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민주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구속 여부가 이르면 18일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 김세용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정 실장의 영장실질심사을 열어 구속 필요성을 따질 방침이다. 정 실장은 정책비서관·경기도 정책실장으로 일하면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대장동 일당’에게서 총 1억 4000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를 받는다. 대장동 개발 사업자 선정 대가로 민간업자 김만배 씨의 보통주 지분 중 24.5%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유 전 본부장과 나눠 갖기로 약속한 혐의(부정처사후수뢰)도 있다.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의 내부 비밀을 남욱 변호사 등 민간업자들에게 흘리고 개발수익 210억 원 상당을 얻게 한 혐의(부패방지법 위반)도 적용됐다. 지난해 9월 29일 검찰의 압수수색이 임박하자 유 전 본부장에게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버리라고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받는다. 검찰은 9일 정 실장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뒤 15일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4시간가량 조사했다. 정 실장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유 전 본부장 등 관련자들의 진술만으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마무리됐다. 수험생들은 오랜 기간 준비한 시험이 끝나자 홀가분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17일 오후 5시 수능이 치러진 수원 효원고등학교 정문은 수능 시험을 마친 학생들과 이들을 기다리는 학부모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수험생들은 함께 수능에 참여한 친구들과 기쁜 마음으로 정문을 빠져나왔다. 몇몇 학생들은 “이제 놀러 가자”며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이날 수능을 치른 한세진 양(19)는 “오늘만큼은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친구들과 놀기로 했다”며 “그동안 쉬지도 못하고 공부한 만큼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수험생 몇몇은 막상 시험이 끝나자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다. 생각보다 시험이 어려웠다며 지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김지민 양(19)는 “생각보다 수능 난이도가 어려워서 당황했다”며 “공부했던 곳에서 문제가 덜 나와 성적이 낮게 나올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아직 대학 입시가 끝나지 않아서 공부할 것이 남았다는 학생들도 있었다. 신서영 양(19)는 “수시 전형으로 대학교를 지원해 논술과 면접 등 아직 준비할 것이 많다”며 “대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 계속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연말연시를 맞아 18일부터 내년 1월까지 음주운전을 전국적으로 집중 단속한다고 17일 밝혔다. 각 시·도경찰청과 경찰서별로 매일 음주단속을 하되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집중되는 매주 금요일 밤에는 전국적으로 일제히 단속할 계획이다. 경찰은 통상 연말연시 음주운전 단속은 12월에 시작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후 첫 연말을 맞아 술자리와 음주운전이 늘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시기를 당겼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음주운전 교통사고 사망자는 206명으로, 전년보다 28%, 올해 들어 지난 10월까지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사망자가 26% 줄었다. 하지만, 전체 음주운전 교통사고 중 자정부터 오전 6시 사이 심야 시간대 사고 비율은 올해 들어 증가세를 보였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2023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던 학생들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구토‧과호흡‧어지럼증 등 증상이 나타난 수험생 3명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17일 밝혔다. 성남시에서는 오전 10시쯤 한 수험생이 시험 도중 구토 증상을 보인 후 갑자기 실신했다. 시흥시에서는 1교시 국어 시험 이후 쉬는시간, 수험생 한 명이 시험실 앞에서 과호흡과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안양시에서도 한 수험생이 식은땀을 흘리며 어지러워해 시험장 학교 보건실을 방문하기도 했다. 해당 수험생 모두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7일 많은 수험생들이 경찰과 소방의 도움을 받아 안전하게 시험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순찰차와 경찰오토바이 등 장비 426대를 동원해 수험생의 이송을 지원했다고 이날 밝혔다. 또 교통경찰관 1069명, 모범운전자 등 협력단체 958명을 시험장 인근에 배치해 교통통제에 나섰다. 오전 7시 50분 의왕시에서 아들이 수험표를 놓고 갔다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신속히 출동해 신고자의 아들에게 수험표를 전달했다. 같은 시간 광주시에서 응시 장소를 착각한 수험생이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고, 경찰은 즉시 순찰차에 태워 이송했다. 주변 순찰차 근무자의 교통통제로 시험 시작 전 무사히 입실할 수 있었다. 경기북부경찰청는 129대 장비와 인력 879명을 동원해 수험생을 지원했다. 오전 7시 57분 포천시에서 경찰은 시험장 위치를 착각한 수험생을 순찰차에 태워 약 2㎞정도 떨어진 본래 시험장까지 3분 만에 도착했다. 양주시에서는 신분증을 집에 두고 와 제시간에 고시장에 가지 못할 것 같다는 수험생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순찰차로 수험생을 태우고 8㎞를 이동해 고사장에 입실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남양주시에서는 수험장에 늦을
