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향후 6개월마다 소와 돼지 등에 구제역 백신을 계속 접종하기로 했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가 구제역 청정국을 ‘백신 비접종 청정국’과 ‘백신 접종 청정국’으로 나누고 있는데 정부가 지금까지 고집해 온 비접종 대신 접종 청정국이 되기로 축산 정책의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14일 “구제역 백신 접종이 광범위하게 이뤄져 청정국 지위를 회복하려면 정책 전환이 불가피하다”며 “구제역 바이러스가 완전히 소멸할 때까지 6개월마다 백신을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달 말 완료를 목표로 전국의 소, 돼지에 구제역 백신 2차 접종을 하고 있으며 6개월 후인 8월께 다시 일제 접종을 할 예정이다. 정부는 향후 6개월마다 백신을 계속 놓으면서 기회를 노려 적절한 시점에 OIE에 요청, 백신 접종 청정국의 지위를 획득하겠다는 전략이다. 외국에서는 남미의 대표적인 낙농국 우루과이가 2001년 구제역 백신을 접종한 이후 지금까지 백신을 쓰면서 청정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중대본 관계자는 “구제역 백신을 계속 접종해도 육류 수출에는 큰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구제역 백신을 계속 쓰면서 청정국 지정 신청을 하려면 최근 2
남자 프로농구 2위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부산 KT가 10개 팀 가운데 가장 먼저 30승 고지에 오르면서 독주 체제를 이어가는 가운데 전주 KCC와 인천 전자랜드 간의 2위 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번 시즌 초반 연승과 연패를 번갈아 하며 중하위권에 머물렀던 KCC는 지난해 12월부터 팀워크가 안정되면서 6연승만 세 차례를 이뤄낼 정도로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덕분에 KCC는 최근 23경기에서 단 3패만 기록하며 무려 87%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반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차출됐던 하승진의 공백과 ‘베테랑’ 추승균의 컨디션 난조가 이어지며 나타났던 맥없는 경기는 이제 옛말이 됐다. 이런 가운데 KCC는 최근 6연승을 질주하며 26승15패로 3위까지 치고 올라 2위 전자랜드(27승13패)에 1.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선두 KT(30승11패)와의 승차도 4경기로 줄었다. KCC의 추격을 두려워하는 것은 당연히 전자랜드다. 정규리그 2위를 확정하면 4강 플레이오프 직행권을 얻지만 3위로 밀려나면 6강 플레이오프부터 치러야 하는 부담이 있다. ‘서장훈-문태종-허버트 힐’ 트리오가 매번 두자릿수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지만 최근 10경기
“구단들이 어떤 것을 필요로 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속이 알찬 프로연맹을 만드는 데 힘쓰겠습니다.” 정몽규(49) 현대산업개발 회장을 새로운 수장으로 맞아들인 한국프로축구연맹이 14일 실무를 책임질 사무총장에 안기헌(57) 전 수원 블루윙즈 단장을 내정했다. “프로축구는 구단의 것만이 아니다. 결국 팬을 위한 것이고 팬을 많이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취임 일성을 밝힌 정몽규 총재의 의중에 따라 프로연맹은 K리그 최단기간 400만 관중 달성 기록을 세웠던 수원의 안기헌 전 단장을 연맹의 살림을 맡을 사무총장으로 영입하기로 한 것이다. 프로연맹은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축구대표팀의 기술위원장을 역임하고 축구해설가로 활동하는 이용수(52) 세종대 교수도 사무총장 영입 대상에 올렸지만 본인이 고사하면서 축구 행정 실무에 밝은 안기헌 전 단장을 사무총장으로 낙점했다. 안 내정자는 경신고와 포항제철(이하 포철)에서 활약한 축구 선수 출신이다. 차범근 전 수원 감독이 안 내정자의 경신고 동기이며 그의 아버지는 1948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로 뛰었던 고(故) 안종수 선생이다. 포철에서 현역 은퇴하고 1982년 포철 주무로 나섰고, 1995년 창단을 준비하던
“영화는 현실적인 상황이 아니고 동화 같은 세계지만 진실한 인간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도구라 그 작업을 즐겨요. 어려움 속에서도 누구에게나 찬란한 햇빛이 비친다고 느끼면서 살아갑니다.” 11일 오후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만난 중국 출신 배우 탕웨이(湯唯)에게서는 시련을 이긴 성숙한 배우의 풍모가 느껴졌다. 2007년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영화 데뷔작 ‘색, 계’(리안 감독)로 세계에 이름을 알렸지만, 중국 정부가 활동을 금지해 3년간 연기를 쉬어야 했던 아픔도 훌훌 털어버린 듯했다. 그는 “살면서 누구나 고통스러운 순간이 다 있었을 것”이라며 “연기를 하면서 좋은 것은 평상시 고통을 겪을 땐 표현하는 방법을 잘 모르지만, 영화 작업할 때는 그걸 정확히 표현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탕웨이가 현빈과 함께 출연한 김태용 감독의 ‘만추’(17일 개봉)는 현빈보다 탕웨이에게 더 시선이 가는 영화다. 탕웨이는 남편을 우발적으로 살해하고 7년간 교도소에 복역하다 어머니의 장례식에 참석하려고 3일의 시간을 얻은 애나를 연기했다. 세상과 단절한 듯 지내던
가수 겸 작곡가 박진영이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작곡가 김신일은 13일 박진영이 작곡하고 아이유가 부른 드라마 ‘드림하이’의 삽입곡 ‘섬데이(Someday)’가 자신이 작곡한 가수 애쉬의 ‘내 남자에게’와 후렴구가 유사하다며 박진영을 상대로 저작권 침해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신일은 이날 통화에서 “음악 전문가들을 모아 분석한 결과 후렴구 8마디 중 6마디가 동일하고 곡의 화성도 80~90%가 유사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지난주 보낸 내용증명에 대한 답변 기한인 15일까지 합의되지 않을 경우 이날 관할법원에 소장을 접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진영 씨가 표절 사실을 인정하고 그에 대한 상징적 배상을 한다면 합의 의사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JYP엔터테인먼트의 정욱 대표는 “‘섬데이’의 코드 진행은 대중음악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라며 “현재 본사 법무팀에서 사실 확인과 내용증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이 자신이 추진하는 공천제도 개혁안을 놓고 당내 의원들을 설득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당 공천개혁특위 위원장인 나 최고위원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국민이 원하는 공천개혁, 어떻게 이룰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한나라당 초·재선 의원 50여명이 참석을 통지한 토론회에서는 박준선 의원과 명지대 김형준 교수가 주제발표에 나선다. 