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인천 강화에서 초병을 살해하고 군용무기를 탈취, 도주해 전국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조모(35)씨에 대한 첫 공판이 14일 열렸다. 이날 오후 2시 화성시 해병대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열린 1차 공판(재판장 박승훈 준장)에서 조씨는 강화군 해안도로에서 해병대 초병 2명을 차로 친 뒤 흉기를 휘둘어 1명을 살해하고 1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 이들이 소지한 K-2소총 1정과 수류탄 1개, 실탄 75발 등을 탈취한 혐의, 범행에 사용한 코란도를 이천에서 훔친 혐의 등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이날 공판에서는 검찰과 변호인측간에 범행동기를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검찰은 조씨가 10년간 사귀었던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다시 만나줄 것을 요구하다 거절 당하자 자신이 자멸하는 모습을 보여 여자친구에게 심리적 고통을 느끼게 하려는 목적으로 범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변호인측은 조씨가 3차례 손목을 그어 자살을 시도하고 정신과 치료 전력이 있는 등 심신 미약상태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범행동기에 대해 충분히 심리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하고 조씨에 대한 정신감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조씨는 “해병대 초병을 살해할 목적으로 흉기를 휘두른 것은 아니다”며 “병사들이 노
수원시에서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운영하고 있는 공중 화장실이 청소년 들의 탈선지로 변모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13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현재 시에서 운영중인 공중화장실은 모두 103개로 그 중 90여개가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24시간 개방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일부 청소년들이 추운 바깥 날씨를 피해 화장실 안에서 탈선을 일삼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공중화장실은 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공원근처, 체육시설, 유원지 등에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설치했지만 아침 등교길과 저녁시간 대에 화장실 안에서 음주나 흡연을 하는 청소년들이 크게 늘어 화장실 관리관계자와 이용시민들의 눈살을 찌뿌리게 하고 있는 것. 이날 오전 9시30분쯤 권선구 권선동 소재 한 공중화장실에서 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여학생 두명이 문도 잠그지 않은 채 담배를 피고 있었다. 이들이 담배를 피운 여자화장실 세면대 앞에는 친구들이 마셨다는 맥주캔 6개도 발견됐다. 이모(16) 양은 “어른들은 봐도 아무말도 못한다”며 “요즘 날씨도 춥고, 화장실안에 있으면 보는 사람이 없어 마음 놓고 담배를 피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