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을 빚고 있는 국가유공자 자녀에 대한 국가채용시험 가산점 비율이 현행대로 10%로 유지된다. 다만 역차별을 막기 위해 국가유공자 자녀의 합격률 상한선이 마련된다. 내년 하반기부터 국가유공자 자녀의 공직진출 기회가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는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국가유공자 자녀에 대한 국가채용시험 가산점 비율을 현행대로 10%로 유지하되 합격률의 상한선을 두는 개선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8일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 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일반인의 공무담임권을 지나치게 제한할 소지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은 내용의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정순균 국정홍보처장은 "경쟁률이 높거나 실력차가 거의 없는 경우 10% 가산점이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주는 결과를 빚고 있어서 이같은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특히 합격률 상한선은 교직시험이나 소수를 선발하는 8급 국회 사무직, 7급 검찰사무직 등 특정직렬시험의 경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급 검찰사무직 시험은 선발인원 10명 모두 국가유공자 자녀가 합격했고, 올해 국회 8급 사무직 채용시험에서는 18명 중 13명이 합격해 역차별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국가유공자 자녀의 경우 헌법 32조에 의해
국회는 8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공공택지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에 대해 분양원가를 공개하는 내용의 주택법 개정안 등 47개 법률안을 처리했다. 국회는 또 2003 회계연도 세입세출 및 기금 결산안, 신행정수도특별법 위헌결정에 따른 후속대책 및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 감사원에 대한 감사청구안 등을 의결했다. 당정간 논란이 됐던 주택법 개정안은 아파트 분양가 상승과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기 위해 공공택지에서 공공기관이 분양하는 모든 아파트와 민간이 공공택지에서 분양하는 주거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의 경우 택지비, 공사비, 설계.감리비,부대비용 등 주요 항목의 원가를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또 공공택지내 25.7평 초과 아파트용 택지에 대해서는 채권을 가장 많이 사겠다고 한 업체에 땅을 공급하는 채권입찰제와, 공공택지내 25.7평 이하 공영.민영 아파트에 대해서는 지금처럼 택지를 감정가격으로 공급하되 분양가를 적정한 선에서 규제하는 원가연동제를 실시하도록 했다. 국회는 또 병역 공개대상을 4급 이상 공직자 등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공직자 병역사항 신고 및 공개에 관한법 개정안과,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시 등의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통과시켰다.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국가보안법 연내처리를 유보할 수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 4선의 장영달 의원 등 당 내부에 반발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동당도 국보법 연내처리 보류에 반발, 임시국회에 반대하는 등 열린우리당이 사면초가에 빠져들고 있다. 장영달 의원과 김원웅 의원 등 열린우리당 의원 21명은 8일 오전 모임을 갖고 "국보법 연내처리는 어떤 일이 있어도 양보할 수 없다"고 의견을 모았다. 임종인 의원도 "4.15 총선에서 우리당에게 과반수 의석을 준 국민의 뜻은 변화와 개혁에 있고 그 핵심은 국가보안법 폐지에 있다"며 "열린우리당은 흔들림없이 국가보안법 연내처리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당 지도부는 "국가보안법 연내처리 유보 방침은 한나라당이 임시국회에 응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며 "임시국회에서 국가보안법 폐지를 계속 논의할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민주노동당도 열린우리당의 국가보안법 연내처리 유보방침을 강력 규탄하며 임시국회에 반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는 등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국가보안법과 임시국회 소집을 두고 사면초가에 빠져들고 있다.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단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보법 등 개혁법
