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20∼21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개최되는 제12차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12일 특별기편으로 출국한다. 노 대통령은 `하나의 공동체, 우리의 미래'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북핵 문제 등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이해를 요청하고 아.태지역 평화 및 번영 증진 논의에 참여한다. 노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기간 재선에 성공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20일께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 및 6자회담, 한.미 동맹관계 등 양국간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노 대통령은 또한 19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폴 마틴 캐나다 총리와 각각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19∼20일 이틀간 페루, 인도네시아, 호주 등과 개별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노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14∼16일 아르헨티나, 16∼18일 브라질, 18∼19일 칠레를 방문, 각국 정상들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21세기 공동번영을 위한 포괄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이들 남미 중심국과의 경제.통상 협력관계 심화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은 이른바 ‘4대 개혁법안’ 연내 처리에 뜻을 같이하면서도 시기와 방법론을 놓고 다소의 견해차를 보였다. 열린우리당은 10일 4대 개혁법안에 대해 우선 순위가 있을 수 없다며 올안에 모두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데 반해 민주당은 여야 합의 처리가 반드시 존중돼야 하며, 노무현 대통령 해외 순방 이전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국가보안법 폐지법안을 최우선 처리하고, 나머지 법안에 대해선 야당과 합의내지 타협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민생개혁입법을 포함해 모든 의안에 대해 야당과도 대화, 토론하고, 합리적인 타협이라면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종걸 원내수석부대표도 의원총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어느 법이 먼저란 것은 있을 수 없고, 계획대로 4대 입법을 모두 올안에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민주당도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 정상화 이후 4대 법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데 있어 여야의 합의 처리가 반드시 존중돼야 한다”며 노무현 대통령 해외 순방 전에 여야의 합의를 바란다는 입장 표명을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낙연 원내대표는 브리핑
한나라당이 10일 정기국회 파행사태와 관련한 이해찬 국무총리의 `사의(謝意) 성명'을 수용하고 등원키로 함에 따라 국회가 파행 14일만에 정상화됐다. 이에 따라 여야는 이날 오후 의사일정 재조정을 위한 원내수석부대표 회담을 갖고 11일 통일.외교.안보 분야를 시작으로 오는 16일까지 주말과 휴일을 제외한 나흘간 대정부질문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이 추진중인 국가보안법 폐지 등 4대 입법에 대해 한나라당이 `결사저지' 입장을 밝히고 있어 격돌이 예상되며, 새해 예산안에 대한 심의 지연으로 인해 법정 처리시한(12월2일)내 예산 처리 여부가 불투명하다. 한나라당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확대원내대책회의,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이 총리의 사의 성명을 수용하고 국회에 등원하기로 결정했으나, 이 총리에 대해서는 `정치적 파면'으로 간주하고 추후 대응키로 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국회 등원 결정과는 무관하게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정파탄 및 4대악법 저지 국민대토론회'를 열어 여당이 추진중인 4대 입법의 `부당성'을 알리는 등 적극적인 저지에 나서기로 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의총에서 "이 총리의 사과가 미흡하지만, 국민을 보고 국
침체에 빠진 내수 경기를 살리기 위해 정부 여당이 내놓은 이른바 '한국형 뉴딜정책'을 놓고 여야가 사뭇 다른 시각을 표출하며 대립각을 세워 정면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내수 진작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정책이란 여당 주장에 한나라당은 위험천만한 정책이라며 맞서고 있어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은 ‘뉴딜 정책’을 통해 정부 재정과 연기금, 민간자본 등을 끌어들여 SOC(사회간접자본) 투자 등에 집중, 내수를 살려보겠다는 복안이다. 이부영 의장은 10일 “연기금의 건전한 투자를 유도하고 서민생활의 안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정책임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 오도하고 있다”며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이 의장은 “야당과 일부 언론이 "다 검토하지 않은 채 쏟아붓는다, 연기금이 흔들린다, 이런 식의 오도된 선전이 이뤄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등의 표현을 쓰며 국민들을 오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한국판 뉴딜정책'은 위험천만한 정책이라고 규정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 막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특히 “국민연금을 수익이 잘 나지 않는 사회간접자본 투자에 활용하려는 것은 결국 미래세대에 큰 빚을 남기고, 국가재정을 파탄으
