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다문화 학생을 위한 맞춤형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22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에 위치한 안산시글로벌청소년센터에서 경기한국어랭기지스쿨(경기한국어공유학교, KLS) 소속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경제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한국의 화폐와 경제 개념을 쉽고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참가 학생들은 한국 화폐 속 도안을 통해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혔으며, 게임 형식의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경제 용어를 익혔다. 특히 이번 체험에는 천연이끼를 활용한 공예 활동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학생들은 만원권 지폐 도안에 담긴 ‘일월오봉도’를 주제로 액자를 제작하며 한국의 전통 상징물을 직접 손으로 만들고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경제체험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은 “화폐 속 그림에 이런 뜻이 있는 줄 몰랐다”며 “한국 역사와 문화를 새롭게 알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한국어랭기지스쿨은 국제결혼가정 및 외국인가정 자녀들이 학교 입학 전 한국어를 집중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로, 지난해 안산·동두천·남양주에서 시범 운영됐다. 올해부터 전국적으로 확대돼, 지난
6·27 부동산 대출규제가 시행된 이후, 경기도에서 생애 첫 주택을 매수한 무주택자 수가 36%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출규제의 직격탄을 맞은 경기권에서는 실수요자 중심의 매수세가 크게 위축되며, 시장에 적잖은 충격이 감지되고 있다. 22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소유권이전등기(매매) 신청 매수인 현황’에 따르면, 대출규제 시행 직후인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0일까지 경기도에서 생애 첫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다세대·연립주택 등)을 매수한 무주택자는 620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규제 직전 같은 기간(9666명) 보다 35.8% 급감한 수치다. 수도권 전체적으로는 생애 첫 집 마련에 나선 무주택자 수가 1만 7418명에서 1만 3953명으로 19.9% 줄었고, 서울도 같은 기간 4278명에서 3810명으로 10.9% 감소했다. 반면 인천은 13.2% 증가하며 대조를 이뤘다. 이번 대출규제는 생애최초 주택담보대출(LTV) 비율을 기존 80%에서 70%로 낮추고, 전세대출을 이용한 갭투자 차단, 정책자금 대출 한도 축소 등 실수요자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내용이 포함돼 무주택자도 타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신혼부부·청년층이 집중된 중저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C 노선 사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한때 ‘GTX 수혜지’로 각광받았던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 불안감이 감돈다. 착공 시점이 수차례 미뤄진 데다 민간 자금 이탈 등 사업 전반이 흔들리면서, 기대감으로 부풀었던 집값에 '급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GTX-C 노선은 당초 올 상반기 착공 예정이었으나, 예산 집행률은 고작 0.4%에 불과한 실정이다. 교부된 265억 6700만 원 중 9300만 원만 사용되는 등 첫 삽조차 뜨지 못했다. GTX-B 노선 역시 당초 예산 2968억 원에서 1222억 원으로 40% 넘게 삭감되며 사실상 구조조정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각각 1월과 3월 착공식을 성대하게 치렀지만, 1년여가 지난 지금까지 실제 공사는 시작되지 않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이 같은 지연이 단순한 행정 절차상의 문제를 넘어, 사업 전반에 대한 신뢰를 흔들 수 있는 ‘경고등’으로 보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자금이다. 2020년 기준으로 산정된 공사비는 고공행진 중인 자재비, 인건비, 고금리의 ‘3중고’ 앞에서 수익성을 잃었고, 이에 따라 민간 출자자들이 줄줄이 이
최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기 가평과 포천 지역에 대해 농협이 긴급 복구 지원에 나섰다.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는 22일 수해 피해가 심각한 가평과 포천 현장을 찾아 피해 실태를 점검하고 신속한 지원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지난 20일 새벽, 가평에는 시간당 최대 76㎜, 포천에는 무려 104㎜의 폭우가 쏟아졌다. 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간 누적 강수량도 각각 391.5㎜(가평), 375㎜(포천)에 달했다. 이로 인해 지역 농작물 침수와 농업시설물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경기농협은 ▲피해 규모에 따른 신속한 손해 조사 및 보험금 조기 지급 ▲영농 자재 및 시설 복구 지원 ▲피해를 입은 농·축협 장비 교체 ▲신용점포 복구 비용 지원 등 종합적인 복구 대책을 수립하고, 즉각 추진에 나서기로 했다. 엄범식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후는 이제 더 이상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며 “농협은 수해 농가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향후 재해 발생 시 신속 대응할 수 있는 매뉴얼도 함께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농협은 피해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단계별 복구 작업에 착수하고, 지역별 상황에 맞춘
고강도 대출 규제가 시행된 이후 외국인의 서울 부동산 매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실수요자에게는 대출 한도를 조이고 각종 세 부담까지 씌운 반면, 외국인에게는 별다른 규제가 없는 현행 제도가 오히려 ‘역차별’ 논란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정부가 ‘6·27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직후인 6월 30일부터 7월 17일까지 14영업일 동안 서울에서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다세대·연립주택 등)의 소유권 이전 등기를 신청한 외국인은 21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53명)보다 41.8% 늘어난 수치다. 외국인의 서울 부동산 매입은 국적별로 보면 미국 국적이 91명(41.9%)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77명(35.4%), 캐나다 16명(7.3%), 대만 8명(3.6%), 호주 6명(2.7%) 순이었다. 