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은 지난 28일 간석4동성당에서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 및 시민들을 대상으로 ‘평화통일 특강’을 강연했다. ‘한반도 평화이야기’라는 주제로 진행된 강연에서 이 전 장관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종전, 평화협정, 평화체제’에 대한 3가지를 설명했다. 특히 남북 전쟁상태를 끝내기 위해선 북미 간 적대적 관계 해소와 외교관계 정상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장관은 “한국사회에서 경제발전과 사회정의, 인권보장을 위해선 분단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평화통일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특히 “현 북미 정세에 있어 스티브 보즈워스 특사의 방북은 북미 관계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한반도 평화를 위해 미국이 적극 나서도록 한국민의 구체적, 실천적 운동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인천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이 주최한 이날 강연회에는 민주당 인천시당 문병호 정책위원장과 진보신당 정찬식 부평구의장을 비롯 시민 150여명이 참여했다.
지난해 광우병 논란으로 시작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촛불집회에 대한 지역적 성찰이 수원에서 이뤄졌다. 지난 20일 아주대학교에서 열린 ‘촛불, 지역에서 길을 묻다’ 토론회에선 새로운 시민광장으로 자리매김한 수원 촛불집회(이하 수원촛불)에 대한 평가를 통해 그 의미를 조명했다. 특히 1년 넘게 이어져온 수원촛불(86회)에 대해 시민들의 참여를 통한 권력감시와 지역사회의 연대감을 높였다는 평가가 제기됐다. 그러나 시민들의 참여 방식에 있어선 아직 넘어야 할 산들이 남아 있었다. 패널로 참석한 수원여성회 임권수빈 사무국장은 “그동안 수원촛불은 단체들의 발산의 공간으로 역할했다”며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위해선 수렴의 공간으로 재구성돼야 한다”고 밝혔다. 단체 위주의 활동에서 시민이 중심되는 광장으로 수원촛불이 재구성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서울 강남촛불에서 활동하는 김동우(아이디 78학번) 씨는 “강남에서 매일 촛불이 켜지고 있는 것은 다양한 네티즌들의 의견으로 ‘프리허그’와 ‘플레쉬몹’ 등을 시도하며 신명나게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시민 김영림(55) 씨는 “정치적 이슈보다 시민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생활적 문제를 공론화해야 한다”는 의
6.15공동선언실천경기본부는 지난 9일 경기도교육종합복지센터에서 ‘경기도 초중등학교의 평화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한 제언’이란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최창의 경기도 교육위원, 성락호 광주하남교육청 장학사, 이종섭 전교조경기지부 통일위원장, 김기한 통일교육문화원 평화교육센터장 등 토론자 6명의 발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안산시 삼일초교 간우연 교사는 학생들의 평화적인 감수성을 높일 수 있는 교육을 강조하며 시민단체와의 교류를 통해 프로그램 개발과 체험중심의 교육이 도입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성락호 장학사는 지난해 경기도 초중등학교 평화통일교육의 실적과 성과를 발표하며 교사와 학생들의 통일교육에 대한 무관심을 우려했다. 최창의 교육위원은 통일교육을 연구하는 교사들의 모임 등 ‘참여예산제’를 활용해 다양한 사업을 경기도 교육청에 제안할 것을 설명했다. 아울러 최 위원은 2010남아공월드컵을 대비해 남북어린이축구대회, 응원전 등의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토론회에서는 ‘청소년 평화통일기자단’ 운영과 통일 강좌를 진행한 부산교육청, 전북교육청의 사례 발표와 함께 초중등 통일교육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 등이
