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0일 오전(한국시간 10일 오후) 하노이 주석궁에서 쩐 득 렁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언론발표문'을 채택, 지난 2001년 합의된 양국간 `포괄적 동반자관계'를 확대. 심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대우와 포스코, 코오롱건설 등 6개사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인 `하노이 신도시 개발'의 사업승인을 앞당겨줄 것을 요청했고,렁 주석은 "바로 해주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정우성 청와대 외교보좌관이 전했다. 우리 업체들은 베트남 당국이 구상중인 `하노이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 총 207ha를 개발, 4천900세대의 주택을 분양할 계획이나 하노이시의 최종 사업승인, 베트남 투자계획부의 투자승인 절차 지연 등으로 공사 착수가 이뤄지지 못했다. 양국 정상의 이같은 합의에 따라 내년초에는 한국 업체들이 사업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 보좌관은 브리핑에서 "양 정상은 하노이 신도시 개발사업에 대해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면서 "내년초 사업 착수가 이뤄질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렁 주석은 한국기업의 대 베트남 투자확대를 요청하고 양국간 무역불균형 개선 문제를 제기하고, 한국측의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8일 "남북대화가 열리게 하기 위해서 특사파견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암중모색 단계로 현실화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낮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고민하고 검토해서 실행해 회담이 열리면 정책을 생산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그와 관련해 추진하고 있는 것은 없고 그동안 설명해 온 것이 전부"라며 "(정상회담이 이뤄질 경우) 회담 형식은 원칙적으로 답방"이라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국가기밀 폭로 논란과 관련 "증언과 감정에 관한 법률 4조2항에는 외교안보, 군사, 남북관계 관련 중요할 경우 소명거부가 가능하다고 되어 있다"며 "이항대로 했어야 국익에 맞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파적 이해관계도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국익"이라며 "어느 나라 국회의 원도 국가기밀을 유인물로 만들어서 질의하지는 않을 것이고 정말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병호 의원(인천 부평갑.열린우리당)은 요즘 하루가 짧아 아쉬움이 많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국회 보건복지위원인 그는 국정감사가 한창인 요즘 남다른 애착으로 국민건강 보건증진에 동분서주하며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기 때문이다. 문 의원은 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대한 감사에서 "의약분업 이후 건강보험 진료비 삭감액수는 최저 순준인 반면 건강보험공단이 요양기관(병의원과 약국)으로부터 걷어들인 환수금액이 최고액을 기록하며 대조를 보이고 있다"며 "그 이유가 뭐냐"고 캐물었다. 문 의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진료비 삭감률은 2001년 1.36%에서 2002년 1.53%로 늘었다가 지난해엔 1.28%, 올 상반기 현재 1.07%로 다시 떨어졌다"며 "이에 따른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진료비 삭감액도 2002년 2천466억원에서 2천969억원으로 중가했다가 지난해 2천652억, 올 상반기 현재 1천211억원으로 계속 줄고 있는 데 반해 공단 진료비 환수액은 2000년 79억원에서 2001년 299억원, 2002년 567억원, 2003년 624억원, 올 상반기 현재 264억원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데 원인이 뭐냐"고 따졌다. 그는 특히
