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다시 읽기: 건축 이론 입문/콜린 데이비스 글/전병권 옮김/새터/232쪽/2만2천500원 건축은 어느 사람의 인생을 담고, 위대한 예술가들의 작품을 담으며, 사회를 유지하는 다양한 활동을 수용하고 있으므로 어느 개인의, 어느 사회의, 어느 지역의 문화를 집적하는 총체이다. 사람들은 건축을 통해 세상을 읽어가고 건축에 관심을 가진다. 한편 구축적 관점에서 건축 그 자체에 대한 이해는 건축이론가들의 오랜 관심사였다. 건축물들은 특정한 경향성을 띠며, 분류되고, 해석되며, 그 기저에 바탕한 본류인 시대정신을 찾아내기에 이론가들은 매진해 왔다. 콜린 데이비스의 ‘건축 다시 읽기: 건축 이론 입문’은 대중적인 문화에 대한 관점과 전문 이론의 경계를 드나들며, 때로는 재미있고 친절하게 때로는 진지하고 날카롭게 도시와 건축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데 도움을 준다. 탁월한 아이디어, 천재적인 건축가, 그리고 그들만큼 두드러지지 않지만 사실 훨씬 더 많은 우리 곁의 건축가들이 이루어내는 도시와 건축에 대하여 충분한 깊이를 지니면서도 쉬운 언어로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건축을 시작하는 학생들은 이 책을 통해 그들의 건축개념 정립의 연습과정에 좋은 선례로 도움받을 수 있을
더 시스템(THE SYSTEM)/스콧 애덤스 글/김인수 옮김/베리북/384쪽/1만6천원 ‘패자는 목표를 설정하고 승자는 시스템을 만든다.’‘ 더 시스템’의 저자 스콧 애덤스는 전 세계 65개국 2,000여개 신문사에 실린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만화 ‘딜버트’의 작가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성공하려면 열정을 쫓으라”는 자기계발서의 진부한 메시지를 뒤엎는다. 그는 “이 책은 실패를 밥 먹듯이 하면서도 결국 성공을 거둔 한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며 “당신이 성공을 어떻게 정의하는지 모르겠지만 이제 막 성공하기로 마음먹었거나 그동안 인생이 왜 안 풀렸는지 궁금하다면 쓸 만한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한다. 저자 스콧 애덤스는 성공에 이르려면 ‘목표’가 아니라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성공 모델은 개인적인 에너지에 집중하는 일부터 시작한다. 에너지를 끌어올린 후에는 성공에서 빠질 수 없는 ‘운’을 불러와야 하는데, 어떻게 운을 불러올 수 있는지를 ‘시스템’ 모델을 통해 제시한다. 또 살면서 터무니없는 행동을 최소화하고 싶다면 진실과 허구를 가려낼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저자가 소개한 진실을 걸러내는 여섯
남편이 육아휴직을 했어요!/최현아(미소작가) 글/태인문화사/256쪽/1만4천원 남편을 육아휴직 시킨 당찬 전업주부 아내의 이야기! ‘남편이 육아휴직을 했어요’는 저자 최현아가 친정과 시댁의 도움 없이 멀리 거제에서 홀로 아이를 낳아 기르며 겪었던 애환과 외로움을 절절하게 토로한 에세이다. 또한 디지털 노마드로서 엄마들이 시간과 돈의 자유를 얻는 방법을 알려주는 자기계발서다. 저자는 전업주부임에도 불구하고 남편을 육아휴직 시킨 후,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찾았다고 고백한다. 그는 “쉼 없이 일에 시달리던 남편, 육아우울증으로 허우적거리던 나, 우리의 육아휴직은 그렇게 시작됐다”고 털어놨다. 또 남편의 육아휴직을 통해 독박육아와 육아우울증을 극복했으며, 남편 못지않은 수익도 일구게 됐다. 이 책은 남편의 육아휴직을 둘러싼 새로운 패러다임을 살펴보는 동시에 디지털노마드(첨단 디지털 장비를 구비하고 있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하는 사람)라는 분야에 발을 들여놓음으로써 얻게 된 시간적·경제적 혜택을 소개한다. ‘남편이 육아휴직을 했어요!’는 총 8장으로 구성됐으며, 1장 ‘육아우울증과 미니멀라이프’에 이어 2장은 ‘전업주부의 남편이 육아휴직을?’이란 내용을 다룬다.
