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전 아동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구속된 김근식에게 ‘화학적 거세’가 추진될 방침이다. 수원지법 안양지원 형사1부(김준영 부장판사)는 3일 김근식의 성폭력방지법(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등) 위반 등 혐의 사건 2차 공판에서 검찰이 화학적 거세 명령을 청구한 사실을 공개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청구한 성충동 약물치료 감정 결과가 도착했다”며 “피고인에 대한 약물치료가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 1차 공판에서 “피고인의 성범죄 습벽, 범행 수법과 전력 등 향후 유사 범죄를 다시 저지를 위험이 높다”며 김근식에 대한 성 충동 약물치료 감정을 신청했다. 재판부는 추가된 증거목록 등에 대해 설명한 뒤 5분여 만에 재판을 끝냈다. 다음 재판은 다음 달 3일에 열린다. 김근식은 2006년 9월 18일 경기도 소재 초등학교 인근 야산에서 당시 13세 미만인 피해 아동 A양을 때리고 흉기로 위협하며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16년간 미제사건으로 분류됐던 이 사건의 가해자가 김근식이라는 사실은 검찰이 김근식의 출소를 앞두고 경기·인천지역 경찰서 7곳에서 보관 중인 성범죄 미제사건을 전수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검찰은 2006
‘오징어게임’ 배우 오영수 씨(78)가 강제추행 혐의 첫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6단독 박상한 판사는 3일 오후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오 씨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오 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2017년 9월 모 지방에서 연극 공연을 하기 위해 머물던 중 극단 여성단원 A씨와 산책로를 걷고 A씨의 주거지를 방문한 사실은 있으나 공소 제기된 추행 사실은 없다”며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또 공소사실 범행일시가 너무 포괄적이라며 공소 기각도 주장했다. 오 씨는 2017년 7~9월 지방에서 연극 공연을 위해 두 달 간 머물던 시기에 A씨와 산책로를 걷다가 “한번 안아보자”며 양팔을 벌려 껴안은 혐의로 지난해 11월 재판에 넘겨졌다. 또 A씨의 주거지 앞 복도에서 오른쪽 볼에 입맞춤한 혐의도 공소사실에 포함됐다. 오 씨는 공판 종료 후 법정을 나와 “산책로에서 피해 여성의 손을 잡은 사실이 있다”고 했으나 “추행은 하지 않았다”고 강제추행 혐의는 재차 부인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자신의 사건 관련 수사자료를 받는 대가로 경찰관의 부정한 청탁을 들어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은수미 전 성남시장이 항소심에서 보석을 신청했다. 3일 수원고법 형사1부(신숙희 고법판사) 심리로 열린 은 전 시장의 뇌물공여 및 수수,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 사건 항소심 공판에서 은 전 시장 측은 재판부에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변호인 측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없고 방어권 행사를 위해 보석을 허가해달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변호인과 검찰의 의견을 종합 검토해 보석 허가 여부를 판달할 예정이다. 은 전 시장은 성남시 전 정책보좌관 박모 씨와 공모해 2018년 10월 자신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던 당시 성남중원경찰서 소속 경찰관 김모 씨에게 수사 기밀을 받는 대가로 부정한 청탁을 들어준 혐의로 기소됐다. 아울러 김 씨의 상관이던 다른 경찰관의 인사 청탁을 들어주고, 정책보좌관 박 씨로부터 467만 원 상당의 현금과 와인 등을 받은 혐의도 받는다. 은 전 시장은 해당 혐의에 대해 지난해 9월 16일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그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다음 재판은 다음 달 9일 오후 2시에
지난해 11월 30일 오전 1시 30분 경찰은 술에 취해 길거리에 쓰러진 주취자를 그가 거주하는 다세대주택 내 계단에 앉혀둔 채 철수했고, 그는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 지난달 19일 오후 8시쯤 경찰은 술에 취해 인도에 누워있는 주취자를 일으키고 대화를 시도했으나 주취자가 완강하게 거부했다. 결국 그는 달려오던 승합차에 치어 사망했다. 경찰의 부실한 주취자 대응이 수면으로 떠오르면서 주취자에 대한 경찰의 법적 권한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일선에서 근무하는 경찰들은 주취자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이 적어 어렵다고 토로한다. 수원에서 근무하는 경찰관 A씨는 “특히 코로나19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래 주취자 관련 신고가 크게 늘었다”며 “‘술에 취한 사람이 난동을 부린다’ 등의 신고에 새벽은 주취자와의 전쟁통같다”고 말했다. 과거 경찰은 주취자를 경찰서에 수용할 수 있었다. 2005년부터 경찰서에 설치된 ‘주취자 안정실’은 가족 등 지인과 연락이 안 되는 주취자를 24시간동안 수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인권단체의 반발로 2009년 폐지되면서, 주취자를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이 사라지게 됐다. 주취자의 거주지를 알 수 없어 이들을 집까지 이송할 수도 없는 것으로
건설 현장 불법행위를 특별단속하는 경찰이 대한건설산업노조 로더 총괄본부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오산시 소재 대한건설산업노조 로더 총괄본부 및 노조 관계자 자택 등 6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2일 밝혔다. 로더 노조는 2017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전국의 공사 현장에서 자신들의 건설 장비 및 소속 노조원을 써달라고 요구하는 집회를 하는 등 공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로더는 굴삭된 토사나 골재 등을 운반기계에 싣는 데 사용하는 토목·건설용 기계이다. 