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제2차 장성급 군사회담 이틀째인 4일 잇단 실무접촉 등 밤샘 마라톤협상 끝에 양측이 각각 주장했던 서해상의 우발적 충돌방지와 전선 지역에서 선전활동 중지 등을 포함한 4개항의 합의서를 채택했다. 이를 위해 남북은 오는 10일께 북측 지역인 개성에서 장성급회담 실무대표 접촉을 갖고 이 같은 회담 합의사항의 구체적 실천방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합의는 초보적 수준이기는 하지만 남북 군당국간 첫 신뢰구축 조치라는 점에서 앞으로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이며, 제2차 국방장관회담 등 고위급 군사회담의 정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해 우발적 충돌 예방과 관련, 양측은 ▲서해상에서 양측 함정의 철저한 통제 ▲서해상에서 상대측 함정과 민간선박에 부당한 물리적 행위 금지 ▲국제상선공통망(156.8Mhz, 156.6Mhz) 활용 ▲기류 및 발광신호 규정 제정.활용 ▲제3국 어선의 불법조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 및 정보교환 ▲서해지구 통신선로 이용 등의 조치에 의견을 모으고 이를 6.15 4주년을 기해 실천에 들어가기로 했다. 남북은 또 북측이 지난 달 26일 금강산에서 열린 제1차 회담에서 제의한 전선지역의
청와대 김종민 부대변인은 3일 "'김혁규 前지사가 아닌 다른 사람을 총리에 지명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 김 부대변인은 이날 총리지명 문제와 관련,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열린우리당 당선자 초청 만찬에서 밝힌 내용 이외에 추가로 논의되거나 상황이 변동된 사항은 전혀 없다"고 설명. 김 부대변인은 "민정수석실에 확인해 본 결과 민정쪽에서 새로운 인사에 대한 검증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보도도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3일 "'국회 입법기능을 강화키 위해 인원과 예산을 늘려야 한다'는 열린우리당 김원기 의원에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한나라당에선 예산심의를 충실히 할 수 있도록 국회 예결위의 일반 상임위화를 추진 중인데, 이 2가지 기능이 이번에 강화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회가 더 이상 통법부가 아니라 일하는 국회, 정치의 중심에 서는 국회가 되기 위해선 입법과 예산심의 기능을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대표는 상임운영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은 이틀 앞으로 다가온 '6.5 재보선'에서 유권자들이 정부와 여당의 정책실패에 대해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정부와 여당은 지난 1년 동안 국민연금을 망쳐놓고 책임을 국민에게 떠넘기고 있을 뿐아니라 총선공약인 분양원가 공개방침도 뒤집었어 버렸다"면서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또 "선거는 집권세력의 국정운영에 대한 중간평가 의미도 큰 것"이라며 "민심이 오만하고 국민분란만 일으킨 여권에 대해 따끔한 회초리를 들어주길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여야는 3일 수석 원내부대표 회담을 갖고 17대 국회 원구성 협상을 계속 벌였으나 예결특위 일반상임위 전환, 국회부의장 및 상임위원장 배분 등을 놓고 의견이 엇갈려 진통을 거듭했다. 다만 한나라당은 예결특위 상임위 전환문제를 국회의장 선출문제와 연계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혀, 오는 5일 국회의장 선출은 예정대로 실시될 전망이나 상임위원장 선출 및 상임위 완전 가동은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국회의장에는 6선인 열린우리당 김원기 의원의 선출이 확실시되고 있다. 양당 정책전문가들이 배석한 가운데 이뤄진 이날 회담에서 열린우리당 이종걸 수석부대표는 "예결위의 상임위화 취지에는 찬성하지만 졸속적으로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국회 정개특위에서 1년내, 혹은 후반기부터 하자는 의견이 많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 남경필 수석부대표는 "나중에 다시 하자는 것은 국회 기능상 불가능하다"며 "예산심의가 수박겉핥기, 나눠먹기라는 지적은 이번에 반드시 바로잡아야한다"고 반박했다. 박재완 의원도 "예결위 상임위화는 학계와 시민단체에서도 압도적 다수설이지만 재정통제권을 국회에 빼앗기길 두려워하는 행정부에서만 반대 목소리를 낸다"고 주장했다. 양당은 국회부의장 배분에
