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이 4일 ‘중도통합민주당(약칭 통합민주당)’ 창당을 공식 선언함에 따라 범여권 세력판도가 열린우리당과 통합민주당 양당의 본격적인 세 대결 국면으로 급속히 전환하고 있다. 통합민주당의 출범으로 우선 형성되는 세력은 일단 34석(유선호 의원 포함) 규모의 원내 제3 교섭단체지만, 이미 열린우리당을 선도탈당한 무소속 의원 등을 상대로 한 영입작업을 통해 40-50석 규모로 몸집 불리기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유선호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입당을 통한 통합민주당 참여를 발표, 본격적인 이합집산이 시작될 것임을 예고했다. 하지만 합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던 탈당파 의원들이 일단 상황을 관망하기로 해 당분간 통합민주당측의 생각만큼 세 불리기가 원만하게 진행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노웅래 이강래 전병헌 우윤근 김태홍 제종길 이종걸 의원 등 탈당파 7명은 이날 오전 회동을 갖고 현 시점에서 통합민주당에 참여할 경우 오히려 대통합 노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오는 15일 탈당을 예고한 정대철 그룹과 김근태 정동영 전 의장의 거취를 지켜본 뒤 행보를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노웅래 의원이 전했다. 반면 통
노무현 대통령이 ‘참여정부 평가포럼’ 연설에서 한나라당 양대 대권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서 파장이 일고 있다. ▶관련기사 4면 노 대통령은 2일 평가포럼 초청 강연에서 이 전 시장의 7% 성장론과 경부운하 계획, 박 전 대표의 열차페리 구상 등 두 주자들의 주요 공약을 비판하면서 한나라당의 집권에 대해 “끔찍하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공개 표명했다. 이같은 노 대통령의 고강도 비판에 대해 이, 박 진영은 공무원의 선거 중립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격한 반응을 보이며 강력히 반발했다. 노 대통령은 연설에서 “정말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으면 어떤 일이 생길까 생각하니 좀 끔찍하다”면서 “지금 7% 경제성장률 외치는 사람들, 멀쩡하게 살아있는 경제 살리겠다고 하는데 무리한 부양책이라도 써서 경제위기라도 초래하지 않을까 불안하다”고 비판했다. 노 대통령은 이 전 시장의 경부운하 공약에 대해 “대운하도 민자로 한다고 하는데 제 정신 가진 사람이 대운하에 투자 하겠느냐. 앞으로 토론이 본격화 되면 밑천이 드러날 것”이라고 비판한 뒤 “지도자의 정통성이 국가 위신에 미치는 영향은 굉장히 크다. 혹시 한국의 지도자가 독재자의 딸이니
청와대는 3일 노무현 대통령의 전날 참여정부평가포럼 연설을 한나라당이 선거법상 공무원의 선거중립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법 위반 여부를 “검토해보겠다”고 밝힌데 대해 “선거법 차원에서 논의될 문제가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천호선 대변인은 이날 노 대통령 연설의 선거법 위반 여부 논란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어제 대통령 연설의 일부분은 참여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과 비난에 대한 반론 차원의 정책토론이었다”며 “기본적으로 이것이 선거법차원에서 논의될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고 반박했다. 천 대변인은 “어제 대통령 연설은 청와대 홈페이지에서 동영상으로 공개돼 있다”며 “국민과 선관위가 합리적으로 판단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박상천·김한길 체제…대통합 탄력 받을 듯 ‘특정세력 배제론’을 둘러싸고 진통을 겪어왔던 민주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이 3일 협상을 마무리짓고 4일 오후 합당을 공식 선언한다. 민주당 박상천 대표와 신당 김한길 대표는 3일 오후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회동, 당명과 지도체제, 특정인사 배제론 등 주요 쟁점을 타결지었고, 양당은 4일 오후 3시 국회에서 ‘중도통합민주당(약칭 통합민주당)’ 창당 선언식을 갖고 6인씩을 대표로 합당실무위를 구성해 구체적인 합당절차를 밟기로 했다. 중도개혁통합신당 양형일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양당 대표가 진지한 대화를 통해 차이점을 해소하고 접점을 찾았고, 두 대표의 합의를 토대로 내일 오후 3시 합당을 선언하기로 했다”고 밝혔고,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도 “내일 박상천 대표가 합당선언문을, 김한길 대표가 기본정책합의서를 낭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측은 신설합당 방식으로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기로 하고, 박상천-김한길 공동대표 체제 아래 최고위원은 6명씩, 중앙위원은 75명씩 동수로 하기로 했으며, 오는 15일까지 선관위 창당 신고절차를 마치기로 했다. 최대 쟁점이었던 ‘특정세력 배제론’은 박 대표가 이날 회동에서 “정치상황과 민심의
경기 북부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한나라당 김영선 의원(고양 일산서구)과 고조흥 의원(연천·포천)은 1일 오후 국회의원 회관에서 ‘경기북부 광역철도체계개선 및 지역경제활성화 방안’ 세미나를 공동으로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도와 서울시, 인천시 등의 행정구분에 의한 정책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면서 특히 경기 북부지역의 광역철도체계개선과 지역경제활성화 방안에 대해 다룰 계획이다. 