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력 건설의 효율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국방부 외청으로 가칭 '국방획득청'이 신설될 전망이다. 열린우리당 안영근 제2정조위원장은 "여당과 정부, 청와대는 31일 국회에서 국방획득제도 개선을 위한 협의회를 열어 사실상 이같은 안을 결정했으며, 획득청장은 차관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정청은 획득을 전담하는 기구를 국무총리실 산하에 처로 두는 방안과 국방부 외청으로 분리하는 방안, 그리고 국방부 내의 본부로 하는 안 가운데 국방부 장관이 지휘 감독할 수 있어 국방정책과의 연계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면에서 국방부 외청으로 하는 안을 최적의 대안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청은 이에따라 내년 3월까지 관련 법을 제,개정한 뒤 내년 9월까진 조직 설립을 완료할 예정이며, 상당수의 민간전문가를 기용할 예정이다. 국방획득제도개선단은 획득청이 설립되면 현재 국방부와 합참, 그리고 각 군 등에 흩어져 있는 9개의 획득 관련 조직이 하나로 합쳐지게 돼 인원은 2천100명에서 1천800명 정도로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협의에서 행정자치부는 획득청 신설안에 대해 정무직의 증가를 우려해 이견을 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광웅 국방장관은 이날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8명이 언론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치커뮤니케이션 연구회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TNS에 의뢰해 전국의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언론개혁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85%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8%만이 "필요치 않다"고 응답했다. 또 언론개혁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사람 가운데 75%는 언론사 스스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국회나 시민단체가 개입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23%는 언론사 스스로의 노력에 맡겨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밖에 신문과 방송의 중립성과 관련해 신문이 편향돼 있다는 응답은 71%였으며, 방송이 편향돼 있다는 응답은 57%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문시장의 독과점과 관련해 62%의 응답자는 몇 개 언론사가 여론을 독점할 수 있으므로 문제가 있다고 답했고, 33%는 독자의 선택이므로 문제가 없다고 응답했다. TNS측은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구간에 ±3.1% 포인트라고 밝혔다.
정부는 부패방지위원회와 감사원, 검찰과 경찰 등 사정기관을 총동원해 공직사회에 대한 대대적인 사정작업에 착수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정부혁신과 부패청산에 참여정부의 명운을 걸겠다고 밝힌 가운데 당장 1일부터 공직사회에 대한 사정활동을 강화했다. 올 연말까지 계속될 이번 사정활동엔 부정부패방지위원회와 감사원, 총리실, 검찰, 경찰 등 모든 사정 기관이 풀가동된다. 최근 대검 중수부장 출신으로 수장을 교체한 부패방지위원회는 세무, 공사계약, 단속·점검, 공기업, 대외신인도 관련 분야에 사정의 칼날을 댈 방침이다. 부방위는 특히 직원의 비위행위를 감독자의 성과급 산정과 인사고과에 반영토록 하는 `감독책임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부방위는 또 검찰 등과 협의해 `공직자 비리 특별신고기간'을 설정하고 공공기관 임원 추천 심사과정에 부방위, 중앙인사위원회, 공직자윤리위원회 등 외부 기관 인사를 참여시킬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감사원도 오는 6일부터 특별조사국 감사관 50명을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투입, 공직 감찰에 나서기로 했다. 감사원은 특히 추석을 앞두고 금품 수수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이미 비위 정보가 입수된 일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에 대한 현장조
