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의원의 조선노동당 가입 논란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그렇잖아도 경색된 연말 정국의 해법이 더 꼬여만 가고 있다. 면책특권이 보장된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이 열린우리당 이철우 의원을 간첩으로 몰아 세워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주 의원은 이 의원이 노동당 입당은 물론 당원 번호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그러나 본회의장 밖에선 간첩 활동을 했다는 증거는 갖고 있지 않다고 한발 뺐다. 여야는 이 문제를 놓고 정면으로 격돌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이 이 사건 직접 당사자인 한나라당 의원 3명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는 등 12일 간첩조작비상대책위가 서울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나서자 한나라당은 진상을 밝히기 위해선 국정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조카드'를 꺼내 들었다. 문제가 제기된 만큼 이철우 의원이 간첩이란 주장을 둘러싼 논란은 확실하게 규명돼야 한다. 이 의원이 연루됐던 중부지역당 사건에 대한 법원의 판결문엔 이 의원을 간첩이라고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노동당에 가입했다고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논란이 될 수 있는 부분은 1심 판결문에 나와 있는 입당식 장면과 노동당기, 그리고 김일성 부자의 초
집권 여당인 열린우리당의 과반 지위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상락 의원이 17대 국회의원으론 처음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데 이어 현재까지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은 의원은 무려 9명에 이른다. 이상락 의원이 학력 허위 기재 등의 혐의로 대법원의 징역 1년형이 확정돼 17대 국회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의원직을 상실, 11일 오후 구속 수감됐다.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 원내 의석수는 과반 턱걸이인 150석으로 줄었고,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의원이 46명에 이르며, 현재까지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형을 선고받은 의원이 9명이나 된다. 이 가운데 열린우리당 소속이 8명이나 되며, 특히 오시덕 의원은 항소심에서 벌금 1천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와 함께 불법 대선자금 수수에 연루된 신계륜 의원도 당선 무효형인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과반 집권여당 지위가 추락할 위기에 몰린 것이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당분간은 과반은 유지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2심까지 당선 무효형이 선고된 2명의 형이 모두 확정될 경우 148석으로 줄어들긴 하지만 동시에 재적 의원수도 296명으로 줄어들어 간신히 과반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법원이 신속하게
열린우리당 이철우 의원(포천 연천)은 9일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자신을 간첩이라고 모함한 것은 터무니 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지난 92년 대선을 앞두고 안기부가 북풍을 일으키기 위해 고문조작을 통해 자신을 간첩 혐의 등으로 기소했으나 재판과정에서 간첩죄와 노동당 가입부분은 모두 빠졌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특히 자신에 대한 2심 판결문을 제시하며 "지난 92년에 이른바 중부지역당 사건이 만들어졌지만 대선 이후 1년 뒤에 있은 2심판결에서 반국가 단체 가입 등 상투적인 부분에 대해서만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와 함께 자신을 둘러싼 이번 사건은 "국가보안법이 대한민국의 헌법기관도 언제든지 간첩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웅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국보법 폐지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자신이 "노동당원이었고 아직도 간첩으로 암약하고 있다고 폭로한 한나라당의 의원들의 언행은 명백한 범죄행위로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역설했다.