테러등 각종 재난 발생시 즉각 대처를 위해 설계도서의 보유를 법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나 광명역 등 일부 중요시설물들이 이를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건교위 소속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8일 한국시설안전기술공단에 대한 감사에서 "시설물안전관리에관한특별법에 주요 시설물(1,2종)은 준공후 3개월 이내에 설계자나 시공자로부터 설계도서를 제출받아 보관토록 규정돼 있으나, 지난 8월 현재 설계도서 제출 대상 시설물 2만3천926개중 64%인 1만5천298개만 보유하고 있을 뿐, 36%인 8천628건은 아예 갖고 있지 않아 문제가 심각하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처럼 공단이 설계도서를 보유치 않고 있는 시설물은 공동주택(아파트)이 6천194개(71.8%)로 가장 많고, 이어 도로교량 982개(11.4%), 판매 및 영업시설(백화점, 할인점등) 243개(2.82%)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설계도서를 미보유하고 있는 시설물중 고속철도 광명 역사와 도시철도(지하철) 역사, 고속철도 옥산터널, 예천공항 여객터미널, 터널 교량 등이 테러표적이 될 위험성이 있는 시설물로 포함돼 있어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항공교통관제소는 우리나라 상공을 운행하는 모든
정부는 미군기지가 이전하는 평택 지역에 대해 29개 업종의 공장을 신설할 수 있도록 `수도권 규제'를 풀고, 4년제 대학의 이전 및 증설을 허용해 주기로 했다. 정부는 8일 오전 중앙청사에서 이해찬 총리 주재로 `주한미군대책위원 회' 첫 회의를 열어 주한미군 기지 이전과 관련한 대책을 점검하고 이 같은 규제완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국조실이 밝혔다. 정부는 회의에서 평택 지역의 기존 공장에 대해선 업종 구분없이 증설을 허용하고 승용차, 컴퓨터, 복사기, 자동차부품, 방송,무선통신기기 제조업 등 29개 업종의 경우 공장 신설도 허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평택지원특별법 제정안을 용산기지 이전합의서 국회비준동의안과 함께 이달중 정기국회에 제출키로 했으며, 평택지원특별법의 경우 2014년으로 돼있는 유효기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강구키로 했다. 정부는 또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 이주민 478가구에 대해서는 토지보상 외에 가구당 1천500만원의 이주정착지원금, 1천만원의 생활안정지원금, 임대주택, 이 주민 공동생활 기반기금 등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키로 의견을 모았다. 또 평택 지역발전을 위해 행정자치부장관이 평택시장과 협의, 중장기 지역 종합개발 계획
열린우리당은 정기국회 국정감사 나흘째인 7일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의 `군사기밀 폭로파문'을 `국민 불안을 조장하면서까지 정부를 흠집내려는 국헌 문란 행위'라고 성토하며 한나라당에 대한 총공세를 폈다. 우리당은 이날 한나라당 정문헌, 박 진 의원을 군사기밀 사항 유출과 관련,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고 국감장에서의 질의와 의원 개인성명 등을 통해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특히 국회 국방위의 국방조달본부에 대한 국감에서 안영근 의원은 "박진 의원의 언론플레이 자체가 대한민국 안보에 큰 위협을 주고 있는데 그것이 스파이지 뭐가 스파이냐. 같이 못하겠다"며 `제척'을 요구했다. 부산을 방문한 이부영 의장도 지역 언론사 편집.보도국장과 간담회를 갖고 "야당의원들의 국가기밀 폭로는 용납할 수 없고, 법적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박 진 의원의 경우 (서울 함락 시나리오)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하고 (국감장에서) 발언한 것이 아니어서 면책특권의 범위 밖에 있다"고 강경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 의장은 또 교과서 편향 논란에 대해서는 "교과서의 사실을 왜곡해 좌경용공이라고 파동을 일으키는 저의가 무엇인 지 도대체 가늠을 못 하겠다"며 한나라당의 자제를 요구했다. 이종걸 원내수석부대
7일 국방조달본부에 대한 국회 국방위의 국정감사는 여야 의원들의 '스파이' 발언 논란으로 오전에 정회한 뒤 끝내 열리지 못해 향후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야야 의원들은 이날 국감장 밖에서 각각 입장을 발표하고 '선사과'와 '발언 철회' 등을 주장하는 등 장외 공방전을 펼쳤다. 국방위 소속 한나라당 박 진, 황진하, 권경석, 박세환 의원은 이날 오후 국방조달본부에서 '한나라당 입장'을 발표하고 "안영근 의원의 스파이 발언과 관련해 당사자 사과와 발언철회, 국회 속기록 삭제를 요구한다"면서 "만약 이것을 거부하면 열린우리당이 국정감사 정상 추진 의도가 없는 것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들을 대표해 권 의원은 "향후 국감일정은 순전히 열린우리당의 입장에 달려있다"고 말해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앞으로 국방위 국감에 참여하지 않을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들 의원들은 "안 의원이 '스파이와 국방위를 함께 할 수 없다'고 한 것은 헌정사상 유례없는 인격모독이며 명예훼손으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이미 재론하지 않기로 여야간 합의한 문제를 다시 제기한 것은 야당의 국정.의정활동을 왜곡,봉쇄한 유례없는 정치공세"라고 비난했다. 또 "
