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전화로 연결한 의혹을 받는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가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현재 수원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 전 부지사는 6일 A4 용지 2장 입장문을 내고 “김성태와 쌍방울의 대북송금과 관련해 이화영과 이재명 대표, 경기도에 대한 모든 보도는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쌍방울의 대북송금이 이뤄진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경기도를 위해 쌍방울이 북한에 금전을 제공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며 “대북 송금이 필요한 경기도의 어떠한 대북 활동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에 출석해 관련 조사에 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변호인이 재판 일정상 검찰의 출석 요구를 변경해 달라고 한 게 전부”라며 “변호인 출석이 가능한 날 검찰에 출석하겠다는 서면 의견까지 제출한 바 있다”고 했다. 이 전 부지사는 “일주일에 2회씩 재판을 받고 있다. 1회 재판에서는 대개 4명의 증인 신문을 해 변호인이 과중한 업무 때문에 사임할 정도”라며 “피고인의 방어권을 제대로 행사하기 어려운 재판 일정인데, 방어권을 제대로 보장한다면 충분히 사건의 진실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북측에 500만 달러를 보낸 후 북한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회장은 2019년 5월 12일 중국 단둥에서 북한의 대남 민간부문 경제협력을 담당하는 단체인 북측 민족경제협력연합회와 경제협력 합의서를 작성했다. 쌍방울 그룹은 이 합의를 통해 지하자원 개발, 관광지 및 도시개발, 물류유통 등 6개 분야에 대한 우선 사업권을 취득했다. 검찰은 이즈음 김 전 회장이 김영철로부터 향후 경제 협력에 함께 노력하자는 취지의 친서를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정은 후계체제 시절 군 정찰총국장에 올랐던 김영철은 ‘천안함’ 사건 주범으로 지목된 인물이기도 하다. 비슷한 시기 경기도도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을 통해 농촌복합 시범마을 사업 등 협력 사업 협조를 요청하는 내용의 친서를 이재명 당시 도지사 명의로 김영철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기도와 북측 협력 사업 논의가 구체화되면서,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가 북측 인사들과 경제·농업·스포츠 등 16개 협력 사업을 세부적으로 협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당시 도지사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방북 추진안도 포함됐다.
여주시의 한 다가구주택에서 불이나 50대 남성 한 명이 중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여주소방서는 6일 오전 9시 19분쯤 여주시 점봉동 3층짜리 다가구주택 2층에서 불이 났다고 이날 밝혔다.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관 등 인원 31명과 장비 18대를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섰고 약 30분만인 오전 9시 47분 불을 완전히 껐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건물 화장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50대 남성 A씨를 발견,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생명에 지장은 없으나 아직까지 의식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자택에 설치돼 있던 인덕션 근처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전남 신안 해상에서 뒤집힌 어선 ‘청보호’ 선실 내부에서 실종자 중 3명이 발견됐다. 구조 당국은 빠른 실종자 수색을 위한 선박 인양 절차에 돌입했다. 해경 등 구조당국은 6일 새벽 선내 기관실인근 침실에서 기관장을 발견, 이어 오전 수색 중 청보호 선미쪽 침실에서 선원 2명을 발견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들 모두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당국은 이날 청보호 선박 인양 작업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선박 내부 시야가 어둡고 어구 어망 등이 가득 차 진·출입이 힘들고, 이중 격벽의 배 구조 탓에 선체 바닥을 뚫고 내부로 들어가는 것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청보호 실종 선장의 처남인 A씨 등 실종자 가족들도 이날 “선체를 인양하는 해경의 수색 계획에 전원 동의했다”며 선박 인양에 동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당국은 이날 오전 200t급 크레인선을 활용해 크레인선과 청보호를 고정하는 등 사전 준비 작업을 모두 마쳤다. 이후 오후 약 3시부터 선체 내부에 남아있을 수 있는 실종자가 인양 과정에서 유실되지 않도록 뒤집어진 배 아랫부분에 유실 방지망을 설치했다. 관건은 청보호를 바지선으로 올릴 수 있을지에 대한 여부다. 물살이 거셀 경우 인양이 어려워