국회 행정자치위는 8일 친일행위 진상조사위원회의 권한을 강화하고, 조사대상을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일제강점하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처리, 법사위로 넘겼다. 행자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개정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 찬성 13, 반대 5, 기권 1표로 가결했다. 표결에 참가한 한나라당 의원 6명 가운데 간사인 이인기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반대표를 던졌다. 개정안에 따르면 대통령 산하기구인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위원은 9명에서 11명으로 늘어났고 대통령 4명, 국회 4명, 대법원장이 3명을 각각 추천토록 했다. 조사위원회의 활동기간은 현행 3년에서 4년으로 늘었고, 1회에 한해 활동기간을 6개월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은 또 조사대상자나 참고인이 조사위원회의 동행명령에 불응할 경우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토록 했다. 이와 함께 개정안은 조사위원회의 조사대상을 크게 늘려 군의 경우 `중좌(현 중 령)' 이상에서 `소위 (현 소위)' 이상으로, 헌병과 경찰은 계급 구분없이 전부 조사키로 했으며 동양척식회사, 식산은행 중앙간부는 물론 지방간부도 조사대상에 포함시켰다. 당초 여당은 `문화, 예술, 언론, 교육, 학술, 종교 등 사회
국회는 8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공공택지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에 대해 분양원가를 공개하는 내용의 주택법 개정안 등 47개 법률안을 처리했다. 국회는 또 2003 회계연도 세입세출 및 기금 결산안, 신행정수도특별법 위헌결정에 따른 후속대책 및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 감사원에 대한 감사청구안 등을 의결했다. 당정간 논란이 됐던 주택법 개정안은 아파트 분양가 상승과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기 위해 공공택지에서 공공기관이 분양하는 모든 아파트와 민간이 공공택지에서 분양하는 주거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의 경우 택지비, 공사비, 설계.감리비,부대비용 등 주요 항목의 원가를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또 공공택지내 25.7평 초과 아파트용 택지에 대해서는 채권을 가장 많이 사겠다고 한 업체에 땅을 공급하는 채권입찰제와, 공공택지내 25.7평 이하 공영.민영 아파트에 대해서는 지금처럼 택지를 감정가격으로 공급하되 분양가를 적정한 선에서 규제하는 원가연동제를 실시하도록 했다. 국회는 또 병역 공개대상을 4급 이상 공직자 등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공직자 병역사항 신고 및 공개에 관한법 개정안과,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시 등의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통과시켰다.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국가보안법 연내처리를 유보할 수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 4선의 장영달 의원 등 당 내부에 반발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동당도 국보법 연내처리 보류에 반발, 임시국회에 반대하는 등 열린우리당이 사면초가에 빠져들고 있다. 장영달 의원과 김원웅 의원 등 열린우리당 의원 21명은 8일 오전 모임을 갖고 "국보법 연내처리는 어떤 일이 있어도 양보할 수 없다"고 의견을 모았다. 임종인 의원도 "4.15 총선에서 우리당에게 과반수 의석을 준 국민의 뜻은 변화와 개혁에 있고 그 핵심은 국가보안법 폐지에 있다"며 "열린우리당은 흔들림없이 국가보안법 연내처리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당 지도부는 "국가보안법 연내처리 유보 방침은 한나라당이 임시국회에 응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며 "임시국회에서 국가보안법 폐지를 계속 논의할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민주노동당도 열린우리당의 국가보안법 연내처리 유보방침을 강력 규탄하며 임시국회에 반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는 등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국가보안법과 임시국회 소집을 두고 사면초가에 빠져들고 있다.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단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보법 등 개혁법
