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주립 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마이클 캐롤런이 펴낸 ‘값싼 음식의 실제 가격’은 우리가 싼값에 음식을 소비할 수 있는 이유가 현행 식품 체계의 비정상성에 있음을 밝힌다. 값싼 음식의 가격표 뒤에 가려져 있는 개인과 집단의 희생을 되짚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인류의 더 나은 미래와 상생의 길을 위한 대안을 제시한다. 저가 식품 체계를 옹호하는 이들은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싼값에 음식을 소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즉 대량 생산과 효율성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세계 식량 안보를 지킬 수 있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저자는 경제 개발의 수단으로서 성공을 거둔 적이 없었을 뿐더러, 오히려 국제 분쟁, 기아, 비만, 환경과 문화 파괴 등 다양한 측면에서 부정적 영향을 키웠고, 몇몇 사례는 그야말로 재앙의 수준이었다고 반박한다. 개발주의자들은 세계 소농들의 생산성 증대를 통해 이러한 지역 불균형의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그 방안으로 녹색 혁명을 제안했다. 녹색 혁명은 품종 개량이나 유전자 조작과 같은 기술 개발과 전통적인 농업 방식에서 벗어난 산업화된 생산 방식을 통해 효율성의 극대화를 목표로 한다. 하지만 효율성만을 강조한 정책은 산업
경기도립극단이 선보이는 가족극 ‘내 마음 고향언덕에’가 오는 20~21일 오후 3시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전석 무료로 열린다. 지난해 창단 25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내 마음 고향언덕에’는 1914년 캘리포니아주를 배경으로 순박한 어린아이 쟈니와 경제적 능력이 없는 가난한 시인인 쟈니의 아버지 벤, 쟈니의 할머니 등 세 가족과 고향을 그리워하는 늙은 배우 맥그리거의 따뜻한 이야기를 담았다. 공연은 주인공 어린 쟈니의 시선으로 바라본 물질적인 세상과 애환, 이웃과의 사랑과 그 안에 예술을 통한 메시지, 고향을 향한 마음과 사랑, 가진 것은 없지만 선량하고 소박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는 여운과 감동을 선사한다. ‘내 마음 고향언덕에’는 지난해 많은 관객들에게 연극이 주는 잔잔함과 배우들의 호소력 짙은 연기력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보다 많은 관객과의 만남 그리고 연극에 대한 이해와 접근성을 넓히고자 다시한번 무대에 올린다. 극단 관계자는 “스마트한 시대에 아날로그적인 연극 장르를 접함으로써 많은 관객들이 여유를 느끼며 연극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연은 선착순 사전접수로 관람이 가능하며
수원문화재단은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2016 수원문화예술 공모지원사업’에 참여할 개인 및 단체를 모집한다. ‘2016 수원문화예술 공모지원사업’은 지역 문화예술인 및 단체의 자율적이며 다양한 문화예술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으로 올해 총4개 분야에 대해 공모한다. ‘수원시 문화예술발전기금’은 문화예술 창작을 기반으로 한 작품 및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연극, 무용, 음악, 전통, 시각, 문학분야의 창작 및 발표를 지원한다. ‘우리동네 예술프로젝트’는 동네와 마을을 기반으로 한 지역 공동체 연계 예술프로젝트로 예술가와 지역공동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사업을 지원한다. ‘형형색색문화예술’은 전문예술인 및 단체뿐 아니라 아마추어 동아리, 동호회의 자율적인 예술활동을 독려하는 사업으로 전문예술과 생활예술을 폭넓게 지원한다. ‘수원문화재단 발굴조망’지원사업은 유망한 예술가의 역량강화를 위한 활동을 지원하는 유망예술가 지원사업과 지역문화자원을 발굴하고 학습하는 연구동아리 지원을 실시한다. 접수는 수원문화지도 홈페이지(http://swdb.swcf.or.kr) 회원 가입 후 온라인을 통해 가능하며, 관련 사업설명회가 오는 3일 오후 2시 수원문화재단
