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조선왕실의궤 등 한반도에서 반출된 도서 1천205책을 돌려주기로 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마에하라 세이지(前原 誠司) 일본 외무대신은 8일 저녁 전화통화를 갖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외교부가 이날 밝혔다. 양국 장관은 지난 8월10일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담화의 후속조치 일환으로 한반도에서 유래한 도서와 관련해 양국 당국이 실질적인 합의에 도달하였음을 확인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양국 장관은 또 가까운 시일내에 양국 정부간 협정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외교부는 “조선왕실 의궤를 포함해 한반도에서 유래한 도서 1천205책이 한국으로 돌아오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정부로서는 한.일 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이번 일본 정부의 조치를 평가하며 이를 계기로 양국간 문화교류.협력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 문화재청은 궁내청이 소장중인 조선왕실의궤 661점을 비롯해 6만1천409점의 문화재가 일본에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과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는 금주말 일본 요코하마(橫浜)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문화재 반환에 대한 기본 입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원경찰법 입법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정치권의 거센 반발을 부르면서 8일 국회 상임위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가 첫날부터 사실상 파행 양상을 보였다. 9개 상임위 모두 예정대로 전체회의를 열었으나 법제사법·행정안전·정무 등 관련 상임위에서는 야당 의원들이 지난주 검찰의 국회의원 사무실 압수수색을 비판하는 총공세에 나서면서 내년도 예산안을 테이블 위에 올리지 못했다. 이귀남 법무부 장관이 출석한 법사위는 당초 71개 법안을 심사할 예정이었으나 회의 시작 전 야당이 “법무부의 현안보고를 먼저 받자”고 요구하면서 법무부의 긴급현안보고로 바뀌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번 압수수색을 강도높게 비판하면서 ‘대포폰 논란’ 등 꼬리를 무는 의혹을 희석시키려는 의도가 아니었냐고 추궁했다. 박지원 의원은 “국회의원 11명에게 무차별하게 본회의 대정부질문 중 압수수색 영장이 집행된 전례가 있느냐”며 “열악한 대우를 받는 청원경찰의 처우를 개선시켜 주는 입법활동이 부당한 법인가”라고 몰아붙였다. 같은 당 박영선 의원은 “과거 검찰의 압수수색은 국면전환용이거나 국민 겁주기 등 연극적 요소가 많았는데 이번에도 대포폰 정국을 덮기 위한 국면전환용 아니었느냐는 국민적 의구심이 상당히
한나라당 김무성,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8일 낮 박희태 국회의장 주재로 오찬 회동을 갖고 검찰의 청목회 입법로비 의혹 수사 등 현안을 논의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1시간30분간 가진 오찬 회동에서 긴급현안 질의를 위해 본회의를 하루 열 것을 제안했으나 김 원내대표가 여러 현안을 일괄 타결하자고 맞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한종태 국회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기업형슈퍼마켓(SSM) 규제관련법 중 하나인 유통법의 분리 처리를 야당에 거듭 요구했으나 박 의장에게 유통법의 직권상정을 요청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장은 “모든 문제는 국회에서 수렴해 해결해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고 한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김무성, 박지원 원내대표를 비롯해 여야 6당 원내대표는 9일 오전 박 의장 주재로 티타임을 겸한 간담회를 갖고 국회 공전을 막기 위한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8일 국회의원 입법로비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예산 국회는 정상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야당이 검찰비리에 대한 국정조사 등을 언급하며 검찰을 강하게 압박한 것과는 달리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되도록 말을 아끼면서 야당과 ‘거리두기’를 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안상수 대표는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의 대대적 압수수색은 유감스럽다”면서 “검찰은 수사과정에서 불필요한 비난을 받지 않도록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를 진행해서 마무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격적으로 예산국회가 시작되는 만큼 국회는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말고 본연의 임무를 다하는게 국민 신뢰를 받은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도 “검찰은 의정 활동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신속·공정하게 수사를 마무리해달라”면서도 “검찰 수사와 국민을 위한 국회의 업무는 별개로 야당도 투쟁할 땐 하더라도 국회 본연의 임무에 소홀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검찰의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 입법로비 의혹 수사와 관련, 야 5당이 8일 검찰의 각종 비리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카드를 꺼내들며 공동대응에 나서면서 정국경색이 심화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와 별도로 의원 보좌진 소환을 비롯한 검찰 조사를 전면 거부하는 한편 검찰권 견제를 위한 공직비리수사처 설치와 검경수사권분리를 강력 추진키로 했다. 