논란을 빚고 있는 국가유공자 자녀에 대한 국가채용시험 가산점 비율이 현행대로 10%로 유지된다. 다만 역차별을 막기 위해 국가유공자 자녀의 합격률 상한선이 마련된다. 내년 하반기부터 국가유공자 자녀의 공직진출 기회가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는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국가유공자 자녀에 대한 국가채용시험 가산점 비율을 현행대로 10%로 유지하되 합격률의 상한선을 두는 개선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8일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 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일반인의 공무담임권을 지나치게 제한할 소지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은 내용의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정순균 국정홍보처장은 "경쟁률이 높거나 실력차가 거의 없는 경우 10% 가산점이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주는 결과를 빚고 있어서 이같은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특히 합격률 상한선은 교직시험이나 소수를 선발하는 8급 국회 사무직, 7급 검찰사무직 등 특정직렬시험의 경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급 검찰사무직 시험은 선발인원 10명 모두 국가유공자 자녀가 합격했고, 올해 국회 8급 사무직 채용시험에서는 18명 중 13명이 합격해 역차별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국가유공자 자녀의 경우 헌법 32조에 의해
노무현 대통령은 7일저녁(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공식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쿠웨이 트를 경유, 우리 군용기로 이라크 북부 아르빌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자이툰사단을 전격 방문, 약 2시간동안 장병들을 격려했다. 노 대통령은 8일 오전 10시 30분께 쿠웨이트의 알 무바라크 공군기지에 도착, 미리 대기 중이던 우리 공군기를 타고 아르빌로 이동, 자이툰사단을 찾아 부대현황을 보고받은 뒤 어려운 여건에서도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황의돈 사단장을 비롯한 군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600여명의 장병들과 조찬을 함께한 뒤 내무반과 자이툰병원 등 주요 시설을 순시했다. 노 대통령은 또 "처음에 파병할 때 고심을 많이 했다. 명분과 국익, 안전 등에 대한 각기 기준이 달라 논란이 많이 있었다"고 회고하고 "어떻든 안전이라는 측면에서 걱정을 많이 했지만 오늘 와서 보니 또 한번 우리 군의 능력이 증명되는 것 같다"고 격려했다. 노 대통령은 "여러분의 땀과 노력이 대한민국의 외교력, 한국의 또 다른 힘이고 대한민국의 발언권으로 작용할 때도 있다"면서 "저도 여러분의 통수권자로서 부끄럽지 않게 하겠다. 대한민국 정치지도자로서 적어도 제 양심에
신행정수도 후속 대책위원회(후대위)는 지난 10월 헌법재판소의 위헌판결이후 정당과 전문가들이 제시했던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8개의 대안으로 압축, 국민여론수렴과정에 들어갔다. 8개의 대안은 청와대만 제외하고 중앙부처 대부분을 이전, 행정특별시를 조성하는 안과 청와대와 외교 안보부처를 제외한 나머지 중앙부처를 이전하는 행정 중심도시를 건설하는 안이다. 또 교육.과학 행정도시나 과학기술 행정도시, 혁신도시를 건설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충남권 국립대학을 한국 대표대학으로 육성하고 수도권 명문대학을 옮기는 대학도시 조성과 남해안 관광벨트를 조성하는 지역개발 계획, 그리고 지방분권강화 방안등 모두 8가지다. 이와 관련 후속대책위는 8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8개의 대안을 제시해 올 연말까지 국민들의 의견을 받는다"고 밝혔다. 후속대책위는 여론 수렴을 거쳐 8개의 대안을 2∼3개 정도로 압축한 뒤 공청회 등을 통해 정부안을 확정한 뒤 또다시 국민 여론등을 수렴,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위원회 홈페이지는 www.newcity.go.kr 이다.
10박11일간에 걸친 노무현 대통령의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및 유럽 3개국 순방이 7일 막을 내렸다. 이번 순방은 올 하반기에 집중돼온 노 대통령의 북핵외교를 비롯, 경제통상외교,브릭스(BRICs) 외교의 중간 결산을 의미한다. 그런 면에서 노 대통령은 성과를 올렸다고 볼 수 있다. 이번 북핵외교 성과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으나 일단 북핵문제 타결의 실마리를 제공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재선이후 새로운 방향과 정책을 모색중인 북핵문제에 대해 우리의 독자적 프로세스를 제시했다는 점은 실로 의미가 크다. 노 대통령은 이번 순방기간 양자 및 다자회담에서 18개국 수뇌를 연쇄적으로 만나 우리의 북핵해법 로드맵을 제시하고 이해와 지지를 구한 사실은 향후 북핵해결과 관련해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각국 정상과의 회담을 통해 노 대통령은 향후 6자회담 재개 협상에서 북한 체제붕괴를 유도하려는 방안이 채택돼선 안되며 한국이 이 과정에서 `주도적 발언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도 전세계적 차원에서 핵비확산을 가장 중요한 외교정책과제로 삼고 있는 미국의 입장과 충돌하지 않으면서 북핵문제를 슬기롭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