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은 오는 19일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의장직 사퇴를 공식 발표한다. 열린우리당 핵심관계자는 18일 "신 의장이 선친의 일제하 헌병 복무 문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기로 마음을 굳혔고, 이같은 심경을 천정배 원내대표와 당중진들에게 전달했다"며 "신 의장이 19일 오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퇴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부겸 당의장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정리할게 있고 당 수습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모아야 한다"며 "오는 20일 중앙위원회가 열리기 전에 입장 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 의장 사퇴시 당헌.당규에 따라 지난 1월 전당대회에서 3위로 당선된 이부영 상임중앙위원이 승계하게 되나, 당내에서는 선출직 상임중앙위원 5명 가운데 3명이 사퇴하게 되는 상황이어서 비상대책기구를 구성해 정기국회를 치러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여서 조율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신 의장은 지난 5월17일 정동영 전 의장으로부터 의장직을 승계한지 3개월여만에 `과거사 정국'의 역풍을 맞아 낙마하게 됐다. 그러나 여권은 신 의장의 사퇴를 계기로 친일진상규명법 개정 등 과거사 청산작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어
인천국제공항이 외국 공항에 비해 시설은 우수한 반면 서비스와 운영 분야의 만족도가 크게 뒤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민주당 이낙연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세계 주요 공항 30곳을 대상으로 각 부문별 만족도를 점수로 매겨 평가한 `2003년 IATA 공항평가 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됐다. 보고서 조사 결과 `서비스 및 운영' 항목별 만족도 순위는 ▲탑승수속 대기시간 24위 ▲탑승수속 직원 능률 24위 ▲공항 직원의 친절 및 도움 15위 ▲항공사 직원의 친절 및 도움 22위 등 하위권을 기록했다. 또 `출입국 심사' 관련 항목에서도 ▲여권.비자 심사 22위 ▲세관 심사 17위 ▲보안검색 17위 등 비슷한 순위를 보였다. 여권.비자 심사는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가, 보안검색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세관 검사는 관세청 세관이 각각 맡고 있다. 반면 전체 만족도(4.5점 만점)에서는 인천공항이 3.98점을 기록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공항(4.25점)과 싱가포르 창이공항,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공항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또 `시설' 항목의 경우 `화장실'과 `대기시설의 편안함'에서 각 2위를, `비즈니스 시설'과
국세청은 17일 미군기지 이전 예정지역인 평택지역의 토지투기 혐의자 98명을 비롯해 서울과 수도권의 투기조장 부동산 중개업소 22곳을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착수. 세무조사 대상자는 자금 출처가 분명치 않거나 증여혐의가 있는 토지 취득자 40명과 토지 양도자 중 서울.수도권에 거주하는 외지인과 1년 미만 보유토지를 2차례 이상 양도한 사람 등 53명, 그리고 개발계획을 과장 광고하며 땅값 급등을 부추긴 중개업소 5곳. 국세청은 평택지역 중개업소 5곳과 서울.수도권의 중개업소 22곳은 세무조사 사전통지 없이 조사에 착수해 내달 말까지 40일간 조사를 벌일 계획.
한나라당 최병국 의원이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개혁작업이 舊소련 혁명가 트로츠키의 혁명론과 같다고 주장하고 나서 파장이 일고 있다. 최 의원은 "'트로츠키 혁명론'엔 첫째 적을 만들라, 둘째 적과 동지를 구별하라, 세째 보수언론을 공격하라, 네째 법과 원칙은 공론(空論)에 불과하다라고 돼 있는데 요즘 노 대통령이 하는 것을 보면 트로츠키 혁명론과 똑같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17일 오전 열린 한나라당 '헌법과 정체성 수호를 위한 비상대책위 회의'에 참석, 이같이 말하며 노 대통령의 통치행위를 강력 비난했다. 최 의원은 이어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 선친의 친일문제와 관련, "친일의혹을 받고 있는 김성수, 조병옥 박사도 창씨개명은 하지 않았다"면서 "이 사람들이 일제시대에 났으면 친일에 앞장섰을 사람들이다"고 말해 파문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그는 이 뿐아니라 여권이 추진하는 과거사 청산이 후세에 교훈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북한정권 수립 때 일어난 상황과 유사하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최 의원은 "북한이 정권을 세울때 한 일은 첫째 농지개혁을 했고, 둘째 호주제 폐지를 통한 여성노동력 착취였고, 세째 친일청산이었다"며 "우리는 북한정권 수립 50년 후에 이같
정부는 17일 오전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지난 6월 청와대 국정과제회의를 통해 발표된 `제1차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2004-2008년)'을 의결했다. 계획에는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을 추진하고, 수도권 규제를 단계적으로 개선하며, ㅁ자형과 방사형 교통망 구축으로 전국 어디서나 2시간 이내에 신행정수도에 접근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형 국토 구조를 갖추는 내용 등이 들어있다. 지방대학 혁신역량강화(NURI) 사업에 대한 기능대학 참여 논란은 산업자원, 교육, 노동부간의 협의를 통해 NURI 사업에 기능대를 참여시키는 방향으로 결론이 났다. 그러나 이를 계획안에는 명시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는 회의에서 `자격기본법'을 고쳐 민간자격 남발로 인한 국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민간자격의 신설이 제한되는 분야의 기준을 정하고, 민간자격 관리자의 결격 사유를 법에 명시했다. 정부는 또 유해화학물질 `위해성 평가제도'를 도입, 위해성이 높은 화학물질을 취급 제한.금지 물질로 지정하는 내용의 `유해화학물질 관리법안'도 통과시켰다. 정부는 이밖에 감사, 교육 등 5개 부문 유공자 1천935명에게 훈.포장을 수여하기로 의결했다.
