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일 소득세, 법인세, 양도소득세, 종합부동산, 상속·증여세 등에 걸쳐 사상 최대 규모의 감세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감세 규모는 향후 5년간 25조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이같은 내용의 2008년 세제개편안을 마련, 당정협의와 세제발전심의위원회 전체회의를 거쳐 확정했다. 세제개편안에 따르면 소득세율은 오는 2010년까지 구간별로 2% 포인트 인하되며, 1가구 1주택자의 양도소득세 과세기준이 ‘6억원 초과분’에서 ‘9억원 초과분’으로 바뀐다. 장기보유특별공제도 10년 보유시 최대 80%로 조정되며 종합부동산세 과표 적용률이 지난해 수준에서 동결되고 상속·증여세는 최고 67% 줄어든다. 이번 개편안에 따른 감세 효과는 올해 1조9천억원, 내년 6조2천억원, 일시적 세수감소 5조1천억원 등 내년까지 총 14조2천350억원이고, 향후 5년간 모두 26조여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종합소득세는 2009년과 2010년에 각각 1% 포인트씩 인하돼 2010년부터 1천200만원 이하는 6%, 4천600만원 이하는 15%, 8천800만원 이하는 24%, 8천800만원 초과는
정부와 여당이 1일 발표한 ‘2008년 세제개편안’에 대해 한나라당은 환영의 입장을 밝힌 반면 야당은 ‘2%만을 위한 감세정책’이라며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이날 대변인 논평을 통해 세제개편안에 대해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한 적극적 조치”라며 환영 했다. 차명진 대변인은 현안브리핑에서 “정부의 세제개편은 경제살리기와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것”이라며 “특히 일자리 만들기에 중점을 두었으며, 감세혜택을 받는 60% 이상이 중산층과 서민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상현 대변인도 ‘부자를 위한 감세가 아니냐’는 야당의 비판에 대해 “야당은 항상 가진 자와 못 가진자를 구분하는 편 가르기만 한다”면서 “가령 양도세를 현행대로 높게 매길 경우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그 부담은 세입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반면 야권은 ‘2%만을 위한 감세’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민주당 이용섭 제4정책조정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소득과 재산에 관련한 세금을 집중적으로 감세함으로써 고소득 재산가와 재벌대기업에 혜택이 집중됐다”며 “15조원 내외의 막대한 세금을 항구적으로 감세함으로써 세입기반을 잠식하여 앞으로 나라살림을 어렵게 만드는 매우 무책임한 정책의 표본”
이명박 대통령은 1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과 관련, “원칙적으로 좋은 것이고 북한을 화합하고 개방하자는 취지는 좋지만 결과가 우리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나오지 않았다”고 평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따뜻하면 옷을 벗어야 하는데 옷을 벗기려는 사람이 옷을 벗었다”고 조크, 좌중에 웃음을자아냈다. 청와대는 이날 이 대통령이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중앙글로벌 포럼 2008’에 참석,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등 참석자들과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일본의 독도 영유권 왜곡 기도와 관련, 일본의 유명 경제평론가인 오마에 겐이치씨가 보수우익성향 잡지 사피오에 기고한 글을 거론하면서 “실용적으로 접근했더라. 현안을 그대로 놓고 그 상태로 가면 된다”면서 “한국이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일본은 주장을 안 할 수 없으니 주장은 하자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내 생각은 확고하다”면서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것을 일본이 인정하는 게 좋겠다”고 강조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 되지 않는 단지형 다세대주택을 건설할 수 있도록 하는 입법이 추진된다. 한나라당 백성운 의원(고양 일산 동구)은 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주택법 개정안’을 국회에 발의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국민주택규모에 해당하는 주택을 ‘단지형 다세대주택’으로 지정해 분양가상한제 적용주택에서 예외로 두고, 사업계획승인 요건의 적용을 배제하거나 일부 완화하도록 했다. 또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관리비를 인터넷에 공개토록 해 상호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현행법은 20세대 이상의 다세대주택을 건설할 경우 사업계획승인을 얻도록 하고 있다. 백 의원은 “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단지형 다세대주택에 대해 규제를 완화해 쾌적하고 저렴한 주택을 신속히 공급하고 서민의 주거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18대 국회 첫 정기국회가 오늘 개회된다. 18대 국회는 ‘10년만의 정권교체’ 및 ‘여대야소’ 등 정국지형의 변화와 ‘민생정책’을 내놓길 원하는 유권자 인식의 변화와 맞물려 운영에 상당한 변화를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야 정치권은 주요 정책과 정치현안에 대해 전혀 다른 상황인식을 갖고 있어 또 한번의 구태정치가 재연될 가능성도 농후하다. ◇ 국정감사 10월 6일부터 3주간 실시 국회 각 상임위는 1일 오후 본회의가 열린 뒤 곧바로 가동된다. 각 상임위는 그동안 논의가 지지부진했던 규제개혁 문제 및 세제개편 문제에 대한 심의에 착수하게 된다. 또 국회는 2∼3일 이틀간 감사원장과 대법관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고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등 3명에 대한 인사검증도 실시할 예정이다. 국정감사는 10월6일부터 25일까지 3주간 실시하기로 잠정 합의한 상태이다. 국회는 국정감사가 끝난 직후 대정부 질문에 이어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심의에 착수, 12월2일 새해 예산안을 처리한 뒤 9∼10일 본회의를 열어 계류 안건들을 처리하고 폐회할 예정이다. ◇ “경제활성화에 총력” VS “부자들만을 위한 정책” 한나라당은 이번 정기국회
민주당은 31일 당의 로고로 ‘소나무’를 확정하고, 소나무처럼 국민과 늘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민주당은 국민 편입니다’라는 슬로건를 채택했다. 이 로고는 연한 녹색 배경에 진녹색 금강송을 형상화하고 있으며, 수묵화가 이호신 화백에게서 받은 그림을 사용했다. 소나무는 장수, 기개, 성실, 지조, 생명 등을 상징하고, 녹색은 노란색을 사용했던 평민당과 열린우리당을 제외하면 50년 민주당의 전통적인 상징색으로서 통합과 소통, 균형, 조화, 성장, 안정, 평화, 번영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당산동 당사에서 개최된 로고 발표회에서 “소나무처럼 쭉쭉 뻗어가고 꿋꿋하고 든든하게 국민의 옆에서 사랑과 신뢰를 받는 민주당이 되겠다”고 밝혔다.
