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집권2기 국정운영 원칙과 방향이 선명한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노 대통령은 탄핵소추 기각 28일째를 맞아 집권여당과 국회, 행정부(총리), 이른바 당.정.청간 새로운 3각질서를 구축하면서 실용적 정치문화 창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압축된다. ◇대통령 역할 정립 우선 노 대통령은 한국정치의 대지각변동을 촉발한 탄핵사태와 4.15총선, 6.5 지자체 재.보선 등을 거치면서 스스로의 위상과 역할에 대해 다시한번 분명한 입장을 정리했다. 원칙론에선 국가원수와 행정수반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것이나 각론에선 부패청산과 정부혁신을 포함한 장단기 국정과제 해결에 주력하겠다는 뜻이다. 나아가 발등의 불격인 주한미군 감축, 용산기지 이전, 북핵문제 등 외교안보현안과 서민고통의 주원인인 민생경제 활력회복과 실효성있는 정책대안 제시에 주력하겠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열린우리당 관계 정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소지가 높은 정치개혁, 언론개혁 문제 등은 당이 야당과 협의해 적극적으로 해결해 달라는게 노 대통령의 주문이다. 특히 우리당과의 관계는 `당정분리'가 제1의 원칙이다. 요컨대 대통령이 당 운영에 일절 간섭하지 않을 테니 당도 청와대 운영에 대한 간섭을 자제
불량재료를 사용한 `불량 만두소'를 공급받아 만두를 만들어 온 업체들의 명단이 전격 공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0일 심창구 청장 주재로 기자회견을 열어 관련업체 명단을 공개하고 회수 및 폐기대상 제품을 발표했다. 식약청 조사결과 작년부터 올해 2월까지의 기간에 불량재료로 만두를 만든 것으로 확인된 업체는 고향냉동식품 외에 비젼푸드, 진영식품 서울공장, ㈜진영식품 파주공장,㈜삼립식품, 천일식품제조, ㈜우리맛식품, 소디프이엔티(에이콤), 신한식품,우정식품(만발식품), 참좋은식품, ㈜기린식품 등 12개였다. 이외에 원일식품은 공장 문을 닫고 사실상 폐업에 들어가 혐의를 최종 확인하지는 못했으나 이 회사의 만두는 전량 회수 및 폐기대상으로 지정됐다. 식약청은 이와 함께 고향냉동식품, 비젼푸드, 진영식품 서울공장, 진영식품 파주공장 등 모두 5개 업체의 만두를 회수 및 폐기대상으로 지정했다. 식약청 조사결과 불량재료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된 업체 중 기린식품은 애초 경찰 조사에서는 빠져 있었으나 식약청 단속반의 점검에서 새로 혐의가 드러났으며 당초 경찰수사에서 혐의를 받았던 천일식품 부평공장은 무혐의 처리됐다. 특히 ㈜진영식품 파주공장은 지난 4월 19일까지 불량
열린우리당 이해찬 의원의 총리 지명이후 여권내 역학구도 재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4.15 총선과 6.5 재.보선을 거치면서 각 계파간 세력 부침이 명확해 졌고, 총선직후 벌어졌던 차기 대권주자들의 숨가쁜 경쟁이 다소 진정되면서 친노 그룹이 급부상하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특히 이 총리후보 지명자에 대한 인준 절차가 완료된 후 참여정부 2기 내각에 정동영 전 의장과 김근태 전 원내대표가 참여하게 될 경우, 노무현 대통령 집권 중반기의 당권향배도 벌써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 당권파 = 재.보선 패배이후 신기남 당 의장은 상당히 입지가 축소된 상태다. 당초 `관리형 의장'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출발했지만, 선거에서 진 뒤 여기저기에서 `조기 전대론'을 끄집어 내는 통에 영 마음이 편치 않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원구성 협상에서 한나라당의 `거여 길들이기' 전략에 말려 속타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또 내부적으로는 이라크 파병 등을 놓고 당내 이견이 분출하면서 당론 결집에 어려움을 겪는 등 재적 과반 원내대표로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그러나 신 의장의 경우 10일 중앙위 표결에서 `대안 부재론' 속에 무난하게 재신임을 받을 가능성이 크고, 천 대표도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당 의견을 전폭 수용해 이해찬 의원을 총리에 지명한 것은 집권 여당의 쾌거"라며 "국회에서 임명동의안이 원활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신 의장은 9일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전날 노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민생안정과 개혁을 일관되게 추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춤과 동시에 긴밀한 당정 협조가 이뤄질 수 있도록 당내 인사를 총리에 지명해 달라고 건의했는데, 노 대통령이 이를 수용, 이 의원을 지명했다"고 말했다. 