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신기남 신임 의장이 실용적 `통합 정치'로 당대표로서의 행보를 시작했다. 신 의장은 18일 광주 5.18 국립묘지 참배에 앞서 취임 일성으로 "통합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당은 개성있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당을 포용해 나가겠다. 당체제를 정비하고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만들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첫 다짐을 실천에 옮기듯 그는 자신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할 비서실장에 재선 소장파의 리더격인 김부겸 의원을 내정하고 김영주 당선자에게 사무처장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 또 19일 상임중앙위원회 논의를 거쳐, 대변인에 내정된 임종석 의원과 김현미 당선자를 임시 발령낼 예정이다. 김부겸, 임종석 의원은 최근 원내대표 경선에서 당선된 천정배 의원의 당권파에 맞서 이해찬 의원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재야파로 분류된다. 이런 점에서 신 의장이 첫 당직 인선을 통해 계파 안배에 노력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물론 신 의장의 인사권 행사는 중앙위원회 인준을 받아야하는 사안이라서 의결과정에서 유시민 의원이 이끄는 `개혁당파'의 반대에 부딪힐 수 있다. 그러나 일부 반발에도 불구, 신 의장측은 "대변인을 공석으로 둘 수 없다"고 밝혀 임시라도 운영
노무현 대통령은 18일 제24회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과거의 고통과 분노, 증오와 원한을 뛰어넘어 용서하고 화해해 하나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국민통합을 통해 우리 사회의 잘못된 관행과 제도를 고치고 성숙한 민주주의,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시대를 열어가는 것은 '5.18 민주화 운동'이 지금 우리에게 던지는 숙제"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분열을 극복하는 일이야 말로 우리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지난 총선을 통해 분열구도가 무너져 내리기 시작한 새로운 희망을 반드시 살려나가 화합과 상생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억압하고 배제하고 일방통행하던 권위주의 시대의 낡은 생각과 습관, 권위주의 시절 기득권과 향수를 이젠 버려야하고, 고통과 분노, 증오와 원한도 뛰어넘어야 한다"며 "용서하고 화해해 하나가 되자"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5.18은 독재에 대한 시민의 저항이기도 했으나 한편으론 과거 군사독재 정권들이 장기집권을 위해 또는 장기집권의 결과로서 호남을 따돌리고 국민을 지역으로 갈라치고 이간질해 분열시킨 반역적 범죄행위에 대한 저항이기도 했다"며 "그리고 이것은 정당한 것"이라고
군 당국은 이라크 안정화작전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2사단 2여단의 재배치와 철수에 대비해 이미 2002년부터 대체전력을 준비해온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합참 관계자는 18일 한반도 전쟁 발발시 북한의 남침로상에 위치, 침략을 저지하면서 유사시 미군의 자동개입을 보장하는 인계철선(trip wire) 역할을 했던 미2사단 2여단이 다른 지역으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해 2002년부터 대비책을 수립해왔다고 밝혔다. 장갑차 형태의 M-2 보병전투차량과 M-1A1 전차, AH-64D 아파치 롱보 공격용 헬기, M-109A6 자주포, 구경 227㎜ 다연장 로켓(MLRS) 등으로 무장한 2여단이 한강이남으로 재배치되거나 철수할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한국군 부대의 기능을 개편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합참 관계자는 북한 기계화부대의 침략 저지를 목표로 강원도 소재 육군 보병 00사단을 차량화사단으로 개편해 모든 병력을 2.5t트럭으로 수송할 수 있도록 기동력을 대폭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군은 또 이 차량화사단에 대규모 사격장을 갖춰 연말까지 K1전차를 비롯한 기계화장비를 대폭 증강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군은 전방지역에 배치돼 수도권을 사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17일 당 의장직을 사퇴함에 따라 신기남 상임중앙위원이 이를 승계했다. 입각으로 거취를 정한 정 의장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의장직 사퇴를 공식 표명했다. 정 의장은 회견에서 "오늘 열린우리당 의장직을 물러나 평당원으로 돌아가고자 한다"면서 "제2기 참여정부가 힘차게 출발한 만큼 열린우리당도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야 하며, 당원이 주인이 되는 당을 건설해야 한다"고 밝혔다. 총선전을 진두지휘했던 정 의장은 "질풍노도와 같은 민심의 바다 한 가운데서 `사즉생'의 각오로, 이기지 못하면 그 자리에서 죽고 말리라는 생각으로 뛰어왔다"며 소회를 밝힌뒤 자신의 입각 문제에 대해서는 "임명권자가 알아서 할 일이다. 개인적으로는 휴식과 재충전, 새로운 모색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11일 전당대회 지도부 경선에서 2위로 선출됐던 신 위원이 차점자가 승계토록 돼있는 당헌에 따라 당 의장직을 맡아 152석의 원내 과반 여당을 이끌게 됐다. 천정배 원내대표의 당선에 이어 `탈레반'이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개혁 원칙론을 강조해온 신기남 의장 체제가 들어섬에 따라 17대 총선후 여당은 신기남-천정배