“수년 전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지만 올해가 가장 심각하다. 이렇게 폐지가 쌓인 적은 없었다.” 용인에서 폐지 압축장을 운영하는 박모 씨(56)가 쌓여 있는 폐지를 가리키며 말했다. 16일 기준, 이 압축장에 쌓인 폐지는 총 500톤. 박 씨는 “평소 100톤만 쌓여 있는데, 5배는 많은 상황이다”며 “하루에 보통 10대의 폐지 수거 차량 오는데, 오늘은 3대만 왔다”고 설명했다. 폐지 가격 하락(본보 16일자 1면 보도)에 이어 폐지 재고량까지 줄지 않으면서 경기 지역에 폐지 대란이 일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도내 폐지 압축장은 22개 시에 총 133곳이 있다. 하지만 대다수 압축장이 용인 압축장처럼 폐지 재고량을 줄이지 못하는 상황이다. 폐지 재고량이 줄지 않는 까닭은 경기침체로 상품 포장재 등 종이 수요가 감소해서다. 폐지의 유통 경로는 고물상→폐지 압축장→제지업체다. 고물상 등 폐지 수거업체들이 수거한 폐지를 압축장으로 보내면, 압축장이 폐지를 압축해 제지업체에 납품한다. 제지업체는 매입한 폐지로 포장용 상자를 만드는 소재인 ‘골판지 원지’를 생산한다. 그런데 최근 경기 침체 여파로 포장용 상자의 수요가 급감하자, 제지업체들은 골판지 원지
세월호 침몰 참사 뒤 국회에 허위 답변서를 제출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 온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파기환송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16일 서울고법 형사1-2부(엄상필 심담 이승련 부장판사)는 지난 2014년 8월 세월호 관련 국정조사가 끝난 뒤 국회에 허위 답변서를 보낸 혐의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받은 김 전 실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김 전 실장은 세월호 침몰 참사가 발생한 2014년 4월 16일 대통령이 유선으로 처음 보고받은 시간, 실시간으로 보고받았는지 등의 정보를 사실과 다르게 국회에 제출한 혐의로 2018년 3월 재판에 넘겨졌다. 1심과 2심은 이 답변을 허위로 보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지만 대법원은 “‘대통령이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는 대목은 김 전 실장 의견이어서, 허위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또 “‘20~30분마다 보고했다’는 내용은 사실에 부한한 내용”이라며 무죄 취지로 사건을 되돌려 보냈다. 검찰은 파기환송심에서도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해달라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새로운 증거가 없는 한 대법원의 판단은 기속력을 가진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검찰이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실장을 소환해 14시간 가량 조사했다. 이날 조사에서 정 실장은 모든 혐의를 적극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지난 15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부정처사 후 수뢰 등 혐의를 받는 정 실장을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1시 7분까지 조사했다고 16일 밝혔다. 검찰은 조사에서 정 실장이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총 1억 4000만 원 뇌물 수수 여부, 김만배(화천대유자산관리 실소유주)씨의 천화동인1호 지분(49%) 절반인 24.5% 약속 받았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 실장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관계를 ‘정치적 공동체’로 보고 있는 만큼 혐의 사실과 관련한 내용을 이 대표에게 보고했는지도 조사한 것으로 보인다. 조사 과정에서 정 실장은 묵비권을 행사하던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달리, 조사에서 적극적으로 혐의 사실을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실장 측 변호인은 이날 조사에 대해 “구체적으로 다 답했다”며 “(검찰의 조사 내용은) 터무니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검찰은 인적·물적 증거를 통해 정 실장에게 적용된 혐의를 입증할 수 있다고 보고 있
최근 폐지 가격이 크게 떨어져 폐지를 줍는 어르신들이 생활고를 겪고 있다. 용인시 처인구에 거주하는 강모 씨(87)는 폐지를 줍기 위해 인근 상가 골목을 도는 게 하루 주요 일과다. 손수레를 끌며 폐지를 모으던 그는 15일 기자를 만나자 연신 한숨을 내쉬었다. 최근 폐지 가격이 크게 감소해 먹고 살 길이 막막해졌기 때문이다. 강 씨는 “갑자기 폐지값이 절반 가까이 떨어져 새벽부터 밤까지 온종일 일해도 1만 원도 못 번다”며 “물가는 오르는데 수입은 계속 줄고 있어 하루하루 살기 힘들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불과 1년 전만해도 폐지값은 1㎏당 160원이었다. 그러나 이날 기준 폐지 가격은 절반 수준인 90원 밑으로 떨어졌다. 강씨는 “온 몸이 아파도 할 줄 아는 것이 없어 매일 폐지를 모으며 살아가고 있다”면서 “당장 오늘 먹을 것도 없어 고민인데 먹고 살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폐지 가격 하락한 가장 큰 요인은 폐지로 골판지를 생산하는 제지 업체에서 생산량을 낮췄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침체됐던 경기가 지난해 말부터 조금씩 회복하면서 포장용 상자 생산에 활용되는 골판지 수요가 크게 늘었다. 그러나 최근 다시 시작된 전 세
경기남부경찰청과 경기도남부자치위원회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맞아 특별 교통관리를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수능이 치러지는 오는 17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12시간 동안 시험장 주변 반경 2㎞이내 간선도로에 경찰관 1069명과 협력단체 958명, 장비 426대를 배치해 대중교통·수험생 탑승차량에 대한 우선권을 부여한다. 불법주차로 인한 혼잡을 예방하기 위해 자치단체와 협조, 주차 단속요원 배치는 물론, 시험장 주변 반경 200m 밖의 공터·이면도로 등에 임시주차 공간을 사전 확보한다. 이에 따라 자가용을 이용하는 수험생은 시험장 주변 200m 이내에 주·정차를 할 수 없어, 하차 후 도보로 입실해야 한다. 아울러 경찰은 주요 지하철역, 정류장 등 수험생 이동이 많은 곳 103개소를 수험생 태워주기 장소로 선정, 수험생이 탑승한 차량의 경미한 교통사고는 수험생 입실 완료 후 조사하기로 했다. 영어 듣기평가 시간대에는 노점상이나 대형 화물차량 등 소음이 많이 발생하는 차량을 원거리 우회하도록 할 방침이다.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일반인은 수험생을 위해 자가용 이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주길 바란다”며 “불가피하게 시험장 도착이 늦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