천정배 원내대표도 "이번 총리 인선은 매우 만족스럽다"며 "임명 동의안이 원만하게 처리되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 다만 "국회 인사청문특위 구성에 앞서 상임위원장 배분 등 모든 원구성이 마무리돼야 한다"며 한나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신 의장은 이어 "10일 중앙위원회의에서 조기 전당대회 방침이 결정되면 즉각 의장직에서 사퇴하겠다"며 "그러나 전대 시기가 내년 초로 정해지면 당 체제 정비와 기간당원 육성 등에 나설 것이며, 모자라는 리더쉽을 보완할 계획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신 의장은 "지방 재보선 참패에서 나타난 민의를 반영, 대외적으론 겸손하고 대
한나라당 임태희 의원(성남 분당을)은 제 17대 국회 개원 때 노무현 대통령이 국회에서 한 시정연설을 비판하는 글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려 관심. 노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주장한 '경제위기 조장론'에 대한 야당과 사회 각계의 비판과 비난이 들끓긴 했으나 인터넷을 통해 공개적으로 대통령을 비난하는 편지를 띄운 것은 이번이 처음. 임 의원측의 한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국회 연설에서 '경제위기 조장론'을 제기한데 대해 경제전문가로써 안타깝고 답답해 평소(?) 답지않게 공개 편지를 쓰게 됐다"고 설명. 임 의원은 청와대와 재경부 등 경제관련 부처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 공개한 '노 대통령에게 드리는 글'이란 제목의 편지에서 "국민적 참여와 협력을 요청하고, 미래에 대한 국가발전의 비전을 제시해 주길 바랐는데 연설내용을 듣고 심히 당황했다"고 피력. 임 의원은 특히 "'결코 위기가 아니다...필요한 개혁을 저지키 위해 불안을 증폭시키고 위기를 부추겨선 안된다'는 대통령 연설에 많은 국민들은 수긍키 어려웠을 것"이라고 직언. 그는 그러면서 "kbs 여론조사 결과 90%가 경제위기라고 했는데, 그럼 90%를 넘는 국민들은 모두 위기를 조장하는 사람들이냐"고 반문. 임
한나라당은 새 총리 후보로 지명된 이해찬 의원이 교육부 장관 재직시절 행한 교육정책의 문제점을 집중 공격하고 나서 이 후보자에 대한 검증절차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9일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반대를 위한 반대는 안되지만 교육의 황폐화를 존재케했던 장본인"이라며 교육부 장관 시절 이 후보자의 정책을 강력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 후보자에 대해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한 검증을 거친 뒤 한나라당의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고흥길 사무부총장은 "이 후보자가 교육부 장관으로 재직할 때 행한 정책에 대한 평가는 아직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이 문제가 중점 검증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빈부격차 해소와 한반도 평화정착 등 각종 개혁과제를 추진할 적임자인지를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무난한 인선이긴 하나 국내외적으로 민생경제 회복과 외교안보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이 의원이 총리 후보로 지명된데 대해선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총리 후보에 대한 검증작업은 대통령이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국회로 보낼 것으로 예상되는 10일이나 11일쯤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여야는 의석비율에
빈곤층 아동들이 과외,식사, 취미활동을 위한 지역아동센터가 2007년까지 전국 시.군.구에 1천500개 정도 만들어진다. 사회와 가정으로부터 방치됐던 빈곤층 아동에 대한 국가 관리가 본격화되는 셈이다. 특히 밥을 굶거나 교육사각지대에 처해 있는 아동들에게 큰 혜택이 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빈부격차완화 및 차별시정 태스크 포스(전담팀)는 오는 3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빈곤아동 종합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여기에는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문화관광부, 여성부, 청소년보호위원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지역아동센터는 빈곤층 아동의 교육과 식사 등을 맡게 되며 초등학생은 물론 미취학 아동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보충 과외수업도 실시한다. 