여야는 법무부가 성인 연령을 현행 만 20세에서 만 19세로 낮추는 내용의 민법 개정안을 확정함에 따라 선거연령 하향조정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특히 성년 나이를 19세로 낮추는 민법 개정안의 8월 임시국회 통과가 확실한 데다 그동안 선거연령 하향조정에 소극적이었던 한나라당이 입장을 선회해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열린우리당 이종걸 원내수석부대표는 3일 "성인 연령을 19세로 낮추면 선거 연령도 당연히 19세로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선거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도 "부문별로 심도 있는 논의를 더 해봐야 겠지만 그동안 시대가 크게 변한 만큼 성인연령을 19살로 낮추는 데 큰 틀에서 반대할 의향이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러나 "민법 개정이 선거연령 하향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데 우리당의 유불리란 입장을 떠나 현실에 적합한지 여부를 갖고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강두 정책위의장도 "민법상 성인 연령이 19세로 낮아지면 국회에서 선거연령 하향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올초 국회 정치개혁특위의 선거법 협상 때만해도 선거 연령 하향조정에 강력 반대했던 한나라당이 이처럼 입장을 바꿈으
남북은 3일 오전 설악산 국립공원 내 켄싱턴스타호텔에서 제2차 장성급군사회담을 열어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상에서 우발적 무력충돌을 막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남측은 지난달 26일 금강산 1차 회담 당시 제안한 ▲서해 함대사간 직통전화 설치.운영 ▲경비함간 공용주파수 설정.운영 ▲경비함간 시각 신호 제정.활용 ▲불법어로 활동 단속과 관련한 정보 교환 등을 거듭 강조하고 이번 회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자고 촉구했다. 반면 북측은 서해상의 군사적 긴장을 해소해야 한다는덴 공감하면서도 군사분계선(MDL) 일대의 확성기 방송과 선전구호판 등 선전수단을 먼저 제거하는 것이 더 '절박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남측은 서해상에서 꽃게잡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이번 회담에서 우발적 무력충돌 방지 방안이 구체적으로 합의되지 않으면 이른 시일 안에 3차 회담을 열어 합의안을 이끌어 낸다는 복안이다.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된 전체회의에서 남측 박정화 수석대표(해군준장)는 "남북이 신뢰구축을 위해 오랜 시간을 끌어왔는데, 이번 2차회담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북측 안익산 단장(수석대표.인민무력부 소장)은 "우리측도 같은 입장"이라며 "남
열린우리당은 오는 4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당청 고위정무회의에서 김혁규 의원(전 경남지사)의 총리 지명을 공식 요청키로 했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2일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오는 4일 열리는 당청 고위정무회의에서 노 대통령에게 김혁규 의원을 총리로 지명할 것을 공식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노 대통령이 이르면 8일 김혁규 총리 후보를 공식 지명하고 국회에 임명 동의 요청서를 보낼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한 핵심관계자도 "노 대통령이 당 지도부에게 가급적이면 5일 이전까지 당에서 의견을 모아 건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당청 고위정무회의를 4일로 잡고 노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기로 한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당초 지난달 30일 총리를 지명할 예정이었으나 열린우리당 내에서조차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반발기류가 형성되자 시기를 다소 늦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의 의견 수렴을 거쳐 총리를 지명하는 것이 좋겠다는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건의를 받아 들여 당내 의견 수렴의 모양새를 갖추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천정배 원내대표가 지난달 31일부터 당 중진과 초재선 의원들을 그룹별
