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는 30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무료관람을 비롯해 다양한 특별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서울관에서는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5와 7사이의 밤’이 진행된다.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2017’과 연계한 프로그램은 건축가 양수인의 강연과 작품을 해석한 마더바이브, 하림의 즉흥 연주 및 비브라폰, 반도네온 등 남미 음악 세션 연주가 펼쳐진다. 사전 예약자에 한해 당일 탄산수도 제공한다. 과천관에서는 ‘시시(詩;詩)한 책방_읽다, 쓰다, 듣다’가 열린다. 미술관 로비에 마련된 ‘시시한 책방’(시 읽다)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심문섭, 이우환 등의 작가가 쓴 시집을 비롯해 구본웅과 교류한 이상의 시집, 김환기에게 영향을 준 김광섭의 시집 등을 소개한다. 아울러 관람객은 ‘채우다시(詩)’(시 쓰다)를 통해 직접 시를 창작해볼 수 있어 문학과 예술이 조우하는 서정적 체험을 미술관에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심문섭, 자연을 조각하다’ 전시와 연계한 프로그램으로, 심문섭 작가의 시(詩)사진집 ‘섬으로’
수도권 지하철 칸마다 눈에 띄는 두 자리가 있다. 임신부 배려석, 일명‘ 핑크 좌석’이다. 그러나 핑크 좌석 발밑에 쓰여진 문구에서 그 자리의 주인이 임산부가 아님을 드러낸다. ‘핑크카펫, 내일의 주인공을 위한 자리입니다.’ 임신부는 자신의 육체적 고통 때문이 아니라, 배 속에 품은 진짜 주인 덕분에 그 자리에 앉을 권리를 얻은 셈이다. 2016년 말 행정자치부는 세계 최저 수준인 출산율을 높이겠다며 ‘대한민국 출산 지도’를 제작해 공개했다. 전국 243개 지자체의 모든 가임 여성을 수치화한 ‘출산 지도’는 여성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여자는 애 낳는 기계가 아니다”, “내 자궁이 공공재인가.” 결국 행정자치부는 하루 만에 지도를 삭제했다. 핑크 좌석과 출산 지도는 우리 사회가 출산과 여성을 바라보는 방식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임신한 여성은 산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아이를 낳는 존재(産)이자 아이를 기르는 존재(母)일 뿐이다. 출산 과정과 고통, 산모의 인격과 권리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 출산은 여성의 삶에서 중요한 변곡
부산의 대표적 관광지인 해운대에 자리잡은 바다상점은 바다쓰레기를 재활용해 예술작품화한 상품(업사이클링)으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해운대 바다상점’은 ‘생태의 가치가 메아리치듯 방방곳곳에 울려 퍼지길 희망한다’는 에코에코(Eco Echo)협동조합의 이모저모와 ‘바다상점’이 만들어진 과정을 소개하는 책이다. 해운대 관광안내소 옆 ‘바다상점’은 에코에코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상점으로 해운대 바닷가에 버려진 폐파라솔, 폐유리 등을 수거해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해운대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으니 해운대 바다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재생해 기념품을 만든다면 흥미롭고 유익할 것이라는 생각에서 시작한 업사이클링 제품들은 국내 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바다상점’은 관광객들에게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제품들을 만들기 위해 바다를 주제로 하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았다. 휴가철이 지나면 쓰레기로 남은 파라솔을 모아 ‘해운대에코백’ 등 다양한 리사이클링 제품을 만들어 ‘바다상점’ 문을 열었다. &ls
