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대표팀은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 카타르전을 대비해 첫 훈련을 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을 비롯해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 주요 선수들이 모두 모였다.
이날 훈련의 화두는 ‘컨디션 조절’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을 두 팀으로 쪼개 훈련을 지휘했다.
손흥민 등 소속팀에서 많은 경기를 치른 선수들은 체력 회복을 위해 간단한 스트레칭 훈련만 했다.
김신욱(전북 현대) 등 전날 K리그 클래식 경기를 소화한 국내파 선수들도 함께했다.
이들은 오후 5시부터 약 한 시간가량 간단한 러닝 훈련 등을 소화한 뒤 숙소로 먼저 이동했다.
기성용, 이청용,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등 소속팀에서 많은 시간을 뛰지 못한 선수들은 경기장에 남아 추가 훈련을 했다.
패싱 훈련을 하며 감각을 끌어올렸다.
현재 대표팀 선수들의 몸 상태는 천차만별이다.
많은 경기를 뛴 선수들도 있고, 충분한 출전 시간을 할당받지 못해 감각이 무뎌진 선수들도 있다.
남은 이틀 동안 선수들의 체력과 감각을 끌어올리는 작업이 슈틸리케호의 최대 숙제로 떠올랐다.
대표팀은 4일 같은 장소에서 훈련한 뒤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카타르전 대비 마지막 훈련을 할 계획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틀 모두 두 팀으로 나눠 맞춤형 훈련을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슈틸리케 감독은 “어제(2일)까지 뛴 선수들은 최소 48시간 정도를 쉬어야 몸 상태를 회복할 수 있다”라며 “경기 전날(5일)에는 강도 높은 훈련을 할 수가 없어 고민이 많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카타르와 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을 치른 뒤 이란 원정에 나선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