부천시의 한 이면도로에서 우회전하던 차량에 주취자가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천소방서는 지난 5일 오후 9시 20분쯤 부천시 소사본동 일대 주택가의 한 이면도로에서 60대 A씨가 차에 깔렸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6일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차량 우측 뒷바퀴 부근에 몸 절반이 깔린 A씨를 발견, 차량을 들어 올려 구출했다. A씨의 의식과 맥박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가슴압박을 시행하며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숨졌다. 사고 당시 A씨는 술에 취해 도로에 누워있다가 우회전 하던 사고 차량에 깔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정부가 화물연대 총파업의 쟁점이던 화물차 ‘안전운임제’를 없애고 강제성이 완화된 ‘표준운임제’로 개편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국토교통부는 6일 이 같은 내용의 ‘화물운송산업 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말 일몰된 안전운임제는 화물운송을 위탁하는 기업인 화주와 운송사 사이 ‘안전운송운임’을, 운송사와 화물차 기사 사이에는 ‘안전위탁운임’을 정해 강제했다. 반면 표준운임제는 운송사가 화물차 기사에게 주는 운임은 강제하되, 화주와 운송사 간 운임에는 강제성을 두지 않고, 화주에 대한 처벌 조항도 없앤 것이 핵심이다. 운송사에 대해서도 바로 과태료를 부과하는 게 아니라 시정명령부터 내린 뒤 과태료를 100만원, 200만원으로 점차 올려 부과하는 식으로 처벌을 완화했다. 또 표준운임제를 적용받는 화물차 기사의 소득이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적용 대상에서 제외한다. 표준운임제는 안전운임제처럼 컨테이너·시멘트 품목에 한해 2025년 연말까지 3년 일몰제로 도입하고 성과를 분석한 뒤 지속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그간 안전운임제가 운수사와 화물차 기사에게 유리하게 산정됐다고 보고, 표준운임제 원가 책정 방식도 개편한다. 설문조사가 아닌 납세액, 유가보조금 등의
유기된 반려동물이 야생성을 갖고 사람을 공격하는 등 사회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반려동물을 기르는 양육자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22년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 보호자의 22.1%는 기르는 것을 포기하거나 파양을 고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로는 ‘물건훼손·짖음 등 동물의 행동문제’가 28.8%로 가장 많았고 ‘예상보다 지출이 많아서’(26.0%), ‘이사·취업 등 여건 변화’(17.1%) 순이었다. 실제 양육자들은 반려동물 교육과 관리에 어려움을 예상하지 못하고 기르게 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에서 반려견을 기르는 이모 씨(28)는 “귀여워서 키우고 싶다는 안일한 마음에 기르게 됐다”며 “산책을 하거나 동물병원을 방문하는 등 투자할 것들이 예상보다 많아 파양을 고민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기르던 반려동물을 유기하거나 파양해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도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1년 동물보호센터 운영에 투입된 세금은 총 297억 4082만원으로 전년 대비 1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기된 반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 등 이른바 ‘황제승마’ 의혹에 연루된 임원진들에 대한 조사가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이송됐다. 과천경찰서는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정 회장과 A 상임이사 등에 대한 수사자료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로 넘겼다고 6일 밝혔다. 시민단체는 지난해 12월 5일 정 회장 등 임원들이 승마 교육시 지급받은 480만 원 가량의 고급 맞춤형 장비 등이 배임에 해당된다고 경찰에 고발했다. 마사회 관계자는 "승마 강습시 장비류 구입과 관련한 자체 규정은 없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무인 매장에서 절도할 경우 주거침입죄까지 적용해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북부지법에 돌려보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2021년 10월 여러 차례 서울 내 무인매장에 들어가 결제기 안에 있던 현금을 훔치거나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하급심에서 A씨에게 인정된 죄목 중에는 특수절도나 특수절도미수, 절도, 특수재물손괴 외에도 무인 매장에 침입한 행동으로 공동주거침입죄도 있었다. 그러나 대법원은 “피고인이 일반인 출입이 항상 허용된 무인 매장에 일반적인 출입 방법으로 들어갔고, 건물 관리자들의 평온상태가 침해됐다고 볼 사정이 없다”며 이 부분을 무죄로 판단했다. 또 “피고인의 출입이 범죄를 목적으로 한 것이라도 건조물침입죄가 성립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원심 판결에는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침입이란 단순히 주거에 들어가는 것만이 아닌 ‘사실상의 평온 상태’를 해치는 행동을 했는지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는 기존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례에 따른 것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온라인으로 파는 육회를 먹고 최소 수십 명이 식중독 증상을 호소해 제조업체 측이 조사에 나섰다. 5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최근 인터넷 쇼핑몰에서 주문한 육회를 먹은 뒤 설사와 구토, 복통 등에 시달렸다는 게시글과 댓글이 여러 건 올라왔다. 이들은 모두 “육회를 먹은 다음 날부터 온 가족이 사흘간 설사에 시달렸다”, “설사와 오한이 심해 응급실에 다녀왔다” 등 비슷한 피해를 호소했다. 문제의 육회를 먹었다는 김모 씨(30)는 “밤에 열이 39도까지 올랐고 화장실을 몇 번이나 다녀왔다”며 “이유를 모르고 있다가 같은 증상을 겪었다는 글이 커뮤니티에 올라와 제품에 이상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고 토로했다. 지난달 6일 여러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판매된 해당 상품은 소스와 고기 200g으로 구성돼 정상가 1만 1500원, 할인가 1만 810원에 팔렸다. 이커머스 업체 A사 플랫폼에서만 모두 2550건이 판매됐는데 지금까지 모두 75명이 식중독 피해를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사는 신고가 잇따르자 이날 오전 1시 판매를 종료했다. 육회를 만든 B사는 피해자가 속출한 만큼 오는 6일 제품의 성분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체 관계자는 “구매자들에게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