검찰과 경찰이 각종 과거사 의혹 사건들에 대한 진상규명 작업에 대비한 내부 검토작업에 착수했다. 김승규 법무장관은 17일 국무회의에 앞서 검찰의 과거사 규명을 위한 노력에 대해 "현재 검찰에서 뭘 해야 할 것인지를 내부에서 검토중"이라고 밝혀 조만간 조사에 착수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법무부는 당초 국회 진상규명특위 구성과 국회 계류중인 과거사 관련 법안의 처리 과정 등을 지켜본 뒤 법무부 및 검찰 차원의 대책을 내놓겠다는 방침을 정했으나 김 장관이 한발짝 더 나아가 적극적인 진상규명 의지를 밝힌 것이다. 법무부는 현재 검찰3과를 주무과로 진상규명 대상 사건의 선정 등 절차 문제와 진상규명특위와의 활동 중복 문제 등을 논의하며 내부적인 자체 연구작업에 들어갔다. 임채진 검찰국장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사안"이라며 "일단 자료를 수집하고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과거사 규명문제를 어떻게 접근할지, 어떤 방안을 쓸지를 결정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법무부와 검찰 내부에선 고문 및 사건조작 의혹이 제기된 통혁당 사건(68년) 및 인혁당 재건 사건(74년), 서경원 전의원 밀입북 사건(89년), 강기훈씨 유서대필사건(91년) 등을 대표적인 재조사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는
사학재단에 대한 감독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정부여당의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놓고 사학재단과 교원단체간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정부여당의 사립학교법 개정 움직임에 대해 교육계에 찬반양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와 한국사학법인연합회는 17일 오전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사학의 자율성'을 강조하는 심포지엄을 갖고 정부여당의 사학법 개정안을 강력 성토했다. 이들은 사학재단의 비리는 이미 존재하는 다른 법으로 처벌이 가능한 만큼 사립학교법을 개정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전국교수노조 등 개혁적 교원단체들은 반대로 철저한 법 개정을 촉구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17일 국가기관의 과거사 규명과 관련, "과거 문제가 됐던 사안에 대해 국가 신뢰성 회복을 위해 각 기관들이 스스로 조사해 밝히되 잘 협의하고 지혜를 모아 방법과 시기, 수준 등을 결정해 체계적으로 추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과거사 진상규명을 촉구했던 8.15 광복절 경축사와 관련해 부연설명을 하는 가운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가기관마다 서로 약간 호흡이 안맞게 진행될 수 있는만큼 조사시점과 방식, 발표 등 전반적 사항에 대해 협의해 질서있게 해주길 바란다는 취지"라며 "국가기관간 공동조사까지 포함해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국가기관간 과거사 규명 방식과 관련, "노 대통령은 이해찬 총리에게 `총리가 조율해 국가기관간 협의를 통한 문제해결을 지휘하라'고 지시했다"면서 "국무회의에서 특별한 기구가 제시된 것은 아니며, 이 총리가 알아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 총리는 18일 열리는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에서 이 문제를 집중 논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또
열린우리당이 경제회생에 팔을 걷어부치고 전력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4당이 경제위기를 극복키 위한 국민대토론회'를 준비하는 등 정치권이 경제위기 해법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 민주당, 자민련 야4당은 오는 19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표, 재래시장 상인, 노동자, 농민, 청년실업자 등이 토론자로 대거 참석한 가운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대토론회'를 공동 개최키로 했다.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과 민주노동당 심상정, 민주당 이상열, 자민련 류근찬 의원은 16일 국회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국민대토론회가 각 경제주체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경제위기의 원인과 대책에 관한 각 당의 입장을 밝히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 4당 의원들은 "토론회 결과를 토대로 각 당이 이후 민생경제 현안을 해결키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경제회생을 위해 지속적인 공조를 펼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의원들은 또 "야 4당이 이번 토론회를 집권 여당과 공동으로 주관키를 희망했으나 열린우리당이 불참의사를 밝혔다"며 "국민이 겪고 있는 경제적 고통을 함께 논의하자는 야당 제안을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원(의정부갑)은 16일 "노무현 대통령의 정체성을 계속 거론하고 있는 집단의 속셈은 참여정부를 좌파정권으로 몰아 부치고 대통령을 인정치 않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 의원은 이날 부산에서 열린 반민특위 56주년 기념식에 참석, 이같이 밝히고 "이같은 이분법적인 사고 때문에 그들이 집권을 못했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그러면서 "제왕적 대통령을 포기하고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은 노무현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실제로 정착시킨 인물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원은 특히 과거청산과 관련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과거사를 제대로 청산치 않은 나라는 살아남지 못했다"며 "민주 개혁세력을 과반으로 만들어준 국민의 뜻을 받들어 17대 국회에서 친일과 독재 등 반드시 부끄러운 과거를 청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 의원은 그러나 "국민적 합의에 의한 과거 청산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며 "국회에서의 논의를 바탕으로 범국가적, 범 국민적인 과거 청산 기구가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