수원시립미술관(관장 김찬동)이 8월 4일부터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비대면 온라인 화상 교육 채널 ‘라이브TV’를 운영한다. ‘라이브TV’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전시와 교육을 온라인을 통해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도록 기획됐다. 첫 프로그램으로 수원미술전시관의 ‘냠냠산수’전과 현재 휴관 중인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의 ‘감정쿠킹’전이 생중계된다. 1시간 동안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오전 11시 단체 10인 이상을 대상으로, 오후 2시에는 일반 관램객을 대상으로 1일 2회 운영된다. 교육은 화상회의 프로그램 ‘ZOOM’을 이용하며, 도슨트가 전시를 설명하고 전시 연계 워크북을 사용해 전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참여자가 질의문답을 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신청은 수원시립미술관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을 통해 하면 되고, 참가비는 무료이다. 김찬동 수원시립미술관 관장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와 여름방학을 맞아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화상 교육을 준비했다”며 “지역적 제한을 뛰어넘어 많은 어린이들이 참여해 문화향유의 기회를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수원시립미술관(031-228-4113)으로 문의하면 된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원장 안철민)가 코로나19에 대한 2차 유행 및 장기화 우려 속에 기저질환자가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코로나19의 2차 유행 및 장기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기저질환자는 코로나19에 더욱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어 건강검진을 통한 조기발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 결과, 올해 일반검진과 암검진을 받은 수검자는 4월말 기준 전체 수검대상자의 1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추세대로라면 연말 수검자 쏠림은 더욱 심화되고 수검자의 불편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 가을을 기점으로 코로나19가 재유행이라도 된다면 건보공단검진으로 자신의 몸의 건강을 챙길 기회는 해를 넘겨야 될지도 모른다. 안철민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원장(호흡기내과 전문의)은 “‘2018 건강검진통계연보(국민건강보험공단)’에 의하면 전체 수검자 중 53.9%가 질환의심 또는 유질환자로 판정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나의 건강상태를 가장 확실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은 바로 건강검진”이라며 “찬바람이 불기 전에 소독 및 방역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안전한 의료기관을 찾아 검진을 받고 혹시 그동안 몰랐던 질환이 발견된다면
성남문화재단(대표이사 노재천)은 성남미술은행(SNAB) 소장품을 릴레이 전시하는 프로젝트 ‘2020 찾아가는 성남미술은행’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찾아가는 성남미술은행’은 시민들의 일상 속에서 미술작품을 더욱 쉽고 가깝게 만나볼 수 있도록 공공시설에 성남미술은행이 소장한 작품을 무료로 대여해 릴레이로 전시를 진행하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지난 2017년 시작해 올해로 4년째를 맞이한 이 전시는 성남지역작가에게 작품 소개의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들에게는 생활 속 예술 체감 계기를 제공해 미술문화 저변을 확대고자 하는 취지다. 특히 올해는 운영범위와 대여 기간을 확대해 공공성을 강화한다. 기존에는 주민자치센터, 지역사회복지관 등 공공기관과 사회복지시설을 중심으로 진행했으나 올해는 시민의 안전과 공익을 위해 헌신하는 경찰서, 소방서 등의 기관과 공공의료시설로 대여처를 확대한다. 또 작품의 대여 기간도 기존의 1개월 이내에서 올해는 최소 3개월부터 최대 6개월까지로 연장했다. 전시는 이달 분당경찰서를 시작으로 성남시 관내 공공시설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릴레이로 진행될 예정이다. 성남문화재단은 “앞으로도 성남미술은행과 같은 시민 중심의 성남형 예술 공유사업(아트
