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동승해 구급차로 병원으로 이송되던 40대가 돌연 사망한 사고에 대해 부검 결과 외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정부경찰서는 지난 15일 구급차에서 사망한 40대 남성 A씨에 외상은 없으며 명확한 사인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1차 소견이 나왔다고 16일 밝혔다. 그러면서 “특이한 외상은 없고, 직접적인 사인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변사자의 체중이나 심장 무게 등으로 봤을 때 혈액 공급에 어려움이 있어 내인성 급성심장사 가능성이 있다”는 소견을 내놨다. 이어 “구급차 내 변사자 배 위에 앉는 행동으로 인한 압착성 질식사 가능성도 있다”며 “향후 조직검사 등을 종합해 최종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이송 전후와 이송 당시 구급차 내부 영상, 구급 일지 등을 확보해 조사하고 있다. A씨의 사망 원인으로 현재까지 지병 등 건강상 요인과 이송 현장에서의 과실로 인한 질식사 두 가지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를 중점으로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상황에 대한 영상 분석과 국과수의 최종 부검 결과, 구급일지 등을 분석하고 관련자들을 소환조사할 예정”이라며 “과잉진압 등 과실이 인정되면 처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A씨는
중고거래 사기 범행 사실을 경찰에 신고한 피해자들을 지속적으로 스토킹하고 협박한 3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2부(송정은 부장검사)는 사기, 보복협박,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A(35) 씨를 지난 14일 구속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하남시 일대에서 자신이 저지른 인터넷 중고물품 사기 범행으로 피해를 본 여성 2명이 지난해 8월 경찰에 진정서를 내자 피해자들을 지속해서 스토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집에 찾아가겠다고 협박하면서 피해자들의 집에 후불로 4차례 음식 배달을 시키고, 11차례 발신번호표시 제한으로 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그는 지난해 8월 인터넷을 통해 백화점 상품권과 콘서트 티켓 등을 판매한다고 속여 피해자 3명으로부터 모두 798만원을 편취한 혐의로 같은 해 10월 불구속 송치돼 검찰 수사를 받던 중이었다. 검찰은 A씨가 자신의 범행 사실을 신고한 피해자들을 보복 목적으로 협박하고 스토킹한 사실을 추가로 밝혀내 구속하고 재판에 넘겼다. 검찰 관계자는 “중대 범죄인 보복협박, 스토킹 범죄에 대해 엄정 대응하고 피해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
건설현장 앞에서 노조원 고용을 요구하며 불법행위를 벌이고 퇴거비 명목으로 돈을 받아 챙긴 건설노조 간부들이 구속됐다.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업무방해 등 혐의로 한국노총 산하 모 건설노조 간부 A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 등은 2020년 10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경기 용인시의 아파트 건설 현장과 물류센터 건설 현장 등 두 곳에서 업체 측으로부터 수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노조원 고용을 요구하며 자신들의 차량으로 공사 차량 진출입로를 가로막아 공사 진행을 방해하거나 외국인 노동자 출입구에서 신분증 검사를 하며 위압감을 조성하는 등 불법행위를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고용이 이뤄져도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아 공기를 늘리는 방식으로 임금을 계속 받아가고, 일을 그만두는 조건으로 퇴거비를 받는 등 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국 건설 현장 불법행위에 대한 특별 단속을 벌이던 중 해당 노조에 대한 첩보를 입수, 수사를 이어온 끝에 이들을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된 간부들 외에 범행에 가담한 노조원들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라며 “건설 현장에서 관행처럼 이어져 온 불법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앞으로도 엄정 단
‘대장동 개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헌정사상 처음으로 제1야당 대표의 신병확보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16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부패방지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범죄수익은닉규제법위반 혐의로 이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유민종 부장검사)가 수사한 ‘성남FC 후원금 사건’도 추가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과서 성남시장 시절인 2014년부터 올해 1월까지 대장동 개발 사업 과정에서 최종 결재권자로서 초과 이익 환수 조항을 빼도록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확정이익 1830억 원만 배당받도록 해 성남도시개발공사(공사)에 4895억 원의 손해를 끼쳤다고 판단했다. 측근을 통해 민간사업자에게 성남시나 공사 내부 비밀을 흘려 민간업자들이 총 7886억 원의 막대한 이익을 챙길 수 있도록 한 혐의도 있다. 위례신도시 개발사업과 관련해서는 2013년 11월부터 2018년 1월까지 사업자 공모 전 민간업자들에게 내부 정보를 알려주면서 사업자로 내정한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은 이를 통해 사업자들이 211억 원의 부당 이득을 얻은 것으로 보
출금전표를 위조해 고객 계좌에서 30억 원 가량을 무단 인출한 금융업체 지점장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업무상 횡령,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기소된 모 금융업체 전 지점장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2017년 10월부터 2020년 1월까지 기성고 관련 고객 대출 계좌에서 39차례에 걸쳐 36억 원을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대출 관리 명목으로 출금전표에 미리 받아둔 고객의 서명을 이용해 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고객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대출에 문제가 생겨 알려주는 계좌로 돈을 예치하면 바로 반환해 주겠다”는 방식 등으로 속여 각각 6000만 원에서 1억 원씩 총 4억 원을 편취한 혐의도 받는다. 아울러 2012년 9월에도 보관 중이던 출금전표를 이용해 고객 계좌에서 3000만 원을 몰래 인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편취한 금액으로 빚을 갚는 등 개인적 용도로 유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고객관리, 대출 업무를 총괄하는 직위를 이용해 고객들의 예금을 횡령하고 그 과정에서 문서 등을 위조했다”며 “범행 수법과 범행 기
