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개인회생 신청자들이 일부 법무사·변호사 사무실의 허술한 업무처리로 인해 서류 제출 기한을 넘기게 되는 등의 피해로 우려가 일고 있는 가운데(본보 7월4일자 23면)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이 개인회생 신청을 했다가 오히려 집이 경매로 넘어갔다는 민원이 제기되자 금융감독원이 안내 강화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7일 담보대출을 취급하는 전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별제권’과 관련한 불이익 내용을 기재한 ‘개인회생용 부채증명 신청서’를 도입해 발급신청시 안내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별제권’이란 금융사 등 담보 채권자가 담보물에 대해 다른 채권자보다 우선 변제받을 수 있는 권리로 개인회생을 신청했더라도 연체가 되면 경매를 통해 집 등을 팔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 등 담보대출을 받은 사람이 개인회생을 신청할 경우 담보권을 가진 금융사는 별제권에 의해 채무조정대상에서 제외되지만, 신청자 대다수가 이를 알지 못해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A씨는 아파트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을 이용하던 중 생활이 어려워져 법원에 개인회생을 신청했다. 이후 법원의 ‘변제
내란음모 혐의를 받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항소심에서 ‘RO 회합’ 녹음 파일이 다시 공개됐다. 검찰과 변호인은 앞서 1심 증거조사 때 녹음 파일을 들으며 녹취록 문구를 놓고 한 차례 치열한 공방을 벌였지만 이번에는 비교적 큰 다툼 없이 파일을 경청했다. 서울고법 형사9부(이민걸 부장판사)는 7일 재판에서 작년 5월 12일 서울 합정동 마리스타 교육 수사회에서 열린 이 의원의 정세 강연회 녹음 파일을 주로 검증했다. ‘RO 회합’으로 지목된 강연회로 검찰과 변호인은 여전히 일부 파일 내용을 다르게 녹취했다. 하지만 ‘혁명의 진출’과 ‘혁명적 진출’, ‘침투하는 세력’과 ‘치고 들어오는 세력’ 등 이 의원이 언급한 말에 대한 양측의 주장 차이는 크지 않았다. 잘 들리지 않는 부분에 관해서는 “택일하지 말고 이렇게도 들리고 저렇게도 들리는 것으로 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부는 파일을 녹취록과 비교하며 듣고 검찰과 변호인에 코멘트 하는 방식으로 검증을 진행했다. 또 기존 법정 스피커 외에 대형 스피커 4대를 추가 설치해 방청객도 잘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50시간에 걸친 검증 과정을 조서에 남기지 않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변호인 신
아파트 분양 등을 미끼로 수십억원을 받아 가로챈 뒤 중국으로 도주, 8년여만에 자수해 1심에서 5년형을 선고받았던 한 주택조합의 조합장에 대해 항소심 재판부가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제4형사부(부장판사 김진동)는 7일 사기, 배임, 공문서위조, 위조공문서행사, 업무상 횡령 등으로 기소된 전 용인시 한 주택조합 조합장 김모(54)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판결 중 배상명령을 제외한 부분을 파기하고 이 같이 판결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3년이 넘는 기간 69명의 피해자를 상대로 36억8천만원 상당의 사기, 배임, 업무상횡령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무겁다”며 “범행 후 중국으로 도주해 8년여간 도피생활을 한 후 자수한 점, 도피생활 중 여권, 주민등록증을 위조하는 범행을 추가로 저지른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은 너무 가볍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 2001년 8월쯤부터 2004년 10월쯤까지 ‘조합원 자격을 부여해 주겠다’, ‘아파트를 분양해 주겠다’ 등의 거짓말로 피해자들로부터 36억8천만원을 챙긴 이후 중국으로 도주한 뒤 여권 유효기간이 만료되자 위조여권을 만들어 사용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양규원기자 ykw@
승용차 소비자 1천700여명이 7일 연비를 허위로 표시한 책임을 지라며 자동차 회사들을 상대로 공동 소송을 냈다. 법조계에 따르면 싼타페, 코란도, 티구안, 미니쿠페, 그랜드체로키, 아우디 등 국내외 6종 차량 소비자 1천785명은 제조사들을 상대로 각 150만∼300만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이들은 “과장된 표시 연비로 인한 차량 가격 차이, 추가 지출한 유류비, 정신적 고통에 따른 피해 등을 고려해 배상액을 산정했다”며 “오는 8월까지 원고를 추가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소비자들이 현대자동차를 상대로 낸 연비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바 있지만 최근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일부 차종의 표시 연비가 부풀려졌다고 지적하고 과징금과 과태료를 부과하자 소비자들이 다시 소송을 제기했다. /양규원기자 ykw@
최근 본격적인 민선 6기 시작과 함께 도내 지자체 공직사회가 노골적으로 떠도는 ‘살생부’ 등에 대한 진위파악에 분주한 가운데 각종 ‘인사 잡음’이 불거지면서 분열양상 속에 동요하고 있다. 특히 인사를 둘러싸고 공직자가 목숨을 끊는 일까지 발생하는가 하면 선거 전후 마찰을 빚은 공직자에 대한 전격적인 징계성 인사까지, 일부 지자체장의 인사를 둘러싼 전횡 논란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6일 경찰과 도내 시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쯤 안양시청 공무원 A(45·행정7급)씨가 안산시의 한 아파트 13층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결과 가족들은 A씨가 “대기 발령됐다. 사무실에 내 컴퓨터도 전화기도 없다”는 하소연을 했다고 밝혔고, A씨 한 동료는 “일 잘하기로 유명한 직원이었는데 최근 인사에 상실감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안양시 관계자는 “징계성 인사는 아니다. 시장이 바뀌면서 일부 부서 인사를 단행했는데 이런 일이 생겨 유감”이라며 논란 진화에 나섰지만 인사부서에서 승진과 전보를 담당했던 A씨는 지난 1일자로 대기 발령 나 업무분장에서 배제된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정확한 사유와 원인조차 밝히
