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범인을 제대로 검거하지 못해 영구미제로 남은 형사 사건 재판이 50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법원행정처가 펴낸 ‘2016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1심 법원에서 심리 중인 형사 사건 9만1천279건 가운데 영구미제로 남은 사건은 0.6%(534건)였다. 이는 10년 전인 2006년에 비해 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영구미제 사건은 피고인이 법정에 출석하지 않아 구속영장이 2회 이상 발부되고, 기소된 후 1년이 지났지만, 피고인의 소재가 불명인 상황에 해당한다. 최근 10년간 영구미제 사건 수는 2006년 106건에서 2007년 185건, 2008년 220건, 2009년 252건, 2010년 282건, 2011년 368건, 2012년 441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2013년 520건으로 처음 500건을 넘어섰고, 2014년에는 615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구미제 사건 증가를 두고 법원과 검찰은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하는 사례가 늘면서 수사 초반 피의자의 신병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결국 재판이 시작됐는데도 피고인을 특정할 수가 없고,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해 미제
검찰이 ‘김영란법’(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자를 먼저 찾아 나서는 수사는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신고 포상금을 노린 이른바 ‘란파라치’ 등 법을 악용하는 무분별한 신고를 조장·방조해 오히려 사회적 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절제된 검찰권 행사’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대검찰청은 27일 ‘청탁금지법 시행에 따른 검찰 조치’ 자료를 내고 인지 수사 최소화 등 검찰의 김영란법 관련 수사 방향을 일부 공개했다. 대검 윤웅걸 기획조정부장(검사장)은 “원칙적으로 신고가 들어온 사건을 수사한다는 방침”이라며 “다른 혐의 없이 김영란법 위반 행위를 밝혀내기 위해 수사권을 발동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영란법 위반 신고를 받고 수사를 벌이다가 다른 혐의가 나올 경우에는 수사를 확장할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윤 부장은 근거가 부족하거나 익명 뒤에 숨는 등 김영란법을 악용할 여지가 있는 신고에는 수사권 발동을 최대한 자제하겠다고 예고했다. 대검은 “서면신고가 원칙인 만큼 이 법을 악용한 무분별한 신고에 대해서는 수사권 발동을 자제하고, 기존 진정사건 처리절차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직업적 파파라치를 제재할 수는 없지만,
롯데그룹 경영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이 일본에 체류하며 소환에 불응해온 신격호(94) 총괄회장의 세번째 부인 서미경(57)씨를 대면조사 없이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거액의 증여세를 내지 않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등으로 전날 서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롯데 총수 일가 가운데 재판에 넘겨진 인사로는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 이어 두번째다. 신 이사장은 70억원대 횡령·뒷돈 수수 혐의로 지난 7월 구속기소됐다. 서씨는 신 총괄회장으로부터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을 증여받으며 수천억원의 증여세를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롯데시네마 내 매점을 불법 임대받아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도 있다. 검찰은 서씨가 수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해 여권 무효화 조치에 들어가는 등 자진 입국을 압박했으나 신속한 효력이 없자 조사 없이 일단 재판에 넘기는 방법을 선택했다. 검찰은 2천억∼3천억원대로 추정되는 서씨의 국내 보유 부동산·주식 등 재산을 압류 조치한 상태다. 서씨가 법원 출석에도 불응할 경우 구속영장이 발부돼 강제로 소환돼 재판을 받아야 할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앞서 검찰은 전날 비리의 정점에 있는 신동빈(61) 회장에 대해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기소된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유죄를 인정한 1심과 달리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번 사건의 핵심 쟁점이었던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생전 인터뷰 녹취록 가운데 이 전 총리에 관한 진술을 증거로 인정하지 않았다. 서울고법 형사2부(이상주 부장판사)는 27일 “공소사실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 없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 전 총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에게 금품을 공여했다는 성완종의 사망 전 인터뷰 가운데 이 전 총리에 관한 진술 부분이 ‘특별히 신빙할 수 있는 상태’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증거능력이 없다”고 밝혔다. 