이들은 과거 한국노총 소속이었으나, 현재 제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노조 임원진이 집회 등을 주도하며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압수물 분석 후 사건 관련자를 상대로 수사를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경찰청은 ▲집단적 위력을 과시하는 업무방해·폭력 행위 ▲조직적 폭력·협박을 통한 금품갈취 행위 ▲특정 집단의 채용 또는 건설기계 사용 강요 행위 ▲불법 집회·시위 ▲신고자에 대한 보복행위 등 건설 현장의 조직적 불법행위에 대해 특별단속을 벌이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대장동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이 정치적 프레임을 씌운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검찰 관계자는 2일 “피의자 측이 저희가 제기한 구체적 질문에 대한 사실관계는 전혀 답하지 않고 악의적으로 정치적 프레임 씌워서 매도하는 부분에 대해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시장 최측근이 민간업자와 유착해 특혜를 제공하고 사익을 추구해 영장이 발부되고 기소된 상황에 당시 시장인 이 대표를 상대로 수사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를 정치적 수사로 폄훼하는 것은 심히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1차 소환 조사 당시 수사팀이 이 대표에게 무조건 저녁을 먹어야 한다고 했다’는 이 대표 측 변호인 주장도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늦게 조사가 이뤄질 것을 고려해 식사할 지 의견을 물었고, 이 대표 측과 의견 조율해 식사한 것”이라며 “저희가 지시한다고 식사하고 안 한다고 안 드시는 관계인지는 판단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속한 조사를 위해 노력 중인 수사팀을 흠집내기식으로 발언하고, 일방적으로 악의적 정치 프레임으로 매도하는 부분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며 “수사팀의 진상 규명을 위해 적극적인 소명을 더 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노래방에서 ‘마약 파티’를 벌인 베트남인과 이를 방조한 노래방 업주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천원미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베트남 국적의 30∼40대 남성 4명과 20대 여성 2명 등 총 8명을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이들 중 7명은 이날 오전 3시 30분 부천시 상동 한 노래방에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명인 여성 A씨는 노래방 업주로, 이들에게 장소를 제공하고 마약 투약을 방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집단으로 마약 파티를 하고 있다’는 112 신고를 접수하고 해당 노래방으로 출동해 검거하고 마약으로 추정되는 흰색 가루와 엑스터시를 찾아내 압수했다. 이들 중 7명은 불법 체류자며, 노래방 업주인 A씨는 국내 체류 자격이 있는 외국인으로 조사됐다. 마약 간이검사 결과 해당 7명 중 5명은 양성 반응이, 2명은 음성 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경찰에서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이들의 머리카락과 소변 등을 보내 마약 정밀검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들의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라며 “불구속 수사를 하게 되면 불법 체류자 7명의 신병은 출
안양시의 한 하수처리장에서 폭발이 발생해 작업자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안양소방서는 2일 오전 11시 5분 안양시 만안구 박달하수처리장에서 용접작업 중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사고로 작업자 60대 A씨 등 2명이 얼굴과 팔 등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 당국은 소방관 등 인원 22명과 장비 7대를 동원해 폭발 현장 내 가스 농도 희석작업 및 안전조치를 시행했다. 이 폭발이 화재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A씨 등은 지하 1층에서 찌꺼기와 가스를 분리하는 교반기를 수리하기 위해 용접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용접 불티가 지하 공간에 있는 가연성 가스와 접촉해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동물을 괴롭히는 동물학대가 사람을 향한 범죄로 이어질 수 있어 강한 법적 처벌을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자유연대는 지난해 12월 5일과 8일, 지난 12일과 16일 파주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길고양이 4마리의 사체가 발견됐다고 1일 밝혔다. 이에 해당 사건을 확인하고 범행의 가해자를 찾아 처벌해 달라는 고발장을 경찰에 접수했다. 동물자유연대 관계자는 “살해당한 고양이의 사체에서 둔기 폭행으로 인한 골절 등 중상이 발견됐다는 소견을 경찰로부터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동물학대 정황이 확인돼도 가해자는 벌금형, 선고유예 등 처벌 수위가 낮은 처분을 받아 가해 사실에 대한 경각심을 갖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2021년 동물판 N번방이라 불리며 동물 학대 장면을 공유하던 ‘고어전문방’ 참여자들은 1심에서 징역 4개월에 벌금 100만 원, 집행유예 2년에 불과한 처벌을 받았다. 이에 대해 동물자유연대 관계자는 동물학대 범죄는 사람을 향한 범죄로 이어질 수 있어 강력한 법적 처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알려진 범죄자들 중에는 범행 전 자신이 기르던 반려동물을 학대하고 죽음에 이르게 한 경우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동을 연쇄 성폭행
자신의 동거녀와 그 언니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도주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화성서부경찰서는 동거녀와 그 언니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미수)로 50대 남성 A씨를 1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이날 오전 11시 50분 동거녀인 60대 B씨와 함께 운영하던 화성시의 한 가게에서 B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후 B씨의 언니인 60대 C씨가 운영하는 인근 음식점으로 가 그를 공격한 혐의도 받는다. 범행 직후 C씨는 자신의 지인에 연락했고, 그는 오후 12시 4분쯤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범행 직후 도주했으나,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 인근의 한 도로에서 긴급체포됐다. A씨는 B씨가 1주일간 집에 들어오지 않아 말다툼을 벌이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B씨와 개인적인 일로 다투다가 화가 나 범행했다”며 “C씨는 평소 내 편을 들어주지 않고 B씨에게 나와 헤어지라고 했기 때문에 그랬다”고 말했다. B씨와 C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범행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며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