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에 북한 대표로 참여했던 김양건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는 27일 “북남관계가 통일을 지향하는 건설적인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양건 비서는 이날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과 관련한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을 받고 “북과 남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판문점에서 고위급 긴급접촉을 가졌다”면서 이렇게 답변했다. 김 비서는 “북과 남은 이번 접촉에서 이룩된 합의정신을 귀중히 여기고 극단적인 위기를 극복한데 그칠 것이 아니라 북남관계를 통일을 지향하는 건설적인 방향으로 전진시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북과 남은 당국 사이의 대화와 협상을 발전시켜 서로의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을 해결해 나아가며 여러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비서는 또 “쌍방은 복잡한 문제가 발생할수록 이성과 절제를 잃지 말아야 하며 그런한 사태가 발행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대한변호사협회(회장 하창우)가 전관예우를 근절하기 위해 공직에 있다가 퇴임한 변호사들의 수임 제한 규정 위반을 중징계하기로 했다. ‘솜방망이’ 징계를 비웃으며 전관예우의 막대한 이득을 노려 규정을 위반하는 행태를 막겠다는 조치다. 27일 변협에 따르면 이 단체는 변호사법 31조 3항에 규정된 ‘공직 퇴임 변호사의 수임제한’ 규정을 위반할 경우 그동안 견책이나 과태료 수준으로 가벼운 징계를 청구하던 것을 앞으로 정직 처분까지 높이기로 했다. 변협은 이런 계획을 다음달 2일께 관련 규정을 적용받는 공직퇴임 변호사 215명에게 공식 통보해 경고할 예정이다. 변호사법상 징계는 외부의 판사, 검사, 교수 등으로 구성된 ‘변협 변호사징계위원회’에서 결정하지만, 변협 회장은 이 위원회에 징계 개시를 청구하는 권한을 갖는다. 징계 양정은 회장 재량에 따라 청구할 수 있다.변협은 최근 징계위원회에도 수임제한 규정 위반시 징계 수위를 높이자고 제안해 공감대를 얻었다고 전했다. 변호사법 31조 3항은 ‘법관·검사·장기복무 군법무관, 그 밖의 공무원직에 있다가 퇴직해 변호사 개업을 한 자는 퇴직 1년 전부터 근무한 법원, 검찰청, 군사법원, 금융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경찰관서
사법시험을 준비하는 고시생들이 사법시험 존치를 주장하며 사법시험 폐지를 규정한 법 조항을 대상으로 헌법소원을 내기로 했다.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 모임’은 27일 사법시험 폐지를 규정한 변호사시험법이 평등권, 직업선택의 자유, 공무담임권을 침해하므로 헌법소원을 제기한다고 이날 밝혔다.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도입과 함께 2009년 제정된 변호사시험법은 사법시험을 2017년 12월 31일 폐지하도록 규정했다. 고시생 모임은 “법학전문대학원은 1년에 평균 1천500만원 정도나 되는 등록금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만 입학할 수 있어 경제적 약자들의 법조계 진입을 차단한다”며 “사법시험 폐지는 경제적 약자의 직업선택의 자유, 공무담임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에서 사법시험 존치 법안을 통과시켜 주기를 기다려왔지만, 국회는 1년이 넘도록 심의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이에 수험생을 대표해 4명이 헌법소원을 내게 됐다”고 덧붙였다.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이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제37회 윌리엄 존스컵에 출전, 다음 달 아시아선수권대회를 대비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 김동광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은 29일 대만에서 개막하는 존스컵 출전을 위해 28일 오전 출국한다. 올해 존스컵에는 한국과 일본, 대만, 이란, 필리핀 국가대표와 뉴질랜드 웰링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미국 선발팀, 대만 국가대표 B팀 등 총 9개 팀이 출전해 풀리그로 순위를 가린다. 일본과 대만, 이란, 필리핀은 모두 9월 23일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개막하는 제28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경쟁을 벌일 팀들이다. 특히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맞붙었던 이란에는 미국프로농구(NBA) 출신인 키 218㎝의 장신 센터 하메드 하다디가 버티고 있고 필리핀과 대만에는 역시 NBA 출신 안드레이 블라체와 퀸시 데이비스 등 미국 귀화 선수들이 있어 상대하기 까다롭다. 이 중에서도 이란과 필리핀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까지 노리는 강팀들로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좋은 연습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선발에는 한국프로농구에서 외국인 선수로 뛰었던 마퀸 챈들러, 캘빈 워너가 속해 있어 눈길을 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스포츠 70년 도전과 영광의 역사’라는 주제로 특별 전시회를 연다. <사진> 대한체육회를 비롯한 11개 기관과 개인 등의 소장품 90여점을 12월 20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서울올림픽기념관에서 전시한다. 이번 특별전은 스포츠 강국으로 성장한 우리나라 스포츠 역사를 되돌아 보고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시작, 도전, 열정, 희망, 극복, 환희, 미래, 명예의 전당 등을 테마로 한 8개 전시존으로 구성됐다. 주요 전시물로는 ‘마라톤 영웅’ 손기정의 청동 투구, 서윤복의 1947년 보스턴마라톤 우승 메달, 장창선의 1960년 도쿄올림픽 레슬링 은메달, ‘박치기왕’ 김일의 경기용 가운, 복싱 김기수의 챔피언 트로피와 홍수환의 글러브, 이만기의 천하장사 트로피, 박찬호의 야구 글러브, 민관식의 테니스 라켓 등이 있다. 체육공단은 올림픽 종목 체험을 통해 올림픽 정신을 확산하고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기 위해 태권왕, 역도왕, 올림픽성화봉 포토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아울러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평창동계올림픽존과 한국체육 발전을 이끌었던 스포츠영웅 5명의 명예의 전당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