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함대 공사 수주를 돕는 등 각종 편의 제공을 대가로 방산 납품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고위 군무원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박진성 부장검사)는 4급 서기관인 해군 군무원 A씨(50)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및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구속기소 했다고 1일 밝혔다. A씨에게 뇌물을 준 철도장비 등 제조업체 회장 B씨(49), 금형 등 제조업체 대표 C씨(58), 이들의 비위에 가담한 직원 D씨(59)도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선거공장의 책임자 A씨는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B씨에게 300억 원 규모의 공사 수주를 도와주겠다는 등의 약속을 한 뒤 두 업체로부터 28회에 걸쳐 13억 8000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B씨의 업체는 14억 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으며, 이 과정에서 A씨는 입찰 공고 시기를 미리 알려주는 등 내부 정보를 제공하고 심사 과정에도 적극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함정 정비는 영해 수호를 위한 핵심적인 요소임에도 업체 선정과정에서 뇌물이 개입돼 국방 사업의 공정성, 투명성, 신뢰성이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 겨울철 건설 현장에서 콘크리트 양생 작업을 하는 작업자들의 질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지난달 31일 오후 5시 44분쯤 용인시 처인구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미얀마 국적 30대 작업자 A씨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질식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1일 밝혔다. 현장에 있던 다른 작업자 2명도 어지러움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앞서 지난해 12월 15일 파주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도 작업자 9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고, 같은 해 1월 14일 화성에서도 작업자 2명이 질식하고 1명이 숨졌다. 이 사건 모두 현장에서 콘크리트 양성 작업을 진행하던 중 발생했다. 콘크리트 양생 작업은 타설한 콘크리트를 굳히기 위해 온도를 높이는 작업인데, 추운 겨울철 온도를 높이고자 갈탄과 목탄 등을 이용해 난로를 때운다. 이 과정에서 밀폐된 공간에 다량의 일산화탄소가 쌓여 질식사고를 유발하게 된다. 일산화탄소는 무색 무취의 기체로 조금만 흡입해도 인체에 치명적이기 때문에 사상자가 발생하는 경우가 잦다. 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콘크리트 양생 작업 중 질식사고가 발생한다면 빠른 119 신고 등 정확한 사고 대처가 필수적이다”
김성태 쌍방울그룹 회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19년과 2020년 각각 모친상을 당했을 때 서로의 측근들이 쌍방 조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 전 비서실장 A씨는 31일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2019년 5월 경기도지사 비서실장이 김성태 회장 모친상에 조문을 왔다”고 진술했다. A씨는 이 대표 경기도지사 시절, 김 전 회장과 친분이 없는 비서실장 B씨가 경기도를 대표해 장례식장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부 내용은 모르고 김 전 회장이 B씨를 안내해달라고 지시해서 10분 정도 얘기를 나누고 모셨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당시 조의금은 B씨가 본인 명의로 냈으며, 이재명 당시 도지사가 보낸 조의금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듬해인 2020년 3월 이 대표의 모친상 때 김 전 회장이나 쌍방울 임직원이 조문을 갔는지에 대한 검찰의 질문에는 “그해 1월 말에 그만둬서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검찰은 김 전 회장이 2020년 3월 이 대표 모친상에 측근인 방용철 부회장을 조문 보냈다는 관계자들의 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측이 첫 재판에서 검찰의 기소가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조병구)는 31일 정 전 실장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정 전 실장 측은 “공소장 총 33쪽 중 ‘모두(冒頭)사실’ 부분만 15쪽에 달한다”며 “검찰이 재판 전에 낙인을 찍고 출발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피고인(정진상)이 대장동 개발 민간업자들과 오랫동안 불법행위를 했다는 내용이 있는데 피고인은 이와 관련한 수사나 재판을 한 번도 받은 바 없다”며 “이미 확정된 범죄사실인 것처럼 적혀 선입견을 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법관에 예단을 갖게 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하며 기소 자체가 위법한 만큼 재판부에 공소기각 결정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의 혐의는 모두 공무원과 민간인의 유착관계와 관련된 것”이라며 “공소사실 입증에 필요한 내용을 공소장에 기재했다”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검찰 측에 “피고인 측 의견을 검토해 필요하다면 공소장 일부 내용을 축약, 정리해달라”고 요구했다. 정 전 실장은 정책비서관·경기도 정책실장으로 일하면서 각종 사업 추진
지난해 10월 31일, 연쇄성폭행범 박병화가 출소한 이래 화성시에 거주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역 주민들은 우려를 표시하며 퇴거 집회를 여는 등 적극 반발했다. 2020년 12월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은 출소 후 안산시 와동의 한 다가구주택에서 칩거 중이다. 경찰은 지역주민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경찰 인력을 배치하는 등 치안 대책을 유지하고 있다. 법무부가 추진하기로 한 ‘한국형 제시카법’에 대해 고위험 성범죄자 거주지역 주민들이 적극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는 지난 26일 ‘2023년 5대 핵심 추진과제’ 중 하나로 전자장치부착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해당 법안은 재범 우려가 큰 고위험 성범죄자가 출소하면 초·중·고등학교, 어린이집, 유치원 등 미성년자 교육 시설에서 500m 안에 살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로, 이른바 한국형 제시카법이라고 불린다. 이는 고위험 성범죄자가 출소할 때마다 거주지 인근 주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해당 법에 대해 연쇄성폭행범 박병화가 출소한 후 거주하는 화성시 봉담읍의 인근 주민들은 공감의 뜻을 내비쳤다. 화성 시민 천모 씨(45)는 “고위험 성범죄자는 재범할 수 있어 누가 언제