한나라당은 17일 지난 3일 여야 대표 회담에서 17대 국회에 구성키로 합의한 6개 상설 특위의 한나라당측 위원장 인선을 마쳤다. 이날 6개 특위 위원장엔 규제개혁특위에 임태희 의원, 일자리창출특위에 윤건영 당선자, 정치개혁특위에 권오을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또 국회개혁특위에 김무성 의원, 남북관계발전특위에 맹형규 의원 미래위원회엔 남경필 의원이 임명됐다. 이와 관련 박근혜 대표는 이날 오전 상임운영위원회에서 "여야 대표회담에서 약속한 것들이 실천되도록 할 것"이라며 "각 위원장들을 중심으로 여러 의원들이 모여 실무 준비를 착실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17일 원내수석부대표에 이종걸 의원(안양 만안)을 내정하고, "이번주 초 원내직 인선을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 "오는 29일쯤 당선자 2차 워크숍을 열 예정이며,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워크숍을 진행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또 "일하는 국회 모습을 보이기 위해 개원 전까지 의원들이 전문분야별로 어떤 정책을 추진할 것인지 민생과 국정현장을 방문하고, 전문가와 토론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17일 "정치의 사명은 국민을 편안케 하고 국가를 부강케 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선 정치권에서 국론분열을 막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끝났고, 대통령이 복귀한 상황에서 더 이상의 국론분열은 우리나라 발전의 큰 위험 요소가 될 것"이라고 직시했다. 박 대표는 "경제살리기에 진력하고 야당을 존중하고 인정해 상생의 정치를 펴겠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말을 믿고 지켜보겠다"며 "대통령의 말이 실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기업가나 상인 등 모두가 하루하루 지내기 힘들고 국민은 IMF보다 더 살기 힘들어 하는 것이 우리 경제의 현주소"라며 노 대통령의 경제상황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촉구했다. 박 대표는 "개혁은 절대 국민다수가 더 편안케 느끼고, 나라가 부강하게 가는 쪽으로 하는 것인데 다른 생각을 갖고 개혁을 빌미로 경제위기 상황을 애써 외면하고 낙관론을 펴는 사람도 있다"며 "대통령이 이것을 정확히 파악, 대책을 세워 경제위기를 극복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재섭, 박진, 정두언 당선자 등 한나라당내 중도보수 성향의 의원 34명은 이날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파크
열린우리당 신기남 신임 당 의장은 17일 "자리에 연연치 않고 맡겨진 역사적 책임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겠다"며 "강한 의지로 지속적인 개혁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 의장은 이날 정동영 의장 사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민생과 개혁은 한 덩어리며, 어느 것을 선택해야 할 문제가 아니고, 민생경제가 올바로 되도록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이 개혁"이라고 역설했다. 신 의장은 53세로 전북 남원산이며, 경기 중·교교와 서울대 법대를 나와 변호사와 서울지방변호사 인권위원을 거쳐 민주당 최고위원을 역임한 3선 의원이다. 한때 KBS와 MBC 등에서 법과 관련된 생방송을 진행하는 등 사회단체에서 왕성한 활동으로 귀감이 되기도 했던 그는 런닝과 태권도, 머그컵 수집 등을 좋아하며 통일외교, 문화관광 분야에 관심이 많다. 가족은 부인 김은주씨와의 사이에 2남1녀를 두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17일 복귀 뒤 사실상 공식 업무 첫날인 이날 청와대 수석, 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것을 시작으로 본격 업무에 착수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 고유가 대책 추진 방향과 6자 회담 실무회의 결과, 국정과제 추진 현황 등 청와대 각 수석실 등으로부터 각종 국정 현안에 대한 전반적인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노 대통령은 이날 전국 중소기업인대회에 축하 메시지를 보내 "중소기업의 고통을 잘 알고 있다"며 "정부의 중소 기업 육성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확고하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특히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을 만들어 대기업이라고 해서 특별히 유리하지 않은 가운데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경제를 이끄는 두 바퀴로 균형 발전토록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전직원 조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제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다"며 "참여정부 2기라 할 수 있는 앞으로 3년 반 동안 대통령은 혼신의 힘을 다해 국가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인 만큼 비서실도 보좌에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특히 "사명감을 갖고 일해 성공한 대통령,성공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하자"며 직원들에게 인화와
내달 실시될 '6.5 재보궐 선거'에서 한나라당 부천시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방비석 전 부천시장 권한대행이 17일 "중앙당 공천심사 절차가 위법부당하다"며 탈당계를 제출하고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했다. 방 전 권한대행은 이날 "부천시장 출마를 위해 공직생활을 사퇴하고 한나라당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공천심사 절차에 문제가 많아 조건부 탈당계를 제출한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방 전 대행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27일 김문수 의원과 가진 단독면담에서 김 의원이 맹형규 공천심사위원장과 사전 협의했다는 내용을 설명하며, 공천을 걱정하지 말라는 표현을 했다"고 주장했다. 방 전 대행은 "당시 이런 김 의원의 확약을 받고, 10년도 더 남은 공직을 사퇴했었다"며 "이런 보장 약속은 접어두더라도 공직선거 후보자의 추천은 민주적이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공직선거 후보를 추천키 위해선 당내 경선을 실시해야 함에도 이를 무시하고, 단 1회의 여론조사를 만으로 추천자를 결정한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지금이라도 공정한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정하라"고 촉구했다. 방 전 대행은 "만일 이같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은채 후보가 확정될 경우 법적 대응할 방침"이라며 "지금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