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최성 의원(고양 덕양을)은 지난 24일 남북경협을 총괄하는 민경련(북측) 초청으로 북한을 방문, 북측 관계자들과 남북경협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한 후 29일 오후 북경을 거쳐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최 의원은 이번 방문기간 평양에 소재한 남측기업 산업단지인 '고려정보기술센터'와 과거 남북경협의 성공모델로 평가받고 있는 '남포산업단지' 등을 둘러보고 민경련 정운업 회장을 비롯한 경협관계자들과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최 의원은 30일 이 자리에서 "개성공단사업 등 남북경협사업이 활성화돼야 남북이 공존공영할 수 있는 유일한 출구임을 역설하고, 북측은 변화된 남측의 현실, 특히 17대 국회 역할이 매우 중요한 만큼 보다 새로운 대남인식이 필요함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북측의 정운업 민경련 회장은 "현재 남북경협은 과거에 비해 이루말할 수 없을 정도로 진전됐다"며 "앞으론 남북이 경제적 실리를 찾을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최 의원이 전했다. 최 의원은 특히 "정 회장이 자신이 주도돼 남북경협 CEO를 포함한 남측인사의 방북을 요청할 경우 언제라도 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남포산업단지를 방문,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30일 노무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 당선자들과 가진 만찬에서 김혁규 전 경남지사의 총리 지명 의사를 분명히 한 것과 관련, '김혁규 반대'를 분명히 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이 만찬에서 '김혁규 총리 카드'를 관철시키기 위해 여당 소장파의 입에 재갈 물리기를 하려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김형오 사무총장은 "상식과 합리에 반하는 일을 하니까 여권 소장파들도 '김혁규 총리 지명'에 반대하는 것인데 청와대가 만찬을 통해 이를 억누르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남경필 수석부대표도 "노 대통령이 권력에 도취돼 통합자, 조정자가 아닌 권력자의 길로 가는 것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김혁규 카드는 대통령과 나라를 위해 결코 이롭지 못하다는 것을 깨닫고 초심으로 돌아가라"고 퍼부었다. 전여옥 대변인은 논평에서 "그토록 권위주의를 비판하던 노 대통령과 측근들이 이젠 그 어떤 권위주의 정권을 뺨치는 권위주의적 통제수단으로 여당을 길들이려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민주당 장전형 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청와대가 민생경제 해결은 외면한 채 김혁규 당선자의 총리 지명 문제로 사회적 갈등을 부추기는 것은 오기와 독선으로 비칠 뿐"이라며 "재고하라"고 촉
노무현 대통령은 새 국무총리 후보로 김혁규 전 경남지사를 유력하게 검토중임을 재확인하고 6.5 지자체 재보선을 치른 뒤 열린우리당 지도부와 상의해 총리 후보를 확정, 지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내달 7일 제17대 국회 개원식에서 시정연설을 한 뒤 당지도부와 협의해 8일쯤 김혁규 전 지사를 새 총리 후보로 지명할 가능성이 높다고 문희상 대통령 정치특보가 전했다. 이에 따라 새 총리 후보에 대한 국회인준 과정에 20일이 시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한 통일.문화관광.보건복지부 등 3개 부처 개각은 이르면 6월말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우리당 17대 국회의원 당선자와 전.현직 지도부 등 187명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총리를 누구로 지명할지 확정되진 않았지만 6.5 재보선뒤 총리후보를 지명하겠다"면서 김 전지사의 총리후보 지명을 반대하는 한나라당을 강력히 비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영남이 한나라당의 영원한 안방은 아니잖느냐"고 반문하고 "국가를 분열시키는 낡은 기득권 정치, 지역적 기득권을 주장하는 낡은 정치, 지역감정을 볼모로 한 지역주의 정치는 더이상 안된다"고 지적했다. 노 대
