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 발언한 혐의를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법정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3일 오전 10시 30분쯤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첫 공판에 출석했다. 재판정으로 향하기 전 ‘김문기 전 처장을 몰랐다는 입장이 그대로인가’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바로 재판장으로 향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2021년 12월 22일 방송 인터뷰 등에서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 관해 “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고 말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21년 10월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 특혜 의혹을 부인하면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도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강규태 부장판사)는 세 차례의 공판준비기일을 거쳐 이날로 첫 공판기일을 잡았다. 이 대표가 이번 사건으로 직접 법정에 서는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재판부는 격주 금요일마다 집중 심리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만난 지적 장애인을 속여 끌고 다니며 감금한 1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양주경찰서는 감금 등 혐의로 남자 고등학생 A군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A군 등은 지난달 말 피해자인 20대 지적장애인 B씨를 양주시에 있는 모텔과 찜질방 등에 이틀간 감금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B씨를 사화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알게 됐으며, “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만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또 B씨 명의로 통장을 개설하는 등 등 금융 범죄를 시도하려 했으나 미수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 가족의 실종신고를 접수한 후 지난달 26일 오후 양주시의 한 찜질방에서 B씨를 구조하고 A군 등을 검거했다. 경찰은 A군 등의 공범과 범행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봄철에 집중되는 화재 사고와 이에 따른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이 추진되고 있다. 수원 남부소방서는 오는 5월 말까지 ‘2023년 봄철 화재예방대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봄철 화재예방대책으로 ▲봄철 대형화재 우려 대상 선제적 안전관리 추진 ▲주택화재 사망자 저감 화재안전대책 집중 ▲코로나19 완화 사회적 특성 맞춤형 안전관리 강화 ▲봄청 화재예방 집중 홍보·교육 강화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는 최근 5년간 남부소방서 관내에서 봄철에 화재 사고가 집중됐기 때문이다. 남부소방서에 따르면 5년간 봄에 총 315건의 화재 사고가 일어났고 사상자도 21명이 발생했다. 봄철 부주의로 인한 화재 사고가 27%로 다른 계절보다 더 많이 발생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충 서장은 “봄철은 건조한 기후와 야외활동 증가에 따른 화재 위험성이 증가한다”며 “계절적 특성에 맞는 봄철 화재예방대책을 추진해 화재를 사전에 예방하여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운영하는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의 ‘대기업 협찬’ 의혹을 최종 무혐의 처분했다. 이로써 김 여사는 코바나컨텐츠 협찬과 관련한 모든 혐의를 벗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김 여사의 코바나컨텐츠 의혹 중 남아 있던 두 사건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했다고 2일 밝혔다. 코바나컨텐츠는 2018년 ‘알베르토 자코메티전’과 2019년 ‘야수파 걸작전’을 주관했는데, 각각 대기업 10곳과 17곳이 협찬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장이었으며 2019년에는 검찰총장으로 지명된 만큼 그의 직무와 연관해 기업들이 코바나컨텐츠에 대거 협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검찰은 김 여사에 대한 서면조사와 코바나컨텐츠 직원·대기업 관계자들을 조사한 결과 청탁금지법 위반 사항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검찰 관계자는 “제기된 의혹 전반에 대해 쟁점별로 필요한 수사를 모두 진행하고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여성이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휘발유를 뿌리며 난동을 부린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의정부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예비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오전 12시와 오후 7시 2차례 피해 여성 B씨가 사는 아파트 공동 출입문을 열고 들어와 B씨 집 앞에서 문과 자신의 몸에 휘발유를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된 A씨는 B씨가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휘발유를 뿌렸으나 불을 붙이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와 B씨는 교제하던 관계가 아닌 단순 지인 사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조사 이후 영장 신청 등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가 새학기가 시작된 2일부터 임금체계 개편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했다. 연대회의는 이날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와 전국 시‧도교육청을 규탄하며 오는 31일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총파업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총 20차의 임금교섭을 진행했으나 임금체계 개편 논의 자체를 거부하고, 기본급 1.7% 인상안만 고수하고 있다”며 “학교비정규직의 주먹구구식 임금을 개선하라”고 강조했다. 