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국 단위 소비 진작 행사인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을 앞두고 내수 활성화 총력전에 나섰다. 27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10개 부처와 3만 7000여 개 기업이 참여하는 국가 차원의 대규모 할인 캠페인이다. 상품권, 여행, 문화 등 전 분야를 아우르며, 소비 촉진을 위한 범정부 협력 프로젝트로 추진된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이날 전국 13개 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11개 공공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회의에서는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추진 계획과 지역별 소비 촉진 프로그램의 진행 현황이 논의됐다. 중기부는 이번 축제를 통해 소비 촉진 캠페인이 일회성 행사를 넘어 지속 가능한 소비 흐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지역별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행사와 릴레이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전개해 소비 심리 회복과 내수 회복의 동력 강화를 노린다. 주요 지역 행사로는 ▲부산 동구의 ‘조방나이트 복고파티 소비활성화 캠페인’(10월 29~31일) ▲충북 제천의 ‘역전한마음 전통시장 축제’(11월 3일, 7~8일) ▲전북 무주의 ‘2025 무주 농특산물 특화마켓’(11월 8~9일) 등이 추진된다. 노
주택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자 대형 건설사들이 신재생에너지와 수소·암모니아 등 차세대 에너지 산업으로 발 빠르게 사업 축을 옮기고 있다. 고금리·원자재값 상승·미분양 확대가 겹치며 수익성이 빠르게 악화되자, 주택을 대체할 새 성장동력 확보에 사활을 건 모양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호주를 거점으로 대규모 태양광·풍력 발전 단지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그린수소 생산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8월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에서 현지 에너지 기업 ‘라이온에너지’, 일본 DGA 에너지솔루션스 호주법인과 그린수소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브리즈번 항만에 연간 최대 300t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가 들어설 예정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인프라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며 “시공 중심에서 기술 기반 에너지 인프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도 수소연료전지·해상풍력·CCUS(탄소포집·활용·저장)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에너지 사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홍천양수발전소 1·2호기 공사를 수주하며 관련 기술력도 입증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글로벌
연말을 앞두고 아파트 입주물량이 크게 늘면서 부동산 시장에 모처럼 ‘공급 훈풍’이 불고 있다. 27일 직방 조사에 따르면 2025년 11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2만 2203가구로, 전월 대비 약 2배 증가할 전망이다. 최근 4개월간 월평균 1만 3000여 가구 수준의 입주가 이어졌던 데 비해, 11~12월에는 각각 2만 가구 이상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수도권 입주물량은 1만 3321가구로 전월(1514가구)보다 약 9배 늘어난다. 서울만 놓고 보면 7242가구가 입주를 앞두며 올해 월별 기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강남구 ‘청담르엘’, 서초구 ‘래미안원페를라’ 등 정비사업 대단지의 입주가 물량 증가를 이끌었다. 경기 지역에서는 광명 ‘광명센트럴아이파크’(1957가구), 오산 ‘오산세교우미린센트럴시티’(1532가구), 평택 ‘포레나평택화양’(995가구) 등이 새 아파트로 집들이를 시작한다. 인천은 검단신도시 내 ‘신검단중앙역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1049가구)가 11월 초 입주를 앞두고 있다. 지방에서는 8882가구가 입주할 예정으로, 전월 대비 약 10% 줄었다. 충북(4010가구)이 가장 많으며, 충남(1474가구), 대구(1204가구), 경북(9