성 전 회장이 남긴 인터뷰 녹취록 전체의 증거능력은 별론으로 하더라도 이 전 총리에 대한 부분은 증거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취지다. 형사소송법상 증거는 오로지 법정에서 이뤄진 진술만 인정되지만, 예외로 당사자가 사망한 사유 등으로 진술할 수 없는 경우에는 ‘특히 신빙할 수 있는 상태’ 하에서 진술 또는 작성된 것이 증명된 때에 한해 관련 서류를 증거로 삼을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재판부는 당시 자원외교 비리와 관련해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던 성 전 회장이 이 전 총리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도록 모두 하나 된 열정으로 힘을 모아주세요!”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2018년 2월9일)을 500일 앞두고 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위원장 이희범)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황영철(새누리당) 국회 평창동계올림픽 및 국제경기대회지원 특별위원회(이하 평창동계특위) 위원장,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 나경원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집행위원을 비롯해 평창 홍보대사인 김연아와 사진작가 조세연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평창올림픽 개막 G-500일 행사인 ‘G-500, 이제는 평창이다’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인 오혜리(춘천시청)와 남녀 유도 은메달리스트인 안바울(남양주시청), 정보경(안산시청)도 참석했다. 비가 오는 가운데 치러진 이 날 행사는 힙합댄스 퍼포먼스, 치어리딩, 깃발무 퍼포먼스 등의 응원 퍼포먼스가 펼쳐지며 흥을 돋웠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영상 메시지로 평창 올림픽 개막 G-500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 한국 야구 대표팀 사령탑 김인식(69) 감독이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KBO는 김 감독의 뜻에 따라 이순철(55) 기술위원을 미국에 보내 국외파 몸 상태와 대표팀 합류 의지 등을 확인한다. 이순철 위원은 28일 KBO 관계자와 함께 미국으로 떠나 일주일 동안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을 만날 계획이다. 김 감독은 “(한국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WBC 1라운드에 네덜란드, 대만 등 강팀이 있다. 2위까지 얻는 다음 라운드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며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다시 한 번 국가를 위해 뛰어줬으면 한다. 전력상 꼭 필요한 선수들”이라고 말했다. WBC 1라운드는 내년 3월 7일부터 10일까지 고척돔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치약에도 함유된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 중단과 환불 조치에 나섰지만 소비자들의 공분이 오히려 확산되고 있다. 더욱이 치약 제조에 사용된 원료가 구강청결제, 화장품, 샴푸 등의 용도로 타 제조업체에도 공급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생활용품 전반으로 파문이 커지고 있다. 27일 아모레퍼시픽은 자사 치약 11종에서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된 유해 성분인 CMIT/MIT(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메칠이소치아졸리논)가 검출된 것과 관련, 공식 사과하고 28일 오전 9시부터 구매 일자, 사용 여부, 영수증 유무 등에 상관없이 환불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형마트와 백화점, 편의점 등도 해당 제품의 판매중단과 교환 및 환불 조치에 나섰다. 하지만 앞서 가습기 살균제 사태로 생활용품의 유해성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은 쉽게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이날 국정감사에서 이정미 국회의원이 문제 성분의 원료가 치약 외에 구강청결제, 화장품, 샴푸 등의 용도로 국내외 30개 업체에도 납품돼 왔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또 식품의약처가 해당 제품의 회수 조치를 발표하면서 ‘양치 후 입안을 물로 씻어내는 치약 제품의
공무원이 공무를 수행하다가 재해를 입은 경우 보상이 대폭 확대되고, 유족급여도 실질적인 생계보장이 가능한 수준으로 현실화된다. 인사혁신처는 올해 안에 이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공무원 재해보상법(가칭)’ 제정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재해보상법이 없어 공무원이 직무 수행 중에 재해를 당하면 공무원연금법에 기초해 보상이 이뤄졌다. 제정안은 앞으로 위험직무 순직의 유형을 위험제거 신고처리 생활안전활동(소방관), 긴급 신고처리 현장활동(경찰관), 위험현장 직무수행(현장공무원) 등으로 다양화하기로 하고, 위험의 정도에 따른 보상을 하기로 했다. 현재는 일반 순직과 고도의 위험을 무릅쓰고 직무를 수행하다가 숨진 위험직무순직으로만 구분돼 있어 다양한 유형의 순직을 포괄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제정안은 또 재해보상 수준을 유족의 실질적인 생계보장이 가능한 수준으로 현실화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