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문화예술·체육인 불법 사찰과 19대 전 국회의원에 대한 신상관리를 해온 것으로 경기신문 취재 결과 드러난 데 이어, 이번에는 2010년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가 각종 선거개입 및 친‧반정부 광역단체장과 교육감을 구분해 지원하라고 지시한 정황이 포착됐다. 22일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국정원으로부터 제공받은 문건에 따르면, 국정원이 국민의 세금으로 조성한 중앙재정을 지자체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사용, 반정부 지자체로 분류된 지역민들에게까지 직‧간접적인 피해를 끼칠 수 있는 내용이 고스란히 나와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문건에는 2009년 11월 17일 국정원은 청와대 기획관리비서관에게 ‘각 당 별 거론‧예상되는 16개 시‧도 광역자치단체장 및 교육가 후보를 표 형식으로 종합 작성’ 요청을 받았다고 적혀 있다. 2010년 4월 12일에는 ‘긴급’을 덧붙여 민정수석으로부터 6.2 지자체장‧교육감 선거 관련 지역별 특이동향, 광역시‧도별로 지자체장 및 교육감 선거로 구분, 특이한 부분을 파악을 지시받았다. 또 다른 문건에는 당시 이명박 정부 국정에 비협조적인 지자체에는 다각적 불이익을 주는 구체적인 방법도 담겨있다. ‘국정
경기지역 대부분 대학의 2021학년도 등록금이 동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경기지역 대학 관계자에 따르면 각 대학 등록금심의위원회는 다음 달 초까지 진행 중이다. 아주대학교는 등록금을 지난해와 동결하는 내용으로 하는 등록금심의위원회를 거쳐 이사회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성균관대 자연계열 역시 등록금의 인상 계획 없이 다음 주 초까지 심의위원회를 거칠 예정이다. 동남보건대도 지난해 학생대표단의 등록금 관련 의견을 수렴해 이날 심의위원회를 마무리하고 다음 절차를 진행 중이다. 원인은 단연 코로나19 장기화다. 한 대학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 19 여파로 제대로 등교를 하지 못해 실습수업은 거의 하지 못했다”라며 “특히 1학기의 경우 온라인 강의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없어 제대로 된 수업을 할 수 없어 전반적으로 대학 교육의 질은 떨어졌다고 본다”라고 인정했다. 교육부의 등록금 인상 제지 방침도 큰 이유다. 교육부는 등록금을 올린 대학에 대해 연 4000억 원 규모의 국가장학금Ⅱ 유형을 받지 못하게 막는 등 재정 지원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대학 관계자는 “등록금을 올려 받는 이익보다 교육부의 재정 지원을 받지 못하는 타격이 더 크다”라며 “대학들에 등록금 동결
“불법사찰 공개를 넘어 폐기로 간다” 지난 19일 국정원은 시민단체 ‘내놔라 내파일 시민행동’의 요청에 따라 불법사찰한 문건 63건을 당사자들에게 직접 발송했다. 시민의 목소리에 국정원이 스스로 정보를 내어준 건 이번이 첫 사례로 이례적이고도 역사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불법사찰 문건을 내놓으라며 연대한 시민은 무려 1000명, 그 맨 앞에 내놔라 내파일 시민행동 공동대표 곽노현 전 교육감이 있다. 본지는 21일 곽노현 내놔라 내파일 시민행동 공동대표와 유선을 통해 이번 성과를 이루기까지의 3년의 역사를 자세히 들었다. 2017년 가을 무렵 내놔라 내파일 시민행동의 시작은 문재인 정부 출범과 때를 같이 한다. 문재인 정부 첫 국정원장인 서훈 씨는 민간인을 사찰하는 국 2개를 전격 폐지하고 불법사찰 정보를 봉인하겠다고 발표했다. 2016년 겨울 거리에서는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검찰 개혁, 국정원 개혁, 재벌 개혁’을 외쳤다. 곽노현 대표는 “1997년부터 나는 국정원에 대한 불법사찰 정보공개 청구 운동을 늘 마음에 담아왔고 때를 봐 왔다”라며 “오랜 시간을 기다려온 끝에 2017년 가을을 결정적인 때로 잡았다. 서훈 당시 국정원장의 국정원 개혁 기조인 불