박주영(박미란) 작가가 오는 8월 1일 고양시 아트스페이스 애니꼴에서 개인전 ‘색으로 전하는 대화’를 개최한다. 박주영 작가는 8월 1일부터 24일까지 고양시 일산동구에 위치한 아트스페이스 애니꼴에서 개인전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박 작가는 “진솔한 대화는 이번 전시회의 가장 기본적인 주제이자 언젠가 설명하고 싶었던 이야기이다”라고 소개했다. 또 “색깔은 내 안의 자존감과 집중력을 높여준다고 한다. 색으로 나만의 세계를 표현한 이번 전시회에 많은 관객들이 오셔서 마음껏 사유하며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어린시절부터 말보다 그림을 그리는 것이 더 쉽게 느껴졌다는 박주영 작가는 머릿속에 그려지는 그림으로 소통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친 박 작가는 몇 년간 직장생활에 임했으나 일상에 답답함을 느낀 뒤 2014년에 파스텔화를 계기로 다시 그림을 그리게 됐다. 그는 잊히지 않는 감정에 대한 표현을 유화로 그려내면서 점차 자신만의 표현법을 찾기 시작했고, 이후 아크릴, 유채물감 등 다양한 소재를 이용해 색의 독창성과 오묘한 질감을 주는 마티에르 기법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그렸던 묘사와
1953년부터 67년째 수원 팔달구에 자리를 지키고 있는 대승원이 코로나19 상황 속 학생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지난 26일 오전 대승원에서는 ‘마을과 함께 꿈꾸는 2020 수원 꿈의 학교 브라운트리 창작교실’ 학생들의 목공 1회 차 수업이 진행됐다. 총 23회 차로 기획된 ‘브라운트리 창작교실’은 총 20명의 초등학생들이 인두화·목공·캘리·인성교육을 통해 꿈을 키우는 수업이다. 이 수업은 나무를 소재로 활동하며, 나무를 다듬고 못을 박아 소품을 만들고 태워야 그림이 되는 인두화를 작업한다. 학생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글귀나 가훈을 쓰고, 그림을 그려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작품을 완성한다. 그러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20명의 학생들이 한데 모여 수업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 마땅하지 않은 가운데 대승원이 나섰다. 대승원의 주지 수산스님은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서로 조심하고 괜찮다면 공간 제공은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코로나19가 아니어도 평소 지역사회에서 하는 일은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불교는 자비를 중시하고 베푸는 것을 주안점에 두는 종교”라며 “어떤 학생들은 절에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 MMCA)이 29일부터 서울 MMCA필름앤비디오에서 ‘낯선 전쟁’ 전시 연계 영화 프로그램 ‘낯선 전쟁: 복원되지 못한 것들을 위하여’를 선보인다. ‘낯선 전쟁: 복원되지 못한 것들을 위하여’는 현 시점에서 재구성되는 한국전쟁에 대한 기억과 그 흔적을 살펴보고, 여성, 어린이, 난민 등 전쟁 속 약자들을 다룬 국내·외 감독 21명의 작품 20편이 공개된다. 오는 9월 20일까지 선보이는 상영프로그램은 ‘기억과 증언’과 ‘폐허의 미래’, ‘생활과 폭탄’ 등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기억과 증언’에서는 전쟁을 직접 겪지 않은 세대가 기록, 영상, 인터뷰 등을 통해 이전 세대의 경험과 그들의 삶을 재구성하는 영화를 소개한다. 피난민과 망명자, 참전군인, 전쟁고아, 전쟁포로, 학살 피해자 등 하나의 추상적인 단어로 정의내릴 수 없는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인물들이 영화 속에 등장한다. 1부에서는 한국전쟁 당시 모스크바국립영화학교로 떠난 북한 출신 감독들을 다룬 ‘굿바이 마이 러브NK: 붉은 청춘’(2017)과 한국전쟁에서 살아남은 재미교포 4인의 개인사를 담은 ‘잊혀진 전쟁의 기억’(2013) 등이 상영된다. ‘폐허의 미래’를 주제로 한
소년 아메드 장르: 드라마 감독: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출연: 이디르 벤 아디, 메리엄 아카디우 “나는 당신의 손을 잡을 수 없어요.” 오는 30일 개봉하는 영화 ‘소년 아메드’는 신의 이름으로 칼을 든 무슬림 소년 아메드(이디르 벤 아디)가 자신을 어릴 적부터 가르친 이네스(메리엄 아카디우) 선생님을 배교자라는 이유로 해치려고 하는 내용을 다룬다. 주인공 아메드는 벨기에에 살고 있는 무슬림 소년으로 아랍계 아버지와 벨기에 혈통의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어린 아이와 성인의 길목에 있는 13세 소년이다. 아버지의 부재, 바쁜 엄마 아래에서 마음을 의지할 가족이 필요한 소년의 빈자리를 채운 종교 지도자 이맘은 강력한 카리스마로 흔들리는 소년의 마음을 사로잡고, 평범했던 소년의 일상은 틀어지기 시작한다. 이네스 선생님을 해치려 했지만 미수에 그친 아메드는 소년원에 가게 되고, 외부활동으로 농장 일을 돕게 된다. 농장에 간 아메드는 우연히 그곳에서 또래 소녀 루이즈(빅토리아 블럭)를 만난다. 아메드와 루이즈가 농장에서 함께 있을 때, 루이즈는 아메드에게 안경을 벗으라고 한 뒤 그 안경을 직접 써본다. 안경은 세상과 자신을 분리시키고, 타인으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