생후 15개월 딸을 방임해 사망하게 하고 시신을 약 3년 동안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친모 서모 씨(35)가 딸 사망 시점과 관련된 진술을 바꿨다.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유석철)는 31일 아동학대치사, 사체은닉, 사회보장급여의 이용제공 및 수습권자 발굴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서 씨의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서 씨는 2020년 1월 초 딸이 사망했다고 진술했으나 이날 재판에서 의견서를 통해 2019년 8월이라고 진술을 바꿨다. 이는 서 씨 측이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벗어나기 위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서 씨는 2019년 8월 6일 구속된 전 남편 최 씨의 면회를 가기 위해 아기를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서 씨의 진술이 맞을 경우 딸이 이미 숨져 방치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날 재판부는 친모인 서 씨가 딸의 사망 시점과 관련한 진술을 바꾼 데 중점을 두고 변호인에게 관련 입증 자료 제출 등을 요구했다. 서씨는 교도소에 복역 중인 최 씨 면회를 위해 15개월 된 딸을 상습적으로 집에 둔 채 외출하고, 열나고 구토하는 데도 병원에 보내지 않고 방임해 2020년 1월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아이가 숨지자 최 씨와 함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광주을)이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강동원 부장판사)는 임 의원의 선거법 위반 사건 선고공판에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31일 밝혔다. 임 의원은 지난해 3월 대선을 앞두고 같은 당 소속 시의원 등을 통해 선거 운동에 참여한 당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하라고 지시한 혐의와 선거사무원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현직 시의원 가운데 1명에게는 징역 8개월, 나머지 5명에게는 벌금형이 선고됐다. 현행법상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선출직 공무원은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상급심에서도 이 형이 확정되면 임 의원은 의원직을 잃게 될 전망이다. 임 의원은 “명백히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항소 의사를 밝혔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여주의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나 거주하던 60대 여성 A씨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여주소방서는 지난 30일 오후 11시 37분, “주택에 화재가 발생했는데 아내가 집안에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31일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관 등 인원 53명과 장비 17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에 나섰고 약 3시간 30분만인 이날 오전 3시 1분 불을 완전히 껐다. 불 꺼진 집안에서는 숨진 A씨가 발견됐다. 또 주택이 전소되고 집기 등에 모두 소실되는 등 약 4400여 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해당 주택에는 A씨 부부 둘만 살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 당시 신고자인 A씨의 남편 B씨는 회식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증거 등을 토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보이지 않지만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검찰이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으로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방북을 위해 북한에 자금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김 전 회장이 경기도의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으로 2019년 북한에 전달한 500만 달러(약 61억 원) 이외에도 300만 달러(약 37억 원)을 추가로 전달한 내용을 진술했다고 31일 밝혔다. 그는 “500만 달러는 경기도의 ‘북한 스마트팜 지원사업 비용’이었고, 300만 달러는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방북을 위한 비용”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2018년 북한을 방문해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스마트팜 지원 등을 비롯한 6개 분야 교류협력 사업에 대한 합의서를 작성한 바 있다. 이에 북한 측에서 “경기도가 스마트팜 개선을 지원하기로 했는데 아직 지원이 없으니 대신 50억 원을 지원해달라”는 취지로 쌍방울 측에 사업비 대납을 요구했고, 김 전 회장이 이에 응했다는 것이다. 김 전 회장은 그동안 ‘이 대표와 전화 통화한 적 없다’고 주장했으나 이 진술도 뒤집었다. 2019년 1월 중국에서 북한 측 인사와 함께한 자리에서 “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해외 도피를 돕고 증거 인멸한 혐의를 받고 있는 임직원들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김영남)는 30일 쌍방울 임직원 12명을 범인도피, 증거인멸 등 혐의로 기소했다. 특히 도주와 증거 인멸 등 우려가 있는 4명은 구속기소했다. 기소된 이들 중에는 김 전 회장의 친동생 김모 씨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20일 구속된 김 전 회장은 횡령 및 배임 혐의, 자본시장법 위반, 뇌물공여, 외국환거래법 위반과 더불어 대북송금 의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5월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태국으로 이동, 약 8개월간 도피 생활을 이어갔다. 지난 10일 태국 빠툼타니의 한 골프장에서 체포된 후 자진 귀국 의사를 밝히고 17일 오전 8시 20분 입국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