토론은 대진대 손준상 교수의 사회로 국토연구원 교통연구실장인 류재영 박사가 기조발제를 맡고, 토론자로는 조경행 경기도 제2청 교통도로 국장, 주종완 건설교통부 철도정책팀 서기관, 이선규 경기 고양시 건설교통국 교통행정과장, 이강림 경기도 포천시의회 의장, 김규배 경기도 연천군 군수, 김학진 경기도 도의원 등 총 6명이 참가해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이 31일 ‘당 대 당’ 합당협상을 사실상 타결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은 이달 3일께 기자회견을 갖고 협상타결 내용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양당의 협상이 최종 타결될 경우 향후 범여권 통합논의는 신당-민주당 중심의 ‘소통합’ 진영과, 열린우리당 지도부와 추가탈당파 등이 주축이 된 ‘대통합’ 진영이 양립하며 경쟁하는 구도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신당 양형일 대변인은 오후 브리핑에서 “협상논의가 막바지에 이르렀다”며 “그러나 양당간 견해차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며 대화를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최인기 정책위의장도 “신당과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마무리 과정”이라며 “주말까지는 마무리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당은 각자 통합수임기구에 합당의 전권을 위임하고 수임기구간 합동회의를 거쳐 합당을 결의하는 이른바 ‘신설합당’ 방식으로 통합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은 통합정당의 명칭으로 ‘중도개혁민주당’ 또는 ‘중도통합민주당’, ‘통합민주당’ 3가지를 놓고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협상쟁점이었던 지도체제는 박상천 민주당 대표와 김한길 신당 대표의 공동대표 체제로 한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31일 경선대책위원회를 공식 발족, 경선 레이스를 위한 체제정비를 완료했다. 박형준 캠프 대변인은 이날 국회부의장을 지낸 5선의 박희태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선대위 조직 및 참여자 명단을 발표했다. 이재오 최고위원은 당지도부 일원이 캠프 중책을 맡는다는 비난여론을 의식, 특정 직책은 맡지 않은 채 막후에서 실질적 좌장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이명박 선대위’는 위원장을 보필하며 경선업무를 실질적으로 주도해 나갈 부위원장단에 3선의 중진의원들을 대거 포진시키는 한편, 지역 몫과 여성 몫을 골고루 반영해 균형을 갖춘 것이 특징. 또 분야별 위원회 또는 산하 본부, 지역별 조직책임자급에 소장파와 원외 당협위원장 등을 중용, 신구조화를 기하고 실무능력과 전문성을 최대한 살린 점도 눈에 띈다는 지적이다. 우선 10명으로 구성된 부위원장단에는 이재창 김광원 권철현 안택수 이윤성 정의화 임인배 권오을 의원 등 3선 의원 8명과 정책위의장을 지낸 재선의 전재희 의원, 전남도지사를 지낸 전석홍 전 의원이 포함됐다. 전 전 의원은 호남표를 의식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부위원장단에 포함된 10명의 중진 가운데 5명은 국회에서
돈 안 드는 깨끗한 지방정치 정착을 위해선 기초단체장도 제한된 범위 안에서 후원회 제도를 허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임승빈 경실련 지방자치위원장(명지대 교수)은 5.31 지방선거 1주년을 기념해 국회지방자치발전연구회(회장 우리당 심재덕 의원)와 한국지방자치학회(회장 소진광 경원대 교수)가 30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지방정치제도의 현실과 과제’란 주제의 토론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임 교수와 안형기 건국대 교수가 발제를 맡았고 이시종 국회의원, 성무용 천안시장, 이의규 대전서구의회의장, 이승종 서울대교수, 이기우 인하대교수, 주용중 조선일보정치부 차장, 서영복 행정개혁시민연합 처장 등 각계 전문가들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임승빈 교수는 발제문에서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제는 지역문제와 주민복리보다는 중앙정치가 지방선거를 퇴색시키고 정당공천을 둘러싼 부정부패로 풀뿌리 민주주의를 썩게 하기 때문에 기초단체선거에서는 정당공천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돈 안 드는 깨끗한 지방정치 정착을 위해 기초단체장도 제한된 범위 내에서 후원회제도를 허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건국대
앞으로 각급 지방자치단체의 부담을 초래하는 사업을 실시하거나 지방재원을 지자체에 배분할 때는 지자체 관계자들이 참여한 ‘지방비심의위원회’의 사전 심사를 거쳐야 한다. 행정자치부는 31일 “최근 종합부동산세 재원의 배분방식 변경을 계기로 지방재원의 분배·사용에 앞서 각급 지자체의 의견을 적극 수렴, 반영하기 위한 지방비심의위원회를 설치했다”면서 “앞으로는 정부는 지자체의 재정부담을 수반하는 정책을 입안할 때는 위원회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범덕 행자부 2차관을 위원장으로 각급 시도 부단체장 등 모두 8명이 참여하는 위원회는 지난 30일 1차 회의를 열어 국고보조사업의 지자체별 차등보조에 따른 광역단체의 부담 증가, 종부세 배분기준 변경에 따른 도시-농촌간 불균형 해소 등의 문제를 논의했다.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등 6당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6월국회 운영과 관련한 회담을 갖고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에 대해 관련 상임위별 청문회를 거친 후 한미 FTA 특위를 중심으로 합동 청문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한나라당 김충환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이날 오후 회담 결과에 대한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국민연금법, 사학법, 로스쿨법 등 4월 국회 미처리 민생법안 처리에도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들 쟁점법안에 대해 정당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자유투표로 표결처리를 하자고 제안한 반면 열린우리당 장영달 원내대표는 “가능한 한 합의처리하자”며 이견을 보였다고 김 부대표는 전했다. 정부의 기자실 통폐합 방침과 관련해 제기된 언론관련법 개정 문제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집중적으로 논의한다’는 원론적 입장만 확인했으며 정치관계법 개정특위 위원장 자리를 놓고도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간 의견절충이 이뤄지지 않았다.