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대선주자인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3일 출마를 선언했다. 정 전 의장은 이날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열린 출마선언 행사에서 ‘중산층과 통하는 대통령’, ‘중소기업과 통하는 대통령’, ‘중용의 정치로 통합력을 발휘하는 대통령’ 등 ‘3중(中)주의’를 주장하고 “국민 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소리를 듣고 가려운 데를 긁고 막힌데를 뚫어서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는 겸손하고 품격있는 대통령이 필요한 때”라며 “과거의 제왕적 대통령 시대와 비교되는 ‘중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정 전 의장은 “포용과 통합으로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10년의 열매를 따고 국민과 함께 나누는 새로운 ‘통합의 정부’를 출범시키겠다”며 “중도의 길이야말로 세대갈등, 지역갈등 등 분열, 투쟁을 넘어 모두 함께 걸어갈 수 있는 탄탄한 중앙로”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저는 평범한 월급쟁이 출신”이라며 “독재정권 대통령의 딸도 아니고 대기업의 이권과 정보를 이용해 수천억의 재산을 축적한 사업가도 아니다”라면서 “삽질로 운하를 파자는 주장은 미래전략이 될 수 없으며 21세기의 주역은 토목공사 시대의 주역과는 달라야 한다. 대운하, 페리 같은 건설투자, 물적 투자가 아닌
군사시설 제한보호구역 중 중요한 군사시설이 없거나 군사작전상 장애가 되지 않는 지역은 제한보호구역에서 당연히 제외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 국방위원회를 통과했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2일 법안심사소위원회와 전체회의를 열고 정부가 제출한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과 한나라당 이재창 의원(파주) 등이 발의한 ‘군사시설보호법’을 심의한 결과, 안 제5조제1항제2호 가목 단서 중, “중요한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이 없거나 군사작전상 장애가 되지 않은 지역으로서 대통령령이 정하는 기준에 해당하는 지역은 제한보호구역의 지정에서 제외할 수 있다”를 “제외하여 보호구역 범위를 최소화해야 한다”라는 의무적 단서조항을 넣은 수정안을 의결, 주민들의 정주환경 개선과 재산권 행사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창 의원안은 현재 군사분계선 25㎞이내에 설정할 수 있도록 되어있는 제한보호구역의 범위를 15㎞ 이내로하도록 하는 것이며, 정부안은 현행대로 유지하는 내용이다. 특히 국방부는 현재보다 10㎞를 줄이는 것은 모든 작전개념을 바꿔야 하는 등 많은 혼란이 초래된다는 이유로법안 처리를 완강히 거부해 왔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이 문제로 인해 법안 의결이 무산된다면 이
범여권 대선주자 6인 연석회의가 오는 4일 출범하지만, 초청받지 못한 군소주자들을 중심으로 연석회의 참여범위에 대해 이견을 보이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우상호 의원은 2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오는 4일 오전 9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주재로 손학규 전 경기지사,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이해찬 한명숙 전 국무총리, 김혁규 천정배 의원 등 6명이 참석하는 범여주자 연석회의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6인 연석회의에는 김병상 신부, 박형규 목사, 지선 스님 등 종교계 진보인사들이 배석하기로 했고, 아직 대선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은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은 추후 합류를 종용키로 했다. 또 탈당파 의원들이 주도하는 국민경선추진협의회(국경추)는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상임고문-대표단 회의를 갖고 김 전 의장 주재로 열리는 6인 회의의 정신을 이어받아 내주중 13인 연석회의 개최를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첫 연석회의가 6인 중심으로 꾸려지는 데 대해 일부 주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범여권 대선주자군이 사실상 메이저 리그와 마이너 리그로 차별화되는 데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것. 우리당 신기남 전 의장은 2일 CBS라디오 `뉴스레이다‘에
열린우리당이 경인운하 사업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당론으로 이를 추진키로 했다. 우리당은 2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김진표 정책위의장의 경인운하건설 사업추진에 대한 보고를 듣을 후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우리당은 경인운하 사업이 당의 공식 정책당론으로 채택된 만큼 건교부와 환경부 국무조정실 청와대 측에 조속한 검토를 통한 사업추진을 결정, 이미 시행되고 있는 방수로공사가 운하건설사업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당력을 집중키로 했다. 경인운하 사업은 그동안 추진여부에 대해 시민단체 찬반여론을 수렴하기 위한 굴포천 지속가능발전협의회(위원장 우원식 의원)가 수차례 회의를 열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현재 사업추진 여부 결정은 국무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로 이관되었고,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차장 주관 아래 현장점검 및 건교부, 환경부, 청와대 등과 사업추진여부를 검토 중이다. 한편 이와 관련 우리당 송영길 의원(계양 을)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전 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구상은 경인운하를 끼워 맞추기 식으로 넣은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는 김진표 의원(수원 영통)은 1일 연말 대선에서 재외국민에 대한 참정권 부여 논란과 관련, “해외 단기체류자에게 먼저 (시행)한 뒤 문제가 없으면 확대해 나가자는 게 우리당의 입장”이라고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선관위에서 실무적으로 6개월 정도 준비기간이 필요하다고하는데 시간이 촉박하다”며 “재외국민의 거주지를 파악하고 선거구에 배치하고 투표까지 실시하려면 많은 시뮬레이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 한 번도 시행하지 않은 일이어서 한꺼번에 영주권자까지 포함해 300여만명을 다하자는 것은 하지 말자는 것과 다르지 않다. 