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기소한지 하루 만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 대해 강제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특가법상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정 실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검찰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남욱 변호사 등에게 2014년 지방선거 당시 5000만 원, 2020년 떡값을 빌미로 4000만 원을 정 실장에게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아울러 그가 2013년부터 이들에게서 지속해서 술 접대를 받고 명절마다 고가의 선물을 받았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정 실장은 전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함께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그는 이 대표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후원금 의혹’의 모든 과정을 보고받고 최종결정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는 성남시청 정책실장직을 맡고 있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수원슬러지사업소에서 작업 중이던 작업자 2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1명이 사망했다. 8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2분쯤 경기 화성시 송산동 수원슬러지사업소 내 건조동에서 작업 중이던 2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30대 작업자 A씨가 출동한 소방관에 의해 1시간여 만에 구조된 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함께 매몰됐던 50대 작업자 B씨는 자력으로 탈출했다. 사고가 나자 다른 작업자 3명이 A씨 등을 구조하기 위해 슬러지 운반관에 들어갔으나 내부에는 슬러지가 분진 형태로 쌓여 있었고 알 수 없는 가스가 차 있어 구조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를 시도했던 작업자 3명은 눈 충혈, 호흡 곤란 등 증상을 보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근로자 A 씨 등은 슬러지(찌꺼기) 운반관 안으로 들어가 청소 작업을 하고 있던 중 운반관의 윗부분에 붙어있던 슬러지가 한꺼번에 떨어지면서 매몰사고를 당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사고가 난 슬러지사업소는 하수처리물을 가공해 화력발전소 연료를 납품하는 곳으로 수원시에서 민간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8억 원 상당의 불법 선거 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김 부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은 김 부원장을 기소하면서 공범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정민용 변호사, 공여자인 남욱 변호사도 함께 기소했다. 김 부원장은 제20대 대통령선거 당시 유 전 본부장, 정 변호사와 공모해 남 변호사에게 8억 4700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기소 후 김 부원장은 “공소장 내용은 소설에 불과하다”며 “검찰의 창작 소설을 절필시키고 진실을 밝히겠다”고 입장문을 냈다. 검찰은 김 부원장과 대장동 의혹 관계자들의 유착 관계를 공소장에 적시한 만큼 김 부원장의 추가 금품수수 의혹과 자금 흐름을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정진상 실장은 유동규 전 본부장으로부터 2014년 5000만 원, 2020년 명절 떡값 1000만 원, 기타 3000만 원 등을 총 1억 원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구조대원간 합동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실전 훈련을 지난달 11일부터 28일까지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합동훈련은 본부 관할 35개 소방관서 구조대원 257명이 참가해 사전훈련 4일과 본 훈련 1일 등 총 5일간의 일정으로 현장 중심 훈련이 실시됐다. 스키장 리프트와 폐차장, 공원 등을 섭외하고 실제 리프트와 다중추돌 교통사고, 싱크홀 사고, 건물붕괴 등 상황에 대한 훈련을 진행했다. 이번 훈련은 지난해 발생한 쿠팡 물류센터 화재사고 같은 대형 사고 발생 시 구조대원 간 합동 대응체계를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조선호 도소방재난본부장은 “대형화재 및 사고 발생 시 구조대원 간 합동 대응능력 강화를 위해 정기적이고 체계적인 합동 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 합동훈련을 실시해 완벽한 현장 대응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10·29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을 입건하자 일선 소방관들이 공분하고 나섰다. 특수본은 7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을 비롯해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 6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입건했다. 특수본은 최 서장의 경우 참사 당시 용산소방서 구급차보다 종로소방서 구급차가 먼저 도착해 현장에 출동하는 과정에서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했다 판단했다. 이 사실을 접한 소방 관계자들은 최 서장을 입건한 특수본을 비판하고 나섰다. 8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관계자는 경기신문과 통화에서 “참사 당시 인근에서 환자가 발생해 구급차가 출동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용산소방서는 부족한 인력과 장비로 인명 구조를 위해 최선을 다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사 당일 ‘핼러윈데이 소방안전대책’에 따라 용산소방서는 사고 대비를 위해 이태원 인근에 구급차를 대기시켰다. 그러나 이태원역에서 머리를 다친 환자가 발생해 이송에 나섰고 참사 현장에 늦게 도착한 것으로 밝혀졌다. 노조는 최 서장을 입건한 특수본을 규탄하는 성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경찰이 최 서장을 입건해 이번 참사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
