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향군인회 이사 대표와 노조 등으로 이뤄진 ‘향군 정상화 모임’은 4일 조남풍 향군회장을 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조 회장은 향군에 790억원의 막대한 손해를 입힌 세력으로부터 선거자금을 받았다고 실토했고 이 돈으로 수백 명의 대의원에게 돈 봉투를 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손해를 입힌 인물의 최측근을 경영본부장에 임명하고 산하업체장 임명 과정에서 매관매직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며 덧붙였다. 고발장에 적시된 혐의는 선거법 위반과 배임, 배임증재 및 배임수재 등이다. 최근 국가보훈처 특별감사에서 조 회장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 사건으로 향군에 막대한 재정위기를 가져온 최모씨가 운영하는 기업의 사내이사 조모씨를 무리하게 경영본부장에 임용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당시 보훈처는 일부 직원의 징계를 권고하는데 그쳤으며 선거 비리 의혹 등은 감사에서 다루지 않았다. /연합뉴스
최근 2년간 주요 은행에서 20~30대 명의로 받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20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013년 6월 4조397억원에서 올해 6월 6조514억원으로 49.9%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기준금리 인하 여파로 이자율이 내려가면서 대출량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1조4천715억원(32.1%) 증가해 전년 동기(2013년 6월~2014년 6월) 증가액(5천402억원)보다 세배 가까이 많았다. 30대는 2013년 6월 47조6천148억원에서 올해 6월 61조8천973억원으로 29.9% 늘었다. 이처럼 20~30대의 주택담보대출이 최근 2년간 급격히 늘어난 것은 전세난이 심화하면서 젊은층이 내집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20∼30대의 주택매매거래량은 올 2분기에만 34만743건으로 작년 2분기보다 39.1%, 전분기보다는 18.3% 증가했다. 이는 분기별 거래량으로는 2006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후 최대 규모다. 증가 속도는 20~30대가 가파르지만 절대적인 대출량은 역시 경제적인 능력이 상대적으로 큰 40~50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이하 동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중국을 꺾은 울리 슈틸리케(사진) 한국 대표팀 감독은 2일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이번 경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1차전에서 중국을 2-0으로 꺾은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개최국을 상대로 90분간 경기를 지배했고 추가 득점의 기회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승리 원동력은 조직력이 잘 정돈돼 있었다는 점이다. 특히 수비할 때 악착같이 볼을 빼앗으려고 했다”며 “그동안 서울 이랜드와 가진 경기 등에서 이런 모습을 본 적 없다. 선수들 정말 잘 싸웠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의 일문일답. -오늘 경기 소감은. ▲항상 토너먼트 첫 경기 승리는 중요하다. 승리하면 자신감도 올라갈 거라고 생각했다. 결과 자체 뿐아니라 개최국 상대로 90분간 경기를 지배하면서 추가 득점의 기회도 있었다. 원동력은 조직력으로 정돈이 잘 돼 있었다는 점이다. 특히 수비할 때 악착같이 볼을 빼앗으려고 했다. 서울 이랜드와의 경기나 일주일 동안의 연습에서 이런 모습을 본 적 없다. 정말 잘 싸웠고, 높이 살만하다. -중국을 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이하 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중국을 잡은 한국 여자축구가 이번에는 일본 사냥에 나선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4일 오후 7시20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숙적 일본과 이번 대회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중국을 꺾고 1승을 챙긴 한국과 달리 일본은 1차전에서 북한에 2-4로 패하며 국제축구연맹(FIF) 캐나다 여자월드컵 준우승국의 자존심을 구겼다. FIFA 랭킹이 보여주듯 객관적인 전력면에서는 일본이 한 수 위에 있다. 일본은 랭킹 4위로 17위인 한국보다 13계단 높다. 역대 전적에서도 3승8무14패로, 한국 여자축구는 그동안 25번의 경기에서 일본에 단 3차례밖에 이기지 못했다. 그러나 가장 최근 열린 2013년 동아시안컵 맞대결에서는 태극 낭자들이 2-1로 승리하는 등 최근 수년간에는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윤덕여호는 특히 홈팀 중국을 꺾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박은선(이천대교) 등 주전 공격수가 빠진 상황에서 투입된 정설빈과 이민아(이상 현대제철) 등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어 일본전도 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중국과 투혼을 발휘하며 일전을
김진도(66·경북유도회장) 대한유도회 부회장이 최근 폭행 사건으로 사퇴한 남종현 전 회장의 빈자리를 메울 유도계 수장으로 뽑혔다. 대한유도회는 3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 체육회 회의실에서 2015년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제36대 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한 김진도 부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김진도 신임 회장은 이날 투표에서 대의원 19명 가운데 18명의 찬성표를 받았다. 신임 김 회장은 1997년부터 대한유도회 부회장을 역임 중이고, 2013년 1월부터는 경북유도회 회장도 맡고 있다. 지난 2013년 2월 당시 유도회장이었던 김정행 회장이 대한체육회장에 출마하면서 회장 대행을 맡았던 김 부회장은 최근 남종현 전 회장이 사임하자 다시 회장 대행을 맡았다. 김 회장은 “지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대처하고 극복하기 위해 대의원을 비롯한 많은 유도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며 “다시 한번 한국 유도가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의 임기는 남종현 전 회장의 잔여 임기인 2017년 1월 정기 대의원총회까지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3일 “전후 70년 계기에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담화’가 역대 담화의 역사인식을 확실하게 재확인함으로써 양국 관계가 미래로 향하는 데 큰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일본 민주당 대표를 접견한 자리에서 “오카다 대표가 (2010년)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 담화’ 작성 과정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과거와 현재, 미래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양국 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과거와의 화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한일 관계가 오늘날까지 발전하게 된 데에는 무라야마 담화, 고노 담화 등 식민지배와 침략을 반성하면서 미래로 나아가고자 했던 일본 역대내각의 역사인식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6월1일 한일현인회의 참석자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무라야마담화, 고노담화 등 일본 역대 정부의 역사인식을 종전 70주년인 올해 명확히 밝히는 것이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서 앞으로 8·15 담화(아베담화) 등의 기회를 잘 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아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