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피해 사실 유포 등 2차 가해도 정신적 피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35단독 조규설 부장판사는 성폭력 피해자 A씨가 가해자 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24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24일 밝혔다. 국방부 직할부대에서 팀장급 군무원으로 일하던 B씨는 같은 부대에서 일하던 계약직 군무원 A씨를 상습적으로 성희롱·성추행했다는 이유로 직위해제 됐다. 이후 B씨는 “신고자가 누구인지 짐작이 간다”며 A씨를 험담하고 자신의 사무실에서 큰 소리로 통화하며 가해 사실을 떠드는 등 성추행 사실을 유포했다. 결국 A씨는 B씨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B씨가 성희롱·강제추행·부당지시에 더해 2차 가해로 인한 정신적 피해까지 A씨에게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2차 가해로 원고의 신원과 강제추행·성희롱의 구체적 내용까지 직장 구성원들이 알게 됐고 좋지 않은 소문이 생겼다”며 “원고는 직장 내 구성원의 수군거림에 우울증, 좌절감 등 정신적 고통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차 가해는 원고의 인격권을 침해하는 불법행위”라며 “정신적 손해를 배상할 의무가 있다”
북쪽에서 남하한 찬 공기로 경기지역에 올겨울 최강 한파와 강풍이 닥치면서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23일 오전 9시부터 이튿날 오후 3시까지 도내에서 고드름 제거, 수도관 동파 등 한파 관련 119 신고가 22건 접수돼 안전조치에 나섰다고 24일 밝혔다. 이 중 고드름 제거 요청이 13건으로 가장 많았고, 도로결빙 및 간판 이탈 등 안전조치가 7건, 수도관 동파가 2건이다. 24일 오후 1시 53분 부천시 괴안동의 한 매장에는 강풍으로 통유리가 파손되고, 오후 1시 54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의 상가 건물에선 간판이 이탈하는 등 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조치를 취했다. 앞서 23일 오후 10시 13분 오산시 금암동 상가에서 천막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또 같은 날 오후 5시 26분 가평군 가평읍 한 아파트에서는 수도관이 얼면서 터져 안전조치했다. 이번 한파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밀려 내려오면서 발생했다. 전날 낮부터 기온이 20도 이상 떨어져 포천 선단 영하 19.8도, 연천 영하 19.4도, 하남 춘궁 영하 19.2도, 양주 백석 영하 19도, 평택 청북 영하 17.9도 등을 기록했다. 현재 도내 31개
파리바게뜨 제빵기사에게 노동조합 탈퇴를 강요한 혐의를 받는 SPC PB파트너즈 임직원 14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업무방해 혐의로 SPC PB파트너즈 임원 A씨 등 임직원 14명을 이달 초 불구속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 등은 2021년 3월부터 같은 해 6월까지 민주노총 소속 제빵기사들에게 노조 탈퇴를 종용하는 등 노조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2021년 민주노총으로부터 “PB파트너즈 임직원들이 근로자들에게 민주노총을 탈퇴하고 한국노총에 가입하라고 종용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해당 사건을 수사해왔다. 황재복 SPC PB파트너즈 대표도 피고소인에 포함됐으나, 경찰은 그가 민주노총 탈퇴를 지시했다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아 불송치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10월 고용노동부 성남지청도 황 대표 등 SPC PB파트너즈 임직원 28명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노동부 성남지청은 2021년 5월 민주노총으로부터 경찰에 낸 것과 같은 취지의 고소장을 접수, 수사한 끝에 황 대표 등이 제빵기사들에게 민주노총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승진 과정에서 민주노총 조합원을 차별한 혐의가
주차된 캠핑카에서 화재가 발생해 60대 여성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가평소방서는 23일 오전 3시 30분쯤 설악면의 한 캠핑장에 주차된 캠핑카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등 인원 57명과 장비 25대를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섰고, 50분 만에 완진했다. 이 사고로 캠핑카 1대가 전소되고 40대 여성 A씨가 부상, 60대 여성 B씨가 불에 타 숨졌다. B씨는 A씨 등 가족 3명과 캠핑을 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B씨가 대피하지 못한 이유와 화재가 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경찰이 1시간 동안 아내를 결박하고 폭행한 40대 남성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시흥경찰서는 아내를 결박하고 폭행한 혐의(감금치상)로 40대 남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5시 자신이 운영하는 공장 사무실에서 아내 B씨를 움직이지 못하도록 공업용 테이프 등으로 팔과 다리를 결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가 저항하자 옆구리 등을 발로 때려 부상을 입히고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1시간 만에 풀려난 곧바로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B씨를 구조한 후 인근 일대를 수색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A씨가 외도를 의심해 일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택지개발사업에 참여한 업체에 대가성 금품을 받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는 뇌물수수 혐의로 