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으로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방북을 위해 북한에 자금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김 전 회장이 경기도의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으로 2019년 북한에 전달한 500만 달러(약 61억 원) 이외에도 300만 달러(약 37억 원)을 추가로 전달한 내용을 진술했다고 31일 밝혔다. 그는 “500만 달러는 경기도의 ‘북한 스마트팜 지원사업 비용’이었고, 300만 달러는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방북을 위한 비용”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2018년 북한을 방문해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스마트팜 지원 등을 비롯한 6개 분야 교류협력 사업에 대한 합의서를 작성한 바 있다. 이에 북한 측에서 “경기도가 스마트팜 개선을 지원하기로 했는데 아직 지원이 없으니 대신 50억 원을 지원해달라”는 취지로 쌍방울 측에 사업비 대납을 요구했고, 김 전 회장이 이에 응했다는 것이다. 김 전 회장은 그동안 ‘이 대표와 전화 통화한 적 없다’고 주장했으나 이 진술도 뒤집었다. 2019년 1월 중국에서 북한 측 인사와 함께한 자리에서 “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해외 도피를 돕고 증거 인멸한 혐의를 받고 있는 임직원들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김영남)는 30일 쌍방울 임직원 12명을 범인도피, 증거인멸 등 혐의로 기소했다. 특히 도주와 증거 인멸 등 우려가 있는 4명은 구속기소했다. 기소된 이들 중에는 김 전 회장의 친동생 김모 씨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20일 구속된 김 전 회장은 횡령 및 배임 혐의, 자본시장법 위반, 뇌물공여, 외국환거래법 위반과 더불어 대북송금 의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5월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태국으로 이동, 약 8개월간 도피 생활을 이어갔다. 지난 10일 태국 빠툼타니의 한 골프장에서 체포된 후 자진 귀국 의사를 밝히고 17일 오전 8시 20분 입국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오는 5월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코로나19 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마스크를 착용을 안 해도 되는 때는 5월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은 갖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모든 위원회 혹은 각 본부를 중심으로 충분한 논의를 하고 그때까지 나오는 자료들을 보면서 (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확진자 격리의무 7일 해제에 대해 “격리를 다 풀었을 때 너무나 많은 분들이 바이러스를 주변에 전파시킬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기다려야 된다”며 “의무적으로 격리를 하는 것은 아직까지는 조금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이날부터 실내 마스크 규제 1단계를 해제됐다. 병원, 대중교통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한 다중이용시설에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첫 재판을 하루 앞두고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불구속 재판을 받게 해달라며 보석을 청구했다. 정 전 실장은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에 보석 청구서를 제출했다. 보석 신문 기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오는 31일 첫 공판준비기일이 진행될 예정인 만큼 보석과 관련된 언급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에 연루된 그는 지난해 11월 19일 구속되고 이틀 뒤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검찰은 그를 지난해 12월 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정 전 실장은 정책비서관·경기도 정책실장으로 일하면서 각종 사업 추진에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부터 7차례에 걸쳐 총 2억 4000만 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장동 개발 민간 사업자들에게 특혜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민간업자 보통주 지분 중 24.5%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과 나누기로 약속(부정처사 후 수뢰)한 혐의도 있다.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의 내부 비밀을 민간업자들에게 흘리거나 증거인멸한 혐의 등도 받는다. 정 전 실장의 첫 공판준비기일은 31일 오전 10시께 열린
검찰이 치사량이 넘는 니코틴 원액을 먹여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여성에게 1심에 이어 2심도 무기징역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30일 수원고법 형사1부(신숙희 고법판사) 심리로 열린 30대 여성 A씨의 살인 혐의 2심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이같이 구형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검찰 구형에 대해 A씨 변호인은 법정에서 변론하는 대신 부당하다는 취지의 입장을 서면으로 제출했다. A씨는 2021년 5월 26일부터 3차례에 걸쳐 남편 B씨에게 치사량 이상의 니코틴 원액이 든 미숫가루, 흰죽, 물 등을 마시도록 해 B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B씨가 숨지기 전 니코틴 중독 증상을 보인 뒤 호전됐으나, 이후 아내가 만든 죽을 먹고 나서 다시 통증을 호소한 점 등을 근거로 니코틴 음용이 일회적인 것이 아닐 것으로 보고 부검의 면담, 법의학자 자문 등 보완 수사를 거쳐 음용 횟수를 특정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배우자가 있음에도 내연 관계를 유지하며 피해자인 남편의 재산과 보험금을 취급하기 위해 니코틴 원액을 넣은 음식을 3차례 먹게 해 피해자를 살해했다”며 “범행 후 피해자 명의로 대출받아 그 죄질이