국가정보원(국정원)이 지난해 11월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등에 대한 대법원의 정보공개 판결에 따라 당사자들에게 공개한 자료 63건 중 일부를 경기신문이 20일 단독 입수했다. MB정부 시절 국정원이 ‘문화예술·체육인 건전화 사업 계획’ 제목으로 2010년 1월 19일 작성한 이 문건은 1쪽 표지부터 ‘정부 출범 3년 차를 맞아 보수 성향 방송·문화예술계 및 체육계 인사들을 적극 지원, 조직화함으로써 국론 결집에 기여하겠다’고 노골적으로 밝혔다. 이와 반대로 ‘방송·예술계 및 체육계 좌파 인물 활동 실태를 수시로 점검, 압박 활동해 지방선거 등 무분별한 정치 개입 활동 차단에 주력한다’고도 나와 있다. 문건 4쪽에서는 좌파 문화예술인·체육인 척결 활동에 대해 연예인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는 등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들의 정부 비판 활동을 막으려는 국정원의 치밀한 계획이 더욱 자세히 나와있다. 문건에서는 좌파 연예인의 방송활동 차단 강화와 체육계 내 정부 비판 성향을 가진 잔존 인물 견제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하고 있다. 국정원은 그러나 위 문건 속 타깃이 된 단체명과 실명은 모두 삭제한 채 공개해 이와 관련한 또 다른 논쟁을 예고하고 있다. 김윤태 집행위원
경기지역 학교폭력 피해자가 언어폭력으로 인한 피해를 가장 많이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교육청은 21일 ‘2020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지난해 피해 경험 유무, 피해 사례, 발생 장소, 학교별 비율 및 가해 이유, 목격한 후 취한 행동 등 학교폭력 전반에 대한 내용을 공개했다. 도내 초‧중‧고교 청소년 72만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피해 사례로는 언어폭력이 32.9%로 가장 많았고, 집단따돌림 26.8%, 사이버폭력 13.4% 순으로 신체 폭력보다 정서 폭력 비율이 높았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1.6%, 중학교 0.5%, 고등학교 0.3%로 전년 1차 조사보다 초등학교 2.0%p, 중학교 0.4%p, 고등학교 0.1%p 낮아졌다. 특히 초등학교 학교폭력 피해 경험 응답률이 2018년 1차 결과 3.1%, 2019년 1차 결과 3.6%인 것과 비교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피해 장소는 학교 안이 63.0%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으로 학교 밖이 37.0%로 나타났다. 학교 안에서는 교실 안(31.5%)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가해했거나 목격한 경험에 대한 조사도 이뤄졌다. 가해 경험 응답률은 0.3
경기도교육청이 오는 3월 조직개편을 위한 ‘경기도교육청 행정기구 설치조례 시행규칙’과 ‘경기도교육감 행정권한 위임에 관한 규칙’ 일부개정(안)을 5일 입법예고한 가운데 인력 조정, 고유·지원업무 분장을 놓고 내부에서 우려 섞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부 직원들은 “이번 조직개편 내용은 교육 현장 상황과 전혀맞지 않는다”며 단체 항의까지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최근 이번 조직개편 계획에 대해 “학교 교직원의 행정업무를 줄이고 교육지원청의 본 업무인 학교지원센터의 역할을 강화 하겠다”라고 밝힌바 있다. 이를 위해 수원, 화성오산, 구리남양주, 고양, 용인, 성남 등 6곳에는 미래국을 새로 만든다. 또 25개 전 지역지원청에는 1개 과를 신설해 정원을 재배치하고, 감사담당관도 새로 온다. 이에 따라 본청은 100여 명을 줄여 정책 수립 중심으로 운영하고 교육지원청에 300여 명을 추가 배치해 학교행정을 전폭 지원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방침에 교육지원청 직원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교육청 직원 100여 명이 차출되는 등 300여 명의 인력이 보충된다고 알려졌지만, 신설되는 부서로 가는 인원과 그에 따른 기존 부서 업무 재배치를 거치면 기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국내 초·중·고교를 통한 코로나19 전파는 2%에 불과하다”라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20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질병청, 한림대 의대 사회예방의학교실 등이 지난해 12월27일 소아감염학회지에 실은 논문(Children with COVID-19 after Reopening of Schools, South Korea)에 따르면 지난해 5월1일 국내 초·중·고교 등교 재개 이후 7월12일까지 총 127명의 소아·청소년 확진자가 신고됐다. 이 가운데 59명(46%)은 가족 및 친지로부터 전파된 사례였으며 18명(14%)은 학원 및 개인교습, 8명(6%)은 다중이용시설에서 전파됐다. 학교에서 전파된 사례는 3명(2%)에 불과했다. 정 청장은 논문에서 “감염 예방 관리체계가 사전에 준비된 경우 학교 내 코로나19 전파는 드물다”라며 “학교가 호흡기 바이러스 전염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지만, 학교가 학생 간의 코로나19 전염에 고위험군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20일 오후 기자 설명회에서 “이 논문을 어떻게 평가할 것이냐는 다양한 의견이 있을 것”이라며 “우려했었던 것만큼 학교 내 전파가 원활하지 않아 2%대
