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 배모씨의 두 번째 재판이 향후 재판 계획에 대한 의견 조율로 끝났다. 수원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황인성)는 24일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 및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배씨를 상대로 2차 재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증인 공개 및 증거 열람 여부와 향후 재판 계획을 놓고 검찰과 배씨 변호인 측이 의견을 나눴다. 변호인은 아직 검찰로부터 증인 명단과 진술 증거를 열람하지 못했으며 진술 증거 열람 후에도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사건의 경우 공익신고자의 진술 내용이 많아 공익신고자 보호법에 따라 인적사항을 가려야 하는 등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공직선거법 상 이 재판이 내년 3월 7일까지 마무리돼야 해 시간이 촉박하다”며 “검찰 측과 변호인 측이 서로 협조해 빠른 재판이 이뤄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증인과 증거 목록을 검토한 뒤 다음 재판 기일을 다음달 10일로 정했다. 또 같은 달 14일부터 증인 심문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향후 재판은 매주 월요일마다 진행 될 예정이다. 경기도청 별정직 5급
수원시가 화성행궁 우화관 복원에 기여한 수원시민들의 노고를 위로했다, 시는 현재 복원이 진행 중인 화성행궁 우화관의 중건 상량식을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시는 공사에 참여한 사람들의 노고를 위로하고자 공사의 내력과 참여자 명단, 남아 있는 공사의 안전과 무사를 기원하는 축원을 상량문에 적고 봉안했다. 화성행궁 우화관은 임금을 상징하는 ‘전(殿)’이라는 글자를 새긴 나무패를 모신 객사로 1789년 화성행궁에서 가장 먼저 건립됐다. 그러나 1920년 일제 치하에서 수원공립보통학교가 건립되면서 철거됐다. 시는 화성행궁을 완전한 모습으로 복원하기 위해 2016년부터 발굴조사를 진행, 우화관 건물터를 찾아냈다. 이후 화성성역의궤와 문헌 기록을 바탕으로 복원 설계를 완성해 지난해 7월부터 복원공사를 시작했다. 복원공사는 내년 7월 완공될 예정이다. 조청식 제1부시장은 “화성행궁이 완전한 모습으로 복원되면 수원화성과 화성행궁, 화령전, 그리고 소중한 정조 시대의 유산을 품고 있는 행궁동이 모두 어우러지게 된다”며 “화성행궁이 국제적인 관광자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공사 수주를 대가로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화력발전소 옥내저탄장 시공업체 직원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방위산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부장검사 박진성)는 배임수재 혐의로 A 시공업체 플랜트 사업부 차장 B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또 B씨에게 돈을 준 분진저감 설비 업체 C씨 등 D사 전·현직 대표 2명을 배임증재 및 업무상횡령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입찰 업무를 담당하던 B씨는 2020년 4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D사가 고성화력발전소 옥내저탄장 분진저감 설비 공사를 수주하도록 돕고 1억8700원 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D사 대표 C씨는 법인 계좌에서 1억6200만 원을 출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입찰을 앞두고 경쟁사가 개발한 ‘워터포그’ 방식의 분진저감설비 설계도면을 모 소방설비업체 대표에게 넘겨받아 입찰에 부정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워터포그는 한 국내 기업이 수년간 연구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물과 먼지억제제를 안개처럼 분사해 화력발전소에서 석탄 운반 시 발생하는 다량의 분진을 억제하는 기술이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수원지검은 첨단산업보호 중점검찰청으로서 첨단기술 유출 범죄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기술유출
평택제빵공장 사망사고 유족 측이 허영인 SPC그룹 회장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SPL 중대재해사건 법률대리인단은 허 회장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에 고소했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지난 21일 유족 측은 강동석 SPL 대표이사와 SPL 법인, 안전관리책임자를 산업안전보건법·중대재해법 위반 혐의로 노동부에 고소한 바 있다. 유족 측은 허 회장이 안전보건에 최종 의사결정권이 있는 만큼 중대재해처벌법상 경영책임자로 판단해 추가 고소했다. 반면 노동부는 SPL이 SPC와 독립된 기업이고 경영책임자가 따로 있어 SPC에 책임을 묻긴 쉽지 않아 보인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리인단은 중대재해처벌법상 경영책임자는 형식적 직책이 아닌 실질적으로 사업을 대표·총괄하는 책임이 있는지를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SPL 주식은 허 회장 일가가 보유한 파리크라상이 100% 소유하고 있다. 형식상으로 SPC와 SPL은 별도 법인이지만, 실질적으로 허 회장 일가가 SPL을 지배한다 볼 수 있다. 또 허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통해 그룹 전반의 안전경영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힌 점이 안전 의무 이행에 대한 최종적 의사 결정권이 있다고 스스로 인정한 것
경찰이 5명의 사상자를 낸 안성 물류창고 신축현장 추락사고의 원인 규명에 나선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전담팀은 27일 11시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등 관계기관 17명과 함께 안성시 저온물류창고 신축 공사장에 대한 합동감식을 진행한다. 합동감식팀은 사고가 발생한 4층 붕괴 지점을 중심으로 사고 당시 적절한 자재가 쓰였는지, 생략된 시공 절차는 없었는지 등 전반적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1일 안성시 원곡면 KY로지스 저온물류창고 신축 공사장에서 4층 거푸집이 무너지면서 일하던 근로자 5명이 3층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은 건물 4층에서 시멘트 타설 작업을 위해 콘크리트를 붓던 중 지지대가 무게를 이기지 못해 거푸집 내려앉으면서 변을 당했다. 추락한 근로자 5명 모두 중상을 입었고 이 중 3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은 현장소장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시공사인 SGC이테크건설과 감리·협력업체 등 8개소에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확보하는 자료를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할 것”이라며 “수사와 관련된 사항은 확인해 줄 수
