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둔 30대 여성이 지하주차장에서 자신의 차량에 불을 질러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천 원미경찰서는 자기소유일반물건방화 혐의로 30대 A씨를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0시쯤 부천시 한 오피스텔 지하 5층 주차장에서 자신의 승용차에 번개탄을 이용해 불을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길이 예상보다 거세게 일고 소화기로도 진화하기 어려워지자 112에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이 진화에 나서면서 불은 10여 분만에 꺼졌지만, 이 과정에서 입주자 15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이 불로 승용차가 모두 타 소방서 추산 1000여 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지만, 사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결혼을 앞둔 남자친구와 싸운 뒤 차 안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려고 차 안에서 번개탄에 불은 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마음을 바꿔 번개탄을 차량 밖으로 꺼내 소화기로 불을 끄려 했으나 잡히지 않아 소방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홧김에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 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20대 여성 10명을 연쇄 성폭행한 ‘수원 발발이’ 박병화가 31일 출소할 예정인 가운데 수원 시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박병화는 20대 여성 10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으며 현재 충주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그는 2002년부터 2007년까지 권선구와 영통구 일대 다세대주택(원룸)에 침입해 범행을 저질렀다. 주로 홀로 거주하거나 늦게 귀가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화는 출소 후 보호관찰시설에서 생활하기 원하는 점, 수원에 장기간 거주한 점 등에 미루어 수원보호관찰소에 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수원시민들은 흉악범이 인근에 거주할 것이라는 예측에 불안에 떨고 있다. 팔달구에 위치한 수원보호관찰소 인근에는 그가 주로 범행을 저지른 다세대주택이 즐비하다. 또 반경 1km 이내에는 팔달초등학교, 창현고등학교 등 약 5개의 학교가 있어 인근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학부모 최모씨(36)는 “인근에 어린 학생들이 많이 사는데 흉악한 성범죄자가 온다는 사실에 걱정이 많다”며 “박병화가 출소 후 다른 지역에 살기를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4일 미성년자 연쇄성폭행범 김근식이 출소 후 의정부
‘수원 발발이’로 알려진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의 수원 거주를 막기 위한 집회가 취소됐다. 수원시주민자치회는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151명이 압사로 인해 숨지는 대규모 참사가 발생하자 집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자치회는 이날 오후 3시 수원시 권선구 올림픽공원에서 결의 대회를 열고 박병화의 수원시 출입 및 거주 반대를 촉구할 계획이었다. 집회에는 주민자치회와 통장협의회, 방범기동순찰대, 새마을단체, 여성관련단체, 법무부청소년범죄예방위원회, 기타 유관단체 등 4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수원시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 관련 간부회의를 열어 시민 피해는 없는지 살펴보고, 서울시 지원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병화는 2002년부터 권선구, 영통구 등지의 빌라에 침입해 20대 여성 10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현재 충주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며 오는 31일 출소 예정이다. 그가 출소 후 거주할 곳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수원에 장기간 거주한 점 등에 비춰 수원 보호관찰소에 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현재 출소자가 어디에 거주할지 판단하는 ‘보호관찰사무에 대한 심사
학원 동료 강사를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30대가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수원고법 형사1부(신숙희 고법판사)는 살인미수 및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는 A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판결을 유지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1심에서 징역 15년 및 아동 관련 기관 10년간 취업제한,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선고받았다. 그는 지난해 10월 자신이 근무하는 학원에서 동료 B씨가 수업 중인 강의실을 들어가 흉기로 B씨 얼굴과 머리 부위를 수십 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범행을 일으키는 동안 교실에 있던 학생들을 나가지 못하게 감금하고 거짓 진술할 것을 종용하는 등 아동 학대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 결과 B씨가 학생들과 동료 강사들에게 자신을 험담하려 했다는 등 사실이 아닌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 측은 정신질환 치료 전력을 근거로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 피를 흘리고 쓰러진 피해자의 모습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하기까지 하는 등 범행을 즐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며 “신속한 신고가
‘핼러윈 파티’를 즐기던 수십만 명의 인파에 깔려 사상자가 속출한 최악의 대규모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턴 호텔 인근에서 열린 핼러윈 파티에 인파가 몰려 151명이 압사로 숨졌다. 단일 사고 인명피해로는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최대 규모다. 이 사고로 30일 오전 기준 사망자 151명, 부상 82명 총 23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부상자 82명 중 19명이 중상인 것으로 파악돼 추후 사망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사망자 중 97명은 여성, 54명은 남성으로 확인됐다. 상대적으로 버티는 힘이 약한 여성의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은 피해 대응을 위해 29일 오후 11시 13분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일대 업소들에 핼러윈 파티 중단을 요청했다. 이어 11시50분 대응 3단계로 격상하고 구급차 142대 등 인력과 장비를 대거 투입했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곳이 가파르고 좁은 등 장애가 많아 사고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폭이 5m로 좁고 경사진 골목으로 성인 5∼6명 정도 지나갈 수 있다. 비좁고 경사진 골목에서 인파의 압력에 밀려 사람들이 도미노처럼 한꺼번에 넘어진 것이다.
