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원은 20일 "한나라당이 입장을 번복해 신행정수도 건설에 반대하고 나선 것은 '노무현 대통령을 인정할 수 없다'는 '불복'의 심리가 깔려있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나라당이 자신들도 합의한 문제를 이제와서 뒤집는 것은 '3.12 탄핵 쿠데타'에 이어 또다시 대통령을 인정할 수 없는 속내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신행정수도 문제를 차기 선거에 이용하려는 정략적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박정희 前 대통령이 추진했던 행정수도 이전은 정당한 것이고, 참여정부의 신행정수도 건설은 잘못된 것인지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행정수도건설특위 법제위원장인 김종률 의원도 보도자료를 내고 "신행정수도 건설 문제는 헌법상 국민투표에 부칠 수도 없고 '천도'도 아니"라며 "한나라당은 수도이전 논란을 스스로 종결시켜야 한다"고 거듭 거들었다. 김 의원은 "행정수도 이전은 국민투표 요건인 '국가안위에 관한 중요정책 사항'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대통령이 국민투표에 부칠 경우 그 자체가 위헌 소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전통적인 의미의 천도는 수도 기능을 통째
감사원은 내달부터 정부의 각종 평가제도에 대한 전면적인 실태조사를 벌여,공공부문 정책평가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감사원은 내달 1일부터 8월 중순까지 원내에 신설된 `국가평가 인프라구축 기획단' 소속 감사인력 20여명을 각급 행정기관에 보내 각종 평가제도의 운용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정부의 대표적인 평가제도론 국무조정실의 정부업무평가 제도와 기획예산처의 재정사업평가, 행정자치부의 정부혁신사업평가 등이 있으며 기관별 자체 평가제도까지 포함하면 공공부문엔 200여개의 평가제도가 산재해 있다고 감사원은 전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20일 "뚜렷한 기준과 지표없이 평가가 이뤄지거나 평가제도를 활용하지 않고 이들 평가를 총괄하는 기능이 정부에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18일`행정수도 이전 국민투표' 논란에 대해 `국회에서 논의해 결정할 문제'라고 밝힘에 따라 이 문제가 17대 국회 초반 정치권의 최대 쟁점으로 급부상할 조짐이다. 열린우리당은 노 대통령 간담회 직후 긴급 상임중앙위원회의를 열고 "국회가 합의한 것을 재론하는 것은 스스로 국회의 권위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국민투표 불가입장을 분명히 한 반면, 야당은 "(천도로)내용이 바뀌었으므로 국민투표를 해야 한다"고 정면 반박하면서 정국이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후보시절 내걸었던 `당선후 1년내 국민투표' 공약과 관련해, "16대 국회에서 여야 4당 합의로 특별법이 통과돼 버렸기 때문에 공약을 이행할 필요가 없게 돼버렸고, 실천하려고 해도 그런 기회가 없어져 버렸다"며 `국민투표' 불가 입장을 강하게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 "국회에서 통과시킨 정책에 대해 대통령이 다시 국민투표를 하자고 하면 국회의 의사를 거역하거나 번복하는 것이므로 3권분립 원칙에 맞지 않고 국회의 권위가 어떻게 되겠느냐"며 "이 문제는 여론의 추이를 지켜봐가며 국회에서 논의하고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또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18일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간의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지도록 초당파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자 일본 마이니치신문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정상회담 준비 과정에서 정부측이 요청해오면 특사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남북 문제는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해서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 초당파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이어 "총선 직후 열린우리당과의 대표회담에서 합의한 남북관계발전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이번 국회에서 설치해 남북관계에 관한 모든 문제를 논의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특히 한일관계와 관련,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키 위해선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주변국이 어떻게 생각할지 상대국 입장에서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역설했다.
열린우리당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 상실이 우려되는 지역구 8곳을 자체 분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18일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배포된 관련 보고서에서 밝혀지면서 관련자 문책이 뒤따를 것으로 보여 파장이 예상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당 법률구조단이 파악한 `위험지구' 의원은 강성종(의정부 을) 김기석(부천원미갑) 김맹곤(김해갑) 복기왕(아산) 오시덕(공주연기) 오제세(청주흥덕갑) 유필우(인천남갑) 이상락(성남중원) 의원이다. 강성종 김맹곤 복기왕 오시덕 유필우(배우자) 의원은 기부행위, 김기석 오제세 의원은 사전선거운동, 이상락 의원은 허위학력 게재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날 남궁석 사무처장이 공개석상에서 보고서를 읽어내려가자 신기남 의장은 "이걸 뭐하러 냈나"라며 즉석에서 자료 회수를 지시하는 등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일자 우리당은 `총선 선거법 위반으로 재보선이 가능한 지역'이란 제목의 별도의 해명자료를 내고 한나라당 9명(이덕모.박창달.최구식.권경석.권오을.김석준.정문헌.김광원.홍문표) 자민련 1명(류근찬) 무소속 1명(신국환) 등 총 10곳을 재.보선 가능지역이라고 소개했다. 