경기도교육연구원은 오는 26~27일 양일 간 ‘전환시대, 교육 혁신의 새 지평’을 주제로 ‘2020 경기도교육연구원 연구결과 발표회’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발표회는 방역원칙을 준수하면서 연구 결과의 공유·소통을 위해 유튜브 실시간 중계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번 자리에서는 지난해 수행한 연구과제 중 경기교육의 혁신성을 확장할 수 있는 18개의 연구 과제를 6개 세션으로 나눠 발표하고 토론한다. 1일차에는 교육패러다임 전환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교육체제 전환과 미래교육’ 세션을 시작으로, 학교자치 강화를 위한 정책방안을 모색하는 ‘교육자치와 학교자치’ 세션과 리터러시 교육의 실태를 살펴보는 ‘리터러시·시민교육’ 세션을 통해 9개의 연구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2일차에는 교육현장에서 사회정의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실천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사회정의교육’ 세션 및 ‘진로·직업 교육’ 세션, ‘학생생활과 문화’ 세션을 통해 9개의 연구결과를 살핀다. 이 외에도 온라인 실시간으로 청중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수광 경기도교육연구원장은 “연구원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교육체제의 전환 방향 모색 및 학교 현장의 실천 가능한 다양한 정
경기도교육청이 올해 총 2억 원 규모의 사회단체 보조금을 편성하고 사회단체 1곳당 최대 1000만 원을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원활한 공익사업과 교육·학예 관련 사회단체의 건전한 운영을 위해 해마다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음 달 3일까지 사회단체 보조금 지원 대상을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경기도에 있는 교육·학예 관련 사회적협동조합, 비영리법인, 비영리단체이며, 1년 이상 공익활동 실적이 있어야 한다. 공모 분야는 기획 홍보, 학생 인권, 학생 안전, 대안 교육, 학생·학부모 지원, 소통 협력 등 6개 분야다. 보조금의 편중을 방지하고 다양한 사업을 선정하기 위해 단체 1곳당 1000만 원 이하로 제한했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21개 단체에 보조금을 지원했다. 공모 결과는 3월 말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 경기신문 = 노해리 기자 ]
올해부터 교육활동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학교의 각종 행정업무를 도내 25개 교육지원청이 담당하게 됐다. 이를 위해 교육지원청에 300여 명 규모의 인력을 추가로 배치한다. 경기도교육청은 최근 3월 1일 자 조직개편을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도교육청 행정기구 설치조례 시행 규칙’과 ‘경기도교육감 행정권한 위임에 관한 규칙’ 일부개정규칙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19일 밝혔다. 그동안은 학교 공기질 관리 등 행정업무 일부를 도내 교육지원청이 수행해 ‘학교지원센터’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게 이번 개편안의 골자다. 이를 위해 본청은 인력을 대폭 줄여 정책 수립 중심으로 운영하고, 교육지원청에 300여 명 규모의 인력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교육지원청 조직도 손본다. 기존 교수학습국·경영지원국이 교육국·행정국으로 개편되고, 수원, 성남, 고양 등 6개 교육지원청에는 미래국(혁신·학생지원과, 학교행정지원과, 대외협력과)이 신설된다. 교육지원청은 이번 개편에 따라 교원 승급·호봉 관련, 기간제 교사 채용 및 인력풀 운영, 교육공무직 급여 지급, 공기 질 관리 등 학교 공통행정업무를 직접 수행하게 된다. 이 업무는 그동안 교원단체들이 교사의 고유 업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