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8%(2주택자)와 12%(3주택 이상)로 설정된 다주택자 부동산 취득세 중과세율을 2년여 만에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리 인상으로 급락하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지지대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시장 급등기에 내놓은 다주택자에 대한 마지막 남은 중과 세제를 푸는 것이다. 14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취득세 중과제도 개편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이들 부처는 2주택자 8%, 3주택 이상·법인 12%로 설정된 다주택 취득세 중과제도를 해제해 기존 방식으로 원상 복귀시키는 방안을 내년 경제정책방향 과제 중 하나로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 지방세법은 1주택 취득 때에는 주택 가액에 따라 1~3%의 취득세(표준세율)를 부과하지만 2주택 이상자와 법인에는 8·12%의 중과세율을 채택하고 있다. 정부는 이같은 중과제를 풀어 ▲취득가액 6억원까지 1% ▲6억원 초과 9억원까지 2% ▲9억원 초과에 3%를 일괄적으로 부과했던 2019년 방식을 개편안 중 하나로 살펴보고 있다. 개인은 ▲3주택까지 주택 가액에 따라 1~3% ▲4주택 이상은 4% ▲법인은 주택 수와 상관없이 주택 가액에
재산세 등 세금 부과의 기준이 되는 올해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가 평균 6% 하락하며 내년도 부동산 보유세 부담이 한결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가 수년간 보유세 부담을 토로해 온 국민들의 짐을 덜겠다는 취지에서 지난달 내년도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2020년 수준으로 하향 조정한 결과다. 공시가가 전년 대비 하락하는 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이후 14년 만이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표준지와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내년 1월 1일 기준)을 14일 공개했다. 표준지는 전국 토지 3502만 필지 중 56만 필지, 표준 단독주택은 전국 411만 가구 중 25만 가구가 대상이다. 이 가격이 확정되면 각 지자체가 개별 땅값과 단독주택 공시가격을 정한다. 개별공시지가와 개별주택가격 산정의 기준이 되는 표준지·표준주택 공시가격은 재산세 등과 직결되는 탓에 그간 국민 세 부담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 부담과 투기를 줄이는 공정한 주택시장 기반 조성’을 국정과제로 제시하면서 최근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 왔다. 내년 전국 표준지(토지) 공시지가는 올해보다 5.92% 하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변동률
하나금융지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카드 등 주요 계열사의 새 최고경영자(CEO) 후보 선정을 마무리 지었다. 그룹임추위는 금융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안정적으로 영업력을 강화하고 위험 관리를 철저히 하기 위해 은행, 증권, 카드의 CEO를 연임이 아닌 모두 교체하기로 했다. 14일 하나금융지주는 전날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그룹임추위)를 열고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카드의 CEO 후보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차기 하나은행 대표이사 은행장 후보로는 이승열 현 하나생명보험 대표이사 사장이 추천됐다. 이 후보는 1963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 후 한국외환은행에 입행했다. 이어 하나금융지주 및 하나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 하나은행 비상임이사, 하나금융지주 그룹인사총괄 등을 거쳐 현재 하나생명보험 대표로 재임 중이다. 이 후보는 함 회장과 2016년 통합 KEB하나은행 경영기획부장 시절에 손발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박성호 하나은행장과 행장 최종 후보로 접전을 벌이기도 한 인물이다. 그룹임추위는 "이승열 후보가 최근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 전략적 방향성과 리스크 관리
금융위원회가 윤석열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자본시장의 불법 행위 단속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조사 담당 인력을 늘리고 보고체계도 개편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전날 이런 내용을 담은 '금융위원회와 그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총리령)' 일부 개정령안을 입법예고 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3급(부이사관) 또는 4급(서기관)이 단장인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자조단)은 폐지되고 고위공무원단 나급(2급)이 책임자인 자본시장정책관을 자본시장국으로 확대·개편돼 2개 과가 신설된다. 인원은 기존 자조단 인력에 3명(4급 1명, 5급 1명, 6급 1명)이 추가된다. 대신 금융위 1명(9급)과 산하기구인 금융정보분석원(FIU) 1명(6급) 등 총 2명이 줄어든다. 즉, 자조단을 2개 과로 확대하고 보고체계도 기존의 ‘자조단장→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차관) 및 위원(1급)’에서 ‘자본시장 조사 담당 과장→자본시장국장→증선위 위원장 및 위원’으로 개편하는 내용이다. 입법예고 기간은 오는 19일까지다. 정부는 시행규칙(총리령)뿐 아니라 대통령령인 ‘금융위원회와 그 소속기관 직제’도 개정해 조직 개편안을 명문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직개편은 불공정거래 조사 기능 강화라는 국정과제
지난 4월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이후에도 골목상권 경기는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연이은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등의 악재가 지속되면서 자영업자의 40%는 3년내 폐업까지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모노리서치와 음식점업, 숙박업, 도·소매업, 기타서비스업 등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자영업자 2022년 실적 및 2023년 전망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68.6%는 올해 매출이 작년에 비해 감소했다고 답변했다. 올해 순익이 작년 대비 감소했다는 응답은 69.6%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12.5% 감소, 순익은 12.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영업자의 절반 이상은 내년 매출과 순익이 올해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평균적으로 내년 매출과 순익은 올해 대비 각각 3.1%, 3.8%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실적 악화 부담으로 자영업자의 약 40%는 향후 3년 내에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폐업 고려 주요 이유는 ▲영업실적 지속 악화(26.4%) ▲경기회복 전망 불투명(16.1%) ▲자금사정 악화 및 대출상환 부담(15.1%) 등이 있었다. 