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가로부터 6000만 원의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에 소환됐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6일 오전 노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노 의원은 2020년 2∼11월 21대 국회의원 선거비용 등의 명목으로 사업가 박모 씨 측에서 총 6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뇌물수수·알선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조사에서 박씨 측에게 받은 돈의 성격과 대가성 여부, 그의 자택에서 발견된 3억 원 가량의 현금다발을 조성한 경위와 불법 행위 관련성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박씨가 노 의원에게 물류단지 개발사업의 국토교통부 실수요검증 절차 신속 진행, 태양광 사업 지원, 지방국세청장과 한국동서발전 주식회사 임원 인사 관련 청탁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노 의원을 한두 차례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노 의원은 자신에 대한 압수수색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며 지난달 28일 서울중앙지법에 준항고를 제기하는 등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6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월~2021년 12월까지 최근 5년간 화재 발생 시 스프링클러(자동 물뿌리개) 등 자동소화설비가 총 943건 작동해 9조 8000억 원의 재산 피해를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소방시설에 대한 중요성이 획기적인 재산피해 경감 효과로 입증된 것이다. 재산피해 감소 산정은 자동소화설비가 작동하지 않아 화재발생 시설이 전소했을 경우의 재산피해액을 추정해 실제 발생한 재산피해액과 차액을 계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자동소화설비 가운데는 자동 물뿌리개의 초기 화재진화 효과가 단연 돋보였다. 5년간 화재발생시 921건 작동해 9조 6000억 원의 재산피해를 줄인 것으로 나타나 피해 경감 효과가 가장 컸다. 이어 포‧분말 9건(144억 원), 청정‧할로겐 7건(1289억 원), 물분무 3건(2억 5000만 원), 이산화탄소 등 3건(500만 원) 등이다. 실례로 지난해 9월 5일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시흥하늘휴게소 간식판매점에서 불이 나 이용객 100여 명이 긴급대피하는 상황에서 자동 물뿌리개와 방화 차단막이 동시에 작동해 불길이 뻗어나가는 것을 조기에 차단했고, 대규모 인명·건축물 피해는 물론 고속도로 정체 등 심각한 피
하남시 덕풍동에 위치한 나룰초등학교는 학생들에게 특색 있는 급식을 제공하고자 ‘마을단위 맞춤형교육급식’ 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다. 2018년부터 시작된 마을단위 맞춤형교육급식 공동체는 나룰초와 신장고등학교, 덕풍중학교 등이 참여하고 있다. 공동체 소속 학교들은 학생들의 입맛에 맞는 급식을 위해 식단을 연구하고 신선한 식재료 선별을 위해 재료 공동구매와 전일 검수를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이 급식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도 기획하고 있다. 공동체는 생일을 맞은 학생들을 축하하는 ‘온 생일축하날’ 급식, 세계 각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문화 식단’ 급식 등을 진행하고 있다. 6학년 이승혁 군은 “다문화 식단처럼 특색 있고 다양한 급식이 나와 도무지 잔반을 남길 수 없다”며 “매번 신선한 재료와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어 학교 오는 길이 즐겁다”고 말했다. 2019년 나룰초에 부임한 임재롱 영양사는 학생들에게 집밥처럼 맛있는 밥 한 끼를 제공하기 위해 정성을 다하고 있다. 임재롱 영양사는 “학생들의 기호를 반영한 다양하고 특색 있는 급식을 제공하여 만족도 향상을 위해 공동체 소속 학교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급식시간이 학생들에게 교육의 기회도 제공할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남욱 변호사가 귀국 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씨알도 안 먹힌다’며 로비 의혹을 부인한 것은 아랫사람이 알아서 다 했다는 뜻이었다고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기소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 등 대장동 일당의 68차 공판기일을 5일 진행했다. 이날 김씨 측 변호인은 남 변호사가 작년 10월 미국에서 귀국하기 직전 JTBC와 인터뷰한 내용을 재생했다. 당시 남 변호사는 “12년 동안 내가 ‘그 사람’을 지켜보면서 얼마나 많이 시도를 해봤겠냐”며 “씨알도 안 먹힌다”고 발언했다. 김씨 측 변호인은 남 변호사가 언급한 ‘그 사람’이 이 대표가 맞냐 물었다. 남 변호사는 “그렇다”고 대답하며 “이 대표는 공식적으로 씨알도 안 먹힌다”고 말했다. 김씨 측 변호인이 재차 “증인의 최근 주장대로라면 이 대표가 씨알이 많이 먹혔다는 것 아닌가”라고 묻자, 남 변호사는 “밑에 사람이 다 한 거다. 추측이니까 걱정돼서 함부로 말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남 변호사는 지난해 9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불거질 당시 천화동인 1호 지분
경찰이 조두순, 박병화 등 경기도내 거주하는 성범죄자가 주거지를 이전하더라도 현재의 치안 대책을 변경하지 않고 유지하기로 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조두순과 박병화가 주거지를 옮겨도 경력을 배치하는 등 대처 방안은 변경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조두순의 주거지 인근에 방범초소를 설치, 경찰관 4명 배치했으며 특별대응팀 5명을 편성해 운영 중이다. 또한 조두순이 법원으로부터 부과 받은 과두한 음주 금지, 외출시간 제한,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등 특별준수사항을 위반하는 경우를 대비해 보호관찰소와 24시간 핫라인도 구축한 상태다. 경찰은 지자체와 협력해 조두순 주거지 인근 13곳에 폐쇄회로(CCTV) 30개 가량을 설치하고 가로등을 증설할 방침이다. 지난 10월 31일 출소한 박병화에 대해서도 같은 방침이 적용된다. 경찰은 박병화의 주거지 인근에 방범초소 4곳을 설치했고 경찰관 8명을 배치했다. 또 특별대응팀 3명을 편성했다. 또 조두순과 마찬가지로 주거지 인근에 폐쇄회로를 설치하는 한편, 보호관찰소와 핫라인을 구축한 상태다. 조두순은 지난달 24일 임대차 계약 만료로 안산시 선부동으로 이사하려 했으나 인근 주민의 반발로 실패한 바