재보궐 선거를 하게 된 사유를 제공하는 정당으로부터 선거비를 지출토록하는 법안이 추진된다. 민주당 백원우 의원(시흥 갑)은 30일 국회의원, 지방의원, 지방자치단체장 등이 당선무효 등으로 재보궐 선거를 할 경우 이들의 소속 정당이 선거경비를 부담토록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에서 재보궐 선거 경비는 국회의원 선거의 경우 국가가, 지방선거는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게 돼 있다. 반면 이번 개정안에서는 당선무효 등으로 재보궐 선거 사유를 제공한 국회의원, 지방의원, 자치단체장의 소속 정당이 선거 경비를 부담하도록 했다. 다만 선거 경비를 부담하는 정당은 재보궐 선거 사유를 제공한 당사자들에게 비용을 청구할 수 있도록 했고 해당 의원이나 자치단체장이 무소속일 경우 당사자가 선거 비용을 부담하도록 했다. 백 의원은 “재보궐 선거는 국가적 낭비인데 사유를 유발한 정당이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며, 법안 발의 배경을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이 국회 의장단·상임위원장단을 청와대로 초청,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31일 국정감사가 개시되는 10월 이전에 여야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국정 전반을 논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18대 첫 정기국회가 개회되는 점을 감안, 5일 국회 의장단을 초청하는 데 이어 추석 연휴전에 상임위원장단과 식사를 함께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이 이처럼 국회 접촉을 강화하는 것은 이번 정기국회가 가진 중요한 의미를 고려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관계자도 “이번 정기국회는 현 정부의 개혁 정책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 여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본다”면서 “이 대통령은 경제 살리기와 민생 회복 등을 위해 이번 국회에서 대승적 논의와 협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효율적 국토이용을 저해하는 수도권 규제와 농지, 산지 등에 대한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키로 했다. 또 부처가 규제를 신설할 경우 존속기한을 사전에 규정하는 규제일몰제를 전면 도입키로 했다.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는 28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6차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향후 추진계획을 밝혔다. 위원회는 우선 신설규제에 일몰제를 적용하고, 기존 규제도 규제완화ㆍ폐지, 존치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 일몰제를 적용해 신속하게 규제를 정비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이를 위해 올 연말까지 일몰제 운영기준을 마련하고, 내년 1분기 중에 분야별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적용대상을 선정할 예정이다. 특히 위원회는 사안이 워낙 민감해 차일피일 미뤄졌던 수도권 규제 완화도 효율적인 국토 이용 차원에서 과감히 접근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시대에 맞지 않는 수도권 규제와 농지 및 산지 등에 대한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해 국토이용 시스템을 선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16개 광역시·도를 폐지하고 시장·군수를 1/3로 줄이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획기적인 지방행정체제 개편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같은 내용은 민주당이 28일 강원도 홍천 대명비발디파크에서 열리는 ‘2008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행정구역개편을 위한 국회특위를 구성해 자치계층을 축소하고 행정구역을 통합하는 ‘(가칭) 지방행정체제개편특별법’을 만들어 처리하기로 했다. 민주당의 구상은 서울특별시를 없애고 25개 구를 몇 개의 광역단위로 묶으며, 부산·대구·인천·광주·울산·대전의 광역시와 9개도도 폐지해 인구 30만명이 안되는 기초단체를 통폐합하는 방식으로 약 70개 가량의 자치단위를 만든다는 것. 민주당은 이같은 방식으로 지방행정계층을 광역화 할 경우 약 30조원의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국회 지방행정체제 개편 특위를 구성해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되, 필요하다면 개헌과 함께 국민투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