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리우홍차이 대외연락부 부부장 일행이 21일 민주노동당을 첫 공식 방문해 두 당간 우호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중국 공산당 리우홍차이 대외연락부 부부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 공산당과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를 원하며, 남북이 대화와 협력을 통해 경제 발전을 이뤄가길 바란다"면서 "쌀 시장 개방 등에 대해선 다소의 입장차가 있지만 차이는 논의를 통해 극복하고 동북아와 한반도 평화 등 큰 구도가 같은 것은 함께 협력해 나가자"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노당 김혜경 대표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중국의 노력에 감사의 뜻을 표한 뒤 "농민 보호를 위해 농산물 시장의 완전 개방에 반대하고 있다"며 "일본의 과거사 문제에 대해선 공동 대처하자"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 리우홍차이 부부장은 또 "오는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제 3차 아시아 정당대회가 열린다"며 "민노당도 대표단을 파견, 양당간 공식교류의 출발점으로 삼자"고 제안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민주노동당 등 여야 3당은 21일 김선일씨 납치 사건을 강력 규탄하고 즉각 석방을 촉구했다.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은 이날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 "민간인 납치는 어떤 일이 있어도 용납될 수 없다"며 "정부는 김씨 석방 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교민들의 안전을 확보하라"고 주문했다. 신 의장은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은 이라크의 가치와 평화를 존중하고, 전후 재건을 위한 평화적 목적에서 이뤄진 것이란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신 의장은 또 "정치권은 이번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 신중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력해 정부의 구출작업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정부는 김씨가 하루속히 구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며, 이번 피랍사건에 대한 대책이 무엇인지 소상히 밝히고 즉각적인 조치를 위해 국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형오 사무총장도 "아무 이유없이 민간인이 희생당하는 것은 있어선 안되는 일"이라며 "정부는 가동할 수 있는 모든 체제를 가동, 만전의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이날 오전 긴급 의원.대표단 회의를 갖고 "정부
신행정수도에 대한 정부의 기본계획이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냈다.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국무총리.김안제 서울대 교수)는 21일 대전 엑스포 국제회의장에서 `신행정수도 건설기본계획 정부시안'에 관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신행정수도 건설기본계획 정부시안은 국토연구원 등 14개 기관으로 구성된 신행정수도연구단이 지난해 마련한 `도시기본구상 및 입지기준'을 토대로 한 것으로, 큰 골자는 변함이 없으나 용도별 토지비율과 청사배치 등의 세부적인 내용이 다소 변경됐다. 신행정수도의 체계적인 개발을 위한 `계획.설계조정위원제도'와 `문화공지 제도' 등은 정부안 마련과정에서 새로 도입됐다. ◆도시의 성격과 규모 = 신행정수도는 `상생과 도약'을 기본 이념으로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미래지향적이며 지속가능한 도시로 건설된다. 신행정수도는 크게 정치.행정도시, 친환경도시, 인간존중도시, 문화.정보도시로 대표되며 2030년까지 2천만∼2천500만평의 토지에 인구 50만명을 수용하게 된다. 부지규모의 경우 신행정수도연구단이 당초 2천300만평으로 제시했는데 정부 시안은 도시개발 과정에서의 융통성을 부여하기 위해 2천만평에서 2천500만평으로 넓게 잡았다. 정부 기관은 각 행정
가나무역 직원 김선일(33)씨가 이라크 무장단체에 피랍된 가운데 정부는 21일 김씨가 무사히 석방되도록 이라크 무장단체와 협상 등 모든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정부는 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 주재로 이날 오전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이 같이 방침을 정하고 피랍된 김씨의 석방을 위해 대미 협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노무현 대통령도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부가 할 중요한 일은 김씨를 무사히 구출하는 일"이라며 "외교부를 중심으로 관계부처가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 구출을 위해 전력투구하면서 백방으로 노력을 다 해달라"고 당부했다. 외교통상부는 최영진 차관을 본부장으로 긴급대책본부를 구성.운영해 제반대책을 수립하고 판단력과 협상경험 등을 갖춘 고위 인사를 현지에 급파하기로 했다. 또 주 이라크 대사관에서는 이라크 성직자협회, CPA(미군 임시행정처), MFNC(다국적군사령부), 이라크 외교부 등의 협조하에 석방교섭을 전개하고 있으며 알-자지라 방송에도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최영진 차관은 "일본의 경우는 무사귀환한 적 있기 때문에 끝까지 원칙과 희망을 갖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김씨를 납치한 단체는)
이병완 청와대 홍보수석은 20일 이명박 서울시장이 행정수도 이전논란과 관련,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 청구를 할수 있다는 발언에 대해 "이는 앞뒤가 안맞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수석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탄핵은 경호권이 발동된 가운데 우리당의 반대속에 강행됐지만,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은 국회에서 여야의 압도적 다수로 통과시킨 것"이라며 "이 시장이 너무 정치적으로 나오는 것 같다"고 역설했다. 이 수석은 특히 "행정수도와 관련한 언론보도, 특히 신문보도에 많은 문제가 있다"며 "이번 행정수도 이전 국민투표 문제는 정치권에서 제기되기 보단 몇몇 신문이 주도적으로 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그러면서 "최근 언론보도를 보면 수도권 문제에 대한 본질적 접근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등 균형을 잃고 있다는 느낌마저 든다"고 피력했다. 이 수석은 "90년대부터 2002년까지만해도 언론보도는 수도권 문제가 나올 때마다 수도권의 비대화와 파생되는 문제점을 짚고, 이를 방치하면 안된다는 일관된 기조를 유지하고 있었고, 이중엔 대안으로 신행정수도 밖에 없다는 결론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 수석은 이어 "노무현 대통령이 오는 24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