같은 기간 서울 지역에서 집합건물 소유권 이전 등기를 신청한 내국인은 1만 351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 873명)보다 24.2% 증가했다. 외국인의 증가율이 내국인보다 훨씬 가파른 것이다. 정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수도권 등 규제지역 내 주택 구입 시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최대 6억 원으로 제한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중국 전자상거래(C커머스) 플랫폼이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면서 중소기업 10곳 중 9곳이 직·간접 피해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경쟁력 약화, 지식재산권 침해, 불법 재판매 등 피해 유형도 다양하지만 대부분의 기업은 사실상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2일 발표한 ‘중국 e커머스 플랫폼 국내 진출 대응 중소기업 실태조사’를 보면, 응답 기업 중 96.7%가 ‘중국 e커머스 플랫폼의 국내 진출 본격화로 피해를 본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있다’고 답했다. ‘피해 경험이 거의 없다’는 답은 3.3%에 불과했다. 이 조사는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4일까지 제조·유통 중소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피해 유형별로는 ‘중국발 저가·면세 제품 유입에 따른 가격 경쟁력 저하’가 59.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지식재산권 침해’(17.0%), ‘해외직구 제품의 불법 재판매’(16.0%), ‘인증 및 A/S 의무가 없는 해외직구 제품으로 인한 역차별 심화’(4.0%) 등의 순이었다. C커머스 피해 경험 기업의 대응 방식으로는 ‘특별히 대응하지 않음’이라는 응답이 79.0%였다. 이들 기업은 대응하지 않은 이유로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서 BS한양이 건설현장 근로자의 온열질환 예방과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혹서기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BS한양은 7~8월 두 달을 ‘혹서기 안전보건 특별대응 기간’으로 지정하고, 현장 근로자 보호를 위한 체계적인 대응조치에 돌입했다고 22일 밝혔다. BS한양은 연일 지속되는 폭염과 올해 평년 대비 심한 더위가 예상됨에 따라 고위험군에 대한 집중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집중 관리 대상은 ▲고령자(65세 이상) ▲기저질환자(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옥외 근로자로 특히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되는 콘크리트 타설 근로자를 포함한 옥외 근로자에 대해서는 관리를 더욱 강화한다. BS한양은 특별대응 기간 동안 필수 작업 외에는 옥내작업으로 전환하고, 체감온도에 따른 단계별 대응조치를 시행한다. 체감온도가 33℃ 이상일 때는 2시간마다 20분 이상, 35℃ 이상일 때는 매시간 20분 이상 휴식을 제공한다. 일 최고 체감온도가 36℃ 이상으로 2일 연속 지속될 경우,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모든 외부 작업을 중단한다. 이와 함께 현장 안전 관리자를 통한 수시 건강상태 점검, 작업 전 근로자 상호 건강상태 확인, 콘크리트 타설 등 주요 공정
CJ그룹이 전국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성금 5억 원을 기부하고, 주요 계열사를 통해 구호물품 전달과 임직원 봉사에 나섰다. 22일 CJ그룹은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5억 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금은 침수 피해 복구, 이재민 대상 구호물품 제공, 긴급 주거 시설 마련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구호 성금과 더불어 CJ 주요 계열사들도 피해 지역 주민을 돕기 위한 활동에 동참한다. CJ제일제당은 햇반, 비비고 국물 요리, 맛밤 등 총 1만여 개의 가정간편식과 간식류를 포함한 긴급 구호물품을 집중호우 피해 지역에 지원할 계획이다. CJ푸드빌도 지난 18일부터 충남 당진시, 아산시, 예산군, 경남 산청군 등 피해가 큰 지역을 중심으로 뚜레쥬르 빵과 음료 7600개를 전달했다. 이와 함께 푸드빌 임직원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이 현장 구호 활동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CJ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피해 지역의 조속한 복구와 일상 회복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최근 전국적으로 발생한 집중호우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성금 20억 원을 기탁하고, 구호차량 지원 및 차량 수리비 할인 등 종합적인 복구 지원에 나섰다. 22일 현대차그룹은 지난 21일 집중호우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와 주민 지원을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20억 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금은 경남 산청, 경기 가평 등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복구 작업과 수재민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피해 지역 현장에 세탁·방역 구호차량 6대를 긴급 투입해 오염된 세탁물 처리와 현장 방역을 지원한다. 피해 차량에 대한 지원도 마련됐다. 자차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차량 수리비의 최대 50%를 할인하며, 수리 후에는 무상 세차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지원 한도는 현대차 승용차의 경우 최대 300만 원, 상용차는 최대 500만 원, 기아는 승용·상용 모두 최대 300만 원이다. 단, 피해 사실 확인서 제출이 필요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이번 성금과 서비스가 이재민들의 빠른 일상 회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10년간 휴대폰 유통 시장을 규제해온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이 22일자로 공식 폐지됐다. 이로써 이동통신사 보조금 공시 의무와 추가지원금 상한제가 모두 사라지면서, 사실상 보조금 경쟁의 빗장이 풀렸다. 이날부터 이통 3사는 단말기에 대한 ‘공통 지원금’을 자율적으로 책정해 지급할 수 있다. 기존에는 공시지원금에 더해 최대 15%까지만 추가 지원금을 줄 수 있었지만, 이제는 유통점이 얼마든지 자율적으로 추가 보조금을 얹을 수 있다. 예컨대 출고가 100만 원인 스마트폰에 이통사가 50만 원의 공통 지원금을 제공할 경우, 과거에는 유통점이 줄 수 있는 추가지원금이 7만 5000원으로 제한됐지만, 앞으로는 유통점 재량에 따라 더 큰 폭의 보조금도 가능해진다. 그간 불법으로 간주됐던 ‘페이백’도 제도권 안으로 들어왔다. 단말기 구매자에게 현금이나 상품권을 돌려주는 방식이 과거에는 ‘불법 보조금’으로 단속 대상이었지만, 이제는 계약서에 명시하면 합법적으로 인정된다. 단말기 가격보다 보조금이 더 많은 ‘마이너스폰’도 이론적으로 가능하다. 지원금 공시 의무는 없어졌지만, 이통사들은 방송통신위원회와의 협의에 따라 자율적으로 공통 지원금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