연대회의에 따르면 지난해 6월 9일 교육부와 17개 시·도 교육청은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국여성노동조합,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등 3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단체와 집단입금 교섭을 시작했다. 지난해 9월 14일부터 지난달까지 총 5차례 본교섭과 15차례 실무교섭이 진행됐으나, 유의미한 합의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연대회의는 “기본급을 최저임금 수준으로 인상하고 정규직과 차등 없는 복리후생수당 지급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며 “교육감들의 책임 있는 대책 촉구와 학교비정규직 임금 수준 및 체계 개선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3월 신학기 총파업, 피하고 싶었지만 피할 수 없게 된 파업의 책임은 묵묵부답 불성실
공직선거법상 기부 행위 혐의로 기소된 서태원 가평군수에게 벌금형이 구형됐다. 검찰은 2일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합의1부(박옥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서 군수에게 벌금 100만원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서 군수는 2021년 교류가 있던 도당 관계자 A씨의 부탁을 받고 한 달 뒤 가평지역 모 골프장을 예약해 준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이날 검찰은 “이유를 떠나 골프장을 예약해 준 것도 이익을 제공한 것”이라며 “다만 피고인이 공소 사실 자체를 인정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서 군수의 변호인은 “친목 모임의 단순한 골프장 예약을 부탁받고 인간적·도의적인 차원에서 들어 줬는데 선거운동으로 과장되고 부풀려졌다”며 “이 모임 대부분은 유권자가 아니고 A씨는 공천에 영향을 줄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서 군수는 최후 변론에서 “신중하지 못한 처신 때문에 법정에 섰다”며 “사건 내용이나 경위 여하를 불문하고 한 번 더 생각하지 않고 행동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최후 변론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증거를 조직적으로 인멸하고 이를 교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친동생 김모 씨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수원지법 형사9단독 곽용헌 판사는 2일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 전 회장의 친동생 김 씨 등 피고인 12명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김 씨의 변호인은 “증거인멸 부분에 대한 공소사실 자체에 이견이 있다”며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김 씨는 2021년 11월 13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법인카드 및 차량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자 김 전 회장으로부터 ‘업무 관련자들의 컴퓨터를 교체하라’는 지시를 받고, 쌍방울 그룹 윤리경영실장 A씨와 증거인멸 방법을 상의한 뒤 관련 자료가 남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훼손하라고 지시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김 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컴퓨터 교체’와 관련해 공모한 사실이 없고 교사 행위도 하지 않았으며, (증거인멸을 실행해) 정범으로 지목된 다른 피고인 중에서 김 씨로 인해 범행을 결심했다고 하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 씨는 이 전 부지사와 관련해서도 아는 게 없고, 형의 전화를 받은 뒤 본사에 나가 상황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을 뿐”이라며 “설령 증거
광주의 한 야적장에서 부주의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약 1시간 30분 만에 진화했다. 광주소방서는 지난 1일 오후 1시 44분쯤 광주시 초월읍의 한 야적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진화작업을 벌였다고 2일 밝혔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등 인원 33명과 장비 13대를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섰고 화재 발생 1시간 30분 만인 오후 3시 10분 불을 완전히 껐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적재 중이던 합판과 건축자재 등이 소실되면서 약 350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화재는 공터에서 쓰레기를 소각하기 위해 철제통에 불을 피우고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불티가 인근 건축자제로 옮겨 붙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 당국은 부주의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경기지역 교사들이 충분한 논의 끝에 ‘2023 학교평가지표’를 마련해야 한다며 경기도교육청을 규탄하고 나섰다. 경기교육연대는 2일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평가지표는 경기도내 모든 학교와 학생 교육을 규정하는 것”이라며 “교육주체와의 협의 없이 학교평가지표를 밀어붙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교를 평가하는 방법은 한 번 정하면 되돌리기 어려워 신규 사업을 실험하듯이 시행해서는 안 된다”며 “단순히 졸속으로 밀어붙이는 것이 아닌 평가 방식에 대해 연구하고 교육 주체들과 충분히 논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도교육청은 개별 학교를 평가해 교육 현장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는 학교평가지표의 기준을 마련했다. 일선 학교를 평가해 장점은 강화하고 부족한 점은 지원해나가면서 학교별 맞춤형 지원을 하는 것이 골자다. 도교육청은 올해 초 일선 학교에 학교평가지표에 대해 의견수렴하고 설명회를 거치는 등 현장의 의견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연대는 “도교육청이 지난 1월 경기 북부와 남부 두 곳에서 설명회를 진행했으나 당시 방학이었던 만큼 설명회 참여 인원은 60명도 안 됐다”며 “시기와 방법이 적절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