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막내아들 안필영(미국 이름 랠프 안)씨가 3·1절을 앞두고 별세했다. 향년 96세. 1일 미국 한인 단체와 대한인국민회에 따르면 안 옹은 지난달 26일(현지 시각) 오후 11시 11분께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서 숨을 거뒀다. 그는 숙환으로 최근 병원에 입퇴원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안창호 선생의 3남 2녀 중 막내로 현재까지 유일하게 생존해 있던 안창호 선생의 마지막 직계자손이다. 1926년 LA에서 태어난 안 옹은 이 무렵 본국과 중국, 하와이 등을 오가며 독립운동을 했던 도산이 1932년 상하이에서 체포돼 1938년 순국하며 안 옹은 생전 부친의 얼굴을 직접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인역사박물관에 따르면 고인은 LA 캘리포니아주립대학을 졸업했고, 2차 세계대전 당시 진주만 공습을 감행한 일본군에 맞서 싸우기 위해 미 해군에 입대해 복무했다. 종전 이후에는 초·중학교 교사, 식당 경영자, 광고모델 등으로 활동했다. 안 옹은 할리우드 배우로 활약했던 큰 형 안필립 선생의 영향을 받아 한때 배우로 데뷔하기도 했다.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1950년대 영화 ‘베틀서커스’, ‘미션 오버 코리아’등에 출연했고, 2
경기 평택 소재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나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1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50분쯤 평택 이충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 13층에서 불이나 소방당국에 의해 20분 만에 꺼졌다. 진화작업과 함께 인명 수색에 나선 소방대는 주방 부근에서 숨져있는 A씨(67)를 발견했다. 불이 난 당시 A씨 외에 다른 가족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불로 사망자 1명이 발생하고 아파트 내부32㎡와 가전기기 등이 소실됐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경기도 수원과 고양·용인·성남 등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00명 대를 넘어섰다. 부천·안산·화성·남양주·평택·시흥·김포 등은 2000명 대를 기록했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연속 4만 명 대를 유지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는 4만 6801명으로 전날보다 1349명 감소했다. 도내 누적 확진자 수는 90만 3445명으로, 90만 명을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수원 3355명, 고양 3185명, 용인 3112명, 성남 3064명으로 도내에서 4개시가 3000명을 넘어섰다. 이외 부천 2908, 안산 2439, 화성 2929, 남양주 2876, 평택 2109, 시흥 2136, 김포 2015명으로 2000명 대를 기록하고 있다. 역대 최다였던 22일 5만 3532명과 23일 5만 1320명에 미치지 못했으나, 검사 건수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오미크론 변이 확산은 지속되고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도내 의료기관 격리병상은 6005병상 중 3209병상이 사용 중으로, 가동률은 53.4%로 전날 (53.2%) 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중증 환자 병상 가동률의 경우 874병상(44.4%)으로 전날(44.5%)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재
경찰이 최근 마약 범죄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이를 방지하기 위해 집중단속에 나설 방침이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은 다음달 1일부터 5월 31일까지 3개월간 시도경찰청 및 경찰서에서 전문적으로 마약 사건을 대응하는 전담 인력 약 1150명과 전국 모든 형사를 투입해 단속을 실시한다. 중점 단속 대상은 ▲범죄단체 조직을 통한 마약류 밀반입 사범 ▲인터넷(다크웹)·가상자산을 이용한 비대면 유통 사범 ▲국내 체류 외국인에 의한 유통·투약행위 등이다. 경찰청은 인터넷 등을 이용해 전국 단위로 권역별 판매망을 구축한 뒤 비대면 방식으로 마약류를 유통하는 일련의 체계화된 마약조직의 활동을 우리 사회에 급속한 마약류 확산의 주원인으로 꼽았다. 이에 경찰은 조직적인 마약 유통행위에 대해 수사 초기부터 범죄단체조직죄를 적극 적용시켜 가중처벌을 통한 조직 와해를 도모하고,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을 통한 범죄수익 창구를 원천 봉쇄할 계획이다. 또 외국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체류 외국인의 단순 마약류 투약행위에 대해서도 수법 및 조직적 유통 여부를 철저히 분석해 지역사회에 마약류가 뿌리내리지 않도록 강력 대응에 나선다. 지난해 압수한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군부 독재에 맞서 “계엄 해제”를 외친 A씨(60대)가 41년 만에 재심을 통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당시 A씨의 나이는 18살이었다. 수원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윤성식)는 소요·계엄법 위반 혐의에 대한 A씨의 재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재심 재판부는 "피고인에 대한 소요·계엄법 위반 공소사실은 그 행위의 시기·동기·목적·대상·사용 수단·결과 등에 비춰볼 때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된 행위 또는 이를 전후해 발생한 헌정질서 파괴범죄의 범행을 저지하거나 반대한 행위"라면서 "이는 헌법의 존립과 헌정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형법 20조의 정당행위“라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A씨가 계엄법 위반 및 소요 혐의와 함께 재판을 받았던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두고 ”재심청구를 한 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의 점에 대해서는 다시 심리해 유죄를 파기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A씨는 18살이던 1980년 5월 전남 목포의 한 도로에서 시위군중 20명이 탄 트럭에 올라탔다. 이어 성명불상자가 건넨 소총 1개를 받아들고 시내를 활보하며 “김대중 석방하라, 계엄 해제하라”등 구호를 외친 이유