국회 행정자치위는 8일 친일행위 진상조사위원회의 권한을 강화하고, 조사대상을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일제강점하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처리, 법사위로 넘겼다. 행자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개정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 찬성 13, 반대 5, 기권 1표로 가결했다. 표결에 참가한 한나라당 의원 6명 가운데 간사인 이인기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반대표를 던졌다. 개정안에 따르면 대통령 산하기구인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위원은 9명에서 11명으로 늘어났고 대통령 4명, 국회 4명, 대법원장이 3명을 각각 추천토록 했다. 조사위원회의 활동기간은 현행 3년에서 4년으로 늘었고, 1회에 한해 활동기간을 6개월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은 또 조사대상자나 참고인이 조사위원회의 동행명령에 불응할 경우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토록 했다. 이와 함께 개정안은 조사위원회의 조사대상을 크게 늘려 군의 경우 `중좌(현 중 령)' 이상에서 `소위 (현 소위)' 이상으로, 헌병과 경찰은 계급 구분없이 전부 조사키로 했으며 동양척식회사, 식산은행 중앙간부는 물론 지방간부도 조사대상에 포함시켰다. 당초 여당은 `문화, 예술, 언론, 교육, 학술, 종교 등 사회
노무현 대통령은 7일저녁(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공식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쿠웨이 트를 경유, 우리 군용기로 이라크 북부 아르빌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자이툰사단을 전격 방문, 약 2시간동안 장병들을 격려했다. 노 대통령은 8일 오전 10시 30분께 쿠웨이트의 알 무바라크 공군기지에 도착, 미리 대기 중이던 우리 공군기를 타고 아르빌로 이동, 자이툰사단을 찾아 부대현황을 보고받은 뒤 어려운 여건에서도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황의돈 사단장을 비롯한 군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600여명의 장병들과 조찬을 함께한 뒤 내무반과 자이툰병원 등 주요 시설을 순시했다. 노 대통령은 또 "처음에 파병할 때 고심을 많이 했다. 명분과 국익, 안전 등에 대한 각기 기준이 달라 논란이 많이 있었다"고 회고하고 "어떻든 안전이라는 측면에서 걱정을 많이 했지만 오늘 와서 보니 또 한번 우리 군의 능력이 증명되는 것 같다"고 격려했다. 노 대통령은 "여러분의 땀과 노력이 대한민국의 외교력, 한국의 또 다른 힘이고 대한민국의 발언권으로 작용할 때도 있다"면서 "저도 여러분의 통수권자로서 부끄럽지 않게 하겠다. 대한민국 정치지도자로서 적어도 제 양심에
여야는 정기국회 회기 종료를 사흘앞둔 7일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위원들이 시도한 국가보안법 폐지안 `상정'의 효력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였다. 열린우리당은 "상정은 지극히 적법한 절차에 의해 이뤄진 것이며, 국보법 폐지안에 대한 공식적인 논의를 국회에서 시작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가 크다"고 유효를 주장한 반면, 한나라당은 "여당의 전날 법사위 소동은 효력을 인정할 수 없는 얼치기 날치기 시도 해프닝에 불과하다"며 무효임을 강조했다. 우리당 이부영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자문위회의에서 "상임위원장이 회의를 방해할 경우 다수당 간사가 위원장을 대행한다는 국회법에 따라 (상정) 한 것인 만큼 시비는 없는 것"이라며 "어제 행위의 효력을 따지는 것은 정치적 삐라 살포 행위에 불과하다"며 유효를 강조했다. 천정배 원내대표도 "어제 법사위에서 국보법 폐지안과 형법 보완안이 상정된 것은 국회법상 하자가 없는 적법한 것"이라며 "상정은 매우 역사적 의미를 갖고 있고, 이것은 발의된 법안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이며 국회 차원에서 이에 대한 공식적인 논의가 시작됐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주요당직자회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노무현 정권의 법사위 날치기 미수로 정략을 위해선 반칙과 불법을 두려워하지 않는 반개혁, 반민주세력이란 점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7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헌법재판소는 성공한 날치기도 위헌 입법이란 점에서 원천무효라고 판결한 바 있다"며 "열린우리당은 날치기 시도에 대해 야당과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또 "김원기 국회의장이 이번 사안과 관련해 여야간 중재에 나서는데 중재 이전에 열린우리당의 날치기 미수에 대해 강력히 공개 경고해야 마땅하다"고 역설했다. 