우리당 관계자는 "우리당을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가 "작년 말 정치논리에 얶매여 신행정수도특별법을 졸속 처리해 줬다"며 사과의 뜻을 표명하자 이한구 정책위의장 내정자가 "인정할 수 없다"며 발끈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김 대표는 특히 18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당론이 아닌 사견임을 전제로 "원내과반 정당으로 문제점을 면밀히 검토하지 못하고 졸속 처리해 준 잘못이 크다"며 "선거논리와 정치논리에 휘둘려 나라 장래가 걸린 중대사를 함부로 다룬데 대해 국민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한구 정책위의장 내정자는 노무현 대통령이 행정수도 국민투표 논란이 이미 종결된 문제라고 한 것과 관련 "지난해 통과된 특별법은 행정수도 이전에 필요한 절차를 밟으라고 통과시킨 절차법이기 때문에 종결된 문제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 내정자는 "국민들이 수도 이전의 내용과 효과 등을 잘 알지 못하고 정부는 완벽한 계획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면서 "모르는 것을 알려달라는 국민적 요구에 대해 알 필요없다는 자세는 부적절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내정자는 또 "정부와 여당이 허심탄회하고 협조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으면 국론분열은 계속될 것"이라며 "국민적 합의를 확인하는 절차를 반드
당초 이달말까지로 돼있는 화물차와 버스, 택시 사업자 등에 대한 유류세 인상분의 전액 보조기간이 1년 더 연장된다. 이에 따라 운수업계는 지난 2001년과 2002년 유류세 인상분의 50%와 지난해와 올 유류세 인상분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18일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과 홍재형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협의를 갖고 운수업계의 열악한 경영여건을 감안, 유가보조금 지원을 축소하려던 방침을 바꿔 유류세 인상분 전액 보조 기간을 1년 더 연장키로 했다. 정부는 당초 내달부터 운수업계에 대한 유류세 인상분 보조금 지급비율을 100%에서 50%로 낮출 예정이었다. 정부는 환경오염 축소와 에너지 절약 등을 위해 지난 2001년부터 경유와 LPG의 세율을 단계적으로 상향 조정하고 있으며, 이같은 유류세 인상으로 생기는 운임 인상 요인을 해소키 위해 유류세 인상분의 일정 비율을 2006년까지 지원토록 하고 있다. 정부는 내달 리터당 유류세를 경유는 58원, LPG는 66원씩 각각 인상할 계획이다. 당정은 이와 함께 현재 택시 회사에 적용되고 있는 부가가치세 50% 경감분을 운전기사의 처우와 복지 개선에 전액 사용토록 명문화해 회사가 임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17일 병원 파업 등 최근의 파업 움직임에 대해 "정부가 조정력을 발휘해 경제 회복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대표는 이날 상임운영위원회에서 "최근 노동계의 파업이 확산되고 있어 경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정부는 조정능력을 발휘해 하투를 최소화하고 노조도 공멸이 아닌 공생의 길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오 사무총장도 "병원파업이 1주일 넘게 지속돼 노사 양측 모두 협상태도나 협상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국민의 생명을 다루는 곳인 만큼 하루 빨리 정상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앞서 운영위원회를 열어 대표 최고위원과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 구성안을 심의.의결했다. 중앙당 선관위원회는 6선을 지낸 원외의 양정규 위원장과 허태열.이혜훈 의원 등 12명으로 구성됐다. 한나라당 대표 최고위원 선출은 내달 14일 있을 전당대회에서 치러질 예정이며 후보등록은 내달 5일 마감된다.
민주노동당 새 정책위의장에 주대환 현 경남 마산.합포 지구당 위원장이 당선됐다. 민노동은 17일 지난 12일부터 닷새동안 벌어진 결선투표결과 투표당원 14274 명 가운데 주대환 후보가 51.4%의 지지를 얻어 45.9%를 득표한 이용대 후보를 제치고 정책위의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주 당선자는 1차 투표에서 이용대 후보에 이어 2위를 기록했으나 반미와 통일을 강조하는 연합 계열이 최고위원 선거에서 압승한 데 위기 의식을 느낀 좌파 진영의 표가 결집하면서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 신임 정책위의장은 당선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서민들이 겪는 생활상의 고통을 해결하는 정책 마련에 힘쓰겠다"며 "이를 위해 민노당 정책 활동의 중심을 조세와 복지제도에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주 의장은 민노당의 총선공약인 부유세 도입과 관련, "당의 기본 방향은 '소득이 많은 사람이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는 것으로 조세개혁의 우선순위를 따진다면 부유세보다 더 앞서는 것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 의장은 경남 함안 출신으로 서울대 철학과를 나와 지난 86년 '인천지역 민주노동자연맹'에 가담하면서 사회운동에 나섰으며, 현재 민노당 당 경남 마산.합포 지구당위
노무현 대통령은 17일 신행정수도 이전논란과 관련, "신행정수도 문제는 국가균형발전과 동북아중심국가 전략과 일체를 이루는 21세기 국가전략이며,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발전하는 상생의 전략"이라며 관철의지를 재확인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손학규 경기지사 등 한나라당 소속 시도지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에 관한 국정과제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신행정수도 이전계획이 무너지면 상생정책의 틀이 무너지고 균형발전, 동북아 중심국가 전략도 함께 무너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특히 행정수도 이전에 관한 국민투표를 요구하는 야당측 요구 등을 겨냥, "이런 문제로 지역적 이기주의에 불을 붙여 상쟁(相爭)하지 않길 바란다"면서 "상쟁하는 나라가 되면 미래를 기약하기 어려운만큼 국가장래를 위해 상생을 살려나가야 한다"고 우회적인 거부의사를 피력했다. 노 대통령은 또 "작년에 지방과 수도권, 여러 시민단체와 지자체 사이에 많은 토의가 있었고, 정치권에서도 많은 토의를 거쳐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 등 3대특별법을 압도적 다수로 통과시켰기 때문에 큰 틀에서 광범위한 합의가 있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작년 연말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