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라고 하는 것은 절실함이 있어야 한다. 벼랑 끝에 몰렸을 때 살 방법은 스스로 길을 내는 방법 밖에 없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탈회 선언으로 기우회(畿友會)가 해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말끔히 불식시켰다. 회원 18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89%가 ‘존속해야 한다’고 표명했다. 예로부터 지역마다 협력과 소통, 친목을 위한 크고 단체모임이 있다. 경기도엔 1991년에 창립된 ‘기우회’가 있다. 도단위 기관·단체·기업체 대표 또는 이에 준하는 사회지도층 인사가 회원이다. 도내 공공기관 및 주요단체, 기업체 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여론수렴과 정책대안 제시 및 사회봉사 활동을 통하여 경기도의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결성됐다. 경기도를 대표하는 오피니언 리더의 모임으로 지난 27년간 경기도 발전에 기여했다. 기우회는 당연히 그 중심에 경기도지사가 있다. 아니 도지사의 자력(磁力) 때문에 행정이 뒷받침 되어 여기까지 온 것임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매월 조찬간담회 석상에서 우수 기업인들을 도지사가 따뜻하게 격려하며 표창장을 수여했다. 박수로 이들을 응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도지사 취임 후 한 번도 기우회에 출석치 않아 취임
기해년 새해 아침에는 우리 모두가 희망을 노래하면 좋겠다. 희망은 우리들의 삶을 즐거운 길로 이끈다. 희망의 가치는 무한하다. 새해 새 아침은 해와 달과 날이 새로 시작하는 삼시(三始), 삼조(三朝), 삼원(三元)의 날이다. 새 눈, 새 마음으로 우린 끝없이 열린 지평선을 보아야 한다. 인생 앞에 무한히 열려 있는 삶의 지평선, 우리 민족이 한계 없이 뻗어나가는 대한민국의 지평선을 보는 기해년이 되길 소망한다. 더욱이 새해는 황금돼지 띠의 해가 아닌가. 돼지는 신화에서 신통력을 지닌 동물이고 새끼를 많이 낳는 번영의 상징이다. 또한 재산과 복(福)의 근원으로 여겨져 왔다. 대양(大洋)을 본 사람들은 촐랑이는 작은 강물을 본 사람들과는 마음가짐부터가 다르다. 우리 모두 큰 뜻을 품자. 새해에는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가 분수령을 맞을 듯하다. 개성 판문역에서 남북이 끊어진 철길을 잇는 첫 이정표를 세웠다. 착공식이 아닌 훗날을 기약하는 상징적인 이벤트지만 의미는 깊다. 분단으로 대립하는 시대는 우리 세대에서 마무리돼야 한다. 담대한 의지가 필요하다. 새해에는 정부와 국민이 나라 안팎의 경제파고를 헤치고 나가야 한다. 경기 침체와 악화는 예상되고, 미·중간
또 한 해의 마침표를 찍는다. 무술년 개띠의 해가 저문다. 마지막 잎새 같은 달력이 일 년 동안 쌓인 고통을 하얀 눈 속에 묻어 두는 세밑이다. 사람마다 감회가 다를 것이다. 세밑은 그저 하루가 지나가는 게 아니다. 혹자는 별 탈 없이 보낸 1년이 다행스럽다고 애기할 것이다. 다른 이들은 죽을 고비를 넘긴 최악의 해였다고 화를 낼지 모른다. 희비는 늘 엇갈리는 법이다. 시린 계절 탓인지 끝이라는 세밑 탓인지 사람들의 마음도 보폭도 빨라진다. 한 해의 끝자락에 이런저런 생각이 많다. 나라안팎으로 부딪친 일들이 걱정을 더한다. ‘더’하는 것보다 ‘덜’한 게 좋으련만 우리를 에워싼 정황은 녹록치 못하다. 촛불의 힘으로 태어난 문재인 정부는 촛불에 담긴 소망대로 무언가 변화하고 새로워져 나라다운 나라로 가는 듯 하드니 여기저기서 엇박자가 나고 있다. 인사가 만사(萬事)인데 망사(亡事)이게 해서는 안 된다. 정부 인사가 그렇고 경제가 그렇고 안전이 그렇다. 그뿐만이 아니다. 여성, 노동, 교육 분야에서도 삐걱 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고공(高空)행진하던 지지도도 내리막이다. 물론 어느 정책이고 잘해보려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겠지만 국민 눈높이와 피부에 와 닿는 느낌은 그
망년(忘年)보단 송년, 송년보단 세밑이 더 좋은 말이다. 한 해의 끝자락이다. 이맘때가 되면 어딘가에서 안부를 물어오는 이가 있다면 행복하다. 사람 속에 묻혀 살면서 사람이 목마르다. 마음을 나누는 이웃이 그립다. 세상이 팍팍한 탓이다. 미국의 한 연구팀이 10년간 5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개인에게 행복감을 전염시켜주는 정도는 이웃이 34%고 친구가 25% 그리고 형제자매는 14% 정도로, 형제자매보다도 친구, 친구보다는 이웃이 행복감을 전파하는데 더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이웃에는 소외되고 나보다 어려운 이들이 많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인지 쫓기는 세밑 탓인지 이들의 표정도 밝지 않다. 따뜻한 도움의 손길이 아쉽다. 이웃에게 내가 먼저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한다. 이웃이 아닌 내 자신에게 열쇠가 있기 때문이다. 내가 먼저 손을 내밀고 내가 한 발 먼저 다가가야 한다.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면서 뭔가를 서로 주고받았다는 느낌, 교감했다는 느낌이 올 때면, 마치 내 몸이라는 코드에 콘센트를 끼운 것처럼 불이 번쩍 들어오면서 한 구석이 따스해지는 느낌이 된다. 바로 공감(共感)이다. 공감은 키울 수 있다. 내가 어려운 이웃 속으로
달랑 한 장 남은 달력에 겨울이 내려앉았습니다. 이 해도 저물어 갑니다. 그늘진 이웃이 유독 생각나는 손 시린 계절입니다. 이맘때는 모두가 천사가 됩니다. 나보다 어려운 이웃돕기에 모두 나서기에 그러합니다. 그게 바람직한 일입니다. 바른 삶입니다. 적십자회비 참여는 우리 지역의 소외된 이웃에게 희망이 됩니다. 적십자는 생명입니다. 적십자는 같이 있지만 숨겨진 이웃을 찾아 돕습니다. 같은 시간에 누구는 행복하고 누구는 눈물을 흘립니다. 도민 모두가 따뜻한 인도주의 손길이 더 멀리 고루 퍼질 수 있게 자발적으로 참여하길 기대합니다. 이웃, 나눔, 감사, 봉사, 희망 등은 되뇌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아름다운 말들입니다. 그 아름다운 말들이 모이면 세밑에 어려운 이웃들의 언 마음을 녹여줄 것입니다. 성금을 내주는 도민들의 정성된 마음은 어둔 밤하늘을 가득 채운 별처럼 그렇게 반짝반짝 빛날 것입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이웃을 배려해주는 사람들에겐 은은한 향기가 번져 나옵니다. 자신만의 즐거움에 젖어 있는 사람이 아니라 세상의 다른 삶과 함께 더불어 즐길 줄 아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114년 전에 고종황제가 “광제박애(廣濟博愛), 즉 널리 구제하고, 고루 사랑하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