로 인테리어 작업을 위해 지하 공실에 머물던 작업자 2명이 부상을 입고, 이 중 1명은 얼굴에 2도 화상(화상 부위에 물집이 생기는 정도)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지하 공실에 있는 콘센트에서 스파크가 일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자세한 화재 원인 파악을 위해 조사에 나섰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