17대 국회의 화두는 말 그대로 `상생'이다. 모든 국회 전략이 상대당을 어떻게 궁지에 몰아넣고, 정치적으로 이기는 게임을 하느냐에 모아졌던 이전 `상살국회'의 모습을 탈피하자는 것이다. 지난 총선 과정에서 나타난 민의 또한 `제발 정치권은 그만 좀 싸우라'는 것이었다. 총선 직후 정동영 당시 열린우리당 의장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여야 새정치 협약'을 체결한 것이나, 천정배 김덕룡 원내대표간 회동, 양당과 민노당의 잦은 접촉 등은 일단 상생정치의 청신호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국회는 특히 지난 88년 이후 16년간의 야대국회가 여대국회로 바뀌면서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이 행정권력에 이어 의회권력까지 장악, 명실상부한 국정전반의 주도권을 쥐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의석 과반인 거여는 개별 사안에서 민노당과 민주당 일부 의원의 우호적 협력을 얻어낼 경우, 개헌을 빼놓고는 거의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각종 법안의 통과나 예산안 처리,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하는 공직 인사도 과반의석이 정족수다. 노 대통령은 이제 국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있게 정책을 추진할 토대를 마련한 셈이지만 과반 여당은 권한 뿐 아니라 책임도 함께 수반돼야 한다
국회의원 면책특권에 대한 제한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17대 국회에선 근거없는 정치 폭로전이 대폭 줄거나 아예 사라질 전망이다. 민주당 김경재 의원이 근거없는 폭로성 발언으로 전격 구속되자 사회각계의 관심이 정치권의 이전투구가 수그러들지에 집중되고 있다. 폭로성 발언으로 현역 국회의원이 구속되긴 이번이 처음인 만큼 김 의원의 구속이 향후 비슷한 사안을 처리하는데 검찰의 잣대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고발된 국회의원은 김의원 외에 한나라당 홍준표, 허태열 의원과 민주당 조재환 의원등 3명이 더 있다. 물론 이들은 김 의원관 달리 국회안에서 폭로를 한만큼 면책특권을 주장, 사법처리를 피해갈 공산이 크다. 그러나 검찰의 단호한 입장이 유지될 경우 사법처리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정치권도 국회의원에 대한 면책특권을 제한하는데 일단 중지를 모은 상태여서 17대 국회에선 근거없는 정치폭로전은 줄어들 것으로 점쳐진다. 하지만 정치권의 움직임이 지지부진해 지고, 검찰이 일관성을 상실할 경우 각종 선거를 계기로 근거없는 정치폭로는 언제든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 이슈를 만들어 정국주도권을 잡는 것이 정치권의 속성인 만큼 결국 여론의
열린우리당이 야당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김혁규 전 경남지사의 총리 지명을 기정사실화해 당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문희상 당선자(의정부 갑)가 진화에 나섰다.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특보인 문 당선자는 28일 "청와대가 김 전 지사의 총리 지명 문제를 재고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문 당선자는 "이번 총리 인준 문제는 여당 지도부의 시험대"라며 "만약 김 총리 인준안이 부결되면 조기 전당대회 개최 요구 등 여당 지도부에 대한 인책론이 제기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당과 청와대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는 문 당선자의 이날 발언은 당내에서조차 김 전 지사의 총리지명에 반대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것을 조기에 차단키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 뿐아니라 야당에 대해서도 청와대의 확고한 입장을 밝혀둘 필요가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기남 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 등 지도부도 총리지명을 둘러싼 당내 논란을 조기에 매듭짓기 위해 무마 작업에 나설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여권 핵심의 이같은 강력한 의지가 알려지면서 그동안 공개적으로 김 전 지사 총리지명에 반대입장을 밝혔던 일부 인사들도 신중한 입장으로 돌아선 눈치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
