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개막하는 US오픈 테니스대회 출전을 앞둔 정현은 29일 디에고 슈바르츠만(75위·아르헨티나)과 11번 연습코트에서 훈련을 하며 1회전 경기에 대비했다.
2008년 프랑스오픈 이형택(39) 이후 한국 선수로는 7년여 만에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승리를 노리는 정현은 이번 대회 1회전에서 제임스 덕워스(92위·호주)를 상대한다.
23살로 정현보다 4살 많은 덕워스는 올해 4월 세계 랭킹 82위가 자신의 최고 순위다.
올해 호주오픈과 윔블던에서 본선 2회전까지 진출한 경력이 있는 선수지만 비교적 해볼 만한 상대를 만난 정현은 “대회가 열리는 하드코트가 잘 맞는 편인데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북미지역에서 열린 하드코트 대회에 계속 출전해 많이 익숙해졌다”며 “부상이 조금 있었지만 지금은 컨디션과 정신력 모두 100%”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1회전 상대 덕워스에 대해 그는 “아직 경기를 해 본 적은 없지만 평소 경기하는 것을 봐서 조금은 아는 선수”라며 “서브 앤드 발리가 좋은 편으로 쉽지 않은 상대이기 때문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정현은 메이저대회 본선에 처음 출전했던 올해 윔블던 1회전에서 당시 세계 랭킹 151위였던 피에르-위그 에베르(프랑스)를 만나 1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2-3(6-1 2-6 6-3 2-6 8-10)으로 분패했다.
그는 “윔블던에서는 이겨야겠다는 생각이 앞서서 리드하고 있을 때 더 공격적으로 나가지 못했다”고 당시 패인을 분석하며 “이번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들지만 들뜨지 않고 내 플레이에 집중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현의 1회전 경기는 9월 1일에 열릴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