전직 국회의원이 백화점 내 의류 매장에서 옷을 훔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25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과거 미래 통합당(現 국민의힘) 소속 전직 국회의원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24일 오후 7시 25분쯤 안산 단원구의 한 백화점 의류매장에서 3만원 상당의 옷을 들고 매장을 나서자 도난방지 경보음이 울리면서 발각됐다. A씨는 옷값을 정상적으로 지불했으나 옷에 부착돼 있는 도난방지가 태그가 제대로 제거되지 않아 벌어진 일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사안은 수사 중이므로 밝히기 어렵다"며 백화점 내 CC(폐쇄회로)TV 확인 등을 통해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지난달 중순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우세종 전환 이후 신규 확진자가 매주 2배 가까이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6만 5890명으로 전날 17만 15명보다 4125명 감소했다. 국내 지역 발생은 16만 5749명·해외 유입은 141명으로 집계됐다. 경기 4만 8080명, 서울 3만 5562명, 인천 1만 2843명으로 수도권에서만 9만 6485명(58.2%)이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581명)보다 74명 늘어난 655명으로 확인됐다. 위중증 환자가 600명대가 된 것은 지난달 16일 이후 40일 만이다. 중증 병상가동률은 40.8%로 전날 39.1%보다 1.7%포인트 올랐다. 전날 82명이 사망한 데 이어 이날 94명이 사망해 사망자는 총 7783명이다. 누적 치명률은 0.29%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는 다수의 전문가가 3월 중순에 하루 확진자 수가 25만 명 내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정확히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정점에 바짝 다가서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며 "우리의 위중증 환자 수나 사망자 수, 병상 가동률
“삼표그룹과 요진건설, 여주NCC 최고경영자를 강력 처벌하라. 중대재해처벌법 전면 개정하라.” 24일 오후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앞. 민주노총 경기도본부(민노총)이 집회를 열고,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사업장을 엄정 처벌하고, 최고경영자를 기소하라고 촉구했다. 민노총 소속 노동자 80여 명이 참가한 이날 집회는 영하8도의 추운 날씨에 진행됐다. 시위 참가자들 모두 ‘일터에서 죽지 않을 권리’를 주장했다. 집회에 앞서 시위 참가자들은 중대재해사고로 숨진 모든 노동자들을 기리는 묵념으로 망자들을 위로했다. 시위 참가자 80여 명의 무거운 표정은 1분여 간 침묵을 이어갔다. 이어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박신영 사무처장이 참가자들 앞에서 “중대재해 엄정조사하고 경영책임자를 강력 처벌하라”, “중대재해처벌법 전면 개정하라”, “중대재해 근본대책 극각 수립하라” 등 구호를 외치자, 시위참가자 80여 명 모두 손을 들고 후창으로 화답했다. 이날 시위 참가자들은 지난 1월 27일 ‘중대재해처벌법’시행 이후 벌어진 중대재해사고에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조사를 지적하고, 법에 따른 최고경영자 기소를 주장했다. 최정명 민주노총 경기도본부장은 “하루가 멀다하고 발생하는 사망사고에 정작 누
23일 밤 11시 10분쯤 경기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3층짜리 다세대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주민 9명이 연기를 들이마시는 등 부상을 입어 병원에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1시간 20여 분 만인 24일 0시 22분에 완진했다. 소방당국은 불이 주택 1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현금뭉치를 보고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했죠.” 경기 부천 송내 법원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임승미(60)씨는 한 달 전 가게에 일어났던 사건을 떠올리면 지금도 가슴이 쿵쾅거린다. 지난달 18일 임씨는 신발도 신지 않은 채 돈 뭉치를 들고 카페 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어딘가에 전화를 하고 있는 한 손님을 목격한다. 이 손님은 심지어 신발도 신지 않은 채 어딘가 쫓기는 듯한 모습으로 휴대전화기를 들고 안절부절 어쩔 줄 몰라해 했다. 임씨는 이상하다는 생각으로 손님에게 다가가 “괜찮으세요. 무슨일 있으세요”라고 말을 걸었다. 그러자 손님이 보여준 문자에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이어 불안에 떨던 손님은 510만 원 가량의 현금 다발이 들어있는 봉투를 보여줬다. 임씨는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하고 통화를 하던 손님에게 메모로 ‘카페 주소를 알려주고 이리로 오라고 해라’고 전달했다. 그사이 임씨는 밖으로 나가 경찰에 신고했다. 잠시 뒤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으로 보이는 한 20대 여성이 들어와 손님에게 다가갔다. 임씨는 경찰이 오기까지 시간을 벌기 위해 백신패스 확인과 QR코드, 음료 주문 등을 핑계로 말을 걸어 시간을 끌었다. 임씨의 기지가 발휘되는 순간이었다. 이어 경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