서울 이태원에서 수십 명이 인파에 깔려 심정지 상태에 빠지는 대규모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턴 호텔 인근에서 수십 명이 핼러윈 파티를 즐기다 인파에 깔려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이날 오후 11시30분 소방당국은 핼러윈 파티를 즐기던 약 50명이 압사로 심정지 상태에 빠져 도로에서 심폐소생술(CPR)을 진행했다. 소방당국은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인근 한강로에 임시 응급의료소를 설치해 부상자를 치료하고 있다. 현재까지 호흡곤란 등으로 인한 구조신고가 81건 접수됐다고 전해졌다. 서울대 병원과 강동 경희대 병원, 한양대 병원 재해의료지원팀도 현장에 도착해 부상자들을 구조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사고 발생 시각과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다. 이날 이태원에는 약 10만 명의 인파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행정안전부 장관을 중심으로 모든 관계부처 및 기관에서는 피해 시민들에 대한 신속한 구급 및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이천시 학산빌딩 화재 참사 현장에서 환자의 대피를 돕다 희생된 故 현은경 간호사(50)가 의사자로 인정됐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2022년 제5차 의사상자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故 현 간호사를 의사자로 인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복지부는 故 현 간호사의 유족에게 증서를 전달하고 법률에서 정한 보상금, 장제보호, 의료급여 등 예우를 할 예정이다. 지난 8월 5일 이천시 관고동 학산빌딩 3층 스크린 골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화재로 발생한 유독가스는 계단 통로를 통해 4층 신장투석전문병원으로 확산됐다. 故 현 간호사는 마지막까지 병원에 남아 투석 중인 환자들의 몸에서 투석기를 제거하는 등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을 대피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제때 빠져나오지 못했고 유독가스를 마셔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한편 해당 화재 참사 원인은 3층 철거작업 중 전기를 차단하지 않는 등 안전조치 불이행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고로 故 현 간호사와 환자 4명이 사망했고, 43명이 부상을 입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평택제빵공장 사망사고가 발생한 SPL 경영책임자가 형사 입건됐다. 평택경찰서는 28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강동석 SPL 대표이사 및 공장 관리자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 등 여러 참고인 조사와 SPL 본사 및 공장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압수물 분석을 통해 강 대표에게 안전조치 의무를 게을리한 혐의가 있다고 봤다. 강 대표는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고용노동부에 입건된 데 이어 경찰에도 입건돼 형사 절차를 밟게 됐다. 앞서 지난 15일 평택 SPC 계열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근로자 A씨가 샌드위치 소스 배합기에 빨려 들어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15㎏ 안팎의 소스 통을 배합기에 혼자 들어붓다가 중심을 잃고 기계에 빨려 들어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질식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구두 소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오른팔도 부러진 상태였다. 현재로선 그의 팔이 배합기의 회전날개에 걸려 몸이 빨려 들어간 후 반죽물 등에 의해 질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해당 배합기에 끼임이 감지되면 작동을 멈추는 자동방호장치가 부착
광명시의 한 아파트에서 자신의 아내와 두 아들을 흉기로 살해한 40대 가장 A씨가 구속됐다. 수원지법 안산지원(서창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8일 40대 아내와 10대 두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범죄의 중대성으로 인해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법원에 들어가면서 범행을 계획했음을 시인했다. 그는 “사건 2∼3일 전부터 계획했다”며 “ATM 기계처럼 일만 했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8년 전 기억을 잃었는데 이번에 코로나에 걸리면서 기억을 찾았다”며 “나름대로 조사해봤는데, 어머니는 버려졌고, 저(에게)는 ATM 기계처럼 일만 시키고, 조금씩 울화가 차서 그런 거 같다”고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다. A씨는 광명시 소하동의 한 아파트에서 25일 오후 7시 50분 자택에 있던 두 아들을 부엌칼로 살해하고 이후 귀가한 아내를 잇달아 살해했다. 이후 3시간 동안 PC방에서 시간을 보내고 오후 11시 27분쯤 귀가한 뒤 “집에 돌아오니 아이가 죽어있다”고 119에 신고했다. 경찰은 아파트 주변을 조사해 발견한 범행에 사용된
광명시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자를 살해한 40대 가장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실시됐다. 28일 오전 아내와 두 아들을 살해한 A씨가 수원지법 안산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했다. 일가족을 살해한 동기에 대해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ATM 기계처럼 일만 했다”고 대답했다. A씨는 40대 아내와 10대인 그의 두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광명시 소하동의 한 아파트에서 25일 오후 7시 50분 자택에 있던 두 아들을 부엌칼로 살해하고 이후 귀가한 아내를 잇달아 살해했다. 이후 3시간 동안 PC방에서 시간을 보내고 오후 11시 27분쯤 귀가한 뒤 “집에 돌아오니 아이가 죽어있다”고 119에 신고했다. 경찰은 아파트 주변을 조사해 발견한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흉기와 옷가지 제시하며 A씨를 추궁했고 결국 범행 사실에 대한 자백을 받아냈다. A씨는 1년 전 실직한 후 별다른 직업 없었고 B씨와 금전문제로 자주 다투며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