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또 금품 등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공사업체 간부 B씨에게 징역 4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A씨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택지개발사업부지 도시기반 전기공사를 관리·감독하는 공사감독관 직무를 수행하면서 각종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2016년부터 2020년까지 B씨 등으로부터 식당 등에서 160만 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것으로 확인했다. A씨는 B씨 등과 식사를 하거나 금품을 받은 시기에 공사감독관 지위에 있지 않았고, 공사 편의를 제공한 사실도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뇌물죄를 판단할 때는 금품수수 시기와 직무집행 행위의 전후를 가릴 필요가 없고, 뇌물죄에서 말하는 ‘직무’에는 과거에 담당한 직무도 포함된다”며 A씨가 수수한 금품이 뇌물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A씨가 받은 금품과 향응이 지나치게 고액이고 B씨가 현재까지 동종 업종에 종사하는 점
광주시의 한 자재보관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근로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소방서는 22일 오전 11시 51분, 광주시 공지암읍의 한 건설자재보관소에서 검은 연기가 보인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관 등 인원 56명과 장비 18대를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섰고 오후 12시 17분 완진했다. 이후 내부 검색 중 건물 화장실에서 50대 근로자 A씨가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영하 5도 추운 날씨에 아이를 차에 방치한 친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추운 날씨에 13개월 아이를 시동 꺼진 차에 방치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40대 친부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7시 10분 수원시 권선구의 한 오피스텔 지상 1층 주차장에 자신의 승용차를 주차하고 시동을 끈 뒤 13개월 된 아들을 혼자 두고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실외 온도는 영하 5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변을 지나던 시민이 “차 안에서 아이가 혼자 울고 있다”고 신고했고, 경찰은 저체온증 및 탈진 우려가 있다 보고 소방당국과 공조해 구조했다. A씨는 아이를 혼자 둔 지 40여 분만인 오후 7시 50분 차로 돌아왔다. 그는 “편의점에 다녀왔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의 계속된 추궁에 제대로 된 진술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아기를 방치한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부부싸움을 하다 화를 참지 못하고 아내를 때린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남부경찰서는 말다툼 끝에 아내를 폭행한 혐의로 50대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8시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의 한 자택에서 아내 B씨를 여러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설 연휴 반려견을 어떻게 할지 B씨와 대화하던 중 의견 차이가 나자 화를 참지 못하고 주먹으로 안면부를 때리고, 넘어진 B씨를 발로 걷어찬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B씨는 A씨의 폭행을 피해 베란다로 달아난 뒤 창문 난간에 매달려 도움을 요청했다.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자택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B씨를 구조했고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를 B씨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조치하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해외 도피 8개월 만에 국내 송환된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검찰에 구속됐다. 수원지법 김경록 영장전담 판사는 20일 오전 2시 횡령과 배임, 자본시장법 위반, 외국환거래법 위반, 뇌물공여,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받는 김 전 회장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김 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발부 사유를 밝혔다. 앞서 김 전 회장 측 변호인은 “성실하게 조사받기로 했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을 반성하는 의미에서 영장실질심사 참여를 포기한 것”이라며 영장실질심사에 참여하지 않겠다 밝혔다. 이에 김 판사는 심문 절차 없이 관련 기록을 검토한 뒤 김 전 회장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구속된 만큼 기소 전까지 그의 혐의를 확실히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쌍방울 그룹의 전환사채 발행과 매각 등 복잡한 거래 과정에서 김 전 회장이 비자금을 만들었을 것으로 보고 자금 흐름을 규명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검찰의 이번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빠져있는데, 검찰은 이어지는 조사에서 이 부분도 함께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김 전 회장은 진술 거부나 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