남경필 원내 수석부대표는 "열린우리당 최재천 법사위 간사의 경우 날치기를 않겠다고 반복적으로 얘기해 왔지만 이 말을 보란듯이 뒤집었다"며 특히 국보법 폐지안 날치기를 적극 지원한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을 향해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남 수석은 “노 의원은 전날 법사위 회의실에서 한나라당 의원과 보좌진들을 제지하며 열린우리당의 국보법 폐지안 날치기를 온몸으로 지원했다”며 "평소 명품 좌파를 자칭해온 노 의원이 날치기 미수에 동참, 함께하는 것이 개혁이냐"며 폭력을 행사한 부분에 대해 도덕적 문제를 제기했다. 남 수석은 "노 의원이 보여준 행동은
열린우리당이 7일 국가보안법 폐지안의 연내 처리 방침을 유보하고 민생.경제법안 처리를 위한 연말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함에 따라 정기국회 막판 경색정국의 돌파구가 열릴지 주목된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의 국보법 폐지안 연내처리 유보 방침을 `임시국회 소집용'으로 규정, 국보법 폐지 당론 철회 등을 요구하면서 임시국회 소집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국보법 문제를 비롯한 `4대입법' 처리를 둘러싼 여야 대치국면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상임중앙위.기획자문위간 연석회의 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민생과 개혁을 동시에 살리기 위한 `여야대타협'을 제안한다"면서 "우리당은 어제 법사위에 상정된 국가보안법 폐지안의 연내 처리를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천 원내대표는 이어 "한나라당에 (연말) 임시국회 소집을 제안한다"며 "임시국회에서 민생.경제법안을 우선적으로 처리하고, 개혁법안도 국회 내에서 함께 토론하고 합리적 타협을 통해 연내에 처리하자"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보법 개.폐 문제 처리를 위해 연내 입법청문회 개최 및 국민대토론회 개최를 제안했다. 그는 또 "여야 대타협을 향한 우리당의 제안은 합리적인 토론의
10박11일간에 걸친 노무현 대통령의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및 유럽 3개국 순방이 7일 막을 내렸다. 이번 순방은 올 하반기에 집중돼온 노 대통령의 북핵외교를 비롯, 경제통상외교,브릭스(BRICs) 외교의 중간 결산을 의미한다. 그런 면에서 노 대통령은 성과를 올렸다고 볼 수 있다. 이번 북핵외교 성과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으나 일단 북핵문제 타결의 실마리를 제공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재선이후 새로운 방향과 정책을 모색중인 북핵문제에 대해 우리의 독자적 프로세스를 제시했다는 점은 실로 의미가 크다. 노 대통령은 이번 순방기간 양자 및 다자회담에서 18개국 수뇌를 연쇄적으로 만나 우리의 북핵해법 로드맵을 제시하고 이해와 지지를 구한 사실은 향후 북핵해결과 관련해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각국 정상과의 회담을 통해 노 대통령은 향후 6자회담 재개 협상에서 북한 체제붕괴를 유도하려는 방안이 채택돼선 안되며 한국이 이 과정에서 `주도적 발언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도 전세계적 차원에서 핵비확산을 가장 중요한 외교정책과제로 삼고 있는 미국의 입장과 충돌하지 않으면서 북핵문제를 슬기롭게
열린우리당이 6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가보안법 폐지안을 민주노동당과 함께 사실상 단독 상정한 것을 놓고 여야간 적법성 논란이 일고 있다. 법사위 전체회의가 예정된 이날 오후 4시께 여야 의원들은 법사위원장석을 둘러싸고 몸싸움을 벌였고, 타 상임위 소속인 한나라당 최구식 김재원 의원이 법사위원장석에 엎드려 저지하는 가운데 오후 4시12분께 열린우리당측 간사인 최재천 의원이 위원장석 옆에 선채 돌연 개의를 선언했다. 최 의원은 "국회법 50조5항에 따라 열린우리당 간사가 회의한다. 국가보안법 폐지안 2건과 형법개정안을 일괄 상정한다"고 말한 뒤 곧바로 산회를 선포하면서 국회법 책자를 말아쥔 손으로 책상을 세 번 두드린뒤 여당 의원들과 함께 퇴장했다. 여당이 국보법 폐지안 단독상정을 시도하던 순간, 최연희 위원장은 법안심사 제2소위원회의에 참석중이었고, 한나라당 법사위원중에서는 김정훈 주성영 의원만 입장한 상태였다. 법사위 상정 절차의 적법성을 놓고 열린우리당은 "국보법 폐지안은 국회법의 적법한 절차에 의해 상정됐다"고 주장했으나, 한나라당은 "날치기의 요건조차 갖추지 못한 해프닝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최재천 의원은 단독상정 직후 기자회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