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암과 위양성종양 판정을 받은 후 2번의 수술과 8회에 걸친 항암치료 과정은 절망으로 다가오기보다는 오히려 지난 공직생활을 성찰하고 가족과 직장동료들의 사랑을 느끼며, 남은 생에 대한 소명의식을 갖게 했습니다.” 암 투병 중에도 36년간의 공직생활 지켜낸 박영기(사진) 인천시 남구 환경보전과장은 1982년 구로 전입한 이후 현재까지 30여년간 남구에서만 근무한 ‘남구맨’이다. 박 과장은 1977년 인천시 중구 신흥1동사무소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시 보건사회국 사회과를 거친 뒤 쭉 남구에서 일해왔다. 암과의 투병생활에서 업무에 복귀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철저한 자기관리와 부인 심상란(55) 여사를 비롯한 가족의 내조로 오히려 더 건강해졌다. 박 과장은 “새로운 삶을 얻은 만큼 남은 공직생활 동안 관행과 전래답습이 아닌 주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바를 찾아 혼신을 다하는 것이 주어진 소명으로 생각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세월호 사고 이후 박 과장은 “안전관리과장으로 재직 시 재난대비를 위해 민간시설에도 재난관리기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한 조례개정이 새삼스럽게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수년간 민간시설이라는 이유만으로 재난위험 시설물임에도 어쩔 수 없던 ‘피사의 사
새누리당 최백규(사진) 남구청장 후보는 8일 제42회 어버이날을 맞아 어르신들을 위한 맞춤 공약을 발표했다. 최 후보는 “남구를 비롯한 구도심 지역의 어르신 인구 비중은 12%를 넘어서고 있고, 그분들은 우리 같은 자식들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신 분들”이라 전제한 후 “그 고마움에 보답하고 은혜를 갚는 차원에서라도 어르신이 대접받고 편안한 노후를 지낼 수 있는 남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관내에 ▲어르신 전문 종합병원 설립 ▲어르신 전담 주치의 제도 ▲홀몸 어르신 돌보미 제도 도입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인천=윤용해기자 yoon@
인천 남구 구립도서관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와 학부모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쑥골도서관에는 오는 16일 ‘엄마학교’의 서형숙 작가를 모시고 ‘달콤한 육아, 편안한 교육, 행복한 삶’이라는 주제로 저자와의 만남을 갖는다. 숭의도서관에는 오는 21일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의 김주희 강사를 모시고 우리 아이들 교육을 함께 고민해보는 ‘아깝다 학원비!’ 특강을 준비했다. 이랑도서관도 오는 15일 ‘교과서가 없는 학교’, ‘자유를 향한 교육’으로 잘 알려진 독일 발도르프학교 현직 교사인 안드레아 융에(Andrea Junge)를 초청, ‘독일의 자존심, 발도르프학교 이야기’란 주제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동시통역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독일 현직교사의 생생한 현장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이 밖에 가족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독정골도서관의 ‘앤서니브라운 컬렉션’ 원화전시, ‘가족과 함께하는 책 그림자극 놀이’, 소금꽃도서관의 ‘이야기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피노키오 마술쇼’, 석바위도서관의 ‘울기엔 애매한’ 만화 원화전, 장사래도서관의 ‘가족케이크 만들기 체험’ 등이 준비돼 있다. 남구 도서관기획 담당자는 “지
인천시 옹진군은 이달부터 소아폐렴구균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폐렴구균이란 급성세균감염질환의 원인중 하나로 폐렴, 중이염, 수막염, 부비동염, 균혈증 등을 유발하며 예방접종을 통해 감염을 방지할 수 있다. 예방접종대상은 생후 2개월에서 59개월까지 소아로 예방접종은 생후 2·4·6개월에 한번씩 총 3회 기초접종을 하고 생후 12~15개월 사이에 1회 추가접종을 받아야 한다. 소아폐렴구균 백신은 1회당 접종비가 10만원대로 그동안 영유아 보호가정의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해 국가지원 요구가 가장 많았던 백신으로 이달부터 무료접종에 포함됐다. 소아폐렴구균을 포함한 정기예방접종은 보건소 및 가까운 위탁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접종 받을 수 있으며 위탁의료 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http://nip.cdc.go.kr)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문의 ☎032-899-3140)/윤용해기자 youn@
박우섭(사진)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 남구청장 예비후보는 7일 ‘착한 사람들이 잘 살 수 있는 남구’를 이번 6·4 지방선거의 정책비전으로 제시하고 9가지 약속을 발표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사람이 도시를 만들고 도시가 사람을 만든다”며 “도시를 구성하는 사람, 공간, 시스템 등 3대 요소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착한 사람들이 잘 살 수 있는 도시는 3가지 가치가 충족될 때 비로소 실현될 수 있다”며 “지혜로운 시민, 지속가능 도시, 사회연대 경제 등 3가지 가치를 이뤄낼 수 있는 9가지 약속을 정했다”고 강조했다. /인천=윤용해기자 yoon@
정병관 인천시 남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2012년 4월12일 이사장 취임사에서 지방공기업인 공단이 추구해야 할 최우선 가치를 ‘고객’으로 정했다. 또 고객만족 극대화를 위한 서비스 개발과 고객권리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경영혁신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주민과 함께하는 공단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한 정 이사장의 경영철학을 들여다본다. ■ 공단 경영의 최우선 가치 ‘고객’ 정병관 이사장은 공단 경영의 최우선 가치를 고객으로 선정해 모든 정책결정, 사업추진 및 경영운영 방침을 ‘공단’에서 ‘고객’ 중심으로 전환했다. 이는 지방공기업의 설립 목적과도 부합하는 것으로, 기업 이익도 중요하지만 지역주민 삶의 질 향상과 이용객의 만족이 우선되는 공기업으로 발전시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그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경영철학이다. 정 이사장은 남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하기 전인 2010년 8월부터 2012년 4월까지 약 1년 9개월간 남구시설관리공단 경영본부장으로 재직했다. 지방공기업의 역할과 사명을 명확
인천의 뿌리와 문화유산 인천사람들은 인천을 백제의 옛 도읍지 ‘미추홀(彌鄒笏)’이라 생각하고 있다. 주몽의 아들 비류(沸流)의 백제 건국 무대가 ‘비류 미추홀’이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미추홀의 규모는 문학산 주변과 동쪽으로 인천의 진산인 소래산까지, 서쪽으로 영종도까지 포함하는 지역으로 볼 수 있다. 조선시대 실학자 안정복의 동사강목(東史綱目)은 현재 인천시 기념물 제1호로 지정돼 있는 문학산성(文鶴山城)이 비류의 옛 성이며, 성 안에 비류정(沸流井)이란 우물이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백제 미추홀부터 이어져오는 인천의 역사와 소중한 유물들을 들여다봤다. 7대 어향… 인천의 자존심과 긍지 고려 인종 때 인천은 인주(仁州)로 승격됐고, 공양왕 2년(1390)에는 경원부로 승격됐다. 태종 13년(1413)에는 인천군이란 명칭을 갖게 됐으며, 세조에 이르러 인천도호부로 승격됐다. 고려사 지리지에 인천은 본래 고구려 때 매소홀현으로, 통일신라시대의 경덕왕 때 소성현이 됐다. 숙종조(1096~1105)에 이르러 경원군으로 승격됐다. 이는 숙종 모후 인예태후 이씨의 내향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고려시대 문종~인종에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