비교적 국내 주거지와 연결이 용이한 단기체류자를 먼저 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이 문제는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각당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어서 정개특위에서 심도있는 토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는 정당한 사유없이 선거토론회에 불참할 경우 처벌이 가해질 전망이다.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심재덕 의원(수원 장안)은 지난 15일 선거 대담·토론회에 정당한 사유없이 불참한 후보자를 처벌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일부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질병이나 입원, 4촌 이내 친·인척의 장례 등 중앙선관위 규칙으로 정하는 정당한 사유가 없이공직 후보들이 각급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개최하는 대담·토론회에 불참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심 의원은 “국가가 예산을 들여 공직선거 토론회를 마련하는데 지방선거의 경우 후보자가 토론회 참여를 의도적으로 기피해 유권자의 합리적 판단을 불가능하게 하는 경우가 빈번해 벌칙 규정을 두려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17대 후반기 국회의 최대 쟁점법안이었던 사립학교법 재개정과 국민연금법이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이주영, 열린우리당 김진표 정책위의장은 29일 오후 비공식 회동을 갖고 사학법 재개정의 핵심 쟁점이었던 개방형 이사제의 추천방식과 관련, 한나라당이 우리당의 수정제안을 수용하는 방식으로 합의점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국회 브리핑에서 “이견이 있었던 개방형 이사 부분에 대해 우리당 안을 한나라당이 수용하고 미합의된 부분 중 교원 인사위원회와 대학평의회의 자문기구화 문제 등은 국회 교육위의 논의에 맡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 2005년말 열린우리당의 사학법 개정안 강행처리 이후 1년6개월이 넘도록 파행 국회를 초래해온 사학법 재개정과 국민연금법 처리가 모두 마무리돼 정국이 정상화의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된다. 사학법과 국민연금법 개정안은 돌출변수가 발생하지 않는한 6월 국회 종료일인 다음달 3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앞서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은 사학법 재개정 문제를 이번 6월 국회에서 처리하겠다”며 “이
대통합 행보에 주력해온 범여권 대선주자들이 금주말을 기점으로 지방투어를 본격화하고 있다. 범여권의 `판‘이 큰 틀의 윤곽을 잡아가면서 자신만의 `고유 브랜드’와 영역을 구축하려는 주자들의 세확산과 이슈 경쟁이 서서히 본궤도에 오르는 분위기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1일 오전 서민정책을 중심으로 대선공약을 발표하고 2주간 전국을 순회하는 `2차 민심대장정‘에 돌입한다. 지난해 대중적 인지도 제고에 효과를 봤던 `100일 민심 대장정‘의 의미를 다시금 되살려보자는 취지이지만 `한나라당 주자’가 아닌 `범여권 주자‘로서의 신고식을 치른다는 점에 정치권은 주목하고 있다. 손 전지사는 먼저 첫째주에는 전남 장성 등 중소도시를 돌고, 둘째주에는 제주를 시작으로 광역권역을 순회하면서 농업경쟁력, 환경, 교육, 일자리 등 중산층과 서민들에게 호소력을 갖는 정책들을 내놓겠다는 구상이다. 친노진영의 유력 주자인 이해찬 전총리는 지난주에 이어 충청-호남으로 이어지는 `서부벨트‘ 공략을 계속한다. 26일 고향인 충남 청양, 27일 전북지역, 29일 행정중심복합도시와 대전을 잇따라 방문한 이 전총리는 다음달 2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초청강연을 계기로 호남표심을 집중적으로 파고든다
범여권 대선주자들이 국민경선을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가면서 이들을 지원하는 정책자문단의 윤곽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우선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경제분야에선 경기지사 시절 인연을 맺은 전기정 상명대 미디어학부 교수, 조영래 변호사의 동생으로 유년시절부터 알고 지낸 조중래 명지대 교통공학과 교수, 남상우 전 KDI(한국개발연구원) 부원장, 김인배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 등이 대표적이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캠프내에선 유종상 전 국무조정실 기획차장, 임재오 전 총리실 정무수석 등 총리재직 시절 인맥과 열린우리당 한태선 전 정책실장이 정책팀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영원한 측근’인 이기우 전 교육부 차관도 다방면의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정동영 전 우리당 의장은 서울대 동기인 권만학경희대 교수가 정책위원장 겸 통일·외교·안보 분야 본부장을 맡아 정책 파트를 진두지휘하고 있고, 유근관 서울대교수(경제분야 본부장), 김연철 고려대 연구교수와 김관옥 계명대 교수 등도 정전 의장의 정책 브레인 역할을 하고 있다. 천정배 의원의 경우 동북아전략연구원을 일종의 싱크탱크로 두고 있으며 최병모 전 민변 회장과 장하성 고대 경영대학장이 연구원 이사장과 이사를 각각 맡고 있다.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고양 덕양 갑)이 사실상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유 의원은 1일 연말 대통령 선거 출마 여부와 관련, “집권당 국회의원이었고 참여정부 장관을 지낸 사람으로서,제가 출마하는 것이 정당발전과 정치발전, 나아가 국가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면 출마할 수 있다”며 출마 가능성을 언급했다. 유 의원은 지난달 29일 재개통한 자신의 홈페이지 ‘아침편지’라는 코너에 게재한 글을 통해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제가 대통령 후보 경선에 참가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관심이 좀 있는 것 같다”며 “저는 헌법과 법률에 따라 대통령 후보로 출마할 권리를 지닌 선량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