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7일 오후 `4인 대표회담'을 갖고 국가보안법 등 `4대 법안'과 `한국형 뉴딜' 관련 법 등 쟁점법안에 대한 최종 타결을 시도했다. 여야는 당초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4인 회담'을 취소한 채 비공개 전화 접촉을 통해 최대 쟁점인 국가보안법 문제에 대한 절충 가능성을 타진, 각 당의 최종 협상안을 점검한뒤 이날 오후 5시30분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담을 재개키로 합의했다.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3시께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와의 통화에서 "열린우리당이 국가보안법에 대한 대체입법을 가지고 나오면 논의해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최대 쟁점인 국보법 문제가 대체입법으로 전격 타결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대외적으로 `국보법 폐지후 형법 보완' 당론을 고수하고 있고, 당내 강경파 의원들은 대체입법으로 합의하기보다는 내년 2월 임시국회로 넘겨 폐지안을 통과시키는게 낫다며 지도부 불신임을 거론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여야간 절충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과거사관련법은 쟁점에 대한 이견을 상당히 좁힌 상태여서 타결 가능성이 있어 보이지만, 사립학교법 개정안과 신문관계법 등 여야간 견해
여야는 `4인 대표회담' 활동시한 종료일인 27일 당초 예정됐던 회담 일정을 취소한 채 상대 당의 양보와 대안 제시를 요구하며 팽팽한 대치를 벌였다. 여야가 대화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긴 하지만 뚜렷한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에는 지난 주 임시국회 정상화의 조건으로 가동됐던 `4인 회담'은 별다른 소득없이 결렬될 공산이 큰 상태이다.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의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국회법에 따라 국회를 운영할 수밖에 없다며 한나라당을 압박한 반면 한나라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가치를 반드시 지키겠다며 공언하고 있어 `4인 회담' 결렬시 연말 임시국회는 자칫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리당은 이날 오전 예정됐던 상임중앙위.기획자문위원 연석회의와 의원총회를 취소한채 `4대 법안'과 `한국형 뉴딜' 관련 법안 등에 대한 한나라당의 대안 제시와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우리당 이부영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임중앙위 회의에서 "야당측에서 오늘중에라도 각 쟁점법안에 대한 나름대로의 협상안을 마련하기를 기대한다"며 "더이상 야당의 시간끌기식 협상 전략에 말려들어가는 것은 곤란하며, 우리는 올 한해동안 국민과 당원에게 약속했던 몇가지 법안이라도
열린우리당 정성호 의원(양주.동두천)은 27일 최용수 동두천 시장이 지난 21일 시의회에 출석, '경기도 분도를 거론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한 때가 아니다'며 '분도보다 2중, 3중의 중복규제를 해소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한 것과 관련,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바로 그런 중복규제해소를 위해 경기북도 신설이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표명하고 "지역균형발전이 논의의 중심이 되고 있는 현재와 같은 적기에 이 사안을 논의치 않고 또 다시 미룬다면 이는 경기북부지역발전 자체를 포기하자는 말과 같다"고 피력했다. 정 의원은 "북부지역이 주인이 되는 경기북도 신설을 통해 경기북도 문제를 집중 논의해 기필코 중복규제의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라며 "이제까지 북부지역은 남부지역 발전을 위해 일방적으로 희생만 강요당해 오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정 의원은 특히 최 시장이 분도에 필요한 소요경비를 1조원으로 예상한 것과 관련, "이는 경기북도 신설 자체를 반대하는 것일 뿐아니라 정확한 근거도 없이 부풀려져 있다"며 "설령 1조원이 필요하다 하더라도 대부분 생산적 비용이며, 지역경제발전에 이바지하는 측면도 충분히 고려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부해역에서 26일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한국인 피해는 27일 오후 4시15분 현재 사망과 실종 각 1명 이외에 부상 9명, 미확인 22명으로 집계됐다. 