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축구협회에서 입국한 선수들의 명단을 안 주네요.” 16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에 사활을 건 중국 축구대표팀이 입국한 선수명단까지 비밀에 부치며 조심스럽게 한국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첫 경기(9월 1일·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를 준비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30일 “전날 입국한 중국 선수들이 25명으로 알고 있다”며 “어떤 선수들이 입국했는지 알아보려고 했지만, 중국축구협회에서 선수명단을 통보하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중국 대표팀이 소집훈련을 시작한 것은 7월 말부터다. 지난달 31일부터 6일까지 29명의 선수를 데리고 1차 훈련을 한 중국 대표팀은 지난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25명의 2차 소집훈련 명단을 발표했다. 소집 기간은 22일부터 내달 7일까지 무려 17일이다. 한국이 29일 소집된 것과 비교하면 1주나 긴 일정이다. 가오홍보 감독은 중국 슈퍼리그 소속 10개 팀에서 25명을 뽑았다. 월드컵 최종예선에 등록할 수 있는 엔트리는 23명이지만 2명을 더 소집했다. 중국 슈퍼리그 1위 팀인 광저우 헝다에서 가장 많은 7명을 발탁했다. 선양과 쿤밍에서 훈련을 치른 중국 대표팀은 29일 전세기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해
왼쪽 어깨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과 동행하며 재활을 이어간다. 미국 CBS스포츠는 30일 “강정호가 피츠버그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에 합류했다”며 “강정호가 아직은 타격 훈련도 하지 못하지만 트리플A에서 재활 경기를 치를 준비는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강정호는 20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 경기에서 8회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왼쪽 어깨를 다쳤다. 피츠버그 구단은 이튿날 강정호를 15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올렸다. 이후 메이저리그 팀과 동행하며 재활하던 강정호는 30일 팀과 떨어져 인디애나폴리스로 이동했다. 미국 언론은 이를 ‘재활 경기 출전 준비’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아직 타격 훈련에도 돌입하지 못한 터라 메이저리그 복귀 시점은 미정이다. CBS는 “강정호에게 얼마만큼 더 시간이 필요한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연합뉴스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의 독주를 막을 한국 선수는 누구인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코리안 시스터스가 이번 주에도 캐나다에서 쭈타누깐과 맞선다. LPGA 투어는 9월 1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캠브리지의 휘슬 베어 골프클럽(파72)에서 매뉴라이프 클래식을 주최한다. 지난주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을 포함, 2주 연속 캐나다에서 대회가 열린다. 지난주 대회에서 쭈타누깐은 한국 선수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려 시즌 5승을 달성했다. 뉴질랜드 교포이자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도 시즌 4승을 올렸지만 드라이버를 잡지 않고도 장타를 날리는 쭈타누깐에게 힘에서 밀리는 양상이다. 쭈타누깐과 리디아 고가 양강 체제를 구축한 가운데 ‘코리안 시스터스’는 올림픽 이후에도 샷 감각을 유지하는 김세영(23·미래에셋)과 전인지(22·하이트진로)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올 시즌 2승으로 한국 선수 중에는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김세영은 지난주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쭈타누깐을 추격했지만 4타 뒤진 준우승에 머물렀다. 전인지도 5타 뒤진 3위에 올라 쭈타누깐의 상승세를 꺾지 못했다. 2012년부터 시작된 매뉴라이프 클래식에서 한국 선수들은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1이닝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고 시즌 14세이브를 수확했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하루 쉬었던 안타 생산을 재개했다. 오승환은 30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방문경기에서 6-5로 앞선 9회말에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스쿠터 제넷과 대결해 볼카운트 0볼-2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시속 140㎞(87마일) 슬라이더를 던져 1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제넷은 타구가 타석에서 자신의 발을 맞고 나가 파울이라고 주장했으나 심판들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승환은 두 번째 타자로 나선 밀워키의 주포 라이언 브론을 공 5개 만에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 헤르난 페레즈를 141㎞(87.7마일) 슬라이더로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다. 오승환의 이날 최고 구속은 시속 152㎞(94.7마일)를 기록했다. 던진 공은 12개에 불과하다. 평균자책점은 1.75에서 1.72로 낮아졌다. 아울러 오승환은 지난 4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시작된 무실점 행진을 11경기로 늘렸다. 앞서 그는 28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경기에서는 앞선 투수가
지구촌 평화와 화합, 나눔 등 인류사회에 공헌을 다짐하는 전 세계 태권도인들의 축제가 열린다. 2016태권도세계평화축제 조직위원회는 태권도의 날인 9월 4일 서울광장 일원에서 전 세계 태권도인들이 참가하는 ‘2016 태권도세계평화축제’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태권도의 날은 1994년 9월 4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태권도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것을 기념하려고 세계태권도연맹(WTF)이 2006년 제정했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번 행사는 WTF, 세계태권도평화통일지원재단(GTSF), 국기원, 태권도진흥재단, 대한태권도협회가 주최한다. 오후 5시30분 WTF와 대학태권도연합시범단의 태권도 시범 공연으로 막을 올릴 행사에서는 태권도 세계화 50년의 주제 영상이 공개되고, 미래 태권도의 메시지를 담은 비전이 선포된다. 비전 선언문에는 WTF 206개 회원국, 약 8천만 명에 이르는 태권도 수련인의 지구촌 평화 메신저로서 역할과 가치, 다짐 등이 담길 예정이다. 2부에서는 태권도의 날 기념 평화콘서트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태권도 메달리스트 환영식도 열린다.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은 행사에 앞서 오후 4시부터