제20대 한국미술협회 수원지부장에 이영길<사진> 수원·오산 매홀자유창작네트워크 대표가 당선됐다. 수원미협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30일 진행된 지부장 선거에서 이 대표가 140표 중 56표를 얻어 당선이 확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이 당선자는 세종대학교 회화과 및 홍익대학교 미술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한국미술협회 사무처장, 한국예술인단체총연합회 기획정책본부장을 역임했다. 현재 2015 MOA국제환경미술제 총괄감독, 수원·오산 매홀자유창작네트워크 대표 및 실험공간UZ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이 당선자는 “수원미협이 활동한 지 50년이 된 시점에 회장으로 당선된 만큼 회원들간 소통과 화합을 통해 수원미협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경화기자 mkh@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광교청소년수련관은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봄학기 문화강좌 수강생을 인터넷 선착순 접수로 모집한다. 3월 2일부터 5월 24일까지 12주 과정으로 진행되는 봄학기 문화강좌는 감성통기타, 과학교실, 한국사, 세계사 등 청소년 25개 강좌와 성인요가, 재즈댄스, 락댄스 등 6개의 성인 강좌, 엄마와 아이가 함께할 수 있는 감성그림책 1개 강좌가 운영된다. 특히 우크렐레, 가야금 강좌는 월 5천원으로 악기 대여가 가능해 악기 구입에 대한 부담을 줄이면서 취미활동을 즐길 수 있다. 강좌별 수강 인원은 15~20명 내외이며, 수강신청은 광교청소년수련관 홈페이지(www.ggyouth.or.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031-216-2942)로 문의하면 된다. /민경화기자 mkh@
경기공연예술페스타 베스트 컬렉션 ‘상자’ 지난 30일 안양아트센터에서 열린 인형극 ‘상자’는 인형의 연기에 감정과 숨을 불어넣어 관객과 소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볼 수 있는 공연이었다. 한국계 캐나다인 입양인이 주인공인 공연은 ‘데이빗 미상 맥켄지’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미상’인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문제의식은 갖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공감하기 어려운 소재인 ‘입양’을 무대위로 끌어올린 예술무대 산은 이번 공연을 캐나다 극단 ‘팡케아 아츠’와 공동 제작해 입양문제를 바라보는 객관적인 시각을 더했다. 중년이 된 데이빗이 자신의 뿌리를 찾아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으며 시작되는 공연은 데이빗의 여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과거를 회상하면서 입양아의 삶을 이야기한다. 상자에 담겨 캐나다 양부모집에 도착한 데이빗은 친자식처럼 자신을 아끼며 사랑을 쏟는 양부모님을 만나 행복한 유년시절을 보내지만 한국인도 캐나다인도 아닌 자신을 향한 차가운 시선들에 상처를 받는다. 어린 시절부터 중년이 되기까지 데이빗의 삶 전체를 아우르는 공연은 입양아들이 겪어야 하는 차별을 현실적으로 묘사한다. 캐나다인에게는 수학을 잘하는 아시아인으로, 유학온 한국인들에게는 한국말을
이안순 작가의 ‘길따라 발따라 마음따라-행궁동’展이 다음달 1일부터 29일까지 수원 정월행궁나라갤러리에서 열린다.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하고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안순 작가는 ‘행궁동을 보다’(2013), ‘행궁동, 마지막 소풍’(2015) 등 행궁동 골목 곳곳을 사진으로 담아 소개하는 전시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도 행궁동 마을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사진에 담아 행궁동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 작가는 행궁동 골목에 함께 나와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의 모습, 마당 한 켠에 바스락하게 말라가고 있는 무청, 그 앞에 널려있는 빨래, 고층건물과 아파트가 즐비한 도시에서 구경하기 힘든 옛날 집, 낮은 담벼락, 겨우내 버텨 낼 쌓아 놓은 연탄과 아기자기한 마당 정원 등 전시를 통해 행궁동에 담긴 따뜻한 온기를 그대로 전한다. 그는 행궁동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아 우리가 살아가는 아름다운 삶의 모습을 보여주며, 행궁동 마을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대신 전해준다. 이안순 작가는 “길따라 발따라 마음따라 걷다보면 매끈하게 변모된 오늘이라는 시간에 가려 잊고 있던 다락방의 내 보물 같은 물건들을 찾아 사진으로 담아내고, 감동