화물연대 파업 11일째인 4일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발동으로 시멘트 품목을 중심으로 한 물동량은 다소 회복하고 있다. 하지만 정유 등 타 품목에서 피해가 늘고 있으며, 정부의 엄정대응 기조로 민주노총이 오늘 6일 총파업을 예고해 갈등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가 지난달 29일 시멘트 운송 화물차주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면서 물동량은 파업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21%까지 떨어졌던 전국 12개 항만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평소의 81%까지 회복했다. 지난달 30일 10%까지 떨어진 시멘트 출하량은 주말 평소 출하량의 8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시멘트 운송을 거부한 791명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결과 175명이 복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정유와 철강 업계 등 산업계 전반에 걸친 피해는 아직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유조차 화물차주의 70%가 화물연대에 속해 운송량이 크게 줄어 전국 주유소 74곳이 재고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철강업계는 출하 차질로 지난 1일까지 1조 1000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정유와 철강 업계 등 업무개시명령 발동 필요성을 검
경기도 소방재난본부가 위험물 제조소등 관리자가 올해 안에 반드시 정기점검을 실시하고 점검 결과를 관할 소방서에 제출해달라고 4일 강조했다. 제조소등은 지정수량 이상의 위험물을 제조하거나 저장, 취급하는 장소로 의약품이나 화학물질 저장소, 유류탱크, 주유소 등이 해당된다. 지난 2020년 개정된 '위험물안전관리법'에 따라 위험물 제조소등 관리자는 매년 1회 이상 사업장 자체적으로 위험물 시설 정기점검을 실시한 뒤 점검을 한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점검 결과를 관할 소방서에 제출해야 한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가 지난 10월까지 정기점검 대상 1만 1521개소를 파악한 결과 결과를 관할 소방서에 접수한 곳은 7531개소로 접수율이 65.3% 정도에 머무르고 있다. 위험물 제조소등을 보유한 사업장 3곳 중 1곳이 올해가 한달도 채 남지 않았음에도 아직도 정기점검 결과를 제출하지 않은 셈이다. 한편 연 1회 이상 정기점검 후 결과를 제출하지 않으면 500만 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에 따라 도 소방재난본부는 하루 빨리 정기점검 결과를 제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홈페이지 또는 관할 소방서 누리집에서 정기점검 결과 작성 요령 지침을 내려받아 참고
검찰이 자녀 입시비리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마성영 김정곤 장용범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조 전 장관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징역 5년과 벌금 1200만 원, 600만 원의 추징을 요청했다. 검찰은 “재판이 끝난 이 시점에도 피고인들이 명백한 사실조차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안타깝다”며 “누구라도 잘못하면 처벌받는다는 평범하고 당연한 상식이 지켜지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최후진술에서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후 검찰과 언론의 무차별적인 공격을 받았다”며 “하루하루가 생지옥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느슨한 기준을 적용했던 점을 반성하고, 많은 사람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한 점도 반성한다”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은 2019년 12월 처음 재판에 넘겨진 이래 3년 가까이 1심 재판을 받아왔다. 그는 자녀들의 입시비리 혐의(업무방해, 허위공문서 작성·행사 등)와 딸 장학금 부정 수수(뇌물수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감찰을 무마해준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로
16년 전 아동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구속된 김근식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2일 수원지법 안양지청 형사1부(김준영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근식의 13세미만 미성년자강간 등 혐의 첫 공판에서 김근식 측 변호인은 “강제추행 사건 범죄 자체는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공소사실 세부적인 내용 중 피해자에게 ‘흉기로 죽이겠다’고 말하지는 않았다”며 일부 부인했다. 검찰은 “피고인의 성범죄 습벽, 범행 수법과 전력 등 향후 유사 범죄를 다시 저지를 위험이 높다”며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과 보호관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성 충동 약물치료 감정 결과를 받은 뒤 다음 재판 기일을 정하겠다”고 말한 뒤 이날 재판을 마쳤다. 김근식은 2006년 9월 18일 경기도 소재 초등학교 인근 야산에서 당시 13세 미만인 피해 아동 A양을 때리고 흉기로 위협하며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김근식은 미성년자 11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고 지난 10월 17일 출소 예정이었다. 그러나 검찰이 경기·인천지역 경찰서 7곳에서 보관 중인 성범죄 미제사건을 전수조사하는 과정에서 추가 혐의를 밝혀내 출소를 하루 앞두고 재구속됐다. [ 경
경찰이 화물연대 총파업 중 벌어지는 불법행위에 대해 무관용 총력대응 원칙을 재확인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비조합원의 차량 운행을 방해하거나 기사를 폭행할 경우, 형사처벌하고 운전면허를 취소하는 등 행정처분을 검토하겠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은 불법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 판교저유소 등지에 집회 제한 통고를 실시하고 경기도내 시‧군과 집단 운송거부 상황을 공유하는 등 협조체제를 구축했다. 또 평택항 등 주요 4개 지점에 기동대와 형사 등 인력과 순찰차 등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집중 배치했다. 아울러 지난 29일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 이후 ‘업무개시명령 위반자 집중수사팀’을 편성해 관내 운송사를 점검하고 업무개시명령서를 전달했다. 박지영 경기남부경찰청장은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불법행위에 단호히 대응하겠다”며 “우리 사회에 불법행위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원칙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