29일 오전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제70회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식을 마친 학생들이 학사모를 던지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연합뉴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지도부 출신 조합원들이 전교조의 '퇴행'을 비판하며 새 교원노조 결성을 추진하고 나섰다. 최근 법원의 법외노조 통보, 이에 따른 전임자 대량 해고 등을 겪은 전교조가 내부적으로도 일부 조합원이 이탈하며 안팎의 위기에 직면한 모양새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 전교조 일부 조합원, 새 노조 결성 추진 '교육노동운동 재편모임'이라는 단체는 29일 성명을 내고 "노동기본권을 쟁취하고 민주주의와 교육발전에 헌신해 온 전교조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해 온 우리는 오늘에 이르러 전교조가 대중성과 민주성, 진보성을 상실하며 퇴행하고 있는 데 대해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새 노조를 설립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재편모임은 "다양한 교원노조의 탄생과 발전, 연대가 교원 노조운동을 되살리는 길임을 확신한다"며 "전교조의 초심을 되살려 교사, 학생, 학부모와 진정으로 소통하고 모두가 성공하는 교육을 이뤄내기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편모임은 김은형 전교조 전 수석 부위원장(1∼2대), 이용관 전교조 전 정책실장이 대표를 맡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100명의 회원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위 의혹과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기밀 유출 의혹을 동시에 수사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이 29일 우 수석의 가족회사인 '정강'과 서울지방경찰청 차장실, 이 특별감찰관실 사무실 등 8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이날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압수수색을 계기로 향후 검찰 특별수사팀의 수사가 속도감 있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검찰이 이날 우 수석과 이 수석을 향해 동시에 강제수사에 착수한 것은 이번 의혹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이 증폭된 가운데 수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에 대한 안팎의 인식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정강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이 회사의 자금 사용 내역이 담긴 회계 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각종 업무 자료 등을 확보했다. 우 수석 가족은 정강 법인 자금으로 마세라티 등 고급 외제차를 리스해 쓰고 통신비 등에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오전 9시48분쯤 우 수석 아들 의혹과 관련해 서울경찰청 이상철 차장실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우 수석의 아들(현재 수경)이 이 차장 운전병으로 배치된 인사발령 과정 및 휴가·외박 등 근무여건에
두산·NC·넥센 상위 3개 팀 포스트시즌 진출 무리없을 듯 팀당 24∼34경기 남은 상황 KIA·LG·SK 4∼6위 팀 순위표 늘 붙어 다니며 중위권 싸움 여전히 치열 갑자기 선선해진 날씨가 2016 프로야구 정규시즌도 어느덧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음을 알려준다. 하지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가을야구행 막차를 타기 위한 중위권 팀들의 순위싸움은 여전히 뜨겁기만 하다. 팀당 144경기를 치르는 정규시즌에서 29일 현재 팀당 남은 경기는 24∼34경기다. 선두 두산 베어스와 2위 NC 다이노스, 3위 넥센 히어로즈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의심할 여지가 없어 보인다. 넥센과 4위 KIA 타이거즈의 승차는 8.5경기다. 하지만 KIA와 6위 SK 와이번스와 승차는 1경기에 불과하다. KIA, LG트윈스, SK가 각각 반게임 차로 4∼6위에 자리하고 있다. 일주 전에는 SK가 4위, KIA가 5위, LG가 6위였다. 4위 SK와 6위 LG는 1.5경기 차였다. SK가 최근 3연패를 당하는 등 지난주 2승 4패로 주춤하는 사이 LG가 4승 2패를 거두고 치고 올라와 순위에 약간 변동이 생겼다. 그렇지만 최근만 하더라도 23일(패배), 25일(승리), 28일(패배)처럼 이
‘수영 국가대표 탈의실 몰래카메라’ 사건에 대해 대한체육회가 자체 진상조사를 벌이고, 가해자와 담당자에게 엄중히 책임을 묻기로 했다. 체육회는 29일 “이번 사건이 지난 수년간 성폭력예방교육을 꾸준히 시행했음에도 발생했고, 국가대표 선수촌 내에서 일어난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자체 진상조사단을 조속히 구성해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2013년 수영국가대표 A 선수가 진천선수촌 수영장에서 여자대표 탈의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고 수년간 촬영해왔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체육회는 경찰 조사와 별도로 내·외부 전문가 7명 이내가 참여하는 자체 진상조사단을 꾸린다. 단장은 정현숙 스포츠공정위원회 부위원장이 맡는다. 조사결과에 따라 관련자에게는 법적 책임과 관리·감독 책임을 엄중히 물을 예정이다. 또 이번 사건의 진상을 알고도 은폐했다는 의혹을 받는 수영지도자와 선수촌 시설관리 담당자에게도 관리·감독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가해자에게는 최단 시일 내에 징계 조치를 하라고 대한수영연맹에 요구할 예정이다. 진천선수촌과 태릉선수촌의 화장실과 탈의실을 육안으로 조사한 체육회는 오는 30일 전파탐지기를 동원해 진천선수촌의 여자화장실, 샤워실, 탈의실, 숙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