세시풍속을 체험할 수 있는 ‘북새통1-문배와 입춘방’ 행사가 오는 29일 오전 11시 수원전통문화관에서 열린다. 입춘은 한 해를 마무리하고 다시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날로, 역귀를 쫓는다는 의미로 닭과 호랑이의 모습을 본 뜬 그림인 ‘문배(門排)’를 집 벽이나 대문에 붙여 그 해의 액을 피했다. 24절기의 첫 번째 절기인 입춘에는 벽이나 문짝, 문지방 따위에 봄이 온 것을 기리고 한 해의 소망을 기원하는 글인 ‘입춘방’을 붙여 봄이 온 것을 송축했다. 수원전통문화관은 입춘을 맞아 우리 조상들이 행했던 세시풍속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유영숙 민화작가를 초청해 입춘과 문배의 유래에 대해 소개하는 인문학 강의를 열고,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38호 이수자인 김영훈 선생과 함께 입춘방 쓰기, 문배 그리기, 나만의 한글 싸인을 만들 수 있는 체험의 장도 운영한다. 또 방문객들을 위한 세시풍속-북새통1 ‘이 달의 차’인 도라지차(茶)를 시음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 재단은 2016년 새해를 맞아 수원전통문화관을 방문하는 시민들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잊혀져가는 한국의 세시풍속문화를 알리고자 ‘세시풍속-북새통’을 매월 진행한다. 다음달 20일부
행궁동레시던시 운영위원회는 다음달 15일까지 행궁동 레지던시 8기 입주작가를 모집한다. 운영위원회는 행궁동에서 진행되는 역사문화예술마을 만들기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 전시활동뿐 아니라 주민들과 예술로 소통하며 지역활성화에 함께 하고자 하는 예술가들을 모집한다. 활동기간은 3월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12개월 간이며, 두 차례에 걸친 입주작가전을 비롯해 공동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입주를 희망하는 작가는 제출 서류를 구비해 이메일(hgdart2015@hanmail.net)로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행궁마을커뮤니티 아트센터 다음 카페 게시판(http://cafe.dau m.net/hgresidency) 또는 대안공간눈 홈페이지(www.spacenoon.co.kr)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민경화기자 mkh@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이하 경기여협)는 27일 오전 호텔캐슬에서 ‘2016 경기여성지도자 신년인사회’를 가졌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김유임 경기도의회 의장 직무대리를 비롯해 도의회 의원들, 경기여성지도자들, 내외귀빈 등 45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는 2015년 사업실적 동영상을 시작으로 이금자 회장의 개회사, 남경필 도지사와 김유임 도의회 의장 직무대리의 신년사, 축하 떡 절단, 경기도청 합창단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남 지사는 “이금자 회장을 비롯해 여성 지도자들이 힘을 합해 올해 경기여성의전당을 착공하게 된 것을 축하드린다”며 “경제활성화에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여성이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미래성장동력을 살리고 저출산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경기도와 여성지도자들이 함께해주길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금자 경기여협 회장은 “인고의 시간과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기여성의전당이 올해 10월에 준공을 앞두고 있다”며 “경기여성들이 활동할 수 있는 보금자리가 만들어지는 만큼 올해는 여성단체 회원들이 사회 전반에 걸쳐 적극적으로 참여해 한반도의 미래를 여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