성재는 어른들에게 자주 꾸지람을 듣는다. 유행하는 캐릭터 카드를 들고 학교에 갔다가 담임 선생님한테 들켜서 혼나고, 체험 학습을 가는 버스에서 다른 친구와 앉겠다고 했다가 짝꿍을 미워한다고 또 선생님한테 핀잔을 듣는다. 집에 놀러 온 사촌 동생과 함께 장난을 치다가 탱탱볼로 얼굴을 맞히는 바람에 동생을 괴롭힌다고 엄마한테 야단을 맞는다. 알고 보면 다 이유가 있지만 어른들은 성재의 이야기를 듣지도 않고 화부터 낸다. 차근차근 자기 사정을 설명해 보지만 화가 난 어른들과 이야기하는 것은 쉽지 않다. 성재는 어른들에게 따졌다가는 더 힘들어진다는 걸 알게 되고, 더는 항변하지 않기로 한다. 알고 있는 걸 모른다고 말하고, 자기 생각이 있어도 그냥 없다고 말한다. ‘몰라요, 그냥’은 초등학교 교사이자 동화작가로 활동하는 박상기의 첫 동화이다. 책 속 성재의 모습은 어쩌면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익숙한 장면이다. 어른들과의 관계에서 어린이들이 너무나 자주 겪는 일이기 때문이다. 어린이 독자들은 성재의 모습을 통해 어른과의 소통에서 어려움을 겪는 게 비단 자기만이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하고, 그동안 느껴 왔던 답답하고 억울한 감정을 해소하는 데에도 도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펼치는 오페라 ‘마술피리’가 다음달 1일과 2일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관객들에게 특별한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오페라 시리즈 ‘BPO 오페라’를 준비한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지난해 ‘피가로의 결혼’에 이어 올해는 모차르트의 걸작으로 꼽히는 ‘마술피리’로 관객들과 만난다. 오페라 ‘마술피리’는 징슈필 장르의 오페라로, 재미있고 익살스러운 극의 흐름이 특징이다. 진지한 사랑이야기를 바탕으로 유머러스한 이야기가 더해진 ‘마술피리’는 누구나 즐겁게 오페라에 빠져들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한 ‘마술피리’는 서사구조의 재미있는 스토리뿐만 아니라 모차르트의 매력이 담긴 다양한 음악도 만날 수 있어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이 함께 관람하며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최연소 국립 오페라단 상근 연출 출신이자 한국인 최초로 이탈리아 (살레르노) 베르디 극장에서 데뷔한 이의주가 연출을 맡는다. 뿐만 아니라 배역의 대부분을 캐스팅을 통해 선발, 뛰어난 기량의 국내외 성
안산문화재단이 준비한 ‘예술열차 안산선’이 오는 30일 안산역을 찾는다. 지난 3월부터 안산을 지나가는 전철역사 앞 광장을 무대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는 ‘예술열차 안산선’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문화가있는날 사업추진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안산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찾아가는 문화행사다. 안산역에서 펼쳐지는 이번 예술열차 안산선은 지역의 특수성을 반영, 다문화와 노동을 주제로 다양한 공연과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젊은 브라스 밴드 ‘브라스통’의 흥겨운 연주로 시작되는 행사는 안산의 청년 스트릿댄스팀 ‘IPS’와 최근 주목받는 디제이이자 서브컬처 크리에이터 ‘크래커즈(KRAKERZ)’, 독특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민중 엔터테이너 ‘야마가타 트윅스터’을 공연이 이어진다. 뿐만 아니라 낮에는 영어강사로, 밤에는 랩퍼로 활동하고 있는 ‘MC댓썩’의 공연도 만날 수 있다. 원곡동을 중심으로 다양한 공공 미술 활동을 펼치고 있는 ‘커뮤니티 스페이스 리트머스’도 참여해 ‘다문화’와 ‘노동’의 주제를 재해석한 설치 작품으로 안산역 광장을 축제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한편 지난 3월 한대앞역에서 시작된 예술열차 안산선은 반월역, 중앙역, 상록수역, 안산역을 지
화성시문화재단은 오는 29일까지 ‘2017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중 화성시구간에 참여할 참가자를 모집한다. 다음달 23일과 24일에 진행되는 정조대왕 능행차 행렬은 정조19년(1795년)에 조선 최대 규모로 진행되었던 원행을 재현하는 행사로, 서울시·수원시·화성시가 공동으로 추진한다. 화성문화재단은 화성시에서 재현되는 능행차의 시민참여단을 모집, 정조대왕의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와 두 누이동생인 청연군주와 청선군주, 경기감사 서유방, 우의정 체제공, 병조판서 심환지, 정리사 심이지 등 주요배역 7인과 일반행렬 참여자 30여명을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다. ‘왕의 행렬단’은 주요배역을 비롯해 총 37명을 모집하며, 참가 신청은 오는 29일까지 홈페이지, 이메일, 팩스 등으로 접수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정조대왕 능행차 홈페이지(http://www.kingjeongjo-parade.kr/2017/) 또는 화성시문화재단 홈페이지(www.hcf.or.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문의: 031-8015-8231) /민경화기자 mkh@