식사는 본인 희망에 따라 점심은 물론 저녁도 가능하다. 특히 지역아동센터는 아동들의 정서 함양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키로하고 외부강사 초빙을 통한 취미 활동, 단체 영화 관람, 독서 교육 등도 실시하게 된다.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이를 위해 아동복지법 시행령을 개령하고, 센터별로 급식비를 제외하고 연간 6천만-7천만원씩을 운영비조로 지원키로 하는 등 연간 1천억원 안팎의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 정부는 일단
노무현 대통령은 9일 "정부조직 개편은 앞으로 각 부처가 알아서 하도록 맡기려 한다"면서 "그러나 정부혁신은 여러 부분에서 강도높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정보통신부 청사에서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박제 필립스코리아 사장 등 국내외 IT(정보기술)업계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IT분야 신성장동력 U-코리아 전략추진보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특히 "지난해엔 여소야대 상황에서 추진이 어려웠지만 이젠 안정된 기반 위에서 추진하겠다"면서 "싸움은 국회에서 하고 정부는 강력히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전자정부' 추진문제에 대해 "전자정부 추진의 핵심인 전자결재는 단순히 종이를 없애는 수준이 아니라 지식공유와 지식 경영시스템을 정부에 전면 도입하는 것"이라며 "청와대에서 땀을 흘리며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지난 10년 남짓 기간에 누가 보더라도 한국은 세계최고의 IT강국 반열에 오르는 엄청난 성과를 이룩했다"고 평가하고 "관련산업이 보완.통합되고 완결된 구조를 갖는게 좋겠다"며 "국민 생활이 이 방식내에 통합되면 산업혁명이 아니라 문화혁명이라 할만하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또 "중소
3차 북핵 6자회담이 오는 23일부터 4일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9일 내외신 브리핑을 통해 "3차 북핵 6자회담이 오는 23일부터 4일간 베이징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본회담에 앞서 참가국들은 21일부터 이틀간 실무그룹회의를 개최한다. 또 한.미.일 세 나라는 워싱턴에서 3자협의를 갖고 3차회담에 임하는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반 장관은 11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로널드 레이건 전 미 대통령의 장례식에 고건 전 총리가 정부대표단장으로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 장관은 특히 용산기지 이전협상과 관련, "주한미군 규모 조정 문제를 부지 규모에 반영하는 문제를 검토한 뒤 특별회의를 열어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반 장관은 "미국이 작년 6월 제시한 주한미군 감축안을 염두에 두고 부지 규모를 500만평에서 360만평으로 줄였다"며 "우리 정부는 미측이 합리적인 계산 근거를 제시하면 협의해 나간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산업자원부는 최근 한국산업단지공단과 함께 수도권 기업의 지방이전 추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47개 기업이 공장이나 본사를 지방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거나 검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이전을 추진 중인 업체로는 화섬업체인 효성이 안양공장의 울산 이전을 검토이며 중외제약은 화성공장과 본사를 모두 충남으로 옮기는 방안을 마련하고 필요한 용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한전선은 안양의 전력케이블 공장을 강원도로, 삼익악기는 부평 공장을 충북으로 각각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한국볼트공업 오토전자 우익전자 동화약품 등도 지방이전을 추진 중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수도권 기업들이 지방으로 이전하면 법인세 감면과 보조금 지원 등 외국인 투자기업에 버금가는 혜택이 부여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며 "기업들의 탈수도권화는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맞물려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