요즘 한나라당 내 주류와 비주류간에 이상기류가 형성되면서 분위기가 심상찮다. 박근혜 대표가 비주류의 잇따른 비판을 '대표 흔들기'로 규정하고 정면 대응하고 나오면서 주류와 비주류의 갈등이 감정싸움으로까지 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비주류측의 잇따른 공개 비판에 직접적인 대응을 자제해 오던 박 대표가 대대적인 반격을 가하고 나오면서 양측의 갈등의 골이 깊이 패이고 있다. 박 대표는 호남 연찬회 이틀째 토론회에서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여러 차례 공개 사과했고, 당당하게 대응해 왔는데 또 사과하라는 것은 대표를 흔들려는 것"이라며 비주류에 역공을 가했다. 박 대표는 특히 비주류를 향해 "치사스럽고 비겁한 행위"라는 말까지 써가면서 탈당을 요구키도 했다. 그러나 비주류도 물러서지 않고 박 대표에 대한 공격을 계속 퍼붇고 있다. 비주류 대표 격인 김문수 의원은 30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려 한다"며 "우리 보고 당을 나가야 한다느니 하는 것은 상당히 충격적이었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김 의원은 "박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는 정수장학회의 문제는 박 대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당 전체의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이사장직에서 즉각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부천 소사)은 30일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낸다는 말이 있지만 우리(비주류)보고 당을 나가야 한다느니 하는 것은 상당히 충격적"이라며 "아직 쪼갠다는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전남 구례 한나라당 연찬회에 참석 중인 김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전날 박근혜 대표가 탈당을 촉구한데 대해 이같이 반박하고 "자신은 입당한지 11년째고, 박 대표는 훨씬 늦게 들어와 도중에 탈당했다 복귀한 분"이라고 성토했다. 김 의원은 특히 "정수장학회 문제와 관련, "박 대표가 이사장직을 관두고 정수장학회를 국가에 내놔야 한다고 많은 의원들이 발언하고 공감했는데 이를 박 대표가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기가 알아서 할 문제이고 그런 얘기하려면 나가라는 발언을 해 연찬회가 큰 어려움이 있었다"고 피력했다. 김 의원은 " 국회의원 봉급보다 더 많은 이사장 급료를 박 대표가 받고 있는 것은 옳지 못하며,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줄 장학금 재원으로 본인이 거액의 돈을 받을 명분도 없고 도덕적으로 옳지 않다"며 "이사장직을 즉각 사퇴하고 국회의원과 당 대표직에 전념하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공개적으로 이 문제를 제기한 것은 박 대표가 잘못되면 당 전체가 어
행정자치부는 30일 전국 시.도 행정부시장.부지사 회의를 개최한 자리에서 경기도와 인천광역시를 포함한 전국 16개 시.도의 행정구역 경계 일제정비 대상지를 선정, 발표했다. 행자부는 이날 회의에서 경기도의 경우 광명시 노온사동 일부를 목감천 직강공사에 따른 하천위치 변경으로 시흥시 괴림동에 편입시키는 대신 괴림동 일부를 광명시 노온사동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행자부는 또 택지개발로 인해 의왕시 이동과 삼동, 초평동 일부를 군포시 당정동과 부곡동에, 군포시 당정동과 부곡동 일부를 의왕시 고천동과 이동에 편입시킬 계획이다. 행자부는 특히 경인전철 복복선 건설로 인한 지형변경으로 인천 중구 전동 일부와 동구 화평동 일부를 동구 화평동에, 공유수면 매립으로 인한 지형변경으로 남구 용현동 일부를 중구 도원동에 편입, 조정할 방침이다. 행자부는 이와 함께 문막경기장 건립으로 인한 지형변경으로 연수구 선학동 일부를 남구 문학동으로, 도로개설로 인한 지형변경으로 연수구 선학동 일부를 남구 관교동과 구월동으로 재편할 예정이다. 행자부는 해당 자치단체장이 의회와 현지 주민들의 의견수렴, 공청회 등을 거쳐 이같은 안을 요청해 올 경우 관련 법령을 제정, 행정구역 개편을 적극 추진