토지수용에 불만을 품고 시청 건물에 불을 지른 7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수원고법 형사3부(김성수 부장판사)는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기소된 70대 남성 A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판결인 징역 3년을 유지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3일 오전 12시쯤 군포시청 건물 현관 앞에 주차한 자신의 화물차에 불을 붙이고 건물 지붕까지 옮겨붙게 하는 등 건물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화재로 1억1800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건물 안에는 당직 직원 10명이 근무 중이었으나 다친 사람은 없었다. A씨는 2009년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의 토지와 건물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수용됐으나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시청에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했다. 그러나 시청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원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 동기나 이유, 수법에 비추어 죄질이 결코 가볍지 않다”며 징역 3년을 선고했다. A씨는 사실오인, 양형부당 등을 이유로 항소했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의 선고형은 중요한 양형 조건을 참작해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결정
경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남의 불법도박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상습도박,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이 대표의 장남 이동호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씨는 2019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미국의 한 카드 게임 사이트에서 수차례에 걸쳐 불법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해당 사이트에 여성을 비하하거나 성희롱성 댓글 등을 여러 차례 게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온라인 도박 사이트의 금전 거래 내역 및 댓글 이력 등을 수사한 결과 일부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이씨를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다만 이씨가 2020년 3월 인터넷 게시글에서 특정 마사지업소의 위치와 상호 등을 언급하면서 불거진 성매매 의혹에 대해서는 증거가 불충분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상습도박 등 혐의에 대해선 어느 정도 소명됐다고 판단돼 송치를 결정했다”며 “성매매 혐의는 다방면으로 조사를 벌였음에도 입증 자료가 발견되지 않아 불송치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해당 의혹에 대해 지난해 12월 16일 “언론보도에 나온 카드 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시간이 지나 소비자분들의 분노가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요.” ‘평택제빵공장 사망사고’이후 SPC그룹을 향한 소비자들의 분노가 치솟고 있다. 이에 SPC 계열사 파리바게트 불매운동이 이어져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6일 오전 11시 수원시의 한 파리바게뜨 매장, 평소 빵을 구입하러 온 소비자들로 가게가 북적여야 하지만 가게 안은 매장을 정리하는 점원들뿐이었다. 점원 김모(46)씨는 “제빵공장 사망사고 이후 매장을 방문하는 소비자 수가 절반 이상 줄었다”며 “불매운동이 얼마나 장기화될지 알 수 없어 걱정이다”고 말했다. 용인시의 한 매장도 마찬가지, 소비자가 감소한 탓에 매장에 진열된 제품들은 팔리지 않고 있다. 점원 김모(32)씨도 “사고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끼고 소비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면서도 “불매운동으로 피해가 더 커질까봐 먹고 살 걱정에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지난 15일 SPC 계열사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근로자가 기계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피 묻은 빵 못 먹겠다’며 SPC 계열사를 향한 불매운동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박창민(56)씨는 “젊은 근로자가 가슴 아픈 사고를 당해 매장을 방문
경찰이 광명시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자를 살해한 40대 가장 A씨를 긴급체포했다. 광명경찰서는 40대 아내 B씨와 그의 아들인 중학생 C군, 초등학생 D군 등 3명을 살해한 혐의로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A씨는 25일 오후 7시 50분 자택에 있던 두 아들을 부엌칼로 살해하고 이후 귀가한 B씨를 잇달아 살해했다. 범행 직후 그는 아파트 인근 야산에서 옷을 갈아입은 후 옷과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3시간 동안 PC방에서 시간을 보내고 오후 11시 27분쯤 귀가한 뒤 “집에 돌아오니 아이가 죽어있다”고 119에 신고했다. 소방당국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아파트 주변을 조사해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흉기와 옷가지 등을 발견했다. 또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A씨가 옷을 갈아입은 점 등을 확인했다. 이에 발견한 흉기를 제시하며 추궁하자 A씨는 결국 범행 사실을 자백했다. A씨는 1년 전 실직한 후 별다른 직업 없었고 B씨와 금전문제로 자주 다투며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와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모두 확보해 곧 포렌식을 할 예정”이라며 “범행 동기에 관해서는 좀 더 조사를 해봐야 알
광명시의 한 아파트에서 가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광명경찰서는 25일 오후 11시 27분 쯤 광명시 소하동 아파트에 거주하는 40대 남성 A씨가 “집에 돌아오니 아이가 죽어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땐 A씨의 40대 아내 B씨와 그의 자녀인 중학생 C군, 초등학생 D군 3명이 과다출혈로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이들에게서 흉기에 의한 상처를 발견했으며 사건 현장에서 도난당한 물품은 없었다고 전했다. 또 사건이 발생한 가정에 부모가 소득활동을 하고 있던 점 등을 고려해 생활고 비관에 의한 극단적 선택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타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아파트 출입구와 승강기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주검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 영상과 A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