경기 오산 부근 상공이 항공기 근접충돌 위험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건설교통부가 국회 건교위 소속 민주당 이낙연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이후 올 상반기 중 우리나라 상공에서 항공기끼리의 근접충돌 위험 가능성 발생은 총 181회로 한달 평균 3~4회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행 항공법엔 항공기 주변으로 다른 항공기가 35∼45초 이내에 충돌(500피트, 152.4m) 이내로 진입이 예상될 때 경보를 울려 충돌을 사전에 방지토록 하는 ‘공중충돌경고장치(ACAS)’를 의무적으로 장착토록 하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 ‘공중충돌경고장치(ACAS)’가 울린 횟수를 보면 ▶2000년 38회 ▶2001년 65회 ▶2002년 46회 ▶2003년 26회 ▶올 6월 현재 6회 등 4년6개월 동안 무려 181회나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ACAS경보 발생지역은 공군비행장이 있는 오산 부근 상공이 15.5%인 28회로 가장 많고, 광주공항 부근 20회(11%), 부산·김해 ·김해공항 부근 12회(6.6%), 강릉공항 인근 12회(6.6%), 청주·청주공항 부근 11회(6.1%)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산 부근 상공에서 ACAS 경보
상습적인 교통 지정체를 보이고 있는 경기 일부지역 고속도로 구간의 교통정책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열린우리당 정장선 의원(평택을)은 7일 한국도로공사에 대한 감사에서 "정부가 지속적인 간선도로망 구축에도 불구하고 생활권역의 확대와 고속도로 이용교통량의 증가로 부천, 과천, 판교와 평택구간 등 수도권 일부 고속도로가 여전히 상습적인 지정체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특히 도공의 '2003년 고속도로 교통량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일직분기점에서 비봉IC구간의 경우 연평균 하루 교통량이 9만5천대에서 14만대 수준으로 일부 구간의 교통량이 6차로 고속도로 도로교통량인 하루 평균 12만8천대를 이미 상회하고 있는등 매우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 2001년 전구간이 개통된 서해안고속도로는 올 하반기부터 주5일 근무제가 확대되면서 서해안권의 관광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주말의 경우 평택에서 서울까진 항상 극심한 지정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해안고속도로와 연계되는 동서축 고속도로인 안성-음성간 및 대전-당진간, 공주-서천간 고속도로가 2009년 개통되고, 신행정수도가 이전될 경우 서해안고속도로 수도권구간의 이용교통량이 훨씬 증가해 극심
소래 IC설치 주변 고속도로상의 여건과 인근 지역의 요금소 설치 현황으로 보아 소래 IC에 요금소가 설치되는 것은 부적절한 만큼 개선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열린우리당 이호웅 의원(인천 남동을)은 7일 한국도로공사에 대한 감사에서 "소래 IC요금소는 주변 여건을 감안할 때 도저히 요금소를 설치할 수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의원은 "도공이 아직도 이런 문제점에 대해 무책임하고 안일한 자세로 나서는 것은 탁상행정의 표본"이라며 "상임위나 국감 때 당장의 상황을 모면하고 보자는 태도가 더 큰 문제"라고 직시했다. 이 의원은 또 "서해안 고속도로의 소래 IC개설이 불가피하고 시급한 일이나, 소래주변 지역인 송도, 논현지역 택지개발이 한창인 만큼 입주시기에 맞춰야 주변의 교통대란을 막을 수 있다"며 이 지역 공사강행을 주문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추진될 수 없는 소래 요금소 설치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소래 IC개설의 신속한 추진이 이뤄져야 한다"고 다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