수원문화재단은 오는 29일까지 시민을 위한 예술교육 프로그램 ‘열린 문화예술교육’ 참가자를 모집한다. 문화예술 애호가를 양성하고 예술을 통한 정서와 인격함양, 삶의 질 향상을 돕기 위해 마련된 이번 프로그램은 다음달 1일부터 12월 14일까지 진행된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운영되는 ‘도서관에서 살아있는 동화 속 주인공을 만나요’를 비롯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몸으로 상상하기’, ‘오늘은 공연예술 하는날’, ‘천년용의 비밀’, ‘나의 노래 작곡 프로젝트’가 준비됐으며 ‘도자기에 담긴 우리집 식탁이야기’, ‘영화의 모든 것, 이렇게 만들 수 있다’는 성인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참가 신청은 오는 29일까지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www.swcf.or.kr)를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참가비는 무료이다.(문의: 031-290-3552)/민경화기자 mkh@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은 다음달 1일부터 6개 경기도 공립 뮤지엄(경기도박물관, 경기도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실학박물관, 전곡선사박물관, 경기도어린이박물관) 무료 관람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도민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와 문화 복지 향상을 위해 6개 뮤지엄에서 무료 관람을 시행하며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부분 무료 관람으로 운영된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의 경우 매월 첫째 주, 셋째 주 토요일·일요일에만 무료 관람이 가능하며 무료 운영일에는 관람객의 안전 관리와 전시 환경 유지를 위해 100% 인터넷 예매제로 운영한다. 아울러 관람객 현황 파악 및 관람 질서 유지를 위해 입장권 발매는 유지되며, 단체의 경우 각 뮤지엄별 홈페이지나 전화로 사전 예매하는 것을 권장한다. 향후 유료로 운영되는 특별전시가 개최될 수 있으며 각 뮤지엄에서 진행되는 체험 교육 프로그램의 경우 재료비, 참가비가 발생할 수 있다. /민경화기자 mkh@
8월 막바지에 접어들자 더위가 수그러들면서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가을에는 일교차가 커지면서 각종 관절 통증이 증가할 수 있으며 특히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흔히 말하는 오십견은 어깨가 굳어서 생기는 통증이다. 그러나 오십견을 가볍게 여겨 통증을 참다가 병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오십견에 대해 정확히 알고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 오십견이란 오심견은 ‘50세의 어깨’를 뜻하는 단어로 정확한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다. 주로 50대를 전후해 많이 나타나지만 젊은 사람들도 방심할 수 없는 질환이 바로 오십견이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에서 염증과 유착이 생기면서 통증을 유발한다. 어깨가 굳어있어 조금만 움직여도 통증이 심하기 때문에 움직임 자체가 어려워진다. 팔을 올리고 싶어도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자세를 유지하기가 힘든 경우도 많다. ■ 오십견 치료 오십견은 자연적으로 치유가 되는 경우도 많지만, 통증이 계속 느껴지면서도 방치할 경우에는 그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관련 전문의들은 약물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지만 평소에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면 오십견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그러나 통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