17대 국회가 임기 개시후 22일이 지나도록 원구성을 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여야가 예결위의 상임위화, 법사위원장 배분 등 핵심 쟁점을 놓고 막판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국회법에 따르면 이미 지난 7일 상임위원장단 선출을 마쳤어야 하지만, 현재 법정 기일을 13일이나 넘긴 상태다. 개원협상이 지연되자 김원기 국회의장은 21일까지 원구성에 합의할 것을 촉구하면서 "여야간 협상에 진전이 없다면 부득이하게 국회법 정신과 국회의장에게 부여된 권한에 따라 정상적으로 국회가 운영되도록 노력할 수밖에 없다"며 조속한 원구성을 종용했다. 열린우리당 이종걸 수석원내부대표와 한나라당 남경필 수석원내부대표는 지난 19일 TV 시사프로그램 녹화차 만나 원구성 문제를 논의한 데 이어 휴일인 20일에도 접촉을 계속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개원 임시국회부터 예결특위를 상임위화하자는 입장이었으나 정기국회때부터 예결위를 상임위화하는 등 시기를 못박아 줄 것을 제안했고, 운영위원장을 야당 몫으로 넘겨줄 경우 법사위원장 자리를 양보하는 선에서 원구성에 합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국회개혁특위를 신속히 구성해 예결위 상임위화 문제를 논의하되 국회개혁특위 위원장을 야당
송영길 의원 등 열린우리당내 386 초재선의원들이 '대비 비판 성명'을 준비하고 있는 것과 관련, 당 지도부와 중진들을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한 관계자는 20일 "이라크 전쟁과 관련해 부시 대통령의 사과와 항의를 요구하는 성명이 발표될 경우 정부의 이라크 추가 파병 결정으로 조성된 우호적인 한미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등 외교적 파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성명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송 의원측에 여러 경로로 문안 수정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성명이 이라크 추가 파병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면 '유엔평화유지군'으로 조속히 전환돼야 한다거나 이라크 평화 재건 사업에 대한 국제적인 동참을 촉구하는 내용 등 현실적인 대안을 담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성명작업에 참여중인 한 초선 의원은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는 여러가지 목소리를 듣고 있으며, 문안 수정 작업을 거쳐 일단 21일 예정대로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야간 원구성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열린우리당 내 `상임위원장 경쟁'이 다시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우리당은 지난 14일 소속 의원 151명의 상임위를 가배정하고 상임위별로 호선을 통해 임시간사를 선출했지만 선수를 초월한 의원들간의 이해관계가 대립하면서 곳곳에서 진통음이 새어나오고 있다. 현재 우리당이 여당 몫으로 정한 11개 상임위 중 여당 원내대표가 당연직으로 맡는 운영위(천정배)를 비롯해 정보위(문희상) 국방위(유재건) 문화관광위(김원웅)외에 나머지 상임위원장 인선은 매우 유동적이라고 20일 원내대표실 관계자가 밝혔다. 당초 정무위에 가배정됐던 유인태(재선) 의원이 행자위의 이근식(초선) 의원과 자리를 맞바꾸면서 4선의 이용희 의원과 경쟁관계에 놓인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유 의원은 "위원장을 할 생각이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상임위원장 배정을 3선 이상으로 제한하자"는 이용희 의원의 제안에 따라 문광위원장 후보에서 밀려난 것으로 비쳐지면서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최고 노른자로 꼽히는 건교위도 상황이 복잡하다. 이석현(3선) 의원이 위원장을 맡거나 재선인 이호웅 의원에게 양보하는 분위기였으나 신행정수도 이전 문
열린우리당이 20일 정국의 최대이슈로 부상한 행정수도이전 논란과 관련해 수세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한나라당에 대한 역공에 나섰다. 지난해 한나라당 주요당직자들이 행정수도이전 문제를 국민투표에 부치는 것은 위헌이라며 반대입장을 취했으면서도 이제와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국민투표를 요구하는 것은 `자기모순'이라며 반전을 시도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대통령 정치특보를 지낸 문희상 의원("국회가 먼저 폐기법안을 내야 국민투표에 대해 생각할 수 있다")과 김근태 전 원내대표("3.12 탄핵 쿠데타는 제1의 대선불복이고, 신행정수도 번복은 제2의 대선불복")등 당내 핵심인사들까지 나서 대야공세의 전면에 나섰다. 당 신행정수도건설특별위원회 법제위원장인 김종률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신행정수도건설문제는 국가안위에 관한 중요정책 사항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국민투표 부의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해석이다"며 "따라서 대통령이 국민투표에 부칠 경우 그 자체가 위헌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행정수도이전문제는) 헌법상 국민투표 대상도 아닌 사항' `국민투표를 말하는 것은 국회를 경시하는 행위'라는 한나라당의 김영일 전사무총장과 이상득 전 정책위의장의
한나라당은 21일 의원총회를 열어 행정수도 이전 문제에 대한 당론을 수렴키로 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21일 전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의원총회를 열어 행정수도 이전 문제를 논의해 당론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용수 수석부대변인도 "이날 의총에서 여론조사 방법을 포함, 국민적 동의를 얻기위한 다양한 방법을 논의할 것"이라며 "지난해 통과시킨 행정수도 이전 특별법이 절차법인지 실체법인지에 대한 검토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나라당 내에선 행정수도 관련법을 졸속 심의시킨 점을 사과하고 자성해야 한다는 입장과 공당에서 한번 결정한 일을 정치적 편의에 따라 뒤집을 수 없다는 반대 의견 등 여러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이와 관련 김덕룡 원내대표는 행정수도 관련 법안 심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반성하고 국민께 사과한다고 밝힌 반면 박근혜 대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