수원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나상용)는 6일 빚 독촉을 하는 전처를 살해한 뒤 시신이 담긴 차량을 공항 주차장에 유기한 혐의(살인·사체유기)로 기소된 박모(48)씨에 대해 징역 16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범행 당시 간질로 심신미약·상실 상태였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범행 경위나 전후 행동 등을 보면 범죄 능력이나 의사가 없고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인정되지 않는다”며 “죄질이 불량하고, 피해자 가족이 강력히 처벌을 원하고 있는데다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박씨는 지난 3월 중순쯤 오전 3시29분쯤 성남 분당구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전처 A(33·여)씨가 빌린 돈을 갚아라고 하자 집에 있던 둔기로 A씨의 얼굴과 머리 등을 수차례 내리쳐 살해한 뒤 시신을 차 트렁크에 싣고 인천공항 장기주차장에 차량을 주차시킨 뒤 오후 7시 5분쯤 호주로 출국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2012년 8월 A씨와 혼인신고를 한 박씨는 아파트 중도금 5천만원과 사업자금 등을 빌렸으나 이듬해 7월쯤 이혼한 뒤 2달 뒤 다시 동거했지만 A씨와 자주 말다툼을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호주 입국심사 과정에서 입국거부된 다음 인
경제적 어려움에 고통받던 개인 회생·파산 신청자들이 든든한 버팀목과 조력자가 돼 줄 것으로 믿었던 변호사·법무사로 인해 오히려 곤경에 처한 경우가 종종 벌어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3일 수원 법조계 등에 따르면 수년전부터 경제 불황과 제도에 대한 국민 인식 상승 등으로 인해 개인회생과 개인파산 신청자들은 꾸준히 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벌어지는 사건 의뢰인들의 피해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개인회생은 수입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채무자가 적절히 빚을 갚아나가도록 채무액의 일부를 탕감해 주는 제도며 개인파산은 재산이 아예 없는 채무자에 대해 법원이 파산 선고를 함과 동시에 채무를 면책해 주는 제도다. 이 처럼 절박한 재정적 어려움으로 고통 받은 이들이 마지막 보루로 여기고 또 다른 사회 구성원으로서 일어서기 위해 법무사·변호사 사무실의 문을 두드리고 있지만 담당 직원의 실수 등으로 인해 돌이키기 힘든 경우가 벌어지고 있는 것. 실제 Y씨의 경우 법원이 1차로 제출한 자료에 소명이 부족하다면서 추가로 보강된 내용을 요구했지만 Y씨의 사건의 의뢰받은 A법무사 사무실의 담당 직원이 서류 제출 기한을 넘겨버리는 바람에 Y씨는 결국 자신의 채무 일부라도 면제 받
지난해 마약류 사범에 대한 1심 재판 결과 10명 중 5.5명이 실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대검찰청이 발간한 ‘2013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1심 선고 받은 마약류 사범 3천357명 가운데 실형 선고가 54.8%였고, 집행유예는 36.9%, 벌금형은 4.8%였다. 실형 선고율이 집행유예나 벌금형보다 많은 것은 마약류 사범의 재범률이 높아 집행유예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검찰은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마약류 사범의 재범률은 39.6%로 2012년의 38.9%보다 높았다. 마약 유형별로 보면 향정신성의약품 사범의 실형 선고율이 60.4%로 가장 높았고 코카인이나 헤로인 같은 마약의 경우 26.6%, 대마는 17.3%였다. 국내에 체류하는 영어권 출신 강사가 늘어나고 중국, 동남아 등에서 외국인 근로자의 유입이 확대됨에 따라 외국인 마약류 사범도 증가했다. 지난해 마약 관련 혐의로 적발된 외국인은 30개국의 393명이었다. 검찰 관계자는 “현행 마약류 투약자 특별자수기간 시행 지침상 선처 요건이 너무 엄격해 자수자에게 치료와 재활의 기회를 부여하기 어려운 상황이 있는 점을 고려, 시행지침을 대폭 완화해 자수자가 실질적으
수원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오상용)는 3일 성폭폭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과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 특수절도 등으로 기소된 윤모(19)군과 이모(19)군에 대해 각각 징역 4년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범행수법이나 결과면에서 죄질이 불량한 점, 피해자가 정신적으로 상당한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이는 점, 피해 회복을 위해 별다른 노력을 기울인 사정도 엿보이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엄히 처벌함이 마땅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 2013년 10월쯤과 지난 3월쯤 2차례 걸쳐 용인 처인구의 한 주점과 이모(21·여)씨의 집에서 이씨와 술을 마신 뒤 유사강간하거나 강간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윤군은 지난 2012년 5월쯤과 지난해 5월쯤 여주와 용인에서 10대 여학생들과 술을 마신 뒤 성폭행하거나 유사강간한 혐의로도 기소됐다./양규원기자 ykw@
수원대교수협의회(이하 교협)가 3일 이인수 수원대 총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및 사립학교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교협은 이날 참여연대, 사학개혁국민운동본부와 함께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총장에 대한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이들은 지난 2010년 이 총장이 한 은행에게 받은 기부금 50억원을 교비로 사용하지 않고 사돈관계에 있는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설립에 투자하고 도서관 증축 및 대형컨벤션센터 등의 공사비를 과다책정, 학교에 손실을 입혔다고 밝혔다. 이어 교내에 있는 이 총장의 개인사업체 주차장 공사 대금을 교비로 집행했다고 주장했다. /양규원기자 y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