한나라당 김덕룡(63.5선) 원내대표는 3선인 남경필(39.수원 팔달) 수석 원내부대표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한 데 이어 2일 이병석(52.재선.포항 북) 의원 등 8명의 원내부대표를 임명, 원내대표단 구성을 마쳤다. 이날 원내부대표로 임명된 의원은 이 의원 이외에 고진화(41.서울 영등포갑.원내기획.의사담당), 유기준(45.부산 서), 이혜훈(40. 서울 서초갑), 안명옥(50.전국구. 이상 정책담당), 주성영(46.대구 동갑), 정문헌(38.속초.양양.고성. 이상 의원지원 담당), 최구식(44.경남 진주갑. 공보담당) 의원이다. 한나라당 원내대표단 구성은 지역안배를 고려해 노.장.청 인사를 골고루 선발한 가운데 소장파를 전면배치했다는 특징이 있다. 김 원내대표가 63세 5선인 점을 감안해 수석 원내부대표로는 39세 3선인 남경필의원을 발탁했고 이를 뒷받침하는 부대표단의 선임으로는 52세 재선인 이병석 의원을 내세웠다. 나머지 7명의 초선 원내부대표는 서울 2명, 부산 1명, 대구 1명, 강원 1명, 경남 1명, 비례대표 1명 등 지역을 골고루 안배하고, 연령도 30대 1명, 40대 5명, 50대 1명 등 소장파를 적극 등용했다. 당 관계자는 "과거 3선 이상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2일 재벌계 금융보험사의 의결권 행사 허용범위를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출자총액제한제도의 개선을 골자로 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키로 했다. 당정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과 홍재형 정책위의장, 이계안 제2정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협의회를 갖고 정부가 이번달 내로 제출할 예정인 공정거래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에 합의했다. 또 중소기업의 경영안정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기업의 부당한 거래관행을 근절하는 내용의 하도급법 개정안을 올 정기국회에서 처리키로 했다. 당정이 이날 합의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은 재벌계 금융보험사 보유 계열사 지분 의결권을 당초보다 2년 늦은 오는 2006년 4월부터 2008년까지 매년 5%씩 낮춰 15%로 제한키로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 의장은 "당내에서도 의결권 축소가 너무 늦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다"며 "그러나 의결권을 너무 빠르게 축소하면 외국기업에 비해 국내기업을 역차별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단계적 축소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당정은 또 출자총액제한제도의 기본틀은 유지하되, 집중투표제와 서면투표제 등 내부 견제장치를 갖춰 소유지배구조 개선과 투명경영을 이룬
제17대 국회 개원이 눈앞에 다가왔다. 여러 가지로 사상 초유의 선례들을 역사에 남긴 제16대 국회에 방점을 찍는 새로운 출발인 만큼 새 국회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가 남다르다. 특히 17대 국회의 초선의원 비율이 63%인 187명이나 돼 이들이 새로운 정치문화를 보여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정치적 이슈에 가려져 있던 많은 민생 현안들이 산적해 있는 만큼 국민들은 17대 국회의원들이 개원과 동시에 법안 및 정책마련에 힘써 일하는 국회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 지난 '4.15 총선'에선 여러 가지 의미를 꼽씹을 만한 변화가 나타났다. 무엇보다 큰 특징은 1988년 13대 국회 이후 처음으로 '여대야소' 구도가 형성됐다는 점이다. 이는 2002년 대선 민의와 총선 민의가 일치했다는 뜻으로도 받아들여진다. 최근 선거에서의 표심은 대통령과 행정부를 국회가 견제토록 권력을 분할하는 쪽으로 흘러왔다. 역대 정권은 선거 후 '여소야대' 탈피를 위해 야당 의원들을 인위적으로 빼냈다가 야당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 정국 파행을 초래하기 일쑤였다. 그러나 이번엔 국회의 주도 세력을 야당에서 여당으로 교체해 권력을 한쪽으로 집중시켰다. 그리고 또다른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