이에 맞서 검찰은 피의자 강제 구인 등 강경 대응을 시사하고 나서 야권과 검찰 간의 정면 충돌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민주, 선진, 민노, 진보, 창조한국 등 야 5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표 회담을 갖고 검찰의 부실수사 의혹이 제기된 민간인 사찰, 청와대 대포폰 지급, 이른바 스폰서·그랜저 검사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실시와 함께 조사 미진시 특검을 요구키로 합의하고 국조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선진당 이회창 대표도 별도 회담을 갖고 검찰 제도개혁 방안 모색과 함께 검찰규탄 결의안 채택을 요구키로 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검찰이 청목회 압수수색 결과를 갖고 후원회 사무국장, 보좌관들을 소환한다고 하지만 민주당은 소환 등 수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아울러 “당정청
2010년 하반기 경제정책의 핵심과제인 ‘물가안정’을 위해 정부가 중점적으로 가격동향을 주시해 국내외 가격차를 공개하고 부당한 가격인상이 있으면 시중가 인하를 유도할 ‘48개 품목’이 8일 정해졌다. 정부는 당초 국민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산업 집중도가 높거나 국내외 가격차가 클 것으로 보이는 30개 품목을 우선 선정했으나 물가불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고려, 가격불안의 가능성이 큰 품목 18개를 새로 추가했다. 정부는 이들 48개 품목을 대상으로 시장구조 및 경쟁환경을 상시로 감시, 부당행위가 드러나면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등 관련 부처를 통해 대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 공정위 등 정부 당국이 오는 11월말쯤 국가정책조정회의를 통해 48개 품목에 대한 가격안정 대책 등 ‘생활필수품 가격안정대책’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8일 공정위, 재정부 등이 작성한 `가격감시 조사대상 품목 선정 기준 및 품목‘ 현황에 따르면 48개 품목은 정부가 2008년부터 경쟁동향, 가격 등을 조사해온 11개 품목, 달라진 소비패턴을 반영해 올해 새롭게 선정한 19개 품목, 최근들어 가격불안정성이 높아졌다고 판단되는 18개 품목이다. 기존 조사품목(11
주요 20개국(G20) 재무차관들이 8일 서울로 집결함에 따라 서울 G20 정상회의가 사실상 막을 올렸다. G20 재무차관들과 셰르파(교섭대표)들은 앞으로 나흘간 환율 문제 종식, 보호무역주의 타파,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 등 서울 선언에 담길 핵심 현안을 최종 조율한다. 8일 기획재정부와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 모여 11일 저녁까지 서울 정상 선언문 초안에 대한 수정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이에 앞서 G20 의장국인 우리나라는 환율 분쟁 종식을 위한 경상수지 가이드라인 등을 담은 서울 선언 초안을 지난 주말 회원국에 배포해 각국 입장을 미리 정리하도록 했다. G20 재무장관과 정상들은 이들 차관의 협상 결과를 수시로 보고받으면서 민감한 대립 현안에 대해서는 11일 서울 정상회의 개막에 앞서 해당 정상 간에 수시 전화 및 접촉을 통해 담판을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소식통은 “지난 주말에 정상 선언문 초안을 회원국에 돌렸으며 8일부터 문구 수정을 놓고 최종 조율에 들어간다”면서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의 경우 각국 간의 의견차가 커서 난항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기도 의정부시내 미군기지 주변 토양의 오염이 기준치의 최고 19배를 넘는 등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8일 환경부 보고서와 시 내부 문건에 따르면 환경부는 2009년 4월15일~7월30일 캠프 시어즈 경계로부터 100m 내에서 토양 81곳을 대상으로 정밀조사한 결과 석유계총탄화수소(TPH) 농도가 기준치(500㎎/㎏, ‘가’ 지역 기준)를 초과한 지점은 59%인 48곳에 달했다. ‘가’ 지역은 학교, 공원, 체육시설 등으로 활용되는 곳으로 공장, 도로, 철도시설 등으로 활용될 ‘나’ 지역보다 기준치가 엄격하게 설정돼 있다. ‘나’ 지역(2천㎎/㎏)을 적용하더라도 TPH 기준치를 초과한 지점이 총 81곳중 32%인 26곳에 달했다. 특히 시어즈 주변 지역의 최고 오염 농도는 9천723㎎/㎏로 가 기준으로 19배를 넘었으며, 최대 8m 깊이까지 총 5만1천520㎥가 오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시는 같은해 3월9일~4월13일 기초 조사를 진행해 259곳 중 77곳이 오염된 것을 확인했고, 오염 지점을 중심으로 환경부가 정밀조사를 벌였다. 환경부는 보고서를 통해 시어즈가 유류 취급 지역이기 때문에 조사 범위를 확대하면 오염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
환경부는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야생동물 밀렵 및 밀거래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고 8일 밝혔다. 환경부는 각 유역·지방환경청과, 지방자치단체, 민간 밀렵감시단과 함께 단속반을 편성해 총기나 올무, 덫 등 불법 엽구로 야생동물을 몰래 잡거나 가공·판매하는 것을 단속할 방침이다. 신고포상금제도 운영해 밀렵 등을 목격한 시민은 각 환경청과 지자체, 환경신문고(전화번호 128) 등에 육하원칙에 따라 신고하면 최대 200만원의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 야생동물을 밀렵하거나 밀거래하다 적발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이, 멸종위기종 동물을 상습적으로 밀렵하면 최대 5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난해 밀렵·밀거래사범 220명 중 1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 비율이 85.5%(188명)이었고, 징역형은 한 건도 없어 밀렵 등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에 비해 처벌이 가볍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상습 밀렵행위에 대해 벌금형을 없애고 징역형만 부과하는 등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 개정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