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유도 대표팀이 2015 세계유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종주국’ 일본에 밀려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30일 밤 카자흐스탄의 아스타나에서 치러진 대회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에 2-3으로 패해 준우승했다.
1회전에서 러시아를 5-0으로 물리친 한국은 2회전 상대인 러시아도 4-1로 제치고 준결승에 나섰다.
남자 대표팀은 ‘강호’ 몽골과의 4강전에서 4-1로 완승하고 결승에 진출해 일본과 금메달을 놓고 맞붙었다.
66㎏급, 73㎏급, 81㎏, 90㎏급, +90㎏급에서 총 5명이 출전한 한국은 먼저 나선 66㎏급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안바울(용인대)이 마사시 에비누마에게 지도패로 물러나면서 어렵게 경기를 시작했다.
두 번째 주자인 73㎏급 안창림(용인대)은 리키 나카야를 상대로 지도를 두 개나 빼앗기며 패색이 짙었지만 경기 종료 52초를 남기고 업어치기로 한판승을 거두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81㎏급의 이승수(국군체육부대)가 다카노리 나가세에게 지도패로 물러난 한국은 90㎏급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곽동한(하이원)이 유야 요시다와 만나 지도승을 따내 2-2로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마침내 승부는 최종주자인 +90㎏급의 김성민(양주시청)의 몫으로 남았다.
큰 부담 속에 다케시 오지타니와 맞붙은 김성민은 경기 시작 1분 4초 만에 지도 한 개씩을 나눠 가진 뒤 힘겨루기에 들어갔지만 경기 종료 2분 31초를 남기고 두 번째 지도를 빼앗기며 끝내 지도패로 물러났다. 결국 2-3으로 패한 한국은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앞서 치러진 경기에서 여자 대표팀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러시아에 2-3으로 패해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