한나라당은 28일 국회에서의 인사청문회 실시 대상에 중앙인사위원장, 부패방지위원장, 금융감독위원장, 공정거래위원장, 국가인권위원장, 방송위원장, 한국은행 총재, KBS사장 등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한나라당 정책개발특위는 이날 국회에서 정치개혁방안을 발표, "공권력의 오?남용을 막기 위해 국회에서의 인사청문회 대상 확대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제시하고 17대 국회 개원이후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은 국무총리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감사원장 대법관 헌법재판관 중앙선관위원 등 국회에서 선출 또는 동의를 필요로 하는 고위공직자와 국정원장, 검찰총장, 경찰청장, 국세청장 등이다. 한나라당은 또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위해 현재 대통령이 법무부장관의 제청을 받아 임명하는 검찰총장 임명방식을 특별검사처럼 변호사단체와 법학교수단체가 추천하는 복수의 인물 중 1인을 대통령이 지명토록 바꾸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하지만 국회의 인사청문대상 확대 및 검찰총장 임명방식 변경은 대통령의 인사권을 제한하게 된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또 세무업무와 금융정책업무의 정치적 중립성을 위해 ▲국세청장 2년 6개월 임기제 도입 ▲특별세무조사 폐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조만간 17대 국회 원구성 협상을 벌이기로 한데 대해 민주노동당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민노당은 28일 성명을 통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국회부의장 및 상임위원장 배정을 담합하는가 하면 자신들만의 합의로 특위설치를 결정하는 등 교섭단체를 근거로 밀실야합을 하고 있다"며 양당을 비난했다. 민노당은 "교섭단체 요건에 들지 못한다는 이유로 13%의 정당지지를 달성한 국민정당을 국회운영에서 철저히 배제하고 있는 것은 정치개혁과는 근본적으로 거리가 먼 것"이라며 "국회 운영을 독식하고 있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야합을 저지하기 위해 다시 한번 강력히 교섭단체 요건완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노당은 이를 위해 오는 30일 의원단 회의를 열어 교섭단체 중심의 국회운영에 대응하기 위한 원내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다. 민주당도 민노당에 대해 원내교섭단체를 공동으로 구성할 것을 제안하는 등 교섭단체 중심으로 원구성 협상이 이뤄지는데 불만을 나타냈다. 장전형 대변인은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가 ‘공화당때는 여당이 상임위원장직을 독식했다’고 말하는 등 교섭단체 중심으로 국회를 운영하려 한다"며 "상임위원장직은 의석수대로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한미 양국간 해외주둔미군재배치계획(GPR)과 관련한 주한미군 감축협상이 6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정부 고위관계자가 28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이 지난해 11월 GPR을 공식 발표한데 이어 지난 4월께 이 문제에 대해 오는 6-7월쯤 협의를 하면 좋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며 "이에 대해 우리도 긍정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내달부터 협의가 시작되면 이는 단순한 감축이 아니라 GPR 관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주한미군의 이라크 차출은 미국의 결정과정이 너무 급작스럽게 이뤄졌다"면서 "따라서 이것은 GPR의 일환으로서 처음부터 계획됐다기 보다는 중간에 연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지난 4월 16일쯤 이라크 병력 증원시 주한미군의 일부 차출 가능성을 예상한 몇가지 첩보가 있었다"면서 "그러나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지난 5월 5일 (공영)NPR 방송과의 회견을 한 뒤에도 저희가 공식 확인한 결과 아직은 차출계획이 없었고 미국이 우리를 속이려고 했던게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미국이 지난해 6월초 제2차 한미동맹 정책구상회의(FOTA)에서
중앙선관위(위원장 유지담)는 내달 5일 실시되는 재?보궐선거와 관련, 지금까지 128건의 불법선거운동을 적발해 이중 8건을 고발하고 9건을 수사의뢰, 109건은 경고 또는 주의조치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지난 총선부터 선거범죄신고시 최고 5천만원 포상금을 지급하고 금품?향응을 제공받은 유권자에 대해선 50배 과태료를 부과해왔으나 돈선거가 여전히 사라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단속인력을 총 투입해 강력히 단속하고 불법행위에 대해선 엄정 조치키로 했다"고 말했다. 선거법 위반내역을 정당별로 보면 열린우리당 39건, 한나라당 29건, 민주당 4건, 민주노동당.자민련 각 2건이며 유형별로는 불법 인쇄물.시설물이 39건, 금품.음식물.교통편의 제공 36건, 집회?모임 등 불법이용 12건, 불법사이버 선거운동 10건 등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