부천중흥중학교(중흥중)는 학생들의 예술 활동과 학업 성취를 자랑하기 위한 전시 공간 ‘중흥중 예술공감터’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부터 구축된 예술공감터에는 학생들이 이수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코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창작한 예술적인 작품들이 전시된다. 예술공감터는 학교 건물 2층의 빈 공간을 새 단장해 만든 본실과 중앙계단 게시판을 활용한 오픈갤러리 2곳으로 구성됐다. 본실에서는 온라인콘텐츠를 활용해 여러 주제로 제작한 동영상들과 3차원(3D) 프린터를 이용한 작품 등 학생들의 다양한 작품 활동을 홍보한다. 또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그림, 학급 신문 등 창작 활동을 전시하고 있다. 오픈갤러리에서는 중흥중 학생들의 학업 성취 결과를 전시하고 있다. ‘희망’, ‘미래’, ‘열정’ 등 3곳으로 나눠 학생들의 독서 감상문, 과학 통계 포스터 등 학생들의 뛰어난 학업 능력과 중흥중의 교과 과정을 홍보 중이다. 송숙영 교사는 이 예술공감터에 대해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것을 활용해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송 교사는 “중흥중의 예술공감터에서는 학교 교과 과정과 연결된 학생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며 “참신하고 재치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노동조합 연합교섭단이 구조 조정안에 반발하며 30일 파업을 예고했다. 서울교통공사노조와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로 구성된 연합교섭단은 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구조조정·안전인력 대책이 없다면 30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연합교섭단은 사측인 서울시와 안전 인력 확보를 위한 인력 증원을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사측이 지난달 4일 전체 인력의 10%를 감축하겠다는 안을 제시하자 6일부터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쟁의 절차에 돌입했다. 연합교섭단은 “공사가 노동자와 시민 안전을 책임질 의무를 방기한다면 우리는 총파업 투쟁으로 시민의 편에 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달 16일부터 '준법투쟁'에 돌입하고, 이후에도 서울시와 사측이 인력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30일 부로 총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총파업이 진행될 경우 서울 지하철 1∼8호선은 감축 운행이 이뤄질 전망이다. 평시 대비 1호선 53.5%, 2호선 72.9%, 3호선 57.9%, 4호선 56.4%, 5∼8호선은 79.8%만 운행 될 것으로 보인다. 주말은 전 노선에서 절반 수준으로 감축된다. 반면 공사 측은 안전 인력을 감축할
경기남부경찰청이 10·29 참사 관련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인터넷 게시물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노규호 수사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유튜브 감시 과정에서 발견한 참사 관련 명예훼손 사건 2건을 조사 중이다”며 “유포된 희생자의 사진 등 55건에 대해 삭제요청을 해 현재 30건을 삭제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통해 IP 특정 후 대상자를 찾아야 한다”며 “아직 입건된 경우는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경찰은 지난달 31일 만기 출소한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의 거주지 관련 방범 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이날 설명했다. 박병화는 출소 후 화성시 봉담읍의 한 원룸촌에 거주하고 있다. 인근 입주민들은 우려를 표명하며 ‘강제 퇴거’를 요구하는 집회를 연일 진행하는 상황이다. 한원호 자치경찰부장은 “박병화 주거지 주변 5개 지점에 기동대와 지구대 등 인력 10명을 상시 배치했다”며 “순찰차 3대로 유동 순찰을 병행하고 있으며 인근에 보호감찰관 등 4명도 대기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근 골목 12곳에 폐쇄회로(CC)TV 27개와 비상벨 12개를 설치하는 중이다”며 “그 외 필요한 방범 시설이 있는지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보완해
10·29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참사 당일인 지난달 10월 29일 밤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 당직이었던 류미진 총경, 최성범 용산소방서장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또 용산서 정보과 과장과 계장에 대해 참사 당일 인파 밀집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를 경고한 내부 보고서를 참사 뒤 삭제한 혐의를 적용해 입건했다. 특수본은 또 각종 매뉴얼 등 현물 611점과 녹취파일 등 전자정보 6521점 휴대전화 2대 등 7134점을 압수해 분석 중이다. 특수본은 참사 현장 인근 폐쇄회로티브이(CCTV) 영상 57개와 사회관계망서비스 영상 78개, 제보 영상 22개 등 총 157개 영상도 1차 분석을 마쳤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10·29 참사 당시 현장에서 사람들을 밀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일명 '토끼 머리띠' 남성이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벗었다. 7일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A씨를 지난 1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결과, 휴대전화상 위치나 폐쇄회로티브이(CCTV) 분석 결과 혐의점이 없어 사건을 종결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참사 당시 일부 시민은 사고가 난 골목길에서 누군가 '밀어'라고 소리치며 고의로 사람들을 밀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토끼 귀 모양의 머리띠를 착용한 A씨가 주동자라는 글과 사진이 온라인상에 확산돼 논란이 일었다.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이동 경로를 알리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경찰은 조사 결과 A씨의 주장과 객관적 증거 자료가 일치한다고 보고 혐의 없음으로 결론 내렸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