이해찬 국무총리가 국회파행의 단초가 됐던 `한나라당 폄하' 발언에 대해 9일 유감을 표명함에 따라 13일째를 맞고 있는 국회 파행사태가 금주중 정상화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 이 총리는 이날 대국민성명을 통해 "대내외적으로 산적한 현안이 많은 시기에 저의 답변으로 인해 국회가 공전되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아울러 지난 대정부 질문에 대한 저의 답변이 지나친 점이 없지 않았기 때문에 진심으로 사의(謝意)를 표하며 국회가 하루 빨리 정상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한나라당에 즉각적인 등원을 촉구했고, 한나라당은 김덕룡 원내대표 주재로 긴급 원내대책회의를 열어 "내용과 형식에 있어서 미흡하지만 늦게나마 잘못된 점을 사과한 것은 다행"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날 저녁 긴급최고위원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한 데 이어 이르면 10일 의원총회를 열어 이 총리의 유감표명에 대한 공식 입장과 등원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일단 사과는 인정하되 등원과는 별개"라며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고 당내에 강경론도 적지 않으나, 이 총리가 유감을 표명한
이해찬 총리는 9일 자신의 `한나라당 폄하' 발언으로 촉발된 국회 파행사태에 대해 "대내외적으로 산적한 현안이 많은 시기에 저의 답변으로 인해 국회가 공전되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중앙청사에서 유감을 표명하는 성명서를 배포, 이같이 밝히고 "아울러 지난 대정부 질문에 대한 저의 답변이 지나친 점이 없지 않았기 때문에 진심으로 사의를 표하며 국회가 하루 빨리 정상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강진 총리 공보수석이 대신 읽은 이날 성명서에서 "예산안과 민생현안의 처리를 위해 국회가 더 이상 공전돼서는 안된다는 국민 여러분과 국회의 의견을 들어 오늘 저의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 참여정부는 국회와 정책을 협의하며, 민생경제를 활성화 하여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성명서에서 `자신의 잘못에 대한 사과의 뜻'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담고 있는 `사의'라는 용어를 사용했으나, 한나라당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아 이날 성명 발표가 13일째를 맞고 있는 정기국회 파행 사태를 해소시
노무현 대통령은 집권 3년차를 맞는 내년 상반기중 국무총리가 일상적 국정운영을 책임지는 이른바 `분권형 국정운영'을 한층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9일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특히 지난 석달동안 총리와 책임장관 중심으로 운영해온 분권형 국정운영이 성공적이었다고 판단, 국정운영의 효율화를 꾀하고 `제왕적 대통령제'를 확실히 종식시킨다는 차원에서 이같은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내년부터 분권형 국정운영을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면서 "노 대통령이 최근 당에 총리선출권을 줄수도 있다고 언급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 대통령은 내년 상반기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총리가 국무회의를 대부분 주재토록 권한을 위임하고, 총리의 각료제청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며, 각 부처와 청와대 비서실, 나아가 국정원과 기무사령부 등 대통령직할기관도 총리에게 각종 보고를 하도록 조치, 국정운영을 체계적으로 위임할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이날 특별한 일정이 없음에도 불구, 국무회의를 이해찬 총리가 주재토록 했으며, 오는 12-23까지 계속될 APEC(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의및 남미3개국
허성관 행정자치부 장관은 9일 정치권 일각에서 검토되고 있는 경기도 분도 문제와 관련, "우리가 판단할 때 전체적인 시, 군 (분포) 등을 고려하면 분도를 하더라도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허 장관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4차 반부패기관협의회에 참석하기 앞서 기자들과 만나 "경기도 분도 얘기가 나오는데 어떠냐"는 질문를 받고 "행자부 소관이 아니나 정치권에서 먼저 해주고 주민투표 등 어떤 식으로든 주민의견을 수렴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허 장관은 주민투표를 실시할 경우 법적인 뒷받침 문제에 대해 "우선 경기도에서 조례 등을 제정하면 된다"며 "(투표를) 경기도 전체에서 할 것인지, 떨어져 나갈 북부지역에서만 할 것인지 등을 도의회에서 먼저 논의해 조례를 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은 9일 노무현 대통령이 내달 10일을 전후해 신행정수도 건설사업 중단에 따른 충청권 종합대책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이날 대전을 방문, 대전.충남지역 언론사 정치부장단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대통령 해외방문 일정 등을 고려하면 내달 10일 전후에 (대책이) 나올것"이라며 "정부여당이 하나씩 툭툭 던져 민심만 혼란하게 해서는 안되며 날짜를 잡아서 대통령이 발표하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국토균형발전이라는 목표를 달성시켜나가되 신행정수도 건설과 다름없는 것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또 "신행정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헌법을 개정하고 국민투표를 한다는 것은 갈등이 야기될 수밖에 없다"며 "엄청난 갈등을 치러내며 돌파하는 것보다는 충청주민들이 만족스럽게 생각하지는 못하더라도 90%까지 충족시키면서 신행정수도 건설의 본래 취지를 살려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또 "헌재가 그런 판결을 내렸더라도 우회해서 할 것"이라며 "헌재판결을 부정하거나 도전하는 뜻을 갖지 않고 목적했던 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장의 이같은 언급은 충청권 종합대책의 내용이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저촉되지 않으면
유해식품 제조 등 식품위생법 위반행위 신고자에 대한 포상금이 최고 30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대폭 상향조정된다. 정부는 9일 오전 중앙청사에서 이해찬 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신고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이처럼 포상금을 대폭 올리는 `식품위생법안'을 심의, 의결했다. 이 법안은 식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 원료나 성분으로 위해식품을 제조한 행위에 대해 1년 이상의 징역으로 처벌하도록 형량 하한선을 도입했다. 법안은 또 위해식품을 제조.수입한 영업자는 해당 식품을 반드시 회수하도록 하는 한편 수입식품 가운데 위해 우려가 있는 식품에 대해 사전에 국내반입 자체를 차단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도 마련했다. 법안은 이와함께 복지부장관과 식품의약품안전청장에게 지방자치단체장으로 하여금 다른 관할구역에 대한 교차 위생점검이나, 합동 위생점검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요청권한을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