주한미군의 전력을 제외한 순수 한국군의 전쟁수행능력은 여전히 북한군에 비해 열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최근 청와대 지시로 협력적 자주국방정책의 참고 자료용으로 남북간 전력을 비교한 결과 공군만 북한의 103%수준으로 약간 우세할 뿐 육군은 80%, 해군은 90%로 열세임이 드러났다. 국방연구원 관계자는 30일 "이번 군사력 비교조사는 10년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기존의 단순 전력지수방식 대신 상황적 전력지수방식을 국내 처음 도입했다"며 "북한군이 우리보다 우세한 전력을 갖춘 것은 사실이나 공격자의 입장에선 외부노출에 취약점을 갖고 있어 유리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상황적 전력지수 방식은 미국 랜드연구소가 1990년대 초반 개발한 군사력 평가방법으로 예를 들어 방어의 경우 견고한 벙커와 준비된 진지, 급조된 진지 등으로 전투상황을 세분화해 점수화하는 방식이며, 무기의 가중치를 단순 합산하는 단순 전력지수방식을 개선한 것이다. 국방연구원은 이번 조사엔 석유비축량이나 전쟁수행시 석유확보 능력 등 전력외 요소는 평가대상에 넣지 않았다고 밝혀 종합적인 전쟁수행능력은 별도의 판단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허성관 행정자치부 장관은 30일 전국 시.도 행정부시장.부지사에게 참여정부의 핵심정책인 행정혁신과 지방분권을 지역단위에서 강력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허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중앙청사에서 행정부시장.부지사 회의에서 특강을 통해 행정혁신의 목표를 '효율적인 행정, 봉사하는 행정, 투명한 행정, 함께하는 행정'으로 정의하며 이같이 지시했다. 허 장관은 "행정혁신을 위해선 언론.주민 등의 비판적 견해를 수용하고 반복적 지적사항에 대한 제도 개선, 불필요한 일과 비효율 정책 폐지, 인식과 발상의 과감한 전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허 장관은 "궁극적으론 지방행정 혁신을 통해 경쟁력과 효율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국가 재도약을 앞당겨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장관은 특히 공무원들이 일을 많이 할수록 피곤해진다는 인식과 지나친 완벽주의, 고정관념과 행태 등을 공직사회의 혁신이 어려운 이유로 꼽고 "이를 극복키 위해선 철저한 자기 반성과 성찰, 단계별 전략마련과 함께 간부공무원들의 솔선수범이 필요하다"며 강력한 리더쉽 발휘를 주문했다. 허 장관은 "국가운영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분권.분업형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자치단체 스스로
감사원은 30일 국유재산의 매각대금 4억3천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확인된 경기도 화성시 공무원 한 명을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감사원은 국유재산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이 공무원이 택지조성사업지구 내 국유지 5천468㎡에 대한 토지보상공탁금 4억3천만원을 화성시의 은행계좌에 입금하지 않고 시장의 위임장을 위조, 자신의 은행계좌로 입금해 가로챈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국.공유지 관리실태’ 특별감사에 들어가기 앞서 최근 실시한 예비조사에서 이같은 사실을 적발, 우선 횡령액을 전액 회수했으며 본격적인 현장감사를 벌이면서 다른 자치단체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 여부를 조사키로 했다.
열린우리당은 과거사 진상규명과 관련, 일제시대부터 최근까지를 시기별로 3단계로 나눠 진상조사를 펼치기로 했다. 원혜영 의원(부천 오정·'과거사 진상규명을 위한 태스크포스 단장')는 28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일제시대를 1단계로, 해방 이후부터 지난 1961년 5.16 쿠데타까지와 이후 최근까지를 각각 2, 3단계로 나눠 진상조사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원 의원은 "1단계의 친일행위는 이미 친일진상규명법 개정안이 마련된 만큼 이번 정기국회에서 별도로 처리하고 2, 3단계 시기의 과거사에 대해선 가칭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기본법'에 의해 진상규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원 의원은 또 "야4당에 국회 특위와 입법활동을 위한 자문기구 구성 등을 다시 제안할 예정"이라며 "한나라당이 계속 반대할 경우 상임위를 통해 입법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원 의원은 특히 한나라당이 주장하고 있는 역사학자 중심의 연구소를 통한 과거사 조사는 과거사에 대해 단순한 역사적 재평가만 하자는 것으로 과거사 청산의 취지인 진실규명과 명예회복, 그리고 재발방지 등을 담아낼 수 없다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천정배 원내대표는 2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