이규형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공식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푸켓섬 인근 피피섬에서 아직 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9명의 관광객과 푸켓섬 인근 태국 카오락 지역 관광객 5명, 인도네시아 교민 3명, 몰디브 체류자 1명 등 모두 18명에 대한 신변이 이 시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경우 수마트라 거주 교민 35명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지만 아체지역 교민 5명 중 부부 한 쌍을 포함해 3명이 연락이 닿지 않고 있으며, 몰디브에서도 장기체류자 박모씨가 통신두절 상태다. 또 부상자 9명 중 숨진 말레이시아 교민 임씨의 5세된 딸이 중태이며 그 밖에는 발가락 절단, 다리골절 등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미얀마, 동티모르, 방글라데시 등 인근국에서는 한국인 피해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인도에서도 이미 알려진 현대자동차 침수피해 1천대 외에는 피해가 더 나타나고 있지 않은 상태다. 전
올 한해 우리나라 빚이 41조6천억원 늘어 작년 말에 비해 51%나 급증했다. 재정경제부는 27일 "2004년말 기준 국고채 발행 잔액은 123조1천억원으로 2003년에 비해 41조6천억원이 늘었다"고 밝혔다. 금년에 우리나라 빚이 이렇게 급증한 것은 수출 경쟁력 유지를 위해 환율 관리 비용이 많이 들어간데다 IMF 이후 투입된 공적 자금을 대규모로 상환했기 때문이다. 금년에 발행된 국고채는 56조원으로 이가운데 14조4천억원은 기존 국고채 상환(차환 11.7조원, 순 상환 2.7조원)에 사용됐다. 또 외환 시장 안정용 재원으로 18.8조원, 공적 자금 상환으로 15조원, 일반 회계 적자 보전 2.5조원, 對 러시아 차관 보증 채무 이행 2조원, 재정 융자 6조원 등에 쓰였다. 외환 시장 안정 재원은 작년 12조8천억원이 사용됐으나 올해에는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 개입으로 18조8천억원이 투입됐다. 환율 안정 자금은 작년 11월 이전까지 외평채 발행을 통해 조달됐으나 모두 국고채 발행으로 이뤄졌다. 정부는 내년에 60조원 규모의 국고채를 발행할 계획이어서 나라빚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어서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재경부는 이에대해 "우리나라의
과거 불법 정치자금에 대한 소급과세 여부를 둘러싼 여야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이 "소급과세 여부는 사법적 판단에 맡기자"고 주장하고 있는데 대해 한나라당은 "소급 금지를 명시하자"고 맞서며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여기에다 시민단체인 참여연대가 각당의 과거 불법 대선자금 규모와 과세추정액을 거론하며 소급과세를 주장하고 나서 정치권의 논란에 가세한 형국이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는 27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이미 몰수.추징된 불법 정치자금에 대해 상속세 또는 증여세를 과세토록 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지만 소급과세 여부를 둘러싼 여야간 입장이 맞서 진통이 예상된다. 최대 쟁점은 내년 1월1일로 예정된 법 시행일 이전에 발생한 불법 정치자금에 과세를 할 것인지 여부로, 여야는 지난주 재경위 전체회의에서 논란을 벌였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앞서 재경위 조세심사소위는 지난 22일 개정안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내년 1월 이후 기부하는 정치자금부터 적용한다'는 소급적용 금지 부칙 13조를 삭제, 소급과세가 가능한 지 여부를 둘러싼 논란에 불을 댕겼다. 우리당 의원 상당수는 소급과세 여부를 놓고 법률적 해석이 크게 엇갈리고 있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대표 취임 2년을 맞아 내년 초 당명개정과 당직개편을 단행하고 전면적인 당 쇄신에 나설 방침이어서 새해 벽두부터 거센 변화의 바람에 휩싸일 전망이다. 박 대표가 쟁점법안 처리가 일단락되는 내년 1월부터 당 쇄신작업의 전면에 나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인적쇄신과 제도 조직 개혁은 물론 당명까지 바꾸는 고강도 개혁방안 마련을 끝내고 의원총회의 추인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당 선진화추진위는 2800여개의 당명을 공모해 10여개로 압축했으며, 내년초 당원대표자회의를 열어 당명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각종 선거에 대비해 원외조직관리 모델도 마련했고 당비를 납부하고 실질적인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의 진성당원제도와 상향식공천 내실화 방안도 윤곽이 드러났다. 허태열 선진화추진위원장은 당 선진화 프로그램을 오는 28일 의원총회에 보고하고 내년 1월중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오 사무총장과 임태희 대변인, 진영 비서실장이 박 대표에게 사의를 밝히면서 당직 개편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정책위의장이 개편 대상에 포함될 지에 따라 개편의 폭이 결정되지만 이한구 의장은 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총장엔 김무성, 맹형규 의원 등