사회는 공천개혁안에 이미 지지를 표시한 당내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의 간사인 김성태 의원이 맡기로 했다. 나 최고위원이 공천개혁 문제로 의원들과 소통을 시도하는 것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달 30일 초선의원 12명과 만나 공천개혁안을 논의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상향식 공천을 골자로 하는 개혁안에 공감을 표시하면서도 토론회를 통해 의견을 좀 더 수렴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 최고위원은 중도 성향 의원들의 모임인 ‘통합과 실용’, ‘민본21’ 등을 만나 공천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으며 전국을 6개 권역으로 나눠 공청회를 여는가 하면 일반 국민을 상대로 ‘국민경선 공천제’에 대한 여론조사도 실시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에서도 공천개혁안에 대해 부정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하야로 국가 운영을 넘겨받은 이집트군 최고위원회는 12일(현지시각) 권력의 민정이양과 이스라엘과의 평화 협정 준수를 약속했다. 18일간 반정부 시위를 통해 무바라크를 몰아낸 시위대는 이틀째 거리에서 성공을 자축하면서 군에 국가 개혁 방안을 내놓을 것을 압박했다. 군 최고위 대변인은 이날 국영 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에 권력을 이양할 것과 국제사회와 맺은 모든 협정을 지킬 것임을 천명했다. 그는 “새 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현 정부와 주지사들이 계속 일을 할 것”이라며 현 이집트 정부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선거에 의한 새 민간 정부 선출을 위한 평화적 권력 이양을 관장할 것이라고 다짐하면서 직접 통치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확인했다. 이집트군은 이어 “이집트가 국제사회와 맺은 모든 협정을 준수할 것”이라며 이스라엘과의 평화 협정을 계속 지키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이집트 군부는 또 야간통행금지 단축, 타흐리르 광장 통제 완화, 무바라크 정권의 과오에 대한 조사 준비 등 일상 회복을 위한 조치를 잇따라 취했다. 야간 통행금지 시간은 종전 오후 8시부터 오전 6시까지에서 이 날짜로 자정부터 오
한나라당 김무성,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3일 두 차례 회동을 갖고 이르면 금주 중 2월 임시국회를 시작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은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국회 등원을 전격 결정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두 원내대표는 오찬을 함께 한 데 이어 오후 3시30분께 국회에서 또 한차례 만나 국회 정상화 방안을 협의했다. 한나라당 정옥임, 민주당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회동 직후 각각 브리핑을 통해 “두 원내대표는 각 당의 요구사항 및 입장을 전달했다”며 “양당은 내부 의견을 조율, 내일(14일) 추가 접촉키로 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회동에서 ▲국회 민생대란특위 구성 ▲지난해 직권상정으로 통과된 친수구역활용특별법 등의 대체입법 ▲직권상정 권한 제한 및 필리버스터제 도입 법안 처리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원내대표는 “우리측 요구사항을 한나라당이 수용키로 했다”며 “다만 내부 조율 필요 때문에 합의를 보류했다”고 전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민생 국회를 조속히 열어야 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했으며, 민주당이 내놓은 요구에 대해 검토할 의사를 밝히면서도 비합리적인 부분에 대한 수정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 원내
청와대는 13일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이 무산된 책임을 청와대에 전가하는 데 유감을 표명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손 대표가 회동이 성사되지 않은 책임을 청와대에 전가하는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청와대 회동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략적 이용의 대상이 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청와대는 애초부터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회동을 국회 등원과 연계시켜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면서 “야당의 국회 등원은 정치협상의 대상이 아니라 책임 있는 정당으로서 당연한 책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진석 정무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회동을 통해 누가 이익을 얻기보다는 여야가 대화하고 머리를 맞대는 모습을 보이려고 했던 것”이라면서 “국민께 선물을 드리려는 생각이 강했는데 아쉽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수석은 “지난해 말부터 손 대표와 회동을 하려고 부단히 애썼다”면서 “그러나 민주당이 연말 국회에서 예산안 처리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와 등원 전 청와대 회동 성사라는 조건을 걸어 오늘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와대 회동은 회동대로 해야지 정략적으로, 정치적 입지를 고려해서 이용하려 하듯 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