한파특보가 발령되면 평소보다 화재 발생 건수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올해 신설된 재난정보분석팀이 최근 3년간 겨울철인 화재 현황을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기간 동안 경기도에서 총 6993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 중 단 466건이 한파특보가 발련된 기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평균 화재 현황을 보면 도에서 하루 25건, 소방 관서별로는 0.7건 화재가 발생했는데, 한파특보 시에는 0.2건, 발령되지 않은 날에는 0.9건이 접수됐다. 장소별로 보면 한파특보가 내려진 경우 단독주택(65건·13.9%), 야외(60건·12.9%), 공장시설(56건·12%) 공동주택(46건·9.9%) 순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그 외 기간에는 야외(885건·13.6%), 공동주택(846건·12.9%), 자동차(770건·11.8%), 공장시설(724건·11.1%) 순으로 불이 난 것으로 조사됐다. 도소방재난본부는 한파특보 발령 시에는 실내 활동이 늘어나 주택화재가 증가한 반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외부 활동이 늘어나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했다. 조선호 도소방재난본부장은 “이번 조사 결과 한파특보가 발령됐을 때는
물부족 문제가 화두로 올라온 가운데 수도권에서도 물부족으로 인한 피해가 대두되고 있다. 2010년대 초부터 연천, 파주 등 경기 북부지역에서 강수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가뭄이 이어지자 저수지 저수율이 절반 가까이 하락하면서 농업용수가 부족해지는 등 물부족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포천시에서도 2015년 인근 지자체가 재처리한 하수를 공업용수로 활용하는 등 수년째 물부족 문제를 겪으면서 물 확보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이 가운데 전문가는 수도권에 설비된 수도 시설만으로는 생활용수가 부족해지는 등 물부족 문제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은 1960년도 ‘수도권 광역상수도 계획’으로 갖춰진 수도 시설로 물을 공급받고 있다. 당시 근대화를 거치면서 서울로 인구가 몰려들자 정부는 수도 설치에 대한 계획 수립을 위한 ‘수도법’을 제정하고 정수장을 신설하는 등 대대적인 수도 확장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문제는 현재 갖춰진 상수도 시설이 수도권의 도시 개발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수도권의 도시들이 크게 성장하고 인구도 늘어났지만 그만큼 물을 공급할 수도 관로는 추가로 설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영무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안산의 한 키즈카페에서 기차 놀이기구를 타던 만 2세 아동이 선로에 발이 끼여 숨진 사고와 관련해 검찰이 해당 키즈카페 운영자를 재판에 넘겼다.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1부(허성환 부장검사)는 지난 9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A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8월 12일 오후 안산시 상록구 모 키즈카페에서 B군(2)이 미니 기차를 타고 놀다가 기구에서 내리다가 넘어지면서 선로에 왼발이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B군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같은 날 저혈량 쇼크(과다출혈)로 결국 사망했다. 사고가 난 놀이기구는 14인승 기차로 판매될 당시 안전벨트가 설치됐으나, A씨가 임의로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4개월 전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은 미니기차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시행하고 안전벨트 설치를 권고했고, 해당 키즈카페 직원도 안전벨트 설치를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A씨가 안전벨트 설치 건의를 묵살한 점, 안전 요원을 배치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하면 A씨의 과실이 인정된다 판단하고 기소했다. 검찰은 “피고인 죄에 상응하는 합당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힘쓰겠다”고 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검찰이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억대 뇌물을 받은 혐으로 구속기소한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15일 오전 10시쯤 이 전 부지사를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불러 조사 중이다. 지난 3일 검찰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을 기소하면서 공소장에 이 전 부지사를 외국환거래법 위반 공범으로 적시했다. 김 전 회장은 800만 달러를 북측에 전달했는데, 이 중 북한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는 이 전 부지사가 요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김 전 회장 공소장에 김 전 회장이 이 전 부지사로부터 ‘북한에 스마트팜 비용을 지급하지 않을 경우 향후 경기도 대북사업이 어려워진다. 쌍방울 그룹이 경기도를 대신해 스마트팜 비용을 북한에 지원해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받았다고 적시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를 몇 차례 더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김 전 회장과의 대질신문도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이 전 부지사는 대북송금과 관련된 혐의를 줄곧 부인하고 있다. 현근택 변호자는 이날 오전 검찰조사 입회에 앞서 이 전 부지사와 대북송금의 연관성을 묻는 취재진에게 “김 전 회장은 안부수 아태
돈을 받고 음란 영상을 손님들에게 제공한 PC방 업주가 경찰에 붙잡혔다. 일산동부경찰서는 풍속영업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50대 업주 A씨 등 2명을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고양시에서 성인 전용 PC방을 운영하며 손님들에게 서버에 저장된 음란물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님들은 시간당 6000원을 지불하며 컴퓨터가 있는 밀폐된 방에서 영상을 시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운영한 업장은 2001년 전화방으로 시작해 비디오 방 등으로 형태를 바꾸며 최근까지 영업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음란 동영상 15만 8000건이 담긴 하드디스크 11개 등을 발견해 압수했다. 현재까지 불법 촬영물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향후 조사에서 불법 촬영물이 발견되면 성폭력 처벌법으로 추가 입건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