지방 교육감의 명령으로 교직원들이 불이익을 입었다면 직접 소송을 낼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강원도 사립학교 사무직원 7명이 도 교육감을 상대로 낸 ‘호봉정정명령 등 취소’ 소송을 각하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춘천지법에 돌려보냈다고 30일 밝혔다. 강원도 교육감은 2020년 사립학교 이사장과 학교장들에게 사무직원들의 호봉이 과다하게 산정됐다며 급여 일부 환수를 명령했다. 이에 사무직원들은 호봉이 낮아지고 급여 일부 환수 처분을 받는 등 피해를 입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1심과 2심은 교육감이 명령을 내린 상대는 사립학교 이사장과 학교장들이니 직원들은 소송을 낼 자격이 없다 보고,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각하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대법원은 “행정처분의 직접 상대방이 아닌 제3자라도 그 행정처분으로 인해 이익을 침해당한 경우 취소소송을 제기해 판단 받을 자격이 있다”며 원심 판단을 뒤집었다. 일반적으로 대법원이 사건을 파기하면 2심으로 돌려보내지만, 이 사건은 각하 판결로 본안 판단이 한 번도 없었던 점을 고려해 1심 법원에 환송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화재 사망자 가운데 60대 이상이 절반 이상을 차지해 소방청이 피난약자 대응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소방청은 지난해 4만 114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2021년 3만 6267건보다 10.6%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같은 기간 화재로 2662명(사망 341명·부상 2321명)의 사상자가 나왔고 재산 피해는 1조2천 40억 원에 이른다. 2021년에 비해 사상자가 24.9%(479명) 증가했고, 재산 피해는 9.5%(1049억 원) 늘었다. 사망자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이 30.8%(105명)이며 60~69세 25.2%(86명), 50~59세 22.3%(76명)으로 노인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60~69세 사망자는 86명으로 전년(35명) 대비 68.6%(51명) 늘었다. 또 화재 건수는 비주거시설이 가장 많았지만, 화재로 인한 사망자 63%는 주거시설에서 나왔다. 소방청은 노인 등 취약계층 화재 인명피해가 지속해서 증가함에 따라 주택용 소방시설 무상보급 확대 등 다양한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혼자 사는 노인가구가 증가하는 등 사회 환경적 변화에 따라 화재 패턴과 피해 추이도 달라지고 있다”며 “화재통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해제됐지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시민들은 좀처럼 보기 힘들었다. 30일 오전 11시, 수원역은 기차를 이용하는 이용객들로 분주했다. 기차 안에서는 여전히 마스크 착용이 의무인 만큼 이용객들은 모두 마스크를 썼다. 기차에서 내린 후에도 마스크를 벗는 이용객은 좀처럼 볼 수 없었다. 수원역 대합실도 마찬가지. 이용객과 수원역 직원 대부분이 마스크를 코 끝까지 올리고 있었다. 이들은 코로나19 펜더믹 이후 매일 마스크를 착용해, 마스크없는 생활이 어색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수원역에서 만난 이창모 씨(31)는 “오늘 마스크없이 생활하려 했으나 결국 다시 착용했다”며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 몸처럼 마스크를 이용하다 보니 습관이 됐다”고 말했다. 같은 날 수원시의 한 백화점. 한두 명의 이용객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매장을 방문했다.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는 직원들과 이용객 간의 실랑이가 벌어지기 일쑤였지만, 이날 백화점의 어느 직원들도 더 이상 마스크 착용을 지적하지 않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민들은 식당 이용을 제외하고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한 채 매장을 이용했다. 정인해 씨(48)는 “드디어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착
대법원이 긴급조치 1호와 4호로 피해를 본 국민에게 국가의 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결정을 내렸다.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긴급조치 1·4호 위반으로 구속됐던 A씨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소송을 원고 승소 취지로 파기해 부산지법에 돌려보냈다고 29일 밝혔다. 1·2심 재판부는 수사기관의 불법행위를 인정했지만 A씨가 2008년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돼 보상금을 받고도 시효 3년을 훨씬 넘긴 2019년에야 소송을 냈다며 청구를 기각했다. 대법원은 A씨 사건에서 국가의 불법행위에 따른 배상 책임을 인정하고 “원고가 소를 제기할 때까지도 ‘권리를 행사할 수 없는 장애 사유’가 있어 소멸시효가 완성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1977년 긴급조치 9호를 위반한 혐의로 복역했던 B씨에 대해서도 국가배상 책임을 인정한 판결을 내렸다. B씨는 2013년 소송을 제기했으나 이미 민주화운동 보상금을 받아 재판상 화해로 간주한다는 이유로 패소하고 2019년 재심을 청구했다. 서울고법은 2020년 종전의 판례에 따라 B씨의 청구를 기각했지만, 대법원은 지난 12일 B씨 사건도 원심 법원에 돌려보내 다시 심리하게 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소방헬기 출동 건수가 증가하면서 소방청이 겨울철 등산 낙상사고를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소방청은 겨울철 눈과 얼음으로 등산 낙상사고가 자주 발생해 산악 구조를 위한 소방헬기 출동이 이어지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7일 경북 문경 조령산 추락사고, 24일 충북 옥천 장령산 조난사고, 25일 강원 횡성 봉복산 조난사고 및 강원 태백산 사진촬영 중 부상사고가 발생해 소방헬기가 출동했다. 실제 소방헬기 출동 건수와 소방헬기로 구조한 인원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소방헬기 출동 건수는 6493차례로 2021년 5669건보다 14.6% 증가했고, 구조한 인원도 2239명으로 2021년 2191명보다 2.2% 늘었다. 출동 유형별로는 구조·구급 출동이 2610건(40.2%)으로 가장 많았고, 교육훈련 2026건(31.2%), 정비시험 873건(13.4%), 산불 진화 799건(12.3%), 화재 출동 124건(1.9%), 순찰 등 61건(1%) 순이다. 이 중 구조·구급 출동은 등산 등 야외 나들이객이 증가하는 10월과 9월 5월 순으로 자주 출동했으며 하루 평균 7번 출동해 6명, 총 2239명을 이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미끄럼 방지를 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