호반그룹이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 호반파크(호반그룹 사옥)에서 마약예방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캠페인은 호반그룹 사회공헌 활동의 핵심 가치인 ‘안심사회 만들기’의 일환으로 호반건설, 대한전선, 호반호텔앤리조트 등 그룹 임직원 15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남경필 사단법인 은구 대표를 초청해 마약예방 강연 ‘니들이 마약을 알아? – 형말 들어, 이노마(이젠, 노 마약!)’을 진행했다. 남 대표는 강연을 통해 ADHD 치료제나 다이어트약, 수면제 등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의약품의 오·남용과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마약중독이 확산되고 있는 문제를 짚으며 개인의 인식 변화와 사회적 경각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임직원들은 질의응답을 통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누고, 마약예방 실천 의지를 다지는 세리머니에도 함께했다. 호반그룹은 마약예방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온라인 봉사활동도 함께 진행했다. 참여자들은 개인 SNS에 마약예방 문구와 해시태그를 활용한 콘텐츠를 게시하며 일상 속 마약예방의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에 동참했다. 호반그룹 관계자는 “마약 문제는 사회 전체가 함께 관심을 가지고 해결해야 할 과
두산건설이 잇달아 대형 인프라 사업을 따내며 연말 10조 원대 수주 잔고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27일 두산건설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농소~강동 도로개설공사(2공구)’와 ‘154kV 남춘천~춘천 전력구공사’를 연이어 수주했다. ‘농소~강동 도로개설공사’는 울산시가 추진 중인 역대 최대 규모의 도로사업 중 하나로, 향후 울산외곽순환도로와 연결돼 지역 간 교통 흐름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체 4개 공구 중 1·3·4공구는 이미 착공된 상태로, 두산건설은 지난 24일 2공구 계약을 체결하며 사업 전 구간이 착공 단계에 들어섰다. 총 공사금액은 1019억 원이며, 이 중 두산건설의 지분은 816억 원(80%)이다.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63개월이다. 이보다 앞서 두산건설은 지난 14일 한국전력공사가 발주한 ‘154kV 남춘천~춘천 전력구공사’도 따냈다. 총 연장 6550m 구간에 전력구를 신설하는 사업으로, 이 중 1333m는 기계식 굴착 터널로 시공된다. 총 공사금액은 564억 원, 두산건설 지분은 395억 원(70%)이며, 공사 기간은 27개월이다. 두산건설은 2018년 ‘광양~여수 전력구공사’를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서 전력구 사업을 수행하
코오롱글로벌이 지난 23일과 24일 과천 코오롱타워 본관에서 본사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CPR)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단순한 안전교육을 넘어, 전사 차원의 생명존중 문화 정착과 안전의식 체화를 위한 첫걸음으로 마련됐다. 기존 사업장 중심으로 운영되던 비상 대응 훈련의 범위를 본사로 확대한 것으로 “안전은 현장만의 일이 아닌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교육에는 대표이사를 포함한 본사 임직원 2200여명이 참석해 이론과 실습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교육 참가자들은 다양한 비상 상황을 가정해 응급처치 및 심폐소생술 실습을 진행하며 동료와 지역사회의 생명 보호를 위한 실질적 대응법을 익혔다. 코오롱글로벌은 이번 본사 교육을 시작으로 전국 각 사업장 임직원 및 협력사 관리자 교육을 연내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심폐소생술 교육뿐 아니라 소방 및 재난 대응 등 실습 중심의 비상 대응 교육을 정례화해 모든 구성원의 위기 대응 역량을 체계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안전문화가 조직 전체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며 “위급 상황에서도 누구나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실질적
대우건설이 건설 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이끌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23일 국내 건설사 최초로 기후에너지환경부로부터 ‘탄소저감 조강형 콘크리트’에 대해 환경성적표지(EPD, Environmental Product Declaration) 인증 심의를 최종 승인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인증은 대우건설과 한라시멘트가 공동 개발한 ‘탄소저감 조강형 콘크리트(DECOCON; Daewoo ECO CONcrete)’에 대해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제품의 전 생애주기(LCA, Life Cycle Assessment) 환경영향을 공식 검증한 첫 사례로, 건설 기술의 지속가능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입증했다. EPD 인증은 제품의 원료 채취, 생산, 시공, 사용, 폐기 등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영향을 정량적으로 평가해 투명하게 공개하는 제도다. 