경영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11일부터 건설사가 재개발·재건축(도시정비사업) 조합에 금융기관 대출과 별개로 추가 이주비를 빌려줄 수 있게 된다. 다만 무이자나 시중은행의 최저금리 이하보다 낮은 수준의 금리를 적용할 수 없어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관보에 게재했다. 지난 9월 입법예고와 최근 국무회의 심의 등을 거쳐 최종 공포하는 이날부터 시행된다. 도정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에 따르면 재개발에만 허용되는 건설사의 추가이주비(이사비·이주비·이주촉진비 등) 제안이 재건축에서도 허용된다. 추가이주비란 금융기관에서 받는 이주비 대출 이외의 이주비를 의미한다. 이외에도 건설사가 재건축 시공자 선정과정에서 조합에 민원처리비 등 시공과 관련 없는 사항에 대한 금전이나 재산상 이익을 제안하는 일도 가능해진다. 현재는 재건축 사업과정에서 관행적으로 진행됐던 추가이주비 지급이 원칙적으로는 금지돼 있다. 이에 따라 재건축 조합원들이 이주과정에 불편을 겪는 일이 많고, 사업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다만 입찰 경쟁의 과열을 막기 위해 이주비 무상지원이나 은행 최저 금리보다 낮은 대출금리로 지원하
이번주에는 전국에서 총 7982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경기도에서는 '광주송정중흥S-클래스파크뷰', '도심역한양수자인리버파인'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12월 셋째 주에는 전국 20개 단지에서 총 7982가구(일반분양 2016가구)가 분양한다. 주요 분양물량은 경기 광주시 송정동 '광주송정중흥S-클래스파크뷰',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도심역한양수자인리버파인', 울산 중구 복산동 '번영로서한이다음프레스티지', 강원 홍천군 홍천읍 '스위트클래스더스카이45' 등이다. 모델하우스는 서울 강동구 길동 '강동헤리티지자이', 경기 광명시 철산동 '철산자이더헤리티지', 인천 남동구 간석동 '힐스테이트인천시청역' 등 5곳에서 오픈 예정이다. 13일 중흥토건은 경기 광주시 송정동 산 28-4번지 일원에서 '광주송정중흥S-클래스파크뷰'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최고 24층, 9개동, 전용면적 59~84㎡, 총 840가구 규모다. 근거리에 초,중,고교 교육시설이 모두 위치하며 광주시청과 가깝다. 이 단지는 송정근린공원 민간특례사업으로 조성돼 쾌적한 주거환경을 확보했다. 또한 인근 송정지구 도시개발사업은 광주시청 일대를 중심으로 주거와 상업, 업무 복합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으로 최종 확정됐다. 3연임이 유력시 되던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세대교체를 위해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8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소재 본사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진 행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 앞서 회추위는 이날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과 진 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등 차기 회장 압축 후보군 3명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했다. 심층 면접과 최종 후보 선정을 위한 표결은 사외이사 전원이 참여하는 확대 회추위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이어진 전체 사외이사 투표 결과 진 행장이 만장일치로 임기 3년의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선정됐다. 당초 3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던 조 회장은 세대교체와 신한금융의 미래를 고려해 회추위와 이사회에 용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은 2017년 취임 후 연임에 성공해 6년간 그룹을 이끌어 왔다. 성재호 회추위원장은 진 행장을 최종 회장 후보로 배경에 대해 "SBJ은행 법인장,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신한은행장 등을 역임하며 축적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표이사 회장으로서 요구되는 통찰력, 조직관리 역
올 3분기 경기도 1순위 청약 경쟁률 상위 3개 지역은 ‘수원·안양·고양’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 2기 신도시 지역의 꾸준한 수요와 지역내 갈아타기 수요가 맞물린 영향이다. 8일 업계와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 3분기 경기도에서는 총 5233가구가 일반분양 됐다. 1순위 청약에는 1만 1477건이 접수돼 평균 2.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분기(9.12대 1), 2분기(9.92대 1)와 비교하면 급격한 하락세다. 지역별로는 66가구 공급에 681명이 몰려 평균 10.32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수원이 1위에 올랐다. 이어 안양(9.86대 1)과 고양(7.94대 1)이 뒤를 이었다. 반면 평택과 안성은 1배수도 채우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금리 인상, 분양가 상승 등으로 경기도 청약 시장이 하락세에 접어들었지만 1, 2기 신도시가 있는 지역은 주거 수요가 꾸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원, 안양, 고양은 각각 광교, 평촌, 일산 등 신도시가 있어 정주여건이 뛰어나고 개발호재가 많아 시장 조정기에도 상대적으로 우수한 청약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안양과 고양은 1기 신도시의 노후화에 따라 지역 내 갈아타기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세입자들의 보증금을 상습적으로 되돌려주지 않는 '배째라'식의 '나쁜 집주인'들의 명단을 공개하는 법안이 국회서 발의됐다. 일각에선 단순 망신주기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와 동시에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역할 강화 필요성이 함께 대두되고 있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종배 의원(국민의힘·충북 충주시)은 주택도시기금법 개정안을 대표로 발의했다고 밝혔다. 법안이 통과하면 악성 임대인 명단 공개에 대한 근거가 마련된다. 그동안 명단 공개는 개인정보 보호 등을 이유로 제도화되지 않았다. 하지만 HUG의 채무 변제 등 후속 조치가 어렵고 추가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지난해 소병훈·김상훈 의원 등이 잇따라 관련 법안을 내놓았다. 이달 들어선 장철민 의원은 정부 의견과 그간 소위 논의를 종합해 ‘임대인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설치하는 조항 등을 담아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실제 HUG가 임대인으로부터 돌려받지 못한 전세보증금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장철민 의원이 HUG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50억 원에서 2019년 386억 원, 2020년 1226억 원, 지난해 3569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1~7월까지의 미회수금액은 3059억 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