열린우리당에서 매달 당비를 납부하는 기간당원이 10만명을 돌파하면서 당원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정당문화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당 지도부 경선을 앞두고 계파간 세 불리기 경쟁의 결과라며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기간당원 확보 작업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지난 21일 '마'의 1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25일 현재까지 10만5천여명에 달했다. 비록 2천원의 소액이지만 매달 자발적으로 당비를 납부하는 '진성당원'이 10만명을 넘어 섰다는 것은 '동원 문화'에 익숙해온 우리나라 정당사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이다. 열린우리당은 "하향식 정치구조에서 탈피해 당원 중심 정당으로 거듭나 민의를 반영하는 정치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이처럼 기간당원이 급속히 늘어난데는 내년 4월 전당대회를 겨냥한 각 계파의 세 불리기 경쟁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기간 당원들로 구성되는 각 지역 당원협의회는 전당대회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대의원을 선출한다. 또 국회의원이나 지방자치단체장 후보 경선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계파들로선 우호적인 기간당원 확보에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충남 연기군과 전
여야는 휴일인 26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4인 대표회담'을 열어 `4대 법안'과 `한국형 뉴딜' 관련법 등 쟁점법안에 대한 일괄타결을 시도하며 막판 절충을 벌였으나, 의견 접근을 이루지 못한채 진통을 거듭했다.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김덕룡 원내대표가 참여한 가운데 오후 3시께 열린 `4인회담'은 1시간 10분만에 아무 성과없이 끝났으며, 27일 오전으로 예정됐던 마지막 회담도 일단 취소됐다. 회담 직후 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며칠간의 협상 과정에서 아무런 진전이 없었고, 회담을 계속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면서 "박근혜 대표의 입장에 변화가 없고, 내일 오전 10시에 시작하기로 했던 회담은 취소했고, 각 당의 사정을 봐서 서로 연락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4개법안 모두 중차대한 법이며 어느 한 법을 잘라 나눠서 얘기할 수는 없다"면서 "각당이 내부의견을 조율해 내일 오전 원내대표간 전화연락을 취해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4인 회담'의 활동 시한을 불과 하루 앞둔 가운데, 여야가 국가보안법, 과거사법, 언론개혁법중 신문관계법, 사립학교법 개정안 등
노무현 대통령은 26일 `6자회담 진행중 남북정상회담 불가'라는 입장 표명과 관련, "회담이 가능만 하다면 시기, 장소 안가리고 수용할 의향이 있고 추진도 하고 싶다"면서 "그러나 상황을 감안할 때 지금은 가능하지 않을 것 같다는 제 판단을 얘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경향신문과 가진 송년특별회견에서 6자회담 문제와 관련, "북한이 체면을 살리면서 협상에 나올 수 있는 조건과 명분을 확보했다고 본다"며 "나머지는 테이블에서 얘기하는게 적절하다고 북한측에 말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미관계에 대해 "쌍방적, 대등한 상호관계로 가려는게 한미관계를 나쁘게 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사람이 많은데 낡은 생각"이라며 "불평등하고 일방적 관계에서 점차 쌍방적 관계로 개선돼가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대사면 가능성에 대해 노 대통령은 "대통령이 혼자 즉흥적으로 결정할 일이 아니고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불쑥 할 수 없다"며 "그런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보지 않는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특히 "지금까지 도덕적 해이 때문에 자칫 걷잡을 수 없는 문제가 되기 때문에 하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도저히 헤어날 가망이 없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