대우건설은 한양대 탄소중립스마트건축센터의 컨설팅을 통해 자사 현장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증을 신청했으며,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를 모두 통과해 최종 승인을 받게 됐다. 대우건설의 ‘탄소저감 조강형 콘크리트’는 조강형 슬래그 시멘트를 활용해 온실가스의 주 배출재료인 시멘트를 고로슬래그 미분말로 대체 적용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민과 함께 가꾼 도시농업의 결실을 축제로 나눴다. LH는 지난 24일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 다올공원에서 주민참여 축제 ‘팜파티(Farm Party)’를 열고, 지난 1년간 운영해온 ‘팜:가든(Farm+Garden)’의 성과를 시민과 함께 공유했다고 27일 밝혔다. ‘팜:가든’은 도시공원 내에 화훼와 농작물을 함께 가꾸며 정원교육과 체험활동을 병행하는 도시공원형 경작 커뮤니티다. 단순한 공원 이용을 넘어, 주민이 직접 참여해 지역공동체를 형성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나누는 것을 목표로 한다. LH는 2024년부터 ‘주민참여 도시정원 조성’을 목표로 팜스쿨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공원을 주민 소통의 장으로 발전시켜 왔다. 올해로 두 번째 열린 팜파티는 ‘수확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됐다. 행사장은 프로그램 체험 부스, 먹거리 코너, 포토존 등으로 꾸며져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붐볐다. 아이들과 주민들은 직접 텃밭에서 작물을 수확하고, 팜스쿨 교육생들이 재배한 농산물로 간단한 요리를 선보이며 공원 전체가 축제 분위기로 물들었다. 주민들은 “함께 가꾸고 나눈다는 점이 좋았다”며 “팜가든은 치유와 힐링의 공간이었다”고 입을 모았
한미 간 관세·안보·원자력 분야를 묶은 포괄 협상이 오는 29일 한미 정상회담을 전후로 막판 줄다리기에 들어갔다. 협상 타결이 지연되면서 양국 간 투자 방식과 관세 조정, 원전 기술 자율성 문제를 둘러싼 진통이 이어지고 있으며, 미국산 대두 수입 확대 여부도 추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6일 외교가에 따르면, 한미 관세협상 실무장관단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말레이시아)에서 최종 타결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미·중 무역협상에 외교력을 집중하고 있어 한미 협상은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 협상이 지연될 경우, 한미 정상회담 전후로 협상을 이어갈 전망이다. 안보 분야 협상은 순조롭게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포괄 협상이 어려울 경우 안보만 우선 타결하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대통령실은 포괄 타결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원자력협력 개정 협상은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기간에 시한을 두지 않고 계속될 예정이다. 현재 시행 중인 한미 원자력협정(2015년 발효)은 한국의 우라늄 농축을 20% 미만으로 제한하고,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는 전면 금지하고 있어 원전 기술 자율성 제한 논란이 이어져 왔다. 정부는 큰 틀 합의만 하고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이 발표되면서 경기권 부동산 시장이 급속하게 얼어붙고 있다. 서울 전역과 함께 경기 12개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으로 묶이며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가 사실상 차단되자, 매매는 물론 전세 시장까지 동반 급감하는 모습이다. 26일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경기 아파트 매물은 대책 시행 첫날인 지난 16일과 비교해 약 3.1% 줄었다. 감소 폭은 크지 않지만 토허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은 사정이 다르다. 성남 수정구는 같은 기간 매물이 25.5% 급감했고 하남 23%, 과천 22.7%, 용인 수지구 21.6%, 안양 동안구 20.2%, 성남 분당구 18.7% 줄었다. 시장에서는 “서울보다 경기권이 더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거래 감소는 현장에서도 체감된다. 하남의 한 공인중개사는 “대책 발표 전까지는 거래를 서두르는 분위기였지만 지금은 매물 자체가 사라졌고, 대출 규제로 갈아타기도 멈춘 상황”이라고 했다. 성남 분당의 중개업자도 “집을 팔아 상급지로 이동하려던 수요가 막히면서 거래가 뚝 끊겼다”며 “사실상 거래 절벽”이라고 말했다. 전세 시장의 위축은 더욱 두드러진다. 서울 전세 매물 감소율이 최근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