경기시민사회포럼(이하 시민포럼)은 지난 18일 포럼 사무실(수원시 송죽동)에서 창립 6돌을 맞아 회원의날 행사를 개최했다. 회원 30여명과 함께 한 행사에서는 영상을 통해 지난 6년간의 시민포럼 활동을 뒤돌아보며 주요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역점 사업에 대해 회원의견을 공유했다. 이날 전순득 공동대표는 여는말을 통해 “시민포럼은 그동안 지방분권과 주민자치의 시민사회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회원들이 앞장서서 지방자치의 성과를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사회를 맡은 이대수 운영위원장은 “시민포럼에서 중점을 뒀던 ‘한일100년 평화시민네트워크’의 활동과 같이 앞으로 국제교류 사업을 더 활성화하겠다”며 “교류사업을 통해 시민사회의 역량강화를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포럼은 주요 사업으로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모니터링과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 오는 11월경 예비후보(기초·광역)들을 대상으로 ‘지방자치 리더쉽 아카데미’를 계획하고 있다. 리더쉽 아카데미에서는 지방의회의 역할과 과제, 선거관련 지식 등에 대한 교육
DMZ는 비무장지대이지만, 남북 간 첨예한 대립선을 이루고 있는 화약고이기도 하다. 한반도는 여전히 전쟁상태이기 때문에 DMZ 인근에는 최고의 화력을 자랑하는 전쟁무기들과 지뢰밭이 가득 늘어서 있다. 그래서 이곳은 전쟁과 평화의 이중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한국 사회는 남북 간, 북미 간 대립 속에서 하루 하루 전쟁의 위기 속에서 살아왔다. 특히나 최근에는 북한 핵무기 개발로 그 위기가 고조되기도 했다. 그렇게 한반도는 DMZ를 사이에 두고 ‘총성없는 전쟁’을 치루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전쟁의 먹구름은 DMZ와 민통선 인근 지역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것은 곧 ‘지뢰와의 전쟁’이다. 한국지뢰제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960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01건의 지뢰폭발사고가 DMZ 일원(경기·인천)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고, 미조사된 사건을 포함할 경우 민간인 피해현황은 2천명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 4월 연천군 민통선 안으로 영농을 하러 들어간 김모(55)씨가 M16 대인지뢰 폭발사고로 숨진 일이 있었다. 또 1월에는 관광차 강화군을 찾은 강모(56)씨가 M14
최근 경기도 관광공사와 코레일이 ‘DMZ 투어’ 관광 상품개발 및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DMZ 관광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한국전쟁 이후 금단의 땅으로 여겨졌던 DMZ(비무장지대)의 기차여행은 DMZ에 대한 새로운 가치 조명을 의미한다. 그동안 민간인 통제 구역을 포함해 일반 사람들의 발길을 쉽게 허락하지 않았던 이곳에 새로운 접근 방식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21세기 한반도에서 역동적인 변화를 맞이할 DMZ에 대해 환경, 관광, 통일 3분야에 걸쳐 DMZ의 역할과 활용도 등을 다양한 관점에서 집중 조명해 본다. <편집자 주> 한국전쟁 이후 인간의 손이 닿을 수 없었던 곳이기에 DMZ는 오늘날 자연생태계의 ‘보고(寶庫)’라 불린다. 학계와 관련기관에서는 DMZ 및 민간인통제선(민통선) 부근에 가치가 높은 다양한 생태자원이 있다고 판명하고 있다. 환경부의 ‘비무장지대 일원의 생태계 보전 및 교육·홍보방안 연구’(2007)에 의하면 비무장지대 일원에 전체 231종의 멸종위기야생동식물 종수 중 38%인 84종(1급 18종, 2급 66종)이 DMZ 일원에 서식하는 것
● 수원·화성·오산 통합 성사여부 관심 최근 경기도 내 행정체제개편에 대한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수원과 화성, 오산의 통합여부가 최대 관심거리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이석우 남양주시장의 구리시와의 통합의지 표명 이후 이대엽 성남시장과 김황식 하남시장의 통합 추진 선언 등으로 도내 지역통합에 대한 움직임들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김문원 의정부시장의 양주시, 동두천시와의 통합논의 제안과 안양시민통합추진위원회의 군포시, 의왕시, 과천시와의 통합논의 제안에 따라 행정체제개편 논의가 더 활발히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 가운데서도 가장 큰 화두가 되고 있는 지역은 수부도시인 수원시와 화성시, 오산시의 통합 여부이다. <편집자주> 수원, 화성, 오산 지역은 예부터 수원군으로 행정구역이 묶여 있었다. 그러나 지난 1949년 정부의 행정구역 개편으로 수원군 수원읍이 수원시로 승격하자 이를 제외한 나머지 수원군은 화성군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1989년 오산읍이 오산시로 승격됐고 화성군은 2001년 시승격을 통해 지금의 행정체제가 마련됐다. 